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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미드가 감독으로 회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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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6.26 11:26
최근연재일 :
2024.07.11 09:5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525
추천수 :
28
글자수 :
100,679

작성
24.06.26 12:54
조회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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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감독 차이(2)

DUMMY

2회전 종료 후 본선까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있었다.


다른 팀들의 경기도 진행해야 했고, 기본적으로 경기 자체의 체력 소모가 격렬하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했다.


나는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방으로 향했다.



‘휴대폰.’



마침 폰 배터리가 슬슬 떨어져가던 참이었다.


충전을 하는 김에 휴대폰을 열어 다시금 문자를 살폈다.


그 [발신자 표시제한] 으로부터 추가로 연락이 오진 않았다.


하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은 명확했다.


지금 이대로 물 흐르듯, 이 팀에 남아 있어선 안 된다.



팀을 혁신하거나, 여길 나가거나.


물론 실질적으로 가능한 건 후자다.


XTL을 포함한 대부분의 엔아 프로팀들은 감독의 권한이 매우 강했으니까.



‘그만큼 감독이 중요한데, 박승혁은 내 기억 이상으로 폐급이야. 거기다 팀원들의 의지도 바닥을 치고 있어. 이대로는 안 돼.’



만약, 지금 있는 감독을 쳐내고 내가 그 자리에 앉는다면?


그야말로 미친 짓이다.


XTL에서 내 존재는 대체 불가능. 정우인이 없는 XTL을 감독으로서 이끌려면 그 수준에 맞는 미드라이너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정도 플레이어는 국내에... 아니, 온 세계를 뒤져봐도 없다고 단언할 수 있었다.



‘... 죽기 싫은데. 2티어 우승이라도 노려봐야 하나.’



2티어급으로 가면 코파면서도 우승이 가능하긴 하다만.


그럼 내 커리어는? 한 번 2티어에 가면 그 시즌은 통째로 날리는 격인데.



‘결국 답은... 하나뿐인가.’



저벅. 저벅.


나는 그 길로 숙소 1층으로 향했다.


숙소 1층에는 간식 냉장고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은 물론, 연습을 위해 최고사양 VR 캡슐도 다섯 대 비치되어 있다.


XTL은 다른 건 몰라도 시설은 아주 잘 해 주는 편이기 때문이었다.



“형 안 쉬세요?”



아직 앳되어 보이는 얼굴.


캡슐 방 앞에서 팀의 원거리 딜러, 안수형이 말을 걸어왔다.


녀석의 머리 위를 가만히 쳐다보니, 다시금 S라는 영롱한 등급이 눈에 띈다.



‘내가 S급으로 분류했던 선수는, 수형이를 포함해 그리 많지 않긴 했는데...’



그러고 보니 팀에 S급 잠재력을 가진 사람도 둘이 있었지.


나는 일단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솔랭 좀 돌리려고. 너는?”

“전 좀 쉬고 싶어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정수기에서 물을 따라 마셨다.


간식 냉장고에 시원한 음료가 한가득이지만...


순간 박승혁의 한 마디가 뇌리를 스친다. 



‘너희들은 이거 먹을 자격 없어.’



간식 냉장고에는 자물쇠 하나가 단단하게 박혀 있었다.


학생도 아니고, 1년 연봉이 수십억에 이르는 엔들리스 아레나 프로게이머에게 고등학생도 안 받을 대우라.


... 여전히 기가 차는구만.


그때 안수형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 솔랭 어제도 엄청 돌리시지 않았어요?”

“뭐, 반나절도 긴 시간 아니냐.”



그러고 보니, 과거로 돌아온 지금 이 시간대의 나는 솔랭만 주구장창 돌리고 있었다.


물론 이것도 감독 지시사항이긴 했지만, 어쨌건 프로에게 연습이란 생명이니까.


그러자 박수형은 뭔가 깨달은 듯 눈을 크게 떴다.



“오...”

“오는 무슨. 들어간다.”



캡슐 안으로 들어가기 전엔 약간의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물론 일반인이야 아무 옷이나 입지만, 프로는 경기 환경 적응을 위해 평소에도 쫄쫄이 슈트 같은 걸 입곤 한다.


센서 성능을 극대화해 선수의 퍼포먼스를 온존하고, 기타 치팅 장치를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옷을 갈아입는 동안, 안수형은 휴대폰으로 무언가를 계속 보고 있었다.



“근데 뭘 그렇게 보고 있어?”

“아, 이번 경기 있었잖아요. 그거 사람들 반응 확인 중.”

“좀 어때?”

“당연히... 후우. 이건 직접 보셔야겠는데요.”



다행히 확인 결과 나쁜 내용은 없었다.


... 최소한, 미래보다는 나았다.


- 이번에도 정우인이 미드 고정임? 후보도 없고?


- ㅅㅂ 걔 내리면 XTL은 무조건 져 박승혁 그 무뇌아련은 정우인 없으면 전략이란 게 없음

ㄴ 그래도 박감독 오고나서 XTL 1년에 우승 3번함 ㅅㄱ

ㄴ 선수 ㅈㄴ 갈아대서 승리 따내는건데 꼴랑 3번이면 ㅋㅋ 지난 시즌에 XTL 나간 선수들 다 몸 망가져서 폼 다 뒤졌는데 ㅋㅋㅋㅋ

ㄴ 님은 그래서 이길 수 있음? 박승혁 능력은 인정해야지

ㄴ 응 박승혁 능력 아니야 정우인 없으면 예선딱이야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달린 댓글엔...


낯부끄러울 정도로 나를 향한 칭찬이 가득했다.



- 젠장 우인아 형은 믿고 있었다

ㄴ 님 댓글목록에 까는것밖에 없는데?


- 정우인 시발련아 드디어 앤앤티 1승 적립하나 했더니 왜그러냐

ㄴ 꼬우면 앤앤티같은 허접팀 응원하지 말았어야지

ㄴ 너 어디사냐


- 이것도 다 박승혁의 릭트쇼 아님?

ㄴ ㅗㅗ



박승혁. 그는 지난해 시즌에서 무려 3번의 우승을 따내는 대기록을 세웠다.


댓글에서 지적했듯 그 대가로 팀의 주전들은 죄다 은퇴수순을 밟았고, XTL의 수준은 순식간에 2부리그 급으로 폭락했다.


하지만 팬들은, 어쨌든 성적을 만들어 낸 박승혁에 게 애증의 감정을 품고 있었다.


물론 나는 그냥 그 인간이 싫다. 그에게 ‘愛애’ 는 눈곱만큼도 없다.


‘아무튼, 그게 올해의 일이지.’


나는 안수형에게 휴대폰을 돌려주며 말했다.


“고마워. 이따 보자.”

“네. 이따 봬요. 저도 이따가 들어가면 듀오 하실래요?”

“봐서.”



나는 캡슐 안으로 들어가, 푹신한 소파 형태에 몸을 눕혔다.


찰칵. 찰칵.

전신에 감각센서가 부착되고, 어둠이 밝혀졌다.


선수 숙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마치 고대의 콜로세움을 연상시키게 하는 장소였다.



[ENDLESS ARENA]

[생체 로그인 완료.]

[UUIN 님 환영합니다.]



엔들리스 아레나. 약칭 EA 혹은 엔아.


이 게임을 한 줄로 요약하면, VR로 즐기는 AOS였다.


AOS는 한때 수많은 게이머들을 게임의 늪에 빠트렸고, E- sports로 보는 재미까지 갖췄던 장르.


거기에 VR을 끼얹었더니 관심층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엔들리스 아레나] 의 개발사는 자사 VR 기기를 개발, 1000달러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상용화했다.


그렇게 VR이 대량으로 보급되고, 엔들리스 아레나는 단숨에 점유율 1위. 동시접속자수 1위를 달성했다.


그 과정에서 e-sports 시장 역시 급성장했다. 이 게임은 직접 해도 재밌지만 보는 재미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내가 속한 XTL은 그렇게 등장한 팀들 중에서도 최고 중 하나였다.


올해. 커리어 최악의 암흑기를 겪기 전까지는.



일단, 현재 상황 정리는 여기까지.


나는 현 상황을 다시 돌아보기 위해, 솔랭을 돌려보기로 했다.


대회에서야 팀 단위로 움직이다 보니 할 수 있는 게 적었다.


하지만 솔랭이라면, 한 명의 플레이어가 끼치는 영향력 수준이 다르다.


과연 내 기량이 얼마나 살아있는지 확인하기엔, 솔랭이 적격이었다.



‘일단, 큐를 좀 돌려볼까.’



손을 들어 ‘게임 시작’ 버튼을 눌렀다.


##


치이익-.

캡슐 문이 열리고, 나는 천천히 밖으로 빠져나왔다.


‘폼은 그때 그대로야.’


한창 전성기 때로 돌아간 듯한 육체의 감각.


게임을 하면서 약간의 불편함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늘, 대회에서의 몸 컨디션과 같다.



덕분에 방금 판에서는, 15킬 0데스를 기록하며 대승.



‘확실히 솔랭은 대회와 느낌이 달라. 나 한 명만 잘 해도 게임이 잘 풀리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물론 기본적으로 엔아는 팀 게임이기에, 한 명이 잘한다고 해서 이기는 건 어렵다.


하지만 솔랭의 경우 팀 단위로 움직이지 않기에, 상대도 아군도 유기적인 전략이 있을 수가 없다.


특히 ‘전략 / 전술 전문가’ 인 감독과 코치의 부재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그렇다는 건, 대회에 비해선 개인의 역량이 훨씬 중요하다는 뜻.



‘대회도 이런 식으로 나 혼자 해서 이기면 좋았겠지만...’



게임의 구조상 애시당초 불가능한 얘기다.


결국 선수로 활동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뜻이었다.



“와.”



밖으로 나와 수건으로 땀을 닦자, 안수형이 PC로 뭔가를 보고 있었다.



“뭐 보냐?”

“아, 형. 끝나셨죠?”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내게 물컵을 건넸다.



“한 잔 하시죠.”

“마시던 거 아냐? 그나저나, 아직도 냉장고 자물쇠로 잠겼어?”

“... 예.”



나는 한숨을 내쉬곤 녀석이 보던 화면으로 시선을 옮겼다.



‘올해 우승하려면, 박 감독 그 인간을 어떻게든 쳐내던가 내가 나가던가 해야... 잠깐. 얘 뭘 보고 있는 거야?’



안수형이 보고 있는 화면, 어딘지 익숙한가 했더니.


방금 내가 한 게임 리플레이를 돌려보고 있다.



“이건 왜 보고 있어?”

“공부죠. 공부. 엔아 미드 GOAT 를 직관하는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데요?”

“... 별로 볼 가치는 없어 보이는데. 이건 그냥 골드 차이로 찍어누른 판이었어.”

“그 골드 차이를 어떻게 냈느냐가 관건이죠.”



젠장. 낯뜨거운데 보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다른 애들은?”

“형들은 캡슐에 들어가 있어요. 전 오늘 연습 할당량은 끝났고, 시청각 자료로 공부 중.”

“시청각 자료는 무슨.”



나는 녀석의 덥수룩한 머리를 헝클어 주고는, 근처에 놔뒀던 텀블러를 꺼내 물을 따랐다.


... 아. 냉장고 가득 채워져 있을 몬X터 에너지가 날 부르는 것만 같은데.



‘아니, 아니지, 이렇게 여유를 부리기엔 시간이 많이 없어. 지금은 연말도 아니니까, 감독을 강판하려면 위약금이 많이 드니 XTL 감독을 바꿔 달라는 건 무리겠고...’



결국 조금, 아니 많이 극단적인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는 건가.


나는 곧장 휴대폰을 꺼내, 전화번호를 눌렀다.


뚜르르르-.



- 여보세요? 누구시죠?

“... XTL 정우인 선수입니다.”

- 예? 누구요?

“정우인입니다.”



잠깐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침묵.



- ...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장난전화 하지 마세요. 고소하겠습니다.

“자, 잠시만요. 김승영 본부장님 아니십니까?”

- 맞습니다만, 제 이름을 어떻게...?

“이번에 새로 팀을 만드실 거란 소식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쪽에 흥미가 있어서, 제안 하나를 드리려고 합니다.”

- ...



수화기 너머로 침묵이 이어졌다.


아마 놀랐을 것이다. 김승영이 진행 중인 엔아 프로팀 프로젝트는 외부에 거의 노출이 되지 않은 상황.


내가 진짜 본인인지 사칭인지는 확신할 수 없어도, 최소한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은 들 것이다.



“형! 저녁 뭐 드실 거에요? 배달 시킬 건데!”



그때 안수형이 이쪽을 불렀다.



“나 나가서 먹고 올 거야. 애들이랑 먹고 싶은 거 먹어.”

“어디 가시게요?”

“비싼 데.”



그때, 수화기 너머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 방금 그건, 안수형 선수 목소리군요.

“네.”



목소리만으로 알아보다니. 이 양반도 보통은 아니네.



- ... 일단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 약속 장소는-

“제가 정하죠. 문자로 장소는 보내드리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답하고 대강 외투를 걸치자, 갑자기 문자가 왔다.



‘발신자 표시 제한...!’



나는 반사적으로 문자를 눌러 내용을 확인했다.



[발신자 표시 제한]


선수가 아닌 감독이라? 재미있네.


원래대로라면 안 되지만,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봐 줄게.


열심히 해 봐.


- 너를 응원하는, 누군가가.



“...”



이걸 다행이라 해야 할지, 줫같다고 해야 할지.


일단 감독으로도 ‘우승’ 조건을 달성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이래서야 마치 내 모든 생활이 감시당하는 느낌이잖아.



‘... 젠장. 꺼림칙하긴 하지만, 별 방법이 없어.’



나는 일단 휴대폰을 외투에 집어넣은 후, 약속 장소로 향했다.


김승영과 만나기로 한 곳은 숙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레스토랑.


손바닥만한 스테이크 하나에 20만원을 넘게 받는 창렬... 아니, 최고급 식당이었다.


그 덕에 주변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


거기다 방음이 빵빵한 룸까지 잡으니, 밖으로 소리가 빠져나갈 걱정도 없다.



“...”



나는 휴대폰을 꺼내, 김승영을 기다리는 동안 뉴스를 살폈다.


별 쓸모없는 시사 이야기라던가, 굉장히 편향성이 강한 정치 칼럼이라던가...


그 별 일 없어 보이는 기사들은, 내가 기억하는 과거로 왔단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저벅. 저벅.


그때, 무척 단정한 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왔군.’



멀리서 롱코트와 검은 수트를 입고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넘긴, 30대 정도의 비즈니스맨이 보였다.


누가 보더라도 성공한 사업가, 혹은 유능한 기업인처럼 보이는 모습.


그는 내 쪽을 보고는 눈을 둥그렇게 뜨며 다가왔다.



“... 진짜 본인이었군요. 어떻게 제 번호를 알아낸 건지, 왜 하필 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천천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단 앉으시죠.”



나는 대답 대신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와인 한 잔을 따라 주었다.


... 한 병에 50만원 짜리 와인을.


김승영은 조심스레 잔을 받다가, 내게 시선을 돌렸다.



“정우인 선수. 용건부터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저희 사이엔 분명 일면식도 없었을 텐데요.”

“네.”



사실 미래에서도 그와 나는 그리 친하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김승영이 만든 팀은 막 출범을 시작했고, 나는 XTL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그를 설득할 자신이 있었다.


그는 현직 기업가이자 전문경영인.


엔아 프로팀을 운영한다 해도 수익성과 화제성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인물이니.



“김승영 본부장님. 어제 경기를 하면서 스스로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한계... 요?”

“네. 제아무리 뛰어나 봐야 한 명의 플레이어로 승리를 만들어내는 건 불가능하단 걸요.”

“그렇군요. 그런데 그건 왜-”


그 순간 김승영은 무언가를 느낀 듯 눈빛이 변했다.


“... 무슨 소릴 하시려는 겁니까?”

“저, 이제 프로게이머 은퇴하려고요.”

“...!”

“그리고,”


나는 잠시 물로 목을 축이고 말을 이었다.


“본부장님이 생각 중인 그 팀의 감독, 제가 맡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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