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반갑습니다. 어서오세요. 사랑합니다

천재 미드가 감독으로 회귀함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스포츠

스텝.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6.26 11:26
최근연재일 :
2024.07.11 09:5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512
추천수 :
28
글자수 :
100,679

작성
24.07.11 09:50
조회
9
추천
0
글자
14쪽

탑과 서폿(3)

DUMMY

엔아 프로 선수에게 있어서 협조성과 인성은 아주 중요한 항목이다.


그 점에서, 김승영은 유현성에게 합격점을 내렸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실력.’



성격 좋아봤자 실력이 안 따라 준다면, 주객이 전도되는 거나 마찬가지.


정우인의 추천이 있었다 해도 아직 검증해야 할 필요는 있었다.



‘그럼, 이걸 어쩐다...’



그때, 사무실 문 너머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면접 중 실례하겠습니다.”

“... 정 감독님?”



문을 열고 정우인이 나타나, 멋쩍은 듯 뒷머리를 긁었다.



“선수를 추천하긴 했지만, 구단주님께 실력을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요. 테스트를 하나 해서, 현성 씨의 실력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마침 딱 가려운 속을 긁어주는 발언.


김승영은 곧장 반문했다.



“테스트라면?”

“간단합니다. 국룰 1대 1 테스트죠.”



흔히 말하는 1대 1 국룰. 그 규칙은 다음과 같았다.



1. 미니언 100기를 먼저 처치할 경우 승리.


2. 각 라인에서 가디언이 파괴될 경우에도 승리.


3. 귀환은 단 한 번만 허용.



단순히 전투력만이 아니라, 라인전의 전체적인 역량을 걸고 하는 대결의 룰이다.



“유현성 씨. 괜찮겠습니까, 이런 테스트?”

“헥사킬에서 하던 거랑은 다르긴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정우인은 유현성과 김승영을 연습실로 안내했다.


그곳에는 20대 후반 정도의 남자가 서 있었다.


그의 이름은 채성진.


비록 2티어를 돌아다니던 선수였지만 엄연히 프로였던 인물이다.


어지간한 연습생은 물론, 3티어 선수들도 가볍게 이길 수 있는 실력자였다.



“채성진 선수입니다. 은퇴 전에는 KE에서 활약했었고...”



정우인의 설명이 이어진 뒤, 채성진은 유현성에게 악수를 청했다.



“1대 1이라. 잘 부탁드려요.”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유현성은 과할 정도로 깊숙히 인사를 하고, 몸을 돌려 캡슐에 들어갔다.


김승영은 채성진을 향해 한 가지 당부를 했다.



“저기, 채성진 선수? 부탁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너무 빡세게 하진 말아주세요. 어디까지나 테스트니까.”


그러자 채성진은 여유롭게 웃으며 답했다.



“물론이죠. 저도 후배가 될 친구한테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정 감독이랑은 어떻게...”

“예전에 연습생 생활을 같이 했었죠. 저렇게 잘 나가게 될 줄은 몰랐지만.”



그 말을 하고 캡슐 속에 들어간 채성진은 [청룡 장군] 을 택했다.


유현성이 그걸 들고 정우인에게 털리긴 했지만, 엄연히 1대 1 상황에선 최강이라고 불리는 챔피언.


김승영은 이마를 붙잡으며 생각했다.



‘젠장. 누가 프로 출신 아니랄까봐 1대1 사기캐릭을...’



절대 지지 않을 거라는 의지가 엿보인다.


한편, 유현성이 고르는 건 [방패병] 이었다.


김승영은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청룡 장군을 상대로 방패병이라니. 이길 수 있을까?’



방패병은 1대 1 특화 캐릭이 아니라 아군을 보호하고 적을 제압하는 데 능한 녀석이다.


자체적인 전투력도 매우 훌륭하지만, 그건 강력한 cc기와 생존력에서 나오는 것.


그 대가로 방패병의 딜 포텐은 낮은 편이었고, 1대 1 상황에서 그건 단점에 속했다.



‘상대를 녹여버리는 전략은 포기한다는 거니까...’



반면 청룡 장군은 딜과 기동성은 물론, 근접 브루저답게 생존성 또한 우수.


누가 봐도 청룡 장군 쪽이 유리한 매치업이었다.



‘무슨 자신감이길래, 전 프로를 상대로 이 픽을...?’



김승영은 그렇게 생각하며 정우인을 슬쩍 바라보았다.


그러나 정우인의 표정은 황당한 기색 없이 평온했다.



‘믿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지.’



한편 캡슐 속 유현성은 심호흡을 하며 총을 돌렸다.


며칠 전 정우인과의 1대 1.


압도적인 기량차이가 나는 상대와의 대결은, 그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었다.



‘방패병... 솔랭할 때 항상 이걸로 돌렸지.’



가끔 솔랭을 돌릴 때, 유현성은 주로 탑을 갔지만 부 포지션은 서포터였다.


탑과 서포터, 두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방패병은 자연히 그가 자주 사용하는 챔피언이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 준 건 정우인과의 한 판 대결.


그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고 그 사이에 크게 성장해 있었다.



철컹-.


그 순간, 아레나의 문이 열렸다.


유현성은 긴장을 풀려는 듯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하며, 자기 몸보다 큰 타워실드를 들고 미니언들과 함께 아레나 중심부를 향해 달려나갔다.



가디언의 영역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상대, [청룡 장군].


타워와 비슷한 역할인 가디언의 영향력 밖에서 싸운다는 건, ‘타워 허깅’ 전략을 포기한다는 뜻이었다.


즉 가디언의 보호 대신, 적극적으로 나서서 상대를 찢어발기겠다는 의도가 분명했다.



상대가 몸이 튼튼하고 딜 역시 상당한 근접 브루저 계열 캐릭터이기에 가능한 전략.


반면 방패병을 픽한 유현성의 입장에선, 조금 수비적으로 나오는 게 맞는 판단이었다.



‘방패병은 견제기가 극도로 제한적이고 딜링도 낮다. 그러니 가디언을 최대한 끼면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야 해.’



속으로 그렇게 결론을 내린 유현성은, 상대가 먼저 미니언을 해치우는 걸 보면서도 살짝 뒤로 물러났다.


미니언 제거로 얻을 수 있는 약간의 경험치와 돈을 포기하면서, 초반 안정성을 가져가는 선택.



‘레벨이 딸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초반에 상대를 짓밟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대부분의 브루저는 1레벨이 무척 강하다.


이동기가 극도로 제한적인 상황에서 브루저가 붙는 순간 킬은 확정이나 다름없기 때문.


그때 상대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잊고 있는 건 아니죠? 미니언 100개 먼저 먹는 것도 승리 조건이라는 거.”

“알고 있습니다.”



유현성은 당당한 목소리로 대답한 뒤, 살짝 가디언의 범위 밖으로 나왔다.


청룡 장군이 라인을 밀어 준 덕분에, 가디언 영향권 근처에 미니언들이 모여 있었다.


유현성은 유일한 라인 클리어 기술, ‘방패 섬광’ 을 사용했다.


그러자 방패에서 빛이 터지며, 전방의 미니언들이 쓰러졌다.



귀중한 실명 cc기가 달린 기술이지만, 어쨌든 상대방과의 경험치 및 골드 격차는 최대한 줄이는 게 상책이었으니까.



3레벨. 세 개의 스킬이 전부 찍힐 때까지, 두 선수는 탐색전을 이어갔다.


중간에 청룡 장군이 에어본을 시도해 봤지만, 유현성은 무빙으로 가볍게 범위에서 벗어났고.


유현성의 타겟팅 기절이 달린 기술, ‘방패 충격’ 에 이은 콤보는 청룡 장군이 이동기로 가볍게 벗어났다.


현재 각각의 체력은 80% 와 90%.


유현성이 불리하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때.



- 레벨이 올랐습니다.



[청룡 장군], 채성진이 먼저 6레벨을 달성했다.


[청룡강림].


장군은 궁극기를 켜며 곧바로 돌진해 왔다.



“...!”



유현성은 방패를 들어 상대의 돌진기 [언월충각] 을 피해 없이 막아냈다.


방패병의 패시브, [강철 방패] 는 타이밍 막게 정확히 공격을 막으면 데미지의 대부분을 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새 궁극기 [강룡무쌍] 이 켜진 후.


동시에 상대 장군은, 지역을 제압할 목적으로 공중으로 띄우는 기술 [청룡강림] 을 시전했다.


상대가 프로 레벨이라면 당연히 가벼운 무빙으로 피할 수 있을 정도.


그러나 유현성의 대처는 자못 달랐다.



[방패 섬광].


유현성은 조금이라도 무빙에 투자하는 대신, 기술 하나를 맞추는 걸 선택했다.


그리고 방패 섬광의 기능은 ‘실명’.


평타가 주력인 챔피언에겐 무엇보다도 끔찍한 디버프였다.



“...!”



그제야 자신의 스킬 카운팅, 그러니까 상대 스킬의 쿨타임 확인을 소홀히 했다는 걸 알아챈 채성진.


하지만 상황은 이미 넘어갔다.



- 공격이 빗나갔습니다!



허무한 메세지와 함께, 공중에 떴다 내려온다.


cc기는 순식간에 풀리고, 곧이어 상대의 콤보가 이어지지만... 실명으로 데미지의 대부분은 사라진다.


그리고 궁이 빠진 순간.



캉캉캉!


방패병이 방패를 철갑 건틀렛으로 두들겼다.


살짝 뒤로 빼려던 청룡 장군이 도발에 걸려 방패병을 향해 다가갔다.


방패병의 궁극기 ‘도발’.


주변 적 전체에 다른 행동이 불가하고, 방패병만을 공격하게 되는 cc기를 거는 기술이다. 


지금 방패병이 서 있는 곳은 가디언 영역과 형성된 라인의 틈새였다.


그 상황에서 도발이 걸린다면?



상대가 어떻게 되었건, 제대로 된 팀원들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치명상을 입는다.


거기에 가디언의 일격까지.



‘젠장. 제대로 도발에-’



그렇게 생각한 순간, 그의 머리 위로 가디언의 거대한 노끼가 내려찍혔다.



“...!”



순식간에 체력이 30퍼센트 가량 뭉텅 빠져나갔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청룡 장군이 유리하다.


방패병의 도발은 궁극기. 그 쿨타임은 무려 100초.


그 외 다른 스킬들도 전부 쿨타임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남은 건 하나, [방패 일격] 뿐... 그것도 딜 스킬이야.’



청룡 장군에게 치명적인 건 cc기일 뿐 딜 스킬이 아니다.


패시브 스킬 [청룡의 위안] 은, 상대를 공격할 때마다 체력을 회복하는 패시브.


청룡 장군은 공격을 할 때마다 체력을 회복할 수 있기에, 1대 1 상황에서 더더욱 강력했다.



한편 그 모습을 보던 김승영은 정우인을 보며 물었다.



“지금... 어느 쪽이 유리한 거죠?”

“채성진 선수죠. 당연히.”

“하지만 지금까진 유현성이 몰아붙인 걸로 보이는데요. 타워 허깅도 잘 했고.”

“애초에 방패병을 픽한 것부터가 본인이 디스어드밴티지를 가져가겠다는 뜻이죠. 지금은 스킬을 쏟아부어서 겨우겨우 균형을 맞춘 거고.”



정우인은 단언하듯 답했다.



“유현성 선수가 역전할 가능성은?”

“상황이야 모르지만, 높진 않을 겁니다.”

“그럼 이대로 진다면... 솔직히 보여준 게 너무 없는데요.”

“보여준 게 없다면 돌려보내면 됩니다. 제게도 선수를 영입할 권한이 있지만, 구단주에게도 그럴 권한은 있으니까.”



하지만 정우인의 표정은 그리 아쉬울 게 없어 보였다.



“... 정말 괜찮겠습니까?”

“그렇게 끝날 거라면 이렇게 추천하지도 않았겠죠. 아. 지금 또 맞붙었네요.”



김승영은 고개를 돌려 황급히 화면에 시선을 붙였다.


그 순간, 채성진의 청룡 장군이 [창룡격] 으로 공중을 향해 날아올랐다.


가장 계수가 높은 동시에 전 동작이 길어 파훼도 쉬운 스킬.


하지만 지금 유현성에겐 맞대응할 스킬이 남아 있지 않았다.



“방패라도 들어야...”



그러나 유현성은 방패를 드는 대신, 맨몸으로 공격을 받았다.



“...?”



이유를 알 수 없는 행동에 김승영은 순간 눈살을 찌푸렸다.



“왜 안 막은 거지? 설마 저 느려터진 공격에 반응을 못 한 건-”

“... 그건 아닐 겁니다. 방금 그 한 방으로, 유현성이 승기를 잡았어요.”

“네?”

“그 짧은 틈에 상대의 성향을 파악한 것 같네요.”



김승영은 정우인이 뭐라 말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분명 현재 체력은, 방패병이 방금 일격으로 40퍼센트까지 떨어졌다.


반면 청룡 장군은, 패시브 스킬로 체력을 또 회복해 어느새 80퍼센트에 육박하는 상황.


거기에 다시 한 번 딜교환이 이루어지며, 방패병의 체력이 20퍼센트 이하까지 내려갔다.



“이러면, 돌진기랑 평타 한 방이면 끝나는 거 아닌가요?”

“... 설명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이제 마지막 격돌이 시작될 것 같으니까.”



그 순간, 플래시로 청룡 장군이 방패병의 후방을 점한다.


동시에 [언월충각] 을 발동하며, 킬을 따는 동시에 상대 가디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 했으나-



터엉-!


그 순간, 청룡 장군의 [언월충각] 이 거대한 방패에 막혔다.


동시에 돌진도 막히고, 챔피언을 공격한 청룡 장군에게 가디언의 어그로가 쏠렸다.



“이런...!”



채성진의 표정에 낭패가 서렸다.


기습적인 플래시와 돌진기로 킬 캐치.


간단한 작전이지만 그만큼 따라주는 피지컬이 있기에 이행한 것.



한편 그 모습을 보던 김승영의 표정에도 감탄이 서렸다.


하지만 그 감탄은 유현성을 향한 게 아니라, 이 상황을 정확히 예측한 정우인을 향한 것이었다.



“설마, 유현성... 일부러 맞아서 체력을 떨군 건가요?”

“낮은 체력만큼 적을 매혹하기 좋은 CC기는 없는 법이니까요.”



그 순간, 유현성의 [방패 돌진] 과 [방패 일격] 이 작렬했다.


청룡 장군은 아직 가디언의 영향력 아래 있는 상황.



그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하늘을 덮듯 내려찍히는 거대 도끼를 올려다보았다.



-  적을 처치했습니다!



##



오디션은 유현성의 승리로 끝났다.


나는 캡슐 밖으로 나오는 채성진을 잡아 주며, 오랜만에 그에게 말을 걸었다.



“도와줘서 고마워요.”

“뭘. 그보다 그 친구 잘하더라. 쪽팔리게 연습생에게 져 버렸어.”

“아, 그건 아니에요.”

“어...?”

“연습생 아니에요. 그 친구. 형 이겼으면 당연히 프로 뛰는 거죠. 저희 다음 시즌부터 개같이 달릴 겁니다.”

“... 선수 풀은 다 갖췄고?”



나는 지금까지 모은 선수들을 다시 떠올려 보았다.


탑. 미드. 서폿.



‘아직 원딜과 정글이 남았어.’



나는 잠시 고민하다,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서 형 도움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 나 좀 도와줄 수 있어요?”

“어?”



채성진. 그는 2티어에서 커리어를 끝마쳐야만 했던 비운의 선수다.


하지만 내가 굳이 테스트를 핑계 삼아 그를 여기까지 데려온 데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내년 AWC 우승팀은 내 기억에 따르면 XW.


팀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 바로, XW의 파격적인 인사정책으로 인해 수석코치가 된 채성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재 미드가 감독으로 회귀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단 안내 24.07.11 27 0 -
공지 제목 변경 안내 24.07.05 7 0 -
공지 연재시간 안내 24.06.28 21 0 -
» 탑과 서폿(3) 24.07.11 10 0 14쪽
17 탑과 서폿(2) 24.07.10 9 1 12쪽
16 탑과 서폿(1) 24.07.09 18 1 11쪽
15 파이트 클럽(3) 24.07.08 17 1 13쪽
14 파이트 클럽(2) 24.07.07 19 1 12쪽
13 파이트 클럽(1) 24.07.06 22 1 12쪽
12 너무 늦기 전에(2) 24.07.05 25 1 13쪽
11 너무 늦기 전에(1) 24.07.04 24 2 12쪽
10 괴물 낚시(4) 24.07.03 28 2 11쪽
9 괴물 낚시(3) 24.07.02 26 2 13쪽
8 괴물 낚시(2) 24.07.01 27 2 12쪽
7 괴물 낚시(1) 24.06.30 27 2 13쪽
6 새로운 시작(3) 24.06.29 27 2 11쪽
5 새로운 시작(2) 24.06.28 27 2 13쪽
4 새로운 시작(1) 24.06.27 30 2 13쪽
3 감독 차이(2) 24.06.26 38 2 14쪽
2 감독 차이(1) 24.06.26 54 2 14쪽
1 프롤로그 24.06.26 85 2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