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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천재기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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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작품등록일 :
2020.05.18 17:10
최근연재일 :
2020.08.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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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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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호출

DUMMY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로저는 곧바로 다이레아를 찾아가 복귀신고를 마쳤다.


2기사단의 차출이 끝나고 업무도 정상적으로 돌아왔으니 그녀 역시 좀 한가해질만 한데, 막상 다이레아는 로저를 제대로 반겨주지도 못할만큼 일에 쫒기고 있었다.


“로저.... 왔구나.”


영웅도 과로사는 피해갈 수 없는것인가?


하루종일 검을 들고 마력을 휘둘러도 지치지 않을 그녀는 서류더미 사이에서 당장이라도 졸도할것처럼 보였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입니까?”


“얼마 뒤면 국왕 폐하의 탄신일이 아니더냐. 그때 왕도에서 열병식이 열리는데, 우리 2기사단이 중앙광장 경호 통제를 맡게 되었다. 덕분에 인원배치와 편성부터 고민해야할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구나. 왕도 곳곳으로 뻗은 수천갈래 길을 일일히 통제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저도 참가해야 하는건가요?”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공식적으로 넌 기사단에서 해임된 상태니.... 굳이 무언가를 원하신다면 전하께서 따로 널 부르시지 않을까 싶구나.”


사실 말만 해임이지, 휴가나 외출 신청부터 복귀신고까지 전부 다이레아가 처리하는 만큼 겉으로 보기에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단지 왕자의 종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신분만 하나 더 늘어났을 뿐.


어찌되었든 다소 귀찮은 이벤트에서 몸을 뺄 수 있다는것은 좋은 징조였다. 아니, 왕자가 그를 놀려두진 않을테니 나쁜 징조라고 해야할까.


“뭐, 꼭 그렇지 않더라도 너 하나정도는 내가 몰래 빼내줄 수 있지.”


그렇게 말하면서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는 다이레아를 보며 로저도 피식 웃었다.


“다른 단원들이 보면 뭐라 생각하겠습니까?”


“여전히 넌 내 부관인데 뭐가 문제겠느냐? 적당한 일을 쥐여줄테니 내 집무실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되지 않겠느냐.”


그동안 로지스 와이즈먼이 다른 기사단원들에게 그리 호의적인 시선을 받지 못했던것도 사실 이러한 다이레아의 일방적인 편애가 알게 모르게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다이레아의 표정이 너무 즐거워보였기 때문에, 로저는 굳이 그런 말을 꺼내지 않았다.


어차피 지금의 그에게는 그리 해당되지 않는 말이었으니까.


로저는 다이레아의 책상 옆으로 다가가 그녀가 보고 있는 왕도 광장 지도를 들여다보면서 말했다.


“도와드릴까요?”


2기사단은 원래부터 여러 사건으로 인해 결원이 많은데다 마커스의 일로 8번대까지 통채로 결번이 되다보니 다이레아가 기용할 수 있는 인원의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당연히 인원을 나누고 적합한 경로를 설정해서 서로 구획을 나누는 작업이 까다로워질수밖에 없다.


로저의 입장에서는 이런식으로 대규모 인원을 지휘하는 일에 아예 경험이 없는것도 아니니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다이레아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이제 막 휴가에서 복귀한 단원을 부려먹을수는 없지.”


“별로 상관없습니다만...”


“휴가를 나간 사이 전하께서 너를 찾으시더구나. 네가 복귀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너를 호출하실 수도 있으니 지금은 편히 쉬는게 좋겠다.”


“그, 그렇군요.”


전혀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지만 로저는 억지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이레아도 이제는 로저가 왕자를 껄끄러워 한다는 것 정도는 눈치챘는지 부드럽게 그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그녀의 칠흑같은 머릿결이 흔들리면서 부드러운 향기가 물씬 풍겼다.


“전하께서 직접 물어보시기 전까지는 나도 함구하고 있을테니 잘 숨어있어야 한다.”


“애도 아니고... 숨어있기까지야 하겠습니까.”


로저는 그렇게 궁시렁거렸지만 다이레아가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다르지 않아보였다.


결국 로저는 그녀에게 인사를 남기고 집무실을 빠져나왔다.


이른 오후의 햇살이 비추는 복도. 조금씩 삐걱이는 마룻바닥을 밟으면서 연병장에서 훈련에 매진하는 기사들의 모습을 바라본다.


뭔가 기시감이 든다 했더니, 처음 이 세상에 떨여졌을때와 비슷한 풍경을 보고 있었다.


“........”


그때에 비해서 지금의 자신은 얼마나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말없이 창밖을 내려다보면서 햇빛을 쬐던 로저의 어깨를 누군가가 살짝 잡고 두드렸다.


짙은 푸른머리를 쓸어넘긴 훤칠한 미남이 그를 보면서 씩 웃고 있었다.


“로지스 경, 이거 오랜만이야.”


“.....셰인 경이시군요.”


평가전에서의 모습을 기억해낸 로저가 간신히 대답했다.


당시 단원들 사이에서 여론이 좋지 않았던 로저를 알게 모르게 도와줬던 얼마 안되는 간부들 중 한명이었다.


그의 뒤에는 덥수룩한 백발을 아무렇게나 쓸어넘긴 심드렁한 표정의 남자가 서 있었다.


“아드레인 경도 같이 계셨습니까?”


“같이 단장님을 뵈러 가는 길이어서 말이지.”


셰인은 그렇게 말하더니 곧바로 로저의 손을 붙잡고 기운차게 악수를 건넸다.


“이번 작전에서 경이 해낸 일에 대해 들었지. 콘라드 경이랑 토메르 부관이 누군가를 같이 칭찬하는 건 처음 봤어. 그쪽 번대는 단합력은 좋은데 묘하게 의견일치가 잘 안되거든.”


“가, 감사합니다.”


엉겁결에 악수를 받은 로저가 떨떠름해하는것도 아랑곳하지 않은 셰인이 말을 이었다.


“물론 이번 일이 단순한 사고로 끝나면 좋겠지만, 만약 아니라면 그때는 경과 11번대가 겪었던 전투경험이 아주 필요하게 될거야. 사실상 이 친구랑 2번대는 막판에서야 한손 거들었다고 하니.”


셰인이 그렇게 말하면서 아드레인을 가리키자 그가 무표정으로 대꾸했다.


“어쩌라는 거지?”


“다음번에는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지.”


푸른머리 기사의 능청에 아드레인이 와락 표정을 찌푸렸다.


“단장이 나와 약속한 대련을 더 이상 미루지 않는다면 생각해보지. 그 여자는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내 검을 피하기 바쁘더군. 오늘이야말로 대답을 듣고 말겠다.”


그는 그렇게 말하더니 성큼 걸어서 곧바로 복도 저편으로 사라져버렸다.


로저는 셰인과 시선을 마주쳤다가, 그도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것을 깨닫고 피식 웃었다.


“뭐.... 원래 저런 친구잖아. 어쩔 수 없지.”


“이해합니다.”


말은 저렇게 해도, 로저는 셰인이 가진 성품이 남들과는 조금 다르다는것을 어렴풋이 인식하고 있었다.


극단적인 힘의 논리를 고집하는 아드레인과 저렇게 무탈하게 어울린다는건 셰인 본인의 실력이 상당히 뛰어날뿐만 아니라 포용력까지도 보통이 아니라는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도 반감을 사지 않는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모난곳이 없으면서도 동시에 모자란 곳도 없다는것 자체가 흔한 경우는 아닐테니까.


그 속내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기사단에서 보기 드문 유형의 사람이라는 건 분명했다.


“그럼, 난 이만 가볼게.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같이 술이나 한잔 하자고.”


셰인은 유쾌한 표정으로 손목을 꺾어 기울이더니 금세 복도를 건너 아드레인을 따라 사라졌다.


뜻하지 않은 만남으로 기분이 나아진 로저가 숙소로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다시 누군가가 나타나 쭈뼛쭈뼛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나이가 어린 소년. 입고 있는 옷으로 보아 기사단에서 훈련을 받는 종자들 중 한명이었다.


다이레아가 단장에 부임한 이후 단의 전력을 늘리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종자들을 유치하는것으로 아는데, 로저에게 볼일이 있는것으로 보았다.


“무슨 일이지?”


하지만 소년의 입에서 나온것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말이었다.


“그.... 왕자 전하께서 찾으신다고....”


“.......”


로저는 말없이 고개를 돌려서 다시 창문 밖을 쳐다보았다.


처음부터 쉴 수 있을거라는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왕도에 돌아온 순간부터 로저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종자는 그 몸짓의 의미를 전혀 다르게 알아들은듯 완전히 위축되어서 중얼거렸다.


“죄송합니다. 저도 정말인지는 잘 모르고, 그 어떤 시종이 와서 제게 말을....”


“알았다. 그만 가봐도 좋아.”


로저가 고개를 끄덕이자 시종은 그제서야 안심한 표정으로 서둘러 사라졌다.


여기까지 온 이상 밍기적거려봤자 시간낭비일 뿐이다. 로저는 곧바로 왕궁을 건너 왕자가 기거하는 거울의 궁으로 향했다.


궁 앞에 선 로저는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몸상태를 가볍게 점검했다.


란티스는 이번 일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지만, 로저는 왕자가 어떤 인간인지 잘 알고 있었다.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번뜩이는 지성이 합쳐지면 사소한 의심도 바닥 끝까지 파내려갈 군상이다.


어떤 점에서도 되도록 꼬투리를 잡히지 않도록 행동하는게 옳았다.


“좋아.”


온몸을 흐르는 마력은 매끄럽고 빨라졌지만 로저의 마력을 본 적이 없는 왕자는 그 차이를 알길이 없고, 정작 마력의 양은 휴가를 나가기 전과 동일하다.


왕자의 의심을 피할만한 상황이 되면 그때되서 훔쳐온 영약들을 추가로 복용해서 단번에 마력량을 늘려나가면 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완전하게 검은 빛으로 변한 마력을 손끝에 피워본 로저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궁 안으로 들어갔다.


“전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전처럼 시종의 안내를 받아 궁 안을 걷는다.


하지만 이번에 시종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왕자의 집무실이 아니었다.


거울의 궁 한편에 오로지 왕자를 위해 마련된 잘 꾸며진 연무장.


관리하기 힘든 짧은 잔디가 가지런히 깔린 푸르른 벌판에서 왕자와 글렌이 서로를 향해 검을 겨누고 있었다.


“하아!”


카카캉!!


청명한 금속음으로 짐작할 수 있듯 둘 모두 실전처럼 진검을 들고 합을 주고받는다.


왕자가 공격하면, 글렌이 받아친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템포가 빠르고 쉽게 멈추는 일이 없다.


글렌이야 왕자라는 레이포드의 후계자를 호위하는 입장인 만큼 검을 쥐는 모습만 봐도 보통이 아닌 실력자인게 느껴지지만, 더 놀라운 것은 왕자의 움직임이었다.


하루종일 국정에 몰두하느라 단련할 시간도 별로 없을것 같은 왕자의 검격은 로저가 보기에도 상당히 매서웠다.


지금의 로저가 왕자의 검술을 보고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알렌 레이포드의 재능이 단지 지성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증거.


왕자라는 신분이 아니었어도 능히 한 나라의 요직을 꿰찰만한 그릇이다.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말은 그와 같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단어일 것이다.


땀에 젖은 은빛 머리칼을 쓸어넘기는 왕자의 옆모습은 로저가 할 말을 잃게 만들만큼 유려했다.


서로 마력은 최소한으로 사용한 듯 주변에 여파가 번지는 일은 없다.


깔끔하게 대련을 마무리한 왕자가 그제서야 로저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황급하게 고개를 숙인 로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왕자 전하를 뵙습니다.”


“로지스 경. 어서오게. 기다리게 했군.”


“아닙니다. 두분의 대련을 보느라 지루한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시종과 메이드가 황급하게 달려와 조심스럽게 손수건을 건넸다.


화려한 무늬가 수놓아진 손수건으로 대충 땀을 닦아낸 왕자가 대꾸했다.


“글렌 경에 비하면 아직 멀었지.”


“전하께서 저보다 강해지시면 제가 일자리를 잃지 않겠습니까.”


글렌의 능청에 왕자가 피식 웃었다.


“경보다 강해진다면 내가 영웅급에 올라선다는 말인데, 호위가 무슨 소용이겠나?”


“........”


로저는 가만히 고개를 숙인채로 등골에 소름이 돋는것을 참아냈다.


겉으로는 한줌 마력도 일체 내보이지 않는 글렌이 이미 영웅급을 목전에 둔 실력자에다, 수련 시간도 별로 없을 왕자가 비슷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을 듣고 평정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았다.


“검식을 자유자재로 뽑아낸다는 말이 참으로 애매하지 않나. 이미 검식을 다룰 수 있는데, 위로 가기 위해서는 그 이상을 해내야 한다니..... 막연하군.”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글렌이 대답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언제든지 스스로를 한계 이상으로 밀어올릴 수 있느냐... 이 차이가 결국 판을 가르니까요. 의념의 강함, 마력의 양, 뛰어난 기술은 이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말을 들어도 내가 직접 검을 휘둘러서는 잘 와닿지 않는다네.”


왕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로저를 돌아보고 말했다.


“기사의 입장에서 의견을 듣고 싶은데, 로지스 경이 한번 시범을 보여줄 수 있겠나?”


“........”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왕자의 수려한 눈매 사이.


싸늘하게 빛나는 푸른 눈동자를 본 로저는 이 모든 상황을 왕자가 설계했음을 직감했다.


작가의말

제품을 사용했으니 바로 성능테스트에 들어갑니다.


부족한 작가에게 후원을 해주신 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쓰페쓰툼킹 님, 토끼3 님, 사지검 님, cso0684 님, 玄魔현마 님, no.Neo 님, 뇩쌕 님, 날라리우스 님, 마티즈 님, babydragon 님, 라코코노 님, coke500 님, n6538_xogjs1010 님, 미르누 님, 댓글출동 님, 상대적난제 님, 거북황 님, 사사사 님, sankam 님, 사계 님, tjdaks0811 님, 비빔밥하나 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글을 쓸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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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비밀통로 +39 20.07.06 28,473 789 12쪽
58 사전답사 +25 20.07.04 29,451 830 13쪽
57 왕도 시청 +38 20.07.03 29,719 842 16쪽
56 동업 +24 20.07.02 30,699 917 13쪽
55 보물창고 +42 20.06.30 31,768 973 14쪽
54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34 20.06.29 30,495 1,014 13쪽
53 판단 +56 20.06.28 30,577 1,056 13쪽
52 크레시에 +60 20.06.19 32,315 1,038 14쪽
51 격변 +15 20.06.19 30,065 889 14쪽
50 왕국의 주인 +41 20.06.18 30,866 949 13쪽
49 예정된 이별 +11 20.06.18 30,202 910 14쪽
48 조사전단의 개입 +30 20.06.17 29,978 927 14쪽
47 잔불 +30 20.06.17 29,723 953 13쪽
46 두번째 도움 +43 20.06.16 29,482 887 15쪽
45 예상할 수 있었던 배신 +25 20.06.16 30,167 936 15쪽
44 예상치못한 결말 +40 20.06.15 29,476 93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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