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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Owner의 상상력 창고

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영혼지배자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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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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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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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8화

DUMMY

18화


‘뭐지?’


그 노승의 범상치 않은 말이 귀에서 맴돌았다.


‘내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건가?’


그렇다면 내 몸에 뭔가 변화가 있어야 했다.

하나, 내 몸은 전혀 바뀐 게 없다.


‘괜한 말을 들어서 신경 쓰이네.’


다행히도 한가지는 확실히 알아들었다.


공양이란 단어.


‘시주하란 말을 돌려서 한 건가?’


“왜 그러고 계세요?”


아버지를 보고 나온 권희진이 나에게 물었다.


“아닙니다.”


“점심 공양은 처음이시죠?

잠시만 계세요.”


그 말을 하고 점심 공양을 받으러 갔다.


“드세요.”


“잘 먹겠습니다.”


속에 나물이 들어간 주먹밥이었다.


“어? 생각보다 맛있네요.”


“그렇죠?

저는 아무리 해도 이 맛이 안 나더라고요.”


식사가 끝나고, 권희진이 물었다.


“부처님에게 절하실 건가요?”


“네. 해야죠.”


불당에 들어가 권희진이 절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절을 했다.


부처님에게 구배를 한 후 시주함에 천만 원짜리 수표 3장을 꺼내 넣었다.


혹시 몰라, 가지고 있던 비상금이다.


그 모습을 본 권희진과 그 옆에 있던 스님의 두 눈이 커졌다.


법당 밖으로 나오자 권희진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렇게 많이 넣으셨어요?”


“어떤 노스님께서 공양하라 말씀하시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죠.”


“괜찮아요.”


그 말을 하고 가볍게 웃었다.


“이제 출발해야 할 것 같아요.

오늘 중으로 내려가려면.”


못내 아쉬운 표정이다.


“네.”


“업히세요.”


“또 업고 내려가시려고요?”


“희진 씨만 괜찮다면 전 괜찮습니다.

운동한다고 생각하면 되거든요.”


“그래도 무거우실 텐데···.”


“너무 가벼워서 운동이 전혀 안 됩니다.

앞으로 좀 많이 드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업히는 걸 보면 힘들긴 한가 보다.


그녀를 업고 갈림길까지 올라와, 희운각을 거쳐 양폭포까지 달렸다.


“잠깐 쉬었다 갈까요?”


“네.”


힘들어서 멈춘 건 아니다.

주위 풍경을 눈에 담으려고 멈춘 것이다.


“폭포가 너무 아름답네요.”


일이 잘 해결되면 나중에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면암에 도착하자 풍경이 다시 바뀌었다.


연이어 터지는 감탄사.


“여기서부턴 걸을게요.

이제 2시간 정도면 도착할 것 같거든요.”


“네.”


너무 빨리 내려가는 것을 무척 아쉬워하는 표정이다.


“신기해요.”


“뭐가요?”


“땀 냄새가 이렇게 향기로운 분은 처음이에요.”


지금까지 다른 사람의 땀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없다.


“다른 분들은 어떤 냄새가 나는데요?”


궁금해서 물어본 건 아니다.

그냥 적당히 대화를 맞춰주고 있을 뿐.


“지독한 악취요.”


주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눈에 담기 바빴다.


“오빠에게 할 말이 있어요.”


“뭔데요?”


“조민철 전무가 오빠 감시하라고 했어요.”


“그런가요?”


“놀라지 않으시네요?

이미 알고 있었나 봐요?”


“아니요.

몰랐습니다.”


“근데 너무 차분하시네요?”


“우리가 두 번째 만나던 날, 찻집에서.

희진 씨에게 무슨 사정이 있겠단 생각은 했습니다.”


“그 사람들. 좋은 사람들 아니에요.”


그 말에 어떻게 대답할까 숙고하는 사이.


“제 말, 안 믿으시는군요.”


“믿어요.”


“근데 반응이 왜 그래요?”


“그걸 안다고 변하는 건 없습니다.

저도 필요해서 그 사람들과 일하는 거니까요.”


“제가 괜한 말을 꺼냈나 보네요.”


“아닙니다.

저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물론, 다른 뜻에서.


“별로 그래 보이지 않는데요?”


“그날 제가 그랬죠.

삶에 관해서 깨달은 게 있다고.”


“네.”


“희진 씨에겐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미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동물은 살기 위해 사냥하잖아요?”


“인간이라고 뭐가 다른가요?”


“하긴, 생각해보니 동물보다 못할 때가 많네요.”


“뭘 걱정하시는지 짐작은 되지만, 조 전무와 저는 비즈니스 관계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지금 타이밍이 좋은 것 같다.


“조민철 전무에게 약점을 잡혔나요?”


대답을 피할 줄 알았는데, 선뜻 대답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며칠 뒤, 조민철 전무가 찾아왔어요.

아버지가 진 10억의 빚을 받겠다고.”


“선대인의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데요?”


“상자, 준자 되세요.”


기억난다.


내가 입수한 차용증에 그 이름이 있었다.

적혀있던 금액은 3천만 원.


“빚을 제하는 조건으로 자기 일을 좀 도와 달라고 하더군요.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룸살롱이었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들었다.


“제가 못 하겠다고 하자, 여동생에게 그 일을 대신 시키겠다고 협박하더군요.”


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놈들이 할머니의 집까지 빼앗는 바람에 길거리로 나앉았어요.

친구 아버지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길거리에서 죽었을 거예요.”


결국 눈물이 그녀의 턱 밑으로 떨어졌다.


“아르바이트도 못 하게 따라다니는 바람에, 어머니 병원비도 못 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시작했어요.

다행히 오빠는 제 몸에 관심이 없으셔서···.”


그녀는 거기서 말을 멈췄다.


“힘드셨겠네요.”


“하루하루가 지옥이에요.

그래도 오빠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럼 다른 빚은 없는 건가요?”


“법대 다니는 학교 선배에게 알아보니 3개월 안에 상속을 포기하면 빛이 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해서, 그 선배 도움으로 그놈들 몰래 모든 상속권을 포기했어요.”


“잘하셨네요.”


이야기하다 보니 벌써 거의 다 내려왔다.


“저, 오늘 이야기한 것은···.”


“전 들은 게 전혀 없습니다.

설령, 뭔가 들었다 해도 입 밖으로 뱉을 만큼 가볍지도 않고요.”


“고마워요.

오빠는 참 좋은 사람 같아요.”


그 말에 잠시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


“오늘 산행 즐거웠습니다.”


“저도요.”


소공원에서 택시를 타고 차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서울로 출발했다.


권희진의 집에 도착하자 10시가 넘었다.


그녀가 집으로 들어가려 할 때, 노스님의 말이 다시 한번 스치고 지나갔다.


“희진 씨.”


“네?”


그녀에게 천만 원짜리 수표 5장을 건네줬다.


“이게 뭐죠?”


“좋은 산행을 하게 해준 답례금입니다.”


그것을 보자 깜짝 놀라며 손을 저었다.


“아니에요.

받을 수 없어요.”


“그냥 드리는 거 아닙니다.

이 돈으로 대영 포장지 주식을 사세요.”


“주식을요?”


“비상금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저를 위해서 꼭 필요할 때가 있을 겁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나중에 자연히 알게 되실 겁니다.

팔 때가 되면 제가 직접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때까진 절대 팔지 마세요.”


그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 * *



“뭐? 장부와 차용증이 모두 사라졌다고?”


“그렇습니다.

그것을 모두 가져간 후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낸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옆에 있던 다른 부하가 바로 말을 이었다.


“검시 결과도 나왔습니다.

경태는 경동맥이 잘려 즉사했고, 한수는 폐에 구멍을 먼저 내고 움직임을 둔화시킨 후 목에 대검을 꽂았다고 합니다.

영만이는 두 팔과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는데, 아마도 고문한 게 아닐까? 생각된답니다.”


“그게 말이 돼?

그놈들 실력은 내가 더 잘 알아.

그렇게 당할 놈들이 아니야.”


“이게 검시 결과 사본입니다.”


그것을 본 회장은 이빨을 바드득 갈았다.


“모든 정황상, 수준 높은 훈련을 전문적으로 받은 군인일 가능성이 있어, 그쪽으로 수사 방향을 잡았다고 합니다.”


“이 새끼가.”


“김일두가 심어놓은 놈들도 일부 찾았습니다.”


“어떤 새끼들이야?”


“보고서 뒷장을 보시면 명단이 있습니다.”


회장은 바로 보고서를 들어 확인했다.


“신 팀장의 말마따나 같이 있던 놈 중 3명이 김일두에게 돈을 받은 정황을 찾았습니다.


그 외에도 재무팀에 김진수 대리와 이미현, 김지은

감사팀 최기태 과장, 이정수 대리, 이기영,


개발 본부에 신석기 대리, 이민지,

경영 관리 본부에 최진영 과장, 조성진 대리,


비서실에 유수빈,

인사팀에 최도윤 대리, 이서희, 최은정


영업팀에 도기철 과장, 정민재 대리, 김성민, 김영철, 최상훈입니다.”


“이게 일부라고?”


“그렇습니다.”


“왜 이렇게 많아?”


“그만큼 은밀하게 움직인 것이 아니겠습니까?

몇 놈 잡아 족쳐봤더니, 도박 빚과 사채, 여자를 이용해 약점을 잡고 협박했다고 하더군요.”


회장은 침울한 표정으로 소파에 등을 기댔다.


“이놈들을 모두 처리하면 우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큰 차질이 생기겠지?”


“그럴 것 같습니다.”


“차라리 MO 제약을 날리고, 창투사를 다시 만드는 건 어떠십니까?

신 팀장만 잘 챙긴다면, 그게 더 이득일 것 같은데요?”


“그것도 나쁘지 않군.”


최현수 회장은 부하의 의견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주가를 얼마까지 올릴 수 있는지 확인하고 보고해.”


“알겠습니다.”


“김일두 이 새끼.”


뭔가 생각난 회장이 바로 물었다.


“작업은 어떻게 돼가고 있어?”


“기자들이 최대한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마 6월 중순쯤이면 김일두는 정신 차리지 못 할 겁니다.”


“이번에 아예 뿌리를 뽑아 버리자고.”


“알겠습니다.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김일두가 눈치채지 못 하게 하려고 감시하는 부하들을 모두 빼놓았다는 이야기를 조 전무에게 들었다.


하루 차이로 벌어진 일이라 김진수 대리와 내가 룸살롱에 들어간 것은 알지 못 하는 것 같았다.



* * *



“부르셨습니까?”


“밖으로 나가지.”


이전에 같이 왔던 룸살롱으로 이동했다.


“자네 말대로 스파이가 숨어 있더군.”


깜짝 놀라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정말 있었던 겁니까?”


“아무래도 회사를 날려야겠어.”


“그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 겁니까?”


그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나에게 물었다.


“주가를 올리는데 최대한 기간을 짧게 잡으면 어느 정도 걸리나?”


총주식 수 2,440만 주, 현재 주가 1,120원.


아버지가 계실 때 주당 94,000원대였으니, 완전히 망했다고 볼 수 있다.


운영 자금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유상증자한 것이 사태를 더 키운 것이다.


주식시장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낮은 가격.

퇴출당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일 정도다.


“회장님의 주식 보유량이 31.44%가 맞습니까?”


공시에 올라온 수치다.


“그렇네.”


“지금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이 기세를 타고 만 원대까지 회복하는데, 최소 4개월 정도가 걸릴 겁니다.

그중 한 달은 회장님의 보유 주식을 매집할 기간이고요.”


“수익률을 더 올릴 수는 없나?”


“기간을 늘리면 가능합니다.”


“얼마나?”


“1~2년 정도 계획해 진행하면 10만 원대까지도 가능할 겁니다.”


“음. 그렇게까진 시간이 없을 것 같네.”


“그렇다면 이것이 한계입니다.

증권 감독원에서 걸고넘어지면 지금 정한 목표가도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우리에겐 힘을 유지해 줄 재료도 없지 않습니까?”


“음.”


잠시 숙고하는 척하다 조 전무에게 말했다.


“좋은 방법이 있긴 한데···.”


조 전무가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그 방법이 뭔가?”


“해외에서 우리가 필요한 연구 자료를 사는 겁니다.”


“그게 무슨 말이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커 집단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다른 제약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연구 자료를 산다는 말입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대주주가 갑자기 모든 주식을 처분한다면, 주식을 가진 자들이 우리의 의도를 의심할 겁니다.

공시 기한이 있긴 하나, 주식을 판 그 많은 자금을 찾아 숨기기엔 시간도 턱없이 부족할 거고요.

검찰이라도 움직인다면, 모든 돈을 숨기기 전에 동결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기업을 통째로 매각한다면, 그 부분은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문제입니다.”


“연구 자료를 산다 해도 그걸 만들 시간이 없을 텐데?”


“굳이 그걸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또 무슨 말인가?”


“우리는 연구가 성공한 것처럼 보여 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관심은 충분히 끌 테니까요.”


이제야 이해됐다는 듯, 표정이 밝아졌다.


“MO 제약을 인수한 곳에서 우리가 산 연구를 문제 삼을 때쯤이면, 모든 뒤처리가 끝난 후가 될 겁니다.”


“확실히 단시간에 큰 효과를 내는 방법인 것 같군.

뒤처리도 깔끔하고.”


“지금 상태에서 주식을 상승시킬 재료도 필요하니,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해커와 접촉할 방법을 찾아야겠군.”


“그건 제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자네가?”


“제가 컴퓨터를 좀 다룰 줄 아니, 다른 사람보단 나을 겁니다.

비밀 유지에도 좋을 거고요.”


“그게 좋겠군.”


이야기는 그렇게 끝났다.


며칠 후.


미리 만들어 놓은 보고서를 조 전무에게 건넸다.


“그곳에서 제시한 연구 목록과 가격입니다.”


“뭐가 이렇게 비싼가?”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리 완성 직전의 자료들이라 해도 이건···.”


의도적으로 말을 끊었다.


“아무래도 연구 단계에 따라 가격을 매겨둔 모양입니다.”


“그래 봐야 훔친 자료일 텐데.

이렇게 비싸게 팔다니.”


“그만큼 구매하려는 자들이 많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하긴, 자료를 훔친 곳보다 먼저 연구에 성공한다면, 이 금액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벌 테니 당연한 일이겠지.”


조 전무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이 건은, 좀 더 숙고해 볼 필요가 있겠어.”


“그러는 게 좋겠습니다.

주가를 올리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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