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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천재기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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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작품등록일 :
2020.05.18 17:10
최근연재일 :
2020.08.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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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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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DUMMY

다음날, 로저는 왕자의 호출을 받고 곧바로 알렌의 궁전으로 향했다.


왕자는 늘 그렇듯이 널찍한 집무실에 앉아 홀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그의 주변에서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푸른 홀로그램과 책상 주변에 쌓여있는 수북한 서류들.


한눈에 봐도 어마어마한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왕자의 안색은 여느때와 같이 평온해보였다.


로저가 집무실의 문을 닫고 들어오자 왕자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어서오게, 와이즈먼 경.”


“왕자 전하를 뵙습니다.”


로저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자 왕자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이번 임무에서 경이 세운 공이 적지 않음을 전해들었지. 아주 잘해주었네. 솔직하게 말하자면 기대이상이더군.”


“과찬이십니다.”


“콘라드 경과 남부 기사단이 전해온 정황 보고서를 읽어보니, 자네가 데려온 화염마법사가 그에 못지않은 중대한 역할을 수행했다던데. 그 마법사는 누구였나?”


“왕도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제가 따로 돈을 주고 그녀를 고용했습니다. 임무가 끝난 뒤에 제국쪽에 볼일이 있다면서 혼자 사라지더군요.”


“흠.....”


로저의 대답에 왕자는 턱을 괴고 고민에 빠졌다.


카이나에 대해서 자세히 알리고 싶지 않아서 두루뭉술하게 말한감이 있지만, 이것만으로 로저의 말이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을것이다.


왕도에서 로저와 그녀가 만나는 모습을 전해들었을지는 몰라도, 중요한 대화내용은 카이나가 마법을 사용해서 새어나가는것을 차단했었으니까.


“안타까운 일이군. 그만한 수준의 마법사라면 왕실에서 직접 고용해도 좋았을텐데 말이야. 쓸만한 마법사는 아무리 많아도 부족한 법이지.”


레이포드에 아무리 마법사들의 수가 적다고는 하더라도 왕도에는 적지 않은 마법사들이 존재하고 있다.


왕궁에서 따로 운용하는 마도병단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에 결코 밀리지 않는 높은 수준의 마법사들이 존재하고 있을 정도.


그럼에도 왕자는 여전히 마법전력이 부족함을 느끼고 마법사를 갈구하고 있었다.


그의 인성이나 광기와는 달리 거시적으로 나라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선호할수밖에 없는 것이다.


“저도 그녀에게 왕도에 남는것을 권유해봤지만 돈에는 그리 미련이 없는것같았습니다.”


“알고 있네. 그래서 경을 딱히 의심하지 않는것이고 말이지.”


“.......”


등골이 서늘해지는 감각을 애써 무시하면서 로저가 고개를 더 깊숙히 숙였다.


“서론이 길었군. 내가 경을 부른것은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부른것이 아니네.”


“경청하겠습니다.”


그제서야 왕자는 책상 아래쪽에서 검은빛의 휘장을 꺼내들었다.


“이것을 기억하고 있겠지?”


지하수도에서 가져온 네피로스의 휘장이었다.


로저는 짐짓 모호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경은 이 휘장조각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것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여러 문헌을 뒤진끝에 나름대로 납득할만한 결론을 얻어냈네.”


“그렇...습니까?”


“실로 믿기 힘든 일이었지만, 이번 아이바르의 숲에서 그대들이 가져온 전리품과 대조해본 뒤에야 모종의 확신을 얻을 수 있었지.”


왕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어떤 책을 꺼내 펼치고 로저의 앞에 내려놓았다.


상당히 오래된 고서로 보이는 책은 먼지가 풀풀 날리는것도 모자라 종이 귀퉁이가 떨어져나가고 있었지만, 그 안쪽에 그려진 그림은 흐릿하게나마 알아볼 수 있었다.


세장의 날개가 펼쳐진 가운데 크게 뜨여진 섬뜩한 눈동자.


왕자가 내려놓은 검은 휘장에 그려진 세장의 날개는 책의 문양과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었다.


“암흑제국 네피로스. 천년전에 세워진 제국으로, 끝없는 전쟁과 살육끝에 자멸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알려져 있는 서대륙의 지배자였지. 와이즈먼 경은 이를 들어본 적 있나?”


“이름을 들어본적은 있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가 있습니까?”


“왜 없을거라고 생각하나?”


“그야 천년전의 사람들이 아닙니까. 이미 무덤에서 흙이 되었을 사람들이 어떻게...”


로저가 짐짓 당황한척하며 횡설수설하자 왕자의 눈이 차갑게 빛났다.


“글쎄. 그건 알 수 없지. 단순한 사칭일지, 아니면 정말로 천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눈을 떴는지 어떻게 알겠나.”


“.......”


“허나 확실한것은 이들은 스스로 네피로스의 문장을 걸고 움직이고 있으며, 그 저력 역시 만만하지 않다는것이네.”


굳은 표정으로 말을 잇는 왕자를 보면서 로저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로저는 휘장 조각만 보고도 암흑제국이 이번 메인스트림의 상대임을 알고 있었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이런 과정없이 네피로스의 존재를 받아들이는건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


“왕도 지하수도에 침입해서 수류제어장치를 훔치고, 왕국민 수백명을 제물로 바쳐서 한 일이 고작 관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서라니... 그들이 그 관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는 너무나도 분명해보이는군.”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콘라드 경의 보고를 들은 이후 암흑제국과 관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여러 사료를 찾아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리 큰 소득이 없네. 어쩌면 제국의 힘을 빌려야할지도 모르지...”


왕국 내의 자료에서 단서를 찾을 수 없다면 황립 대도서관으로 넘어가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레이포드가 책을 비롯한 자료 수집을 게을리하지는 않았지만 중앙 제국과는 비교할 수 없었으니까.


“제 힘이 필요한 일이라면 기꺼이 나서겠습니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지껄이는 로저를 내려다보던 왕자가 고개를 저었다.


“기사에게 이런 일을 맡기는건 인력낭비에 불과하지. 당장 임무를 내리기 위해 경을 부른것이 아니네. 내가 직접 경을 차출한 만큼 그 결과에 대해서는 알려주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뿐이지.”


로저는 그 말을 전혀 믿지 않았지만, 겉으로는 감명받은듯이 고개를 푹 숙였다.


왕자는 그런 로저의 모습을 예리한 눈길로 관찰하듯이 응시했다.


“당연하지만 이곳에서 내가 했던 말들을 다른 이들에게 결코 발설해서는 안되네. 충분한 준비와 대책이 세워지기 전까지 암흑제국의 이름이 밝혀지는것은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뿐일테니.”


“명을 받들겠습니다.”


“좋아. 뜻하지 않게 임무가 고되었으니 많이 피곤할 터. 나는 의무를 다한 기사에게 휴식을 아끼고 싶지 않네. 지시가 있을때까지는 모든 업무를 내려놓고 쉴 수 있도록 하게나.”


로저는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무실을 나갔다.


그가 집무실의 문을 닫고 나간 직후, 집무실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던 책이 꽃힌 선반이 느릿하게 열렸다.


그 안에서 걸어나온 나이 지긋한 노인을 향해 고개를 돌린 왕자가 물었다.


“어떤것 같나.”


“무얼 말씀이십니까?”


새하얀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딴청을 부리는 노인의 모습에 왕자가 미간을 찌푸렸다.


“의심스러운지 아닌지, 그것만 말해.”


“없습니다.”


“.......”


노인의 단호한 말에 왕자는 마음에 안드는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암흑제국이라는 생소한 말을 들었을때 반응이 없는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 자리에서 네피로스라는 단어를 듣고 소스라치게 놀랐다면 오히려 그게 수상한 일이겠지요. 전하께서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는 홀홀 웃으면서 왕자를 놀리듯이 말을 이었다.


“와이즈먼 경은 전하가 내려주신 임무가 아니었다면 이번 일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었을 사람입니다. 굳이 저를 불러서 확인할 필요도 없는 일이죠. 애초에, 그가 가져온 휘장이 아니었다면 지금 전하가 와이즈먼 경을 의심하는것도 불가능했을텐데요.”


“내가 그걸 궁금해하는게 아니라는걸 알텐데.”


싸늘하게 변한 왕자의 대꾸에도 노인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노인은 이 넓은 왕궁에서 왕자의 이중적인 비밀을 공유하는 극소수의 인물들 중 하나였다.


왕자의 심기를 건드리는 정도로 노인의 안위가 위태로워지기에는 그가 알고 있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슬슬 왕자가 원하는 대답을 들려주지 않는다면 일이 귀찮아질것은 분명했기에, 노인은 생각을 정리한 뒤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런 알리바이를 제외하고 냉정하게 본다면.... 왕자 전하의 의중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군요.”


“.......”


“능력이 출중하지 못하다는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그동안의 임무에서 보여준 행적은 전혀 달랐지요. 실력을 숨기고 있었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든 그가 전하께 숨기는것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보입니다.”


“찾아내.”


왕자의 눈이 섬뜩한 빛으로 번뜩였다.


“놈이 숨기고 있는것을 알아내서 내게 보고해라.”


“그러도록 합지요.”


노인은 과장된 동작으로 몸을 숙이고는 천천히 집무실 밖으로 나왔다.


문 밖에서 대기하던 이들이 곧장 노인에게 다가와 물었다.


“각하, 전하께서 따로 말씀하신 일이 있습니까?”


노인은 말없이 그를 둘러싼 사람들을 쭉 둘러보았다.


이들은 왕도의 행정을 책임지는 내무부의 신하들이다. 한창 일하고 있어야 할 이들이 왕자가 기거하는 거울의 궁에 모여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 나라의 위세가 어디로 기울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만약 여기서 그들에게 로지스 와이즈먼을 조사하라고 말한다면 그들은 왕자의 눈에 들기 위해서 온갖 자료를 앞다투어 갖다바칠것이다.


한낱 평민 출신의 기사의 내력은 순식간에 모조리 까발려지겠지.


그것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노인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아니. 아무 말씀도 없으셨네.”


그의 얼굴에는 아까와 전혀다른 너그러운 미소가 걸려있었다


“모두 하던 일로 돌아가면 될 것 같군.”


노인은 오랜시간동안 왕자를 보필하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영민하고 치밀한데다 계산적이고, 한없이 냉정하고 비인간적이지만 묘한 곳에서 고집을 부리고 어떤 면에서는 강한 집착을 보인다.


로지스 와이즈먼이라는 기사가 왕자의 예상을 뛰어넘은것은 의외지만, 고작해야 그것뿐이다.


기껏해야 실력을 감추고 있었다는 정도에서 끝나겠지. 뭐 대단한 비밀이 나올리도 없었다.


애초에 로지스 와이즈먼이 이번 임무에서 세운 전공도 우수한 기사 수준에서 그칠 뿐이었으니까. 왕자의 이상한 집착이 아니었다면 굳이 생각해볼 필요도 없는 일.


노인은 결과가 뻔한 일에 굳이 인력을 투입해서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왕자가 따로 시간을 들여서 그를 조사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이번 일이 노인에게까지 넘어왔다는것은 왕자 역시 로지스 와이즈먼에게서 아무런 문제도 찾지 못했다는 말일 터.


나중에 왕자를 찾아가 적당한 대답을 들려주면 그도 수긍할 것이다.


“괜찮군.”


냉혹하고 까탈스러운 주군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보필할 가치가 있는것이다.


그 과정에서 왕자의 광기에 희생되는 이들 역시 적지 않겠지만.... 솔직히 그가 알바는 아니었다.


중요한것은 왕자가 이 나라의 정점에 서는 순간, 그 영광을 자신이 함께 누리는것.


그리고 그 과정에는 지금까지 어떤 차질도 없어보였다.


왕궁의 내무대신이자 후작위를 겸임하는 자엘로 그레이엄은 만족스럽게 웃으면서 궁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



먼저 거울의 궁을 나선 로저는 천천히 왕궁 주변을 걸었다.


따스한 공기가 올라오는 한낱의 왕궁에는 화사한 꽃과 나무들이 가득히 솟아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을 그리고 있었다.


호수 근처에 앉아 햇살을 만끽하는 귀족들이나, 일거리를 들고 돌아다니는 신하들, 주변을 순시하는 기사들까지.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왕궁 안쪽 거리를 드나들고 있었다.


이런 일은 왕도가 거대한 만큼 왕궁의 부지도 광활하게 만들어져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왕궁 안쪽에서도 왕도와 비슷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실상 두개의 도시가 왕도 안에 공존하는것이나 다름없었다.


로저는 곧바로 기사단 본부로 복귀하는 대신에 골목길 한쪽에 비어있는 의자를 잡고 앉았다.


원래라면 곧바로 기사단의 업무에 복귀해야겠지만, 이번 임무로 인해 장기간 휴가를 받았으니 시간은 많았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 앞으로 해야할 일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일단 왕자가 네피로스의 존재를 알아낸것 자체는 나쁜일이 아니다.


레이포드를 비롯한 서부 대륙의 여러 나라들이 메인스트림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증거나 다름없으니까.


여전히 왕자는 로저에게 적대적이지만, 그렇다고 그가 유능하지 않다는것은 아니다.


일단 상대의 정체를 알아내는데 성공했으니, 제국과 협력하는 한이 있더라도 네피로스의 정보를 싹 긁어모으려고 할 터.


그렇게 된다면 적들이 단순히 네피로스의 이름을 사칭하는 수준은 아니라는것을 금방 알게될 것이다.


‘너무 여유를 부리면 안되겠군.’


레이포드가 위기감을 느끼고 제국과 협력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휴가도 끝이 날 터. 그 사이에 로저가 생각했던 일들을 처리할 필요가 있었다.


지금 시점의 로저에게 있어서 중요한 사안은 두가지.


이 몸의 빈약하기 짝이없는 마력량을 늘리는 것과, 탁천마경의 숙련도를 끌어올리는 것.


이 두가지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검귀의 재능을 끌어다쓴다고 하더라도 한계는 분명했다.


작가의말

응원의 말씀을 주시는 분들과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목을 바꿀 생각으로 일단 운영진에게 신청을 넣었습니다.

운영진에서 확인하면 제목에 대해서는 따로 공지하겠습니다.

문피아를 이용한지 좀 됐는데, 한번 제목을 바꾸려면 따로 요청을 해야한다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저처럼 센스없는 사람들에게는 참 무자비한 제도가 아닌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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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결실 +39 20.07.14 26,164 921 14쪽
63 일단락 (+시청 에피소드 후기..) +84 20.07.11 26,453 875 13쪽
62 탈출 +38 20.07.10 24,366 749 13쪽
61 돌입 +62 20.07.09 24,669 699 13쪽
60 준비 완료 +43 20.07.08 26,355 727 12쪽
59 비밀통로 +39 20.07.06 28,467 789 12쪽
58 사전답사 +25 20.07.04 29,446 830 13쪽
57 왕도 시청 +38 20.07.03 29,714 842 16쪽
56 동업 +24 20.07.02 30,694 917 13쪽
55 보물창고 +42 20.06.30 31,760 973 14쪽
»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34 20.06.29 30,485 1,014 13쪽
53 판단 +56 20.06.28 30,568 1,056 13쪽
52 크레시에 +60 20.06.19 32,308 1,038 14쪽
51 격변 +15 20.06.19 30,057 889 14쪽
50 왕국의 주인 +41 20.06.18 30,858 949 13쪽
49 예정된 이별 +11 20.06.18 30,194 910 14쪽
48 조사전단의 개입 +30 20.06.17 29,971 927 14쪽
47 잔불 +30 20.06.17 29,713 953 13쪽
46 두번째 도움 +43 20.06.16 29,474 887 15쪽
45 예상할 수 있었던 배신 +25 20.06.16 30,157 936 15쪽
44 예상치못한 결말 +40 20.06.15 29,465 93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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