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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80,379
추천수 :
59,995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3.02 23:00
조회
7,601
추천
213
글자
7쪽

길드 워

DUMMY

벨렌타라 길드 놈들이 내성 문을 통과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돌아가! 옆문으로 들어가!”

“제길! 양쪽에서 오고 있다고!”

“그래도 뚫어! 젠장! 길마는 어디 간거야?”

상당히 힘겨운 상황인가 보군? 크크큭! 하지만 어차피 너 네들은 나를 잡을 수 없을 거다.

“올라가라!”

내 명령에 거미 구울 들이 일제히 벽을 타고 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3층 높이쯤에 있는 창문을 통해서 모두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꺄아악!”

천에 단단히 매달린 여인들이 비명을 지른다. 떨어져도 구할 수 없다. 비정하지만 떨어지면 그냥 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바라보는데 용케 한 명도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가자!”

타란튤라 역시 벽을 탔다. 그리고 창문을 통해 내성의 밖으로 나왔다. 박으로 나오니 내성의 안으로 수없이 많은 병사와 유저들이 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거미다!”

“언데드 거미다!”

“여자들을 매달고 있잖아!?”

유저들이 소리 지르는 내용이 들렸지만 무시했다.

“돌파!”

내 명령에 거미들이 바로 땅에 내려서서 성벽을 향해 내달린다.

“바위 가르기!”

어느 전사가 검을 들어 스킬을 시전하며 내가 탄 타란튤라를 공격했다. 하지만 그 공격을 무시하고 마구 내달리도록 지시했다.

번쩍! 하고 칼이 부딪힌다. 동시에 타란튤라는 그저 앞으로 나아간다. 정면에서 스킬을 쓰던 그는 타란튤라의 얼굴에 복부를 얻어맞고 몸이 부웅 떠버렸다.

텅! 하고 그는 뒤로 튕겨나가 다른 자들과 부딪혀 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떨어져 내린 방향으로 타란튤라가 계속해서 달린다.

그의 얼굴이 시퍼렇게 변해서 바둥 거리지만, 이미 타란튤라는 그의 앞까지 다가와 발을 내 뻗었다.

으직!

재수없에 타란튤라의 전진 방향에 쓰러진 그를 향해 타란튤라의 발이 떨어져 내리면서 그를 밟아 으깨는 소리가 들린다. 머리인지 가슴팍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머리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에도 타란튤라는 계속 전진했다.

“저 괴물 거미는 뭐야!”

“씨발 저거 거미의 둥지에 나오는 타란튤라잖아! 막아!”

“니가 막아봐라 병딱아! 윽! 방패 방어!”

쾅! 소리가 나며 여러 명이 타란튤라에 의해서 튕겨 나간다. 그 사이에 이미 성벽에 도달하고, 타란튤라는 성벽을 기어올랐다.

내가 가장 먼저 도착했다. 내가 뚫은 직선의 길로, 다른 구울 거미들이 내달렸다. 그렇게 구울 거미들이 모두 성벽에 도착했을 때 나는 구출한 여인들의 숫자를 확인했다.

총 62명. 좋아. 재수가 좋게도 한 명도 안 떨어졌군. 아니...재수가 좋은 게 아니라 저 여인들도 필사적인 건가? 모두 피가 흐르는 손으로 천을 움켜쥐고 있는 게 보였다.

“가자!”

구울 거미들이 내 명령에 성벽을 내려간다. 그렇게 구울 거미들 삼십기를 데리고서 나는 벨렌타라의 성을 벗어나 내달리기 시작했다. 벨렌타라 길드 털기 성공이군! 불확정 요소가 많은 작전이었음에도 성공이라니.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벨렌타라 길드. 네놈들을 완전히 박살 내 주겠다!



-길드 워가 발발했다. 한명의 네크로맨서인지, 테이머인지 모를 NPC인지, 유저인지도 모를 존재에 의해서 벨렌타라 길드의 치부가 공개되고, 벨렌타라 길드가 야심만세를 공격하는 상황에서 다른 길드들이 공격이 이어졌다.

필연적으로, 그것은 전쟁을 부르고, 분쟁을 불렀다. 지금 하이몰 백작령의 북부지방인 벨론 성채 주면에서는 피의 폭풍이 물고 있다.

혹자는 저번에 등장했었던 음험한 학살자 라임의 수작이라고도 하지만 아직 확인 된 사항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하이몰 백작령의 강자였던 길드 벨렌타라 길드는 절반 이상이 죽어 캐릭터가 삭제 되었으며, 일부만이 엄청난 현금을 들여 되살아 났다고 알려져 있다.

벨렌타라 길드는 이미 몰락한 것이다.

여하튼 이번 사건은 또 하나의 현실인 ‘라이프 크라이’가 어떤 파급 효과를 가졌는지 지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게임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역사가 있다. 이 사건이 바로 그 사실을 가르쳐 준다.


게임 사이트의 게임 기자가 쓴 글을 보며 나는 웃었다. 그래. 그렇게 되어야지. 길드 워가 발발 했단 말이렸다?

내가 원하는 바지. 크크큭. 그리고 내가 예전부터 자주 하던 짓이기도 하고 말이야. 인터넷의 게시판을 돌아보면서 정보를 얻었다.

벨렌타라 길드의 글들을 집중으로 검색해서 읽다 보니 벨렌타라 길드 원이 올린 글들도 눈에 띄었다.

“노예 매매에 대해서 알고 있는 이들이 있긴 있었군?”

그건 벨렌타라 길드의 노예 매매에 대한 글들 이었다. 자기는 그게 싫어서 탈퇴 했다는 둥의 이야기, 길드 마스터가 협박을 했다는 등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 중에서 나는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단순한 노예 매매가 아니었잖아?”

납치한 자들 대부분이 네크로맨서의 실험체로서 팔렸다는 이야기다. 이 정보가 진짜일까?

확실히 수상한 마법사놈이 같이 있었다. 공간의 문은 마법진을 이용해서 옮긴다고 해도 최소한 ‘수련자’는 되어야 만들 수 있다고 알고 있다.

스승님과 짧은 시간 동안 공부했지만, 그 후로 얻은 마법책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마법을 사용했다는 것은, 분명 NPC라는 이야기 일 거다.

게시판의 정보일 뿐이지만...확인 해 볼 필요가 있어. 내 스스로가 네크로맨서 길드에 속해 있으니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몇가지 계획이 필요하겠어.

찰칵찰칵. 생각을 거듭하면서, 머리 속의 퍼즐이 맞추어져 간다. 톱니바퀴가 움직이고, 몇가지 생각을 정리하면서 게시판을 더 뒤적였다.

수십, 수백이나 되는 각종 길드의 홈페이지, 그리고 게임을 다루는 게임 잡지사의 홈페이지를 드나든다.

나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사우전드소드놈이 내 정보는 알리지 않고 있나 보다.

철컹! 하고 머리에서 소리가 나는 듯하다.

좋아. 계획은 세워 졌다. 이제 어떻게 계획을 실행하느냐가 문제로군. 생각을 이어 나가며 인터넷의 정보를 뒤적이던 중 하나의 기사를 보게 되었다.

-아라한 컴퍼니 가사, 공업, 직업용의 이제까지와는 다른 완벽한 안드로이드 출시! 그 경이적인 기술력은 인류의 꿈에 근접하게 되었는가?

“호오....”

아라한 컴퍼니가 드디어 완벽한 안드로이드를 만들어 낸 건가? 어차피 소프트웨어인 인공지능은 이미 ‘라이프 크라이’에서 증명 되었듯이 거의 완벽하다. 예전부터 팔리던 안드로이드의 경우 소프트웨어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일부 소공장에서 같은 특별한 곳에서만 판매를 사용해 왔다.

그런데 완벽한 안드로이드라....정말 사람에 근접하다면 사용할 곳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멋지군. 하지만 과연 그게 사람과 완벽히 같을까? 아니. 같을 필요까지는 없겠지. 근접하기만 해도 좋을 거다. 나에게는 어차피 의미가 없겠지만. 집안 일 시키려고 살 필요성은 제로니까.

몇 가지 정보를 더 취득하고, 결론을 내리고서 현금의 확인을 끝내었다. 좋아. 저축금은 오히려 많이 늘어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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