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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천재기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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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작품등록일 :
2020.05.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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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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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잔불

DUMMY

“승부는 이미 난것같은데.”


그런 아드레인의 얼굴을 본 마커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아, 아드레인 경이 어째서 여기에.....”


“그게 무슨 소리지?”


그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이 귀찮은 임무에 지명되었으니까 여기 나와있는것 아니겠냐.”


“분명히 전투가 시작될때 2번대의 모습은 없었는데....”


로저는 그제서야 마커스가 무슨 말을 하는지 깨닫고 고개를 저었다.


이 개자식은 이데르타와 조우한 순간부터 주변에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것이다.


네이먼이 죽고 전황이 불리해진다 싶으니 곧바로 도망쳐버린탓에 뒤늦게 아드레인이 나타났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던 것이겠지.


이렇게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놈을 이 자리에서 죽이지 못한다는게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드레인이 모습을 드러낸 이상 전투를 속행한다는것은 불가능할테니까.


마커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아드레인에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로저는 아지드와 카이나에게 걸음을 옮겼다.


“상황이 진정되서 다행입니다. 이걸로 더는 싸우지 않아도 되겠군요.”


카이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로지스, 좀 쉬어야할 것 같아요.”


“그렇게 보이나요?”


아닌게 아니라 지금 로저는 창백한 안색으로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마력을 사용하고 억지로 검식까지 끌어올리다보니 온몸에 힘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지금 당장 쓰러져서 죽은듯이 잠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다.


아지드가 차분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자네가 싸우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저 남자의 기척을 느낄 수 있었네. 여차하면 카이나의 힘을 빌려서라도 저자를 상황에 개입시킬 생각이었지만.... 최악의 상황은 면한셈이군.”


“글쎄요.”


로저가 힘없는 웃음을 지었다.


“같은 기사단 소속이기는 하지만 아드레인 경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저도 잘 모릅니다. 차라리 콘라드 경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쉽지 않군요.”


그러는 사이 마커스는 아드레인의 옆에 서서 쉬지 않고 입을 놀리고 있었다.


어째서 그가 로저를 공격하고 있었는지 이 자리에서 해명하지 못한다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그래서, 와이즈먼 부관이 자꾸 그렇게 수상한 행동을 보이지 뭡니까. 저로서는 죽어도 같은 기사단원을 해치고 싶지는 않았지만 시국이 시국인만큼 눈물을 머금고 어쩔 수 없이.....”


“.........”


“....어쩔 수 없이 부관의 진의를 파악해보기 위해 노력했던 것입니다.”


듣는둥 마는둥한 표정으로 서 있는 아드레인의 무신경한 태도에 마커스는 짜증이 치밀어올랐지만, 꾹 눌러참고 극히 공손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만약 아드레인이 마커스와 엇비슷한 실력을 가지고만 있었어도 이런 식으로 나오지는 않았을것이다.


그러나 마커스가 알고 있는 그의 검식은 왕도 기사단을 통틀어서 한손안에 들 정도인데다, 영웅급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말까지 들려올 정도로 고강했다.


‘모종의 사정으로 왕도 1기사단에서 좌천되었을 뿐, 원래는 근위대장직의 내정자라는 소문까지 있었지.... 여기서는 무조건 고개를 숙여야한다.’


마커스는 표정이 보이지 않도록 고개를 푹 숙이며 죄책감으로 어쩔줄 몰라하는 듯이 몸을 떨었다.


그런 마커스의 언행에 8번대의 기사단원들 역시 고개를 숙인채 얌전히 침묵을 유지했다.


그리고 그때까지 가만히 그들을 쳐다보던 아드레인이 뚱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쪽이 나랑 같은 상위기사였나?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리 상대에게 관심이 없다고는 하더라도 같은 기사단에서 얼굴을 부대끼는 기사의 이름을 모른다는게 말이나되는가.


하지만 마커스는 신경질을 내는 대신 한번 더 고개를 숙였다.


“그렇습니다. 8번대를 지휘하는 마커스 릭우드라고 합니다.”


“아, 그렇군. 어쨌든 지금 나한테 여기 상황을 정리해달라고 말하는거지?”


“틀린말은 아닙니다만......”


떨떠름한 마커스의 대답에 아드레인이 웃었다.


“그럼 간단하네.”


푸욱!!


번개처럼 뽑혀나온 아드레인의 칼날이 마커스의 가슴을 관통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라 새하얀 칼날이 그의 등 뒤로 길쭉이 솟아나올때까지 모두가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털썩!


부지불식간에 가슴을 꿰뚫린 마커스가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그는 부들부들 떨면서 일그러진 얼굴로 아드레인을 올려다보았다.


“쿨럭!! 이게 무슨...?”


“별 같잖은 변명을 해대기는 했지만, 그래봤자 서로 죽이려고 싸웠다는게 달라지나?”


아드레인은 손에 쥔 검을 살짝 비틀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승부에서 졌잖아. 그럼 죽어야지.”


“씨발...... 미친 새끼였군.”


고작 그런 이유만으로 이 자리에서 마커스를 죽일 생각을 했단 말인가.


지금까지 마커스가 했던 말은 아드레인에게 아무런 소용도 없었던 것이다.


아드레인의 기습에 완벽하게 당한것처럼 보였던 마커스가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아드레인을 덮쳤다.


그 역시 뛰어난 기사인만큼, 아드레인이 검에 손을 가져다대는 순간 이상을 느끼고 몸을 비틀었던 것이다.


심장 대신에 폐를 관통당했지만, 그래도 아직 움직일수는 있었다.


온몸을 사용해서 아드레인을 덮친 마커스가 8번대의 기사들을 향해 소리쳤다.


“뭐하고 있는거냐!! 빨리 죽여버려!”


“하, 하지만...”


“내가 죽고나면 이 미친새끼가 너희들을 살려둘것 같냐!!”


마커스의 발악과도 같은 고함이 다른 기사들의 정신을 번쩍 들게만들었다.


상대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칼부림을 해대는 미친놈이다. 마커스가 죽고 난 이후 자신들을 살려둘거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제서야 검을 뽑아든 8번대의 기사들이 일제히 아드레인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몇몇은 그 와중에 은근슬쩍 마커스까지 같이 노리고 있었지만, 지금 그런것을 따지고 있을만한 여유는 없었다.


하지만 마커스가 기를 쓰고 짓누르던 몸 사이로 새하얀 마력광이 새어나오는것이 더 빨랐다.


“너무 늦어.”


콰아아앙!!


새하얀 날개가 펼쳐지는 환상과 함께 주변에 피바람이 휘몰아쳤다.


아드레인은 마커스의 가슴을 꿰뚫었던 검을 뽑지도 않고 그대로 검식을 사용해버린것이다.


“크아아악!!”


마커스는 왼쪽 상반신이 완전히 찢겨나간 충격으로 울부짖었지만, 이 자리에서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그 혼자뿐이었다.


다른 8번대의 단원들은 하얀 날개가 펼쳐지는순간 그대로 급소를 꿰뚫리며 즉사해버린것이다.


8번대의 단원들이 그렇게 약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 역시 왕도 기사단의 일원인 만큼 충분한 재능과 실력을 겸비한 초인들일 터.


단지 아드레인의 힘과 재능이 그들 모두를 합한것보다 더욱 거대했을뿐이다.


불합리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힘의 격차 앞에서 인간의 목숨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


아드레인은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마커스를 내려다보았다.


“이제와서 말하는거지만 사실 전투의 승패따위는 관심없어.”


“.......”


“싸우다 보면 질때도 있고, 이길때도 있는거지. 난 그딴 결과에 집착하고 싶지 않거든.”


“그럼...어째서....”


제대로 숨도 쉬지도 못하던 마커스가 힘겹게 물었다.


아드레인은 그 처참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히죽 웃었다.


“너보다 저놈이 훨씬 재능이 있어보여서.”


“.....뭐?”


“검을 쥐는 것만 봐도 대충은 감이 오지. 훈련과 학습으로 익히고 채워나가야 할 덕목을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난 놈들이 있어. 불합리한 일이지. 안 그래?”


마커스의 눈에서 서서히 생명의 빛이 꺼져간다.


그가 아무리 강인한 육체를 지닌 기사라고는 해도, 폐가 완전히 찢어지고 상반신이 절단난 상황에서까지 숨을 이어갈만큼 괴물은 아니었다.


아드레인은 초점을 잃어가는 마커스의 눈과 끝까지 시선을 맞추었다.


“그런데 나한테는 그게 전부야. 알고 가라고.”


그토록 무시하고 경멸하던 로저의 재능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는 마커스의 심정은 어떨지 로저는 쉽게 상상할 수 없었다.


아드레인이 아니었다면 마커스가 이런 곳에서 죽을리가 없었으니까.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은 너무나도 독특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것때문에 로저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아드레인은 숨이 끊어진 마커스의 시체를 뛰어넘어 로저에게 다가왔다.


그는 로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난 이름이든 얼굴이든 기억속에 담아두는 편은 아니지. 그런데 왜 네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을까..... 궁금했는데 이제 알겠군.”


“.......”


“순전히 직감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한번도 틀리지 않았다면 그게 네게는 정답인 셈이겠지. 흥미롭군.”


“.....아드레인 경은 굉장히 위험한 사람이군요.”


마커스를 죽이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로저는 아드레인 와이트라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가 알고 있는 영웅들 중에서도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들이 몇명 있었으니까.


힘과 재능에 대한 집착. 끝없는 상승심과 우열을 가리려는 욕심말고는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는다.


이런 이들은 타고난 환경이나 재능과는 상관없이 극단적인 삶을 사는 이들이 굉장히 많았다.


아드레인이 원하는것 역시 평범한 결말은 아니겠지.


로저의 말을 들은 그가 피식 웃으며 등을 돌렸다.


“넌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수 있을거다. 그 가능성을 보고 널 살려준거야. 그러니 잊지말고 기억해둬라.”


아드레인의 뒷모습 사이로 새하얀 검신이 번뜩인다.


“내가 살려둔 그 목숨. 언젠가 다시 거둬갈지도 모르니까.”


더 강한 실력자와 붙어보고 싶다는 원초적인 욕망을 아드레인은 숨기지도 않고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평범한 인간의 상식으로는 재단할 수 없는 언행을 목도하면서도 로저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드레인 와이트는 분명 강력한 기사이며, 재능있는 검사지만 로저가 목표로 하는것은 그것보다 훨씬 더 위에 있다.


검귀의 재능과 탁천마경을 손에 넣은 로저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확신을 얻었다.


그가 나중에라도 자신의 말을 지키기위해 로저를 찾아왔을때, 정말로 그 목숨을 시험대에 올려야 할 사람이 누구일지는 모르는일이었다.


아드레인이 모습을 감추는 것과 함께 저 아래쪽에서 11번대와 콘라드의 고함소리가 들려온다.


로저 일행이 너무 오랫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에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그제서야 로저는 모든 긴장을 내려놓고 제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지친 표정으로 서 있는 카이나와 아지드를 향해 고개를 돌린 그가 힘없이 웃었다.


“힘든 하루였네요.”


이제서야 비로소 모든 임무가 끝난것이다.



#



별빛이 흘러내리는 고요한 황야.


메마른 땅위에 어느순간 붉은 빛의 균열이 일어나더니 그 안에서 무언가가 튕겨나오듯이 모습을 드러냈다.


녹색의 불꽃으로 불타는 관 한짝과, 그것을 짊어지고 있는 한 사람.


온몸의 피부와 근육이 나가떨어지고, 흐릿한 골격만이 남은 그것은 이미 인간이라고 부를수 없을만큼 처참한 모습이었다.


이미 통각이라고는 모조리 떨어져나간지 오래겠지만, 그것은 녹색의 불길에 고통스럽다는 듯이 몸을 꿈틀거리면서도 결코 관을 끌어안은 손을 놓지 않았다.


그런 그것의 머리 너머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계획은 실패했구려.”


흐릿한 그림자를 얼굴에 드리운 금발의 귀공자. 혈관이 비칠만큼 창백한 피부와 금발 사이로 보이는 뾰족한 귀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검은 천을 전신에 두른 그의 뒤로는 십수명의 검은 인영들이 말없이 서 있었다.


귀공자의 목소리에 그것은 크게 꿈틀거렸지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말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관들은 전부 불길속에 타올라 사라진 뒤였으니까.


귀공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대의 발상이 굉장히 대담하고 창의적이었음을 인정하오. 설마 일이 이렇게 될줄이야.... 이 시점에서 작전장교를 비롯한 고위전력을 잃어버린건 치명적이군.”


힐난하는듯한 그의 말에도 그것은 말없이 품에 끌어안고 있던 관을 천천히 앞으로 밀었다.


힘을 주는것과 함께 뼈만 남은 팔이 바스라져 가지만 그것은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다.


관을 끌어안고 마법진을 사용한 순간부터....아니, 계획이 실패한 순간부터 예고되어있던 결과였다.


귀공자는 그 모습을 보고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뒤에 서 있던 인영들이 빠르게 앞으로 나서 관을 받아냈다.


그들의 손에 일렁이는 검은 천으로 관을 감싸안자 놀랍게도 그 불길에 희생되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인영들은 관을 들쳐메고 황야의 저편으로 모습을 감췄다.


그것을 바라보던 귀공자는 힘없이 덜그럭거리는 뼛무덤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러나 목숨을 버리고 그분의 유해를 가지고 돌아왔구려. 결국 그대는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겠소.”


“.......”


관을 몸에서 떼어낸 뒤에도 녹색의 불꽃은 잔불을 남기고 계속해서 그것을 태워낸다.


느릿하게 재로 변해가는 그것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지 귀공자는 알 수 없었다.


그는 울적한 시선으로 마지막까지 그것을 응시하다가 등을 돌렸다.


“그대의 두번째 헌신을 기억해두겠소..... 이데르타 경.”


귀공자의 신형이 허공에 빨려들어가듯이 사라졌다.


밤이 깊어가는 황야에는 새하얀 잿가루만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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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34 20.06.29 30,486 1,014 13쪽
53 판단 +56 20.06.28 30,571 1,056 13쪽
52 크레시에 +60 20.06.19 32,311 1,038 14쪽
51 격변 +15 20.06.19 30,059 88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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