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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천재기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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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작품등록일 :
2020.05.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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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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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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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예정된 이별

DUMMY

“아.... 바로 제국으로 향할 생각입니까?”


카이나는 차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생각의 정리를 모두 마친것처럼 보였다.


“팔자에도 없는 일에 휘말려서 고생하기는 했지만.... 덕분에 제 연구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를 표하고 싶네요.”


“아닙니다. 이렇게 힘들거라고는 저도 예상하지 못했으니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한 보상을 해드리고 싶은데, 계속 거절하니 어쩔수가 없군요.”


“후후... 그렇게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한 일이라고는 마법사로서 받은만큼 힘을 쓴것밖에 없으니까. 오히려 로지스가 고생을 더 많이 했죠.”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장난스런 미소를 지었다.


로저는 그제서야 그녀가 로저를 부르는 호칭이 달라졌다는것을 깨달았지만, 이제와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었다.


숲의 근처에서 한정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아지드와는 달리 그녀의 이탈은 로저에게 더욱 뼈아픈 문제다.


가뜩이나 마법사의 수가 부족한 레이포드에서 로저에게 호의적인 카이나의 존재는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목적이 있고, 단 한순간도 그것을 잊은적이 없다.


로저를 도와준 것 역시 결과적으로 그녀의 연구를 위한 길이었을 뿐이다.


그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로저는 굳이 그녀를 붙잡으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오히려 깔끔하게 헤어지고 다음을 기약하는것이 카이나에게는 더 좋은 기억으로 남을테니까.


“아쉽지만 어쩔 수 없군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나도 마찬가지야, 마법사님.”


옆에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토메르가 슬쩍 끼어들었다.


“그쪽의 마법이 아니었다면 우린 이번 임무에서 결국 모두 죽었겠지. 로지스 경을 도와줘서 고마워.”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능숙하게 한쪽 손을 가슴에 얹고 고개를 숙여보였다.


콘라드를 비롯한 다른 단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 역시 카이나가 거대한 화룡을 불러서 네피로스의 후예들을 한방에 쓸어버린 순간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던것이다.


왕도로 넘어가는 관문의 아래쪽에서 기사들의 경례를 받은 카이나가 주변을 둘러보면서 손사래를 쳤다.


“아우, 이건 너무 노골적이지 않아요?”


“원하신다면 로지스경이 아니라 저희 기사단측에서도 따로 보상을 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그만큼 마법사님의 조력은 대단했으니까요.”


“그렇게 말해주니 기분은 좋네요. 하지만 여기까지예요. 이제부터는 제 연구에 집중하고 싶어요.”


콘라드의 말에 카이나는 웃으면서도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로지스와 했던 거래에 대한 계산이 끝났던것이다.


한번 결정한 일을 쉽게 무를만큼 귀가 얇았다면 그녀는 처음부터 대륙을 횡단하는 여행을 시도하지도 않았을것이다.


그렇기에 로저는 씩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어딘가에서 또 만나면 좋겠군요.”


“후후.... 그거 마음에 드는 말이네요. 기회가 된다면, 또 어딘가에서.”


“.........”


카이나는 그렇게 인사를 남기고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떠나버렸다.


드넓은 초원의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콘라드가 아쉬운 어조로 말했다.


“저렇게 친절한 마법사는 오랜만에 봤네. 왕도에 남아서 기사단에 협력해줄 수 있다면 좋았을텐데.... 안타깝군.”


“마탑의 마법사니까요. 오직 스스로의 연구를 위해서만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제게 협력해준것이기도 하고요.”


“하긴.... 내가 그동안 봐왔던 마법사들은 다들 물욕이 상당했었지. 연구를 우선시하기에 오히려 평범한 인성을 가진것일까. 어려운 문제야.”


그렇다기보다는 단지 레이포드에서 일하는 마법사들이 유난히 물욕이 상당한 편이라고 보는게 맞을것이다.


레이포드에서 일하는 마법사들은 거의 대부분 다른 나라보다 인건비가 비싸다는 장점에 이끌려온것이 대부분일테니까.


물론 이런것은 다 레이포드의 마법적인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었지만, 굳이 그것까지 콘라드에게 말할 필요는 없었다.


‘게임에서는 아예 마탑이나 아카데미를 통채로 옮겨오는 식으로 해결하곤 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다.’


아직 레이포드를 거점으로 삼고 움직일것인지 확신할 수 없는 마당에 로저는 지나치게 여력을 쏟아부을 생각이 없었다.


왕도의 중심에 자리잡은 왕자와 결판을 내지 못한다면 레이포드를 거점으로 삼는것은 단점밖에 없을테니까.


오히려 왕자와의 싸움에서 패배한다면 배신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서라도 이 나라에서 도망칠 각오는 되어있었다.


로저는 상념을 마치고 콘라드를 보면서 말했다.


“저희도 이제 왕도로 들어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단장님께 그동안 있었던 일을 말씀드려야죠.”


“맞는 말이네. 왕자 전하께도 임무 결과에 대해서 보고를 올려야겠지. 어서 들어가세.”


콘라드는 그보다 아랫계급인 로저가 먼저 의견을 제시했는데도 아무런 거부감없이 그의 말을 수긍했다.


다른 11번대 역시 그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상함도 느끼지 못했다.


일전의 임무로 인해 기사들 사이에서 로저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증거였다.


11번대는 어렵사리 왕도를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도시 안쪽으로 들어갔다.


오랜 전투로 지치고 추레한 모습인 만큼, 주변에서 사람들이 시선을 주는것이 느껴졌다.


기사들이 빠르게 얼굴을 가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제서야 도착했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녹색의 머리칼을 가진 서글서글한 인상의 청년이 그들의 앞에 서 있었다.


그는 싱글싱글 웃는 얼굴로 콘라드를 향해 살짝 고개를 숙여보였다.


청년이 입은 기사단의 정복 왼쪽 가슴팍에는 왕실 기사단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같은 왕실 기사단 소속인데도 불구하고 로저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얼굴이라면 답은 하나뿐이었다.


로저가 눈치채는것과 동시에 콘라드가 입을 열었다.


“디에른 경이시군. 1기사단이 무슨 일로 우리를 찾으시는지...”


왕도 1기사단에서 직접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사람을 보낸것이다.


콘라드가 얼굴을 본 순간 청년의 이름을 말한것을 생각해보면 디에른 역시 1기사단에서 간부급에 해당하는 상위기사임이 분명했다.


디에른은 살짝 굳은 콘라드의 얼굴을 보고서도 여전히 웃는 안색을 유지한 채 입을 열었다.


“이번에 아이바르의 숲에서 진행되었던 작전에 관한 일입니다.”


“....!!”


“저희가 아니라 왕실이 경을 급히 찾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왕궁으로 가면서 듣도록 하지요.”


디에른의 말투는 시종일관 나긋나긋 했지만, 그의 말에는 거역하기 힘든 묘한 기세가 섞여 있었다.


게다가 왕실까지 직접 언급한 만큼 일행은 얌전히 그를 따라갈수밖에 없다.


그는 곧바로 왕궁을 향해 11번대를 인도하면서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작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을 정리한 남부 기사단의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랬었군.”


“덕분에 왕실에서는 난리가 났지요. 남부 기사단의 부단장인 네이먼 웰스 경이 전사하고 그 밖에도 무수한 사상자가 발생. 실종된 왕국민들은 전원 사망이라니... 직접 듣고도 믿기 힘든 결과입니다.”


“면목이 없구려.”


콘라드의 말에 디에른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남부 기사단과는 달리 왕도 기사단의 피해는 그리 크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력을 온전시켜 생환한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겠죠.”


“........”


“중요한것은 지금 왕국을 어지럽히는 상대의 정체를 밝히는것입니다. 현재 남부 기사단의 보고만으로는 상황을 파악하기에 부족함이 있어, 저희로서는 2기사단 측에서 실마리를 쥐고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관해서는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소. 남부 기사단이 철수한 이후 일어난 일에 관해서도 말씀드릴 수 있을것 같군.”


“다행이군요. 그렇다면 조금 더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잘 따라와주세요.”


디에른은 그렇게 말하더니 대뜸 하늘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단번에 옆에 있는 상점 지붕 위로 올라선 그에게 대번에 시선이 집중되었지만 그의 웃는 얼굴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었다.


콘라드는 그 모습을 보고 잠시 망설였지만 곧바로 마력을 끌어올려 뛰어올랐다.


다른 기사들이 하나둘씩 마력을 사용해서 지붕 위로 올라오는것을 확인한 디에른이 곧바로 등을 돌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


발소리조차 나지 않는 가벼운 걸음으로 순식간에 지붕 사이를 뛰어넘기 시작하는 그를 본 11번대가 따라 움직였다.


황당한 표정으로 그들을 올려다보던 로저도 어쩔 수 없이 마력을 끌어올렸다.


화르륵!!


“이런....”


늘 하던대로 마력을 끌어올려 빠르게 뛰어오른 로저는 자신의 등뒤로 검붉은 마력의 빛무리가 흩날리는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이 세상에서 스스로가 가진 마력의 색이 변하는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정신세계나 가치관이 크게 변할 경우 품고 있던 마력의 질까지도 함께 변화하는 경우는 꽤 있으니까.


다만 그런것을 고려하더라도 지금 로저가 내뿜는 마력의 색은 상당히 안좋은 방향으로 눈에 띄고 있었다.


하늘 위로 천천히 흩어져가는 검붉은 빛깔의 그림자는 누가 보기에도 불길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런 부작용은 생각못했는데.’


검식을 각성한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러면서 마력의 색이 통채로 변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마커스와의 전투에서 마력을 사용했을때 나타났던 현상이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증거였다.


“조만간 이것도 방법을 찾아봐야겠군...”


왕도에 돌아가서 일을 끝내고 나면 한동안은 휴식시간이 보장될 터.


터무니없이 부족한 마력량을 비롯해 이번 임무에서 느꼈던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던만큼, 로저는 그 시간을 이용해 여러곳을 돌아다녀볼 생각이었다.


“무슨 방법 말인가요?”


로저가 머릿속으로 마력의 색에 관한 지식들을 기억해내려고 애쓰고 있는사이, 갑자기 옆에서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느새 그의 바로 옆으로 다가온 디에른이 로저의 얼굴을 빤히 응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딱히 별다른 일은 아닙니다.”


“고민이 있다면 제게 상담을 해봐도 좋습니다. 서로 속한 기사단은 다르지만 선배된 이로서 괜찮은 조언정도는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죠.”


“.........”


평온하게 대답하는 디에른의 말에 로저는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그의 말이 아주 틀린것은 아니었지만, 왕도 건물 지붕위를 내달리는 상황에서 서로 할만한 대화는 아니었던것이다.


디에른은 굳이 아래쪽을 내려다보지도 않은채 여유롭게 발을 놀렸지만, 지붕 위쪽에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서도 그의 몸은 화살처럼 빠르게 움직였다.


“너무 부담갖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젊은 기사가 보기드문 마력을 가지고 있어서 말을 건것 뿐이니.”


녹색의 머리칼을 휘날린 청년이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겉으로 보이는것과는 달리 꽤나 나이를 먹은 듯한 어조였다.


“쓸데없이 눈에 띄기는 하더군요.”


마력사용자들마다 가지고 있는 마력의 색은 제각기 천차만별이지만, 사실 마력의 색 자체에 특별한 능력이나 효과따위는 없다.


로저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색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흥도 없었지만, 오히려 디에른이 고개를 저었다.


“마력은 스스로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그것의 형태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보여도, 지나고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도 않더군요.”


“.......”


“경과 비슷한 마력을 가진 기사들을 몇번 본적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남들과 다를바가 없지만, 하나같이 싸움에 이골이 난 광인들이었죠.”


디에른은 로저를 꿰뚫어보려는듯한 투명한 시선으로 말을 이었다.


“궁금하네요. 젊은 나이에 많은 경험을 쌓은건지, 날때부터 전사의 성정을 타고난 것일지.”


‘빨리 방법을 찾아봐야겠군.’


벌써부터 이런 소리를 들을정도라면 앞으로 찾아올 귀찮은 일들은 이것보다 더할지도 모른다.


로저는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디에른을 떠나보낸 뒤 남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토메르가 슬쩍 그에게 달라붙었다.


“그러고보니 정말 마력의 색깔이 변했잖아. 뭐 달라진거라도 있는거야?”


“토메르 경까지 그러십니까?”


로저가 인상을 쓰고 되묻자 토메르가 태평하게 대꾸했다.


“난 한번도 사용하는 마력에서 이상한 걸 느껴본적이 없다고. 그런데 디에른 경이 저런말을 할 정도면 뭔가 있다는 말이잖아.”


쉽게 흔들리지 않고 느긋한 성격의 토메르가 마력의 변화를 경험해본적 없는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


애초에 마력의 색이 변하는 현상은 스스로의 실력 향상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것이 정상이다. 검귀의 탁천마경을 깨달았다고 마력의 색깔이 변한 로저가 이상한 경우였다.


“모르겠군요. 아이바르의 숲에서 전투를 벌이고 난 뒤로 이렇게 변한것 같은데.... 이것 말고는 딱히 뭔가 달라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흠, 하긴 로지스 경은 천재니까 사소한 변화는 느끼지 못할수도 있겠지.”


“.......”


“어쨌든 뭔가 달라진것같으면 나중에 대련 좀 부탁할게. 나도 요즘 좀 갑갑하단 말이지.”


항상 여유가 있어보이는 토메르도 검술에 대한 고민이 상당한듯 했다.


기사를 기사로서 존재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오직 전투능력이다보니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었다.


로저도 처음 로지스 와이즈먼의 몸에 들어온 순간부터 전투능력에 관한 것만 생각하지 않았는가.


그때 검귀의 재능을 가져올 수 있었던것은 다시 생각해봐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검귀가 남긴 재능과 지식들은 로저를 고민에 빠트리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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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비밀통로 +39 20.07.06 28,472 789 12쪽
58 사전답사 +25 20.07.04 29,450 830 13쪽
57 왕도 시청 +38 20.07.03 29,718 842 16쪽
56 동업 +24 20.07.02 30,698 917 13쪽
55 보물창고 +42 20.06.30 31,766 973 14쪽
54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34 20.06.29 30,493 1,014 13쪽
53 판단 +56 20.06.28 30,576 1,056 13쪽
52 크레시에 +60 20.06.19 32,314 1,038 14쪽
51 격변 +15 20.06.19 30,063 88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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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정된 이별 +11 20.06.18 30,200 9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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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잔불 +30 20.06.17 29,722 9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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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예상할 수 있었던 배신 +25 20.06.16 30,166 936 15쪽
44 예상치못한 결말 +40 20.06.15 29,473 93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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