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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천재기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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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작품등록일 :
2020.05.18 17:10
최근연재일 :
2020.08.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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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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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

DUMMY

아드레인이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부서진 제단과 관, 그리고 마커스와 8번대가 맞이한 최후까지 늘어놓고 난 뒤에 알현실은 깊은 침묵에 빠졌다.


왕은 떨리는 손으로 턱을 쓰다듬으면서 중얼거렸다.


“적들의 전력 대부분을 소탕한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그들이 후일을 기약하고 있다는것이 불안하구나....”


“제 불찰이옵니다.”


콘라드가 깊게 고개를 숙이자 왕이 고개를 저었다.


“경을 비롯한 왕국의 기사들이 최선을 다했음을 모르지 않네. 중요한것은 그 다음의 일일 터.”


“쉽게 판단을 내리기 힘들군요.”


왕과 왕자가 말한것처럼 지금 일어난 일은 겉으로 보이는것 이상의 난해함을 가지고 있었다.


수십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나라에서 하루아침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죽은것은 사실 별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름모를 마물들, 집단강도와 살인, 왕실이 통제할 수 없는 작은 다툼들로 죽는 이들의 숫자 역시 그에 못지 않을테니까.


그러나 왕국민들이 어떤 세력의 이익을 위한 제물로 희생되었다는것은 결코 좌시할만한 문제가 아니었다.


왕은 한동안 고민하다가 좌중을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두 기사단장이 지금 이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군. 짐에게 의견을 들려주게나.”


“........”


질문을 받은 다이레아는 잠깐 머뭇거리면서 미드로닐을 바라보았지만, 그는 눈을 감은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가 먼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제 소견을 듣고 싶다 하셨으니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우선 남부 기사단의 전력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남부 기사단의 공헌이 적지 않은 만큼 충분한 보상을 내릴것이야. 그런데 전력을 보충해야한다는 말은 무슨뜻인가?”


왕이 되묻자 그녀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이번에 왕국을 습격한 이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면 필히 아이바르 근처가 될 터. 그렇다면 남부 기사단이 다시 그들을 상대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가정했을 때 남부 기사단 전력에 공백이 생기는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사료됩니다.”


“흠.....”


“게다가 이번 임무에서 부단장인 네이먼 경이 전사한 것 역시 남부 기사단의 입장에서는 굉장한 손실이니... 기사단의 사기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라도 증원이 절실할 것입니다.”


다이레아의 말을 들은 순간 알현실에 있던 이들 중 몇몇의 입매가 꿈틀거렸지만, 그녀의 의견에 사족을 덧붙이는 사람은 없었다.


미드로닐에 비할수 없다고는 하더라도, 다이레아 필드랭 역시 젊은 나이에 기사단장의 자리를 차지한 실력자.


이 자리에 모인 이들 역시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이들이지만, 국가급 전력으로 대우받는 그녀와 비슷한 입지를 구축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이다.


다만 다이레아가 이야기한 의견은 각자의 이득을 떠나 꽤나 일리가 있던만큼, 왕 역시 고민에 잠겼다.


“폐하. 1기사단장의 의견도 들어보고 고민해도 늦지 않을 듯 합니다.”


왕자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말하자 왕이 고개를 끄덕이며 알현실 아래쪽을 내려다보았다.


“미드로닐 경. 그대의 의견을 들을 수 있겠소?”


“.......”


그 말을 듣고서야 지금까지 움직이지 않던 미드로닐이 눈을 떴다.


빨려들어가는듯이 흐릿한 회색빛을 띄는 홍채. 그러나 그것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것은 겹쳐져 있는 두개의 동공이다.


동공이 겹쳐진 미드로닐의 중동자(重瞳子)가 모습을 드러내는것과 동시에 알현실에 있는 모든 사람이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인간의 것이 아닌듯한 이질적인 시선. 그러나 그 실력과 위상 역시 평범한 인간의 범주를 아득하게 초월해 있다.


왕국 최고의 기사가 가진 네개의 동공에는 좌중을 압도하는 기세가 담겨 있었다.


짓눌린듯한 공기속에서 그가 입을 열었다.


“소신은 다이레아 경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남부 기사단의 전력을 보충할 필요성이 있다는 말입니까?”


왕자가 되묻자 그가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감았다.


“제 제자들이 도움이 될 수 있을것 같군요.”


“.......”


그 말 한마디에 모두가 납득했다.


미드로닐의 제자들이라고 한다면 십수년전부터 그가 직접 데려와 가르치고 훈련시킨 ‘기어필드의 아이들’ 을 의미하는것이 틀림없었으니까.


왕국 최강의 기사가 직접 지도하고 훈련시킨 이들이다. 평범하게 등용되어 기사단에 입단한 이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재능과 실력을 지녔을 터.


단번에 전력 문제를 해결하게 된 왕실 관계자들은 희색을 띄었지만, 반대로 적지않은 이들이 실망스런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이 지금 미드로닐이 내린 결정과 무슨 의미가 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로저는 그들의 심정을 어느정도는 이해했다.


미드로닐이 직접 훈련시킨 기사들을 아마 영입하기 위해 여러 기사단과 영지에서 벼르고 있었을텐데, 정작 남부 기사단이 이득을 보게 생겼으니까.


다만 그런 속내를 숨기지 못하고 얼굴에 드러내는 이들이 다음번에도 멀쩡히 알현실에 모습을 비출 가능성은 낮을것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부드러운 미소를 유지하고 있는 왕자의 눈이, 알현실 곳곳을 샅샅히 훑고 있다는것을 로저는 알고 있었다.


“경의 제자들이 남부 기사단에 힘을 보태줄 수 있다면 참으로 다행이구려.”


“전력을 보충하는 수준이 아니라 다른 것을 걱정해야할것 같습니다.”


왕자는 웃으면서 말했지만 그 안에 뼈가 들어있다는것을 모를 사람은 없었다.


그 말의 의도를 뻔히 알면서도 미드로닐은 아무런 대꾸없이 침묵을 지켰다.


“이런 조치를 제하고도 그간 임무에 공헌한 이들에게는 충분한 보상이 주어져야겠지.”


“제가 각별히 신경쓰겠습니다.”


왕좌와 가까운 곳에 서 있던 중후한 풍채를 지닌 귀족이 입을 열었다.


“앞으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것이 걱정이군요. 제국의 조사전단이 여기까지 내려와있었다면 단순한 사고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건 분명합니다.”


“앞으로 이 이상의 피해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말이겠지...”


왕자가 자연스럽게 말을 받았다.


“이 사건에 관해서 일시적으로 제국과 협력해야할지도 모르겠군요. 콘라드 경의 말로는 제국측에서 먼저 연락을 해올거라고 하니, 일단 시기를 기다려야할것 같습니다.”


“알렌 네가 아니었다면 이 일이 이렇게 심각한 사건인지도 알지 못했겠지. 전적으로 네 판단에 맡기겠다.”


왕은 고개를 돌려서 기특한 눈길로 왕자를 내려다보았다.


확실히 그가 이번 일을 단순한 강도 사건으로 보지 않고 기사단을 파견했기 때문에 네피로스의 후예들을 왕국이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


왕자는 말없이 고개를 숙여보였지만, 이미 알현실에 모인 이들은 너나할것없이 그에게 잔뜩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다시 이번 일을 수습하는 과정에 대해 논의하던 와중, 갑자기 왕의 안색이 파랗게 질리면서 숨이 막힌듯이 답답한 기침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쿨럭, 쿨럭!!”


“폐하!”


왕이 기침을 시작하자마자 왕좌의 뒤쪽에 서 있던 왕자가 달려와 그를 부축하고, 그와 동시에 알현실의 뒤쪽에서 의료진들이 달려나왔다.


“나, 난 괜찮다. 왕자는 날 대신해서 회의를 진행하라...”


왕은 그렇게 말하면서 왕좌에 앉아 버티려고 했지만 의료진들은 그의 안색을 살피고는 왕자에게 고개를 저어보였다.


창백한 안색으로 말을 더듬던 왕이 의료진들의 부축을 받아 알현실 밖으로 사라지는것을 본 이들 사이에서 싸늘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망연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왕자가 슬픈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미안합니다, 여러분. 폐하께서 간만에 증세가 호전되어 오늘 알현실에 모습을 보이셨는데....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닙니다, 전하!”


알현실에 있던 대부분의 이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왕이 말을 꺼낼때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호응이었다.


그들도 알고 있는것이다. 늙고 병들어서 약해져가는 왕과, 젊고 총명한 왕자 중에서 누구에게 머리를 숙여야 할지는 정해져있었다.


왕자는 역시 자연스럽게 그들의 경례를 받으면서 여지껏 기다리고 있던 콘라드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번 임무에 투입된 콘라드 경을 비롯한 2기사단의 단원들 역시 너무나 잘 해주었네. 혹시 추가적으로 보고할 사항이 있다면 이 자리에서 해줄 수 있겠나?”


“그렇지 않아도 이번 임무에서 적들이 남기고 간 흔적을 찾아내 따로 보고를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그의 말에 콘라드가 품안에서 그간 임무에서 획득한 물건들을 꺼내들었다.


네피로스의 후예들이 가지고 있던 소지품과, 로저가 폭포 상류쪽에서 획득한 수류제어장치의 단말 같은 물건들을 왕좌 앞에 내려놓자, 알현실의 구석에 있던 시종들이 그것을 조심스레 들어 왕자 앞으로 가져왔다.


한동안 그것을 바라보던 왕자는 고개를 저으면서 중얼거렸다.


“이 자리에서 이 물건들의 의미를 찾기는 힘들군.”


“적들의 정체를 알아낼수는 없더라도 그 연원을 추측하는데는 큰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왕좌 옆에 서 있던 귀족의 말에 왕자가 동의했다.


“그 말도 옳습니다. 따로 엄밀한 조사를 거쳐야할 것 같군요. 다이레아 경, 날 도와 이것들을 내 궁까지 옮겨줄 수 있겠나?”


“예? 아..... 명을 받들겠습니다.”


갑작스런 왕자의 호출에 다이레아는 살짝 놀란듯했지만, 이내 왕자의 옆에 섰다.


왕자는 그런 그녀와 시종들을 대동하고 다시 알현실에 모인 이들에게 고개를 숙여보였다.


“그럼 일단 이 자리에서 회의를 마치겠습니다. 조만간 궁내부 측으로 왕실 공식 입장을 전달할 터이니, 자세한 일들은 추후에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왕자가 알현실 밖으로 나가자, 그제서야 다른 이들 역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뜻밖의 사고로 알현이 무산된만큼 다들 떨떠름해했지만 굳이 알현실 안에 남아있을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11번대의 기사들 역시 어색하게 무릎을 펴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로저도 그 사이에 섞여서 궁 밖으로 향하려는데, 그들과 마찬가지로 알현실에 소집되었던 귀족들이 그들의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세련된 정장 비슷한 복식을 걸친 그들은 상당히 젊은 나이로 보였는데, 귀족들 중에서도 유력가문 출신들인 듯 했다.


서너명 정도로 보이는 그들은 서로에게 들릴정도로만 작게 대화를 나누었지만 로저의 귀까지 닿기에는 충분했다.


“왕자 전하께서는 역시 2기사단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으신 모양이군.”


“확실히 그렇지?”


“굳이 그 자리에서 다이레아 경만을 지목해서 데려가신것도 그렇고, 그동안 보여주신 행보는 2기사단을 총애하려는 듯한 뉘앙스가 다분했지.”


“미드로닐 경께서 건재하시니 균형을 맞추고 싶으신거겠지. 난 이해할 수 있네. 그 정도로 1기사단이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뭐, 장차 본인께서 왕위를 물려받으실때를 대비해서 사전에 약을 좀 뿌려두는거라 생각하면 되지 않겠나?”


“이봐, 그런 말을 함부로 지껄이다가 목이 잘려도 난 모르는 일이네.”


그들은 그렇게 말하고는 자기들끼리 낄낄 웃었지만, 정말로 그들의 대화를 적지 않은 이들이 듣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로 모르는것처럼 보였다.


콘라드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고, 토메르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피식거렸다.


귀족들이 나누는 대화는 상당히 가벼웠지만, 로저는 그들이 의외로 핵심을 짚고 있다고 느꼈다.


확실히 콘라드가 꺼내놓았던 증거들을 시종이 이미 모두 들고 있는데 굳이 다이레아에게 그것들을 옮겨달라고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그런 노골적인 의도를 다른 이들이 눈치채지 못할리도 없으니, 왕자는 그런 행동을 통해 다이레아를 편애한다는 인상을 주고싶어하는것이다.


물론 로저는 왕자의 편애가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그러는 사이 귀족들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는 대신 더 나아가는 중이었다.


“혹시 모르지. 전하나 다이레아경이나 상당한 미남미녀가 아닌가. 왕국에 경사가 생길지도 모르겠군.”


“두분 모두 오랫동안 짝이 없으신걸로 유명했었지. 이거 미리 화환을 준비해야하는게 좋으려나.”


“그런데 전하는 몰라도 다이레아 경은 이미 혼약자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아, 그 소문 나도 들은것 같군. 다이레아 경이 유난히 총애하는 한직 출신의 부관이 한명 있다고....”


휙!


“.....오해입니다.”


로저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11번대 기사들의 뜨거운 눈빛을 외면할수밖에 없었다.


예전의 로지스 와이즈먼이 다이레아와 어떤 방식의 유대관계를 맺고 있었는지는 모르는일이지만, 지금 그녀와 동료 이상의 관계를 넘을 생각은 없었다.


물론 다이레아 필드랭은 로저기 지금까지 만나본 이들중에서도 손꼽을 만큼 유려한 외모를 지닌 미인이었지만, 그녀와 깊은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로저보다 훨씬 더 그녀를 원하는 누군가를 넘어서야 했으니까.


왕자라는 장애물을 무시하기에는 그가 가진 지성과 권력, 그리고 그 광기가 너무나도 위험했다.


게다가 근본적으로 로저에게 이 곳은 그가 살던 세상이 아니다. 가지고 있던 감정들을 누군가에게 맡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누군가가 열심히 수군거리는 귀족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즐겁게 담소를 나누시는 와중에 죄송하지만, 목소리가 너무 크신것 같군요.”


거인처럼 산만한 덩치에 적갈색의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중년의 남자가 그들을 내려다보면서 씩 웃고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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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왕도 시청 +38 20.07.03 29,718 842 16쪽
56 동업 +24 20.07.02 30,698 917 13쪽
55 보물창고 +42 20.06.30 31,766 973 14쪽
54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34 20.06.29 30,494 1,014 13쪽
53 판단 +56 20.06.28 30,576 1,056 13쪽
52 크레시에 +60 20.06.19 32,314 1,038 14쪽
» 격변 +15 20.06.19 30,064 889 14쪽
50 왕국의 주인 +41 20.06.18 30,864 949 13쪽
49 예정된 이별 +11 20.06.18 30,200 910 14쪽
48 조사전단의 개입 +30 20.06.17 29,977 927 14쪽
47 잔불 +30 20.06.17 29,722 953 13쪽
46 두번째 도움 +43 20.06.16 29,481 887 15쪽
45 예상할 수 있었던 배신 +25 20.06.16 30,166 9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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