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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Owner의 상상력 창고

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영혼지배자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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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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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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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9화

DUMMY

9화


“자네가 한번 해 볼 텐가?”


“제가···, 말입니까?

저는 입사한 지 겨우 한 달이 조금 넘었을 뿐입니다.”


“왜? 자신 없나?”


“그렇진 않습니다.”


“지금까지 자네를 쭉 지켜봤네.

한데, 대화해보니 재무팀에서 썩을 인재가 아니야.”


“과찬이십니다.”


“자네에게 기회를 주는 거야.

게다가 자네가 낸 아이디어 아닌가?

이 일을 자네보다 더 잘할 사람은 없을 듯한데?”


“진심이시군요.

알겠습니다.

그 일, 제가 맡겠습니다.”


“그래 잘 생각했어.

남자라면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도 여인숙에서 지내고 있나?”


“그렇습니다.”


“내가 숙소를 마련해 주지.”


“굳이 그러실 필요까진 없습니다.

돈이 없어서 그곳에 지내는 것이 아니니까요.

단지, 회사와 가까워 그곳에 숙소를 정한 겁니다.”


“역시 자네는 다른 사람관 달라.

그래도 팀장인데, 그런 곳에서 지내면 쓰나?”


“팀장이라고요?”


“그래야 일을 편히 할 수 있지.

차량과 운전기사도 지원해 주겠네.

승진했으니 급여 체재도 바뀔 거야.”


다른 사람 같으면 좋아했을 거다.

하나, 결코 좋아할 일이 아니다.

이 모든 게 다 나를 감시하는 족쇄니.


“오늘 중으로 인사이동이 진행될 걸세.”


“그럼 숙소와 사무실에 컴퓨터와 데이터 선을 설치해 주십시오.

또한, 사무실에는 대호 증권에서 만든 다이얼 스톡이 필요합니다.”


속도가 느린 데이터 선도 월정액 가격이 천만 원이 넘었다.

그러나 모뎀보단 빠르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건 왜 필요한 거지?”


“기자들이 던져 주는 뉴스와 신문 만으론 제가 필요한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없습니다.

해서 미국에서 방영되는 뉴스를 보려고 합니다.

전 세계 모든 금융은 미국 시장에 의해 움직임에 좌우되니까요.”


“알겠네. 다른 건 또 필요한 건 없나?”


“우선 그 정도면 됩니다.”


“바로 조치해 주겠네.”


인사를 하고 조 전무 방에서 나왔다.


재무팀으로 돌아오니 과장이 나를 불렀다.


“내일부터 영업 5팀으로 출근하게.”


“영업 5팀이요?”


“인사 발령 공지는 오늘 중으로 나올 거네.”


내가 방에서 나오고 바로 연락한 모양이다.


“현진 씨, 발령 났어요?”


“어떡하면 좋아.”


“그러게 말이야. 갑자기 웬 인사이동이야?

현진 씨 정말 잘했는데.

그것도 영업 5팀이라니.”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직 중의 한직이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그런 한직이 아니다.


말 그대로 쫓아내려고 보내는 자리.


그런 곳으로 발령 났으니 당연한 반응이다.


“현진 씨는 이제 어쩌냐?

거기 팀장이 아주 개망나니인데.”


“맞아요. 그곳으로 발령 난 직원 모두,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다 사표 냈대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는 다를 겁니다.”


“그럼 당연히 달라야지.”


“그럼요. 현진 씨는 천재잖아요.”


“여기서 한 것만큼만 해.

그럼 다시 여기로 돌아올 거야.”


“알겠습니다.”


퇴근하고 밖으로 나가자 누군가 날 불렀다.


“신현진 팀장님.”


고개를 돌리자 양복 입은 누군가 날 보고 있다.


“누구시죠?”


“오늘부터 신현진 팀장님을 모실 수행 비서입니다.

댁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벌써 감시자가 붙을 줄 몰랐다.


‘하여튼 추진력은 대단하네.’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그만큼 급했다는 뜻일 거다.


“숙소에서 짐을 가져와야겠네요.”


“그럼, 그리로 모시겠습니다.”


여인숙에서 짐을 챙겨 이동했다.

내가 도착한 곳은 5층짜리 고급 빌라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숙소인가요?”


“그렇습니다.”


“내 방은 어디죠?”


“301호입니다.

기본적인 물건을 모두 비치되어 있습니다.”


위로든 아래로든 도망가긴 어려운 구조다.


“알겠어요.

근데 아직 통성명도 안 했네요.

나는 신현진이라고 해요.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이준영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아닙니다.

제가 잘 부탁드려야죠.”


“혹시 몇 시에 일어나요?”


“7시에 일어납니다.”


“그럼 아르바이트 좀 하실래요?”


“아르바이트요?”


“내가 매일 조깅을 하거든요.

근데 도시라 그런지 영 개운치가 않더라고요.

관악산에서 뛰고 싶은데, 매일 5시에 그곳까지 좀 데려다줄 수 있나요? 한 달에 백만 원 드릴게요.”


백만 원이면 소기업 한 달 급여 정도 된다.

MO 제약에서 받는 급여가 150만 원 정도이니, 매일 2시간 일찍 일어나 받는 돈 치곤 꽤 많은 돈이다.


그러나 절대 아깝지 않다.

이게 내 목숨을 한 번은 살려 줄 보험이 될 테니까.


“하루만 생각해보고 결정해도 되겠습니까?”


“그럼요.

충분히 생각해 보시고 답변 주세요.

나도 중간에 끊기는 건 싫으니까요.”


“알겠습니다.”


내가 빌라로 들어가자, 이준영은 이 사실을 바로 조 전무에게 보고했다.


“아침마다 조깅한다고?”


“그렇습니다.”


“여인숙에서 지낼 때도 하던 거니 막을 순 없겠지.

알았어. 그자가 해달라는 대로 해줘.”


“알겠습니다.


보고는 제대로 했다.

단지, 돈을 준다는 말은 빼고.



* * *



다음 날 아침, 영업 5팀으로 출근했다.


개망나니라는 자의 책상은 없다.

대신, 제일 좋은 위치에 신현진 팀장이란 명패가 보인다.


책상 위에 놓인 서류철이 보인다.

책상을 세팅하면서 가져다 놓은 모양이다.


컴퓨터가 켜지는 동안 그 서류철을 훑어봤다.


‘학력이 모두 화려하네.’


잠시 사용할 소모품 같은 존재들.

그렇기에 그들의 학력은 딱히 매력적이지 않았다.


제일 먼저 할 일은 주요 인물들의 이동 경로 확인.


어렵사리 부품을 구해 GPS 송수신기를 완성했다.


처음에는 50개를 만들려 했지만, 아쉽게도 부품이 부족해 겨우 10여 개를 만들었을 뿐이다.


그 GPS 송수신기를 주요 인물들 차에 장착했다.


‘동선이 거의 일정하네.’


오늘도 딱히 소득은 없다.


바로 주식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어느덧 8시 10분.


조 전무가 내 손발이 되어 줄 직원과 함께 들어왔다.


“일찍 출근했군.”


“제 일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그러니 빈틈없이 철저하게 준비해야죠.”


“역시 믿음직하군.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있어.”


통장을 나에게 건넸다.


“우선 10억을 준비했네.

이걸로 시작하게.”


“통장을 제게 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단 10명의 믿을만한 사람들을 준비해 주십시오.”


“사람들을?”


“그들을 대리인으로 주식 매매를 할 겁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나?”


“작년에 떠들썩했던 마루 가구 사건으로 인해 증감원이 주식시장의 감시를 강화했을 겁니다.

그들에게 빌미는 제공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네.”


“우선 섭외되는 대로 무선 호출기를 하나씩 지급해 주시고, 저에겐 그 호출기 번호와 계좌 번호, 금액만 알려주시면 됩니다.

그걸로 종목 코드와 매매 상황을 전달할 거니까요.”


“알았네.”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그들에게 직접 송금하시는 것도 안 됩니다.

그럼 모든 계획이 어긋나니까요”


“그것도 알아서 조치하겠네.”


조 전무가 따라 들어온 직원 어깨를 두드렸다.


“여기 있는 이 직원들이 자네를 도와줄 거야.

상당한 엘리트들이니 많은 도움이 될 걸세.”


책상 위에 있던 서류철을 들고 물었다.


“여기에 적혀있는 직원들입니까?”


“그렇네.”


“인사는 저희끼리 하겠습니다.

바쁘실 텐데, 그만 올라가 보십시오.”


“그럼 수고하고.

계좌는 만들어지는 대로 바로 전달해 주겠네.”


“알겠습니다.”


“아! 참. 잊을 뻔했군.”


조 전무가 법인 카드를 내게 건넸다.


“필요한 건 이 카드로 처리하게.”


“알겠습니다.”


조 전무가 나가는 것을 보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내가 원하는 건 별거 없습니다.

지시한 대로만 따라 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이지훈 대리.”


“네.”


“3개 국어를 한다고요?”


“그렇습니다.”


“미국 비자도 있다고 되어 있던데, 맞나요?”


“예. 그렇습니다.”


“그럼 바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좀 다녀오세요.”


“네?”


이지훈 대리에게 준비한 서류를 넘겼다.


“그곳에 만들 페이퍼 컴퍼니 자료입니다.

같이 갈 직원과 경비는 조민철 전무님에게 지원받으세요.”


황당한 표정으로 날 보는 그에게 말했다.


“내가 좀 알아보니, 모카폰세카 법률 회사가 믿을 만하더군요. 그곳에 찾아가 3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고 오면 됩니다.”


지시가 끝났는데도 전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뭐 하는 거죠?”


“네?”


“지금 지시한 내용 못 들었습니까?”


“드, 들었습니다.”


“그럼 빨리 움직이세요.

꾸물거리지 말고.”


“네. 알겠습니다.”


그가 급하게 나가자, 다른 두 명이 황당한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만난 지 10분도 되지 않았다.

그것도 인사하는 자리에서 이런 지시라니.


“다들 정신 차리세요.

첫날이라고 대충 넘길 거로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전쟁터 속에 뛰어든 겁니다.”


그들에게 몇 장의 서류를 나눠줬다.


[대리인 번호, 주식번호, 매매 방식, 매매 수량.

1, 001080 4 1530.

2, 001080 4 1650.

3, 001080 4 2200.

4, 001080 4 1800.

5, 001080 4 2480.

6, 001080 4 1100.

7, 001080 4 1300.

··· ···.]


“일을 시작하기 전에 업무 처리 방식을 설명해 드리죠.

우리는 대리인에게 호출 번호로 주식 매매를 지시할 겁니다.”


그 말에 직원들은 A4 용지를 쳐다봤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매매 주문은 절대 헛갈리면 안 됩니다.

만약, 주문이 잘못됐다면 숨기지 말고 바로 말해 주세요.

그래야 빠르게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10시 26분, 7명의 정보를 받았다.


“이제부터 대리인에게 전화해, 매매 방식을 설명하고 제대로 이해한 대리인부터 매매를 시작하겠습니다.”


대리인과의 전화가 끝나고 호출을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호출은 개인별로 대략 1회에서 5회 정도가 됐다.


어떤 사람은 단타 위주로, 어떤 사람은 진득하게 지켜보는 것처럼 주식 매매를 진행했다.


가격 제한폭은 정액제 17단계.

상하 100원부터 4,000원까지.


대략 퍼센트로 따지면 ±4.6%.


이 수치로 돈을 벌어야 한다.


내 목표는 매일 2.5% 이상.


모든 계좌의 수익률을 2.5%로 맞추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해야 한다.

믿음을 주기 위해.


대리 2명이 각자 맡은 사람들에게 정신없이 호출하며, 주식 매매를 지시했다.


오후 3시.


전쟁 같은 시간이 끝났다.


13,700원이던 주가를 13,180원까지 떨어트린 후 목표가까지 끌어 올렸다.


주가가 10,000원 이상, 15,000원 미만이라 가격 제한폭이 17단계 중 5단계로 상하 600원이다.


밑으로 3.8%,

위로 3.6%를 오르내리며 차익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손해 본 사람도 생겼다.

그러나 평균 수익률 4.6%를 달성했다.


오늘 하루 나의 행보를 지켜본 대리 두 명은 할 말을 잃었다.


고졸 같지 않은 행동.

두려움 없는 과감한 추진력.

타인의 매매까지 예측하는 심리 싸움.

거기다 놀라운 기억력까지.


본인들도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내가 보여준 행동은 아예 차원이 달랐다.


고졸이라고 무시했던 마음도 하루 만에 사라졌다.


그 놀라운 능력으로 짧은 시간이나마 원하는 차트를 만들어 갔다.


육일 후 이지훈 대리가 무사히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그곳에서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다.


그렇게 첫 주가 지났다.


“이번 주 수익률 보고서입니다.”


서류철을 펼친 조 전무의 눈이 커졌다.


[1,000,000,000 / 4.6% / 1,046,000,000

1,046,000,000 / 3.8% / 1,085,748,000

1,085,748,000 / 5.1% / 1,141,121,148

1,141,121,148 / 5.7% / 1,206,165,053

1,206,165,053 / 4.5% / 1,260,442,481

1,260,442,481 / 3.8% / 1,308,339,295


총 수익률 27.5%

일일 평균 수익률 4.6%]


“10억으로 일주일 만에 3억을 번 건가?”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거지? 란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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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9 22.06.13 15,328 258 13쪽
30 30화 +4 22.06.10 15,642 26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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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5 22.06.08 15,364 260 13쪽
27 27화 +15 22.06.07 15,419 258 13쪽
26 26화 +5 22.06.06 15,496 260 13쪽
25 25화 +11 22.06.04 15,693 2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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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8 22.05.31 15,931 27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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