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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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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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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1,797

작성
23.08.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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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글자
13쪽

"탐문"

DUMMY

손에 들린 보고서의 양은 종이 열 장 정도의 분량으로 생각보다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통 서민들의 뜬소문이란 게 이쪽 다르고 저쪽이 달라 한가지 내용이 여러 군데서 다르게 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솔직히 그저 소문만 조사하는 거라면 독자적으로도 조사하는 게 비용적으로도 그렇고 안전하기도 더 안전할 것이다.


하지만, 그저 검증 없이 그저 소문만 쫒다 보면 신뢰도도 낮고 그 양 또한 어마어마할 것이라는걸 알기에 정보 길드를 통해 의뢰한 것이다.


솔직히 정보 길드에는 내가 이런 의뢰를 했다는 것 또한 가치 있는 정보기에 위험하긴 했지만 어쨌든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도만큼은 높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정보 길드가 아닌 독자적인 정보 조직을 꾸려서 처리하려 했다면 내게 올라오는 첫 보고서는 짧아도 반년, 길면 일 년 그 이상이 걸릴 것이었고 그 신뢰도 또한 높지 않았을 것이다.


혹여나 정보 수집 중 정체가 발각될 위협도 있다 보니 여러 가지를 따져본다면 정보 길드를 통해 의뢰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라 볼 수 있었다.


어쨌든 첫 보고서의 양 치고는 좀 적은 편인 이유는 또 있었다. 내가 요구한 것이 애초에 제국 전체의 정보가 아닌 북서부 일대의 정보만 요구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제국 전체의 정보를 아우른다면 비용적으로도 천문학적으로 올랐을 것이고, 내가 다 커버할 수 없기에 제국 북서부에서 일어나는 일로 추리다 보니 양이 좀 적은 것이다.


"음, 제국 북서부 지역에 벌어지는 일만 해도 꽤 다양한 일들이 많네."

"네 백작님, 북서부가 제국의 변방이긴 해도 귀족들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어 관리가 소홀하기도 하고, 인기가 없는 만큼 타지보다 세금이 낮은 편이기에 은근히 자유민들이 일궈낸 개척마을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이 울부짖는 숲에만 하더라도 아직 백작령으로 편입하지 않은 마을의 수도 상당합니다."


서류의 양은 적었지만, 안의 내용은 생각보다 많은 내용이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인근의 도시부터 조그마한 개척마을 까지, 내용이 잘 정리되어있었다.


보고서는 영지별로, 도시부터 작은 개척마을 순으로, 그리고 소문의 신뢰도 순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확실히 이러한 정보로 먹고사는 곳이다 보니 보고서가 마음에 들었다.


나는 보고서를 주욱 읽으며 제국에서도 변방으로 취급받는 북서부 지역에 이렇게 많은 도시와 마을이 있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런 내 혼잣말을 들었는지 프레드릭은 왜 제국 북서부에 작은 도시들과 마을들이 많은지 이야기해 주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나는 결국 그들은 악덕 귀족들을 피해서 도망친 피난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심이 가는 정보들은 좀 있습니까?"

"응, 확실하진 않지만 영지 기준으로 남쪽으로 두 군데, 동쪽으로 세 군데 정도 의심 가는 정황이 보여. "


한참을 보고서를 보다 보니 눈여겨 볼만한 정보들이 보였다. 어느 정도 머릿속으로 정리를 끝내고는 보고서에서 눈을 떼자 프레드릭이 물어왔다.


나는 서류를 내려놓고 프레드릭에게 내가 추린 곳을 말해주었다. 자료에서 의심이 가는 부분들은 꽤 있었지만 그래도 실제로 무언가 있을법한 기현상은 남쪽으로 두 곳, 서쪽으로 세 곳 정도로 추릴 수 있었다.


"우선 비교적 가까운 남쪽으로 가봐야 할 것 같아, 소도시 크리베인의 연쇄 실종사건과 인근의 바라스라는 마을의 실종사건이 좀 의심스러워 보여."


영지의 남쪽의 소도시 크리베인과 바라스 마을은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그래도 두 곳은 걸어 이동한다면 족히 삼 일은 걸리는 거리였다.


그렇게 서로 어느 정도 거리를 둔 두 곳의 실종사건이 완전 동일한 형태를 보인다는 것은 충분히 수상해 보였다.


거기다 실종자들은 대낮에 집안의 사람들이 모두 일을 하러 나간 사이 집에 남아있는 노인들만 사라지는 특이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대충 보기에는 완벽히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는 사건이기에 그저 동일범이 양쪽을 오가며 벌인다 치부하고 넘어갈 수도 있어 보이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보통의 납치 같은 실종 사건과는 다르게 대상이 노인이라는 점, 그리고 두 곳이 삼일 정도의 거리이지만 거의 시차 없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적도 있는 점을 본다면 단순 실종이 아닌 분명 기현상에 가까운 일이었다.


"백작님의 설명을 듣고 보니 확실히 이상한듯합니다. 단순한 납치범의 범행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응, 아무래도 내가 직접 가봐야겠어."


"백작님이 직접 말씀이십니까?! 매번 너무 위험한 곳으로 직접 가시는 것 아닙니까..."

"기현상이 마족에 관한 사항이라면 내가 직접 가야 해, 제몬드의 경우를 보자면 마족이 작정하고 인간들 사이에 숨으면 그들이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해도 찾아내는 게 쉽지 않아. 이유는 몰라도 나는 그들을 구분할 수 있으니 위험해도 내가 직접 가야 해."


"...알겠습니다 백작님... 부디 항상 조심 또 조심해주십시오."


처음에는 의아해했지만 이어지는 내 설명을 들은 프레드릭은 고개를 끄덕이며 내 생각에 동의를 표했다. 분명 두 곳의 사건은 찜찜한 구석이 꽤 있었다.


내가 직접 간다는 말에 프레드릭은 화들짝 놀라며 반대했다. 매번 위험한 곳을 직접 찾아가는 나를 보며 불안한 듯 걱정과 함께 말리려 했다.


프레드릭이 어떤 심정인지는 안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직접 가야만 하는 일이었다. 물론 어떠한 위협이 있을지 모르는 곳에 내 사람들만 보내는 것이 불안하기에 직접 행동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마족들은 거짓말을 하진 않으나 그들이 작정하고 인간들 틈에 숨으면 거짓을 말할 필요도 없이 쉽게 찾을 수 없다.


실제로 무엇 때문 인지 원인은 몰라도 나만은 그들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기에 내가 가야만 한다고 설득했고, 프레드릭은 내 말을 막을 명분이 없기에 마지못해 수긍하며 다시 한번 나를 걱정해 주었다.


"역시 이번에도 병사들 대동 없이 움직이셔야겠지요... 이번엔 누구와 동행하실 생각이십니까?"

"듀발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이번에도 알프와 동행할 생각이야. 아직 제몬드 이외의 다른 마족들이 가진 힘을 모르니 그래도 한번 겪어본 사람과 동행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다음번엔 페드로와 가려고."


"알겠습니다, 알프 경에게 준비하라고 말해 두겠습니다."


프레드릭의 말처럼 듀발 후작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아직은 병력을 대동할 수 없다. 이번엔 누구와 동행할 것인지 묻는 그에게 나는 내 생각을 말해 주었다.


솔직히 페드로와 동행하여 세상을 더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프레드릭에 말한 것처럼 아직 우리는 마족의 저력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선은 안전을 위해서라도 적어도 이번만큼은 이왕이면 한번 마족을 경험해본 알프와 동행하는 게 맞겠다는 판단이 섰다.


알프는 아직 공식 석상에 드러내기 힘들기에 평소에는 산채에서 병사들을 훈련하며 지내고 있기에 프레드릭이 자신이 알프에게 이야기를 전하겠단 말과 함께 집무실을 나갔다.


솔직히 저번 여정의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또 이렇게 알프를 데리고 가는 것이 그에게 조금 미안하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죄책감을 덮었다.


며칠 뒤 준비를 마친 알프와 함께 영지를 나섰다. 이번에는 그리 먼 곳도 아니고 제국 내에 위치한 곳이기에 거창하게 대대적으로 모여 인사를 하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한 명씩 내가 찾아가 잠시 다녀온다고 인사를 했다.


로날프와 소니아는 이제 사이좋게(?) 무구 제작에 열중하고 있었으며, 내가 돌아올 때쯤 시제품이 완성될 거라며 빨리 돌아오라 했다.


페드로가 요새 통 잘 안 보인다 싶어 훈련에 열중이구나 하고 싶었는데 훈련 끝나고 소니아를 졸졸졸 따라다니고 있었다.


내가 보기에 소니아는 페드로를 그저 재밌는 남동생 그 이상으론 보지 않는 것 같기에 그저 힘내라고 전해줄 뿐이었다.


카렌은 영지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또 타지로 나가는 나를 걱정하며 아쉬워했고,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 말하며 안심시켰다.


그렇게 나와 알프는 함께 영지를 나섰다. 우리는 먼저 소도시 크리베인으로 향했다. 크리베인은 영지에서 남쪽으로 가도를 따라 내려가면 도보로 보름 정도의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우리는 비교적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드디어 크리베인이구나, 가도를 따라 그냥 걷는 거 지루해서 혼났네."

"그래도 위협이 없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알고 있어 알프, 그저 말이라도 빌릴 걸 그랬나 싶어 하소연한 것뿐이야."


그렇게 잘 닦여진 가도를 따라 도보로 이동하여 크리베인에 도착하였다. 제국의 잘 닦여진 가도는 제국의 위세를 반증하듯 중간중간 경비초소가 설치되어있어 굉장히 치안이 잘 되어있다.


그렇기에 별다른 위협 같은 것은 있을 수 없고, 남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그저 끝없이 계속 평원만 이어지기에 보름간의 이동이 지루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작은 소리로 알프에게 괜스레 투정하며 하소연했고, 고지식한 알프는 그런 나를 타이르듯 핀잔을 주었다. 어찌 된 게 내 기사들은 이렇게 하나도 재미가 없을까 싶은 생각을 잠깐 하고 우리는 숙소를 찾았다.


우리는 여행자 신분으로 다니고 있기에 도시 내 소박한 숙소를 골라 방을 잡았다. 간단하게 짐을 풀고 나와 알프는 흩어져 주변의 탐문을 시작했다.


실종사건의 피해자는 노동이 가능한 사람들은 모두 일해야만 먹고살 수 있는 서민들이었기에 서민들이 많이 다니는 시장이나 선술집 위주로 탐문을 진행했다.


이상하게도 이 도시와 바라스의 실종사건은 벌써 어림짐작으로 50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생했기에 사람들이 모두 불안함을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직접 와본 현장의 느낌은 모두 그런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또한 실종사건에 대해 넌지시 물어봐도 다들 잘 모르는 일이라며 대답을 회피하기 일쑤였다.


그렇게 우리는 한나절 간 탐문을 마치고 늦은 저녁 무렵 숙소에서 다시 만났고 식사를 방으로 들여 간단히 요기한 뒤 결과를 공유하였다. 알프 또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조사해보았지만 별다른 수확을 얻지 못했다 했다.


알프도 나와 같은 생각으로 어차피 이런 일들에 귀족들은 크게 관심이 없을 것을 알기에 서민들을 대상으로 저마다 떠드는 이야기를 엿듣거나 물어보았는데 방금 전 까지 이야기를 잘 나오다가도 실종사건에 관해 이야기하면 이상하리만치 반응이 굳으며 잘 모른다고 했다고 한다.


첫날의 반나절 동안 바로 정답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도시에 풍기는 묘한 기운들을 보니 확실히 이 실종이 단순한 납치나 실종을 떠나 무엇인가 더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다음날 알프는 바라스로 가서 탐문을 해보겠다 하며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고, 나는 도시에서의 탐문을 지속했다.


그렇게 두 번째 날 또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탐문은 아무런 수확도 없이 숙소로 돌아왔다. 도시에 도착하고 셋째 날 부티 나는 방향을 바꿔 경비들이나 귀족들의 하인들에게 푼돈이지만 조금씩 돈을 찔러주며 수소문하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몰래 질러주는 돈만 냉큼 받아 쓸데없는 정보나 주었다.


하지만 정보를 줄 때마다 푼돈이라도 조금씩 계속 쥐여주니 자신들이 아는 내용들을 술술 털어놓기 시작했고, 은밀하게 소문이 돌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가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직접 찾아와 말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쓸모없는 이름만 귀족인 자들의 치부나, 크고 작은 소문들이었지만 나름 유용한 정보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정보가 종합이 되자 바라스로 탐문을 나갔던 알프가 돌아왔다.


"알프, 바라스는 좀 어때? 뭐 알아낸 것 있어?"

"그다지 유익한 정보는 없었습니다. 다만, 실종사건의 유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으나 구성원마다 말하는 내용이 조금씩 달랐고 계속해 실종사건에 관하여 묻자 오히려 화를 내며 저를 내쫒았습니다."


"음... 그렇단 말이지..."

"크리베인에서의 탐문은 성과가 좀 있으셨습니까?"


알프가 바라스가 떠난 후 나 또한 실종자 가족을 수소문해 보려 했다. 분명 많은 사람이 실종되었기에 소문이 무성해야 하는 게 정상이지만, 이곳으로 오면서 들렀던 다른 마을에서도 들을 수 있었던 실종사건에 대해 오히려 근원지인 이곳에선 다들 모르는 내용인 것처럼 입을 꾹 닫고 말을 아꼈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바라스로 향했던 알프는 수소문 끝에 실종자 가족과 접촉할 수 있었으나 마치 실종사건에 대한 언급을 꺼리는 것처럼 보였으며 알프가 계속 캐묻자 도리어 화를 내며 알프를 내쫒았다고 했다.


알프의 이야기를 들은 나는 잠시간 생각을 정리한 후 알프에게 말을 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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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꼬리 밟기" +2 23.08.23 2,070 34 17쪽
64 "제로스" +4 23.08.22 2,100 32 16쪽
63 "의적" 23.08.21 2,143 34 14쪽
62 "달밤의 전투" 23.08.20 2,185 35 15쪽
61 "잠복" 23.08.19 2,388 33 14쪽
» "탐문" +2 23.08.18 2,509 38 13쪽
59 "소니아" 23.08.17 2,548 40 16쪽
58 "모두와 함께" 23.08.16 2,583 41 13쪽
57 "다시 영지로" +2 23.08.15 2,660 41 13쪽
56 "흑마술 결사" 23.08.14 2,717 43 15쪽
55 "결과 보고" 23.08.13 2,675 43 15쪽
54 "언약" 23.08.12 2,696 42 12쪽
53 "결정" +4 23.08.11 2,710 42 14쪽
52 "해주(解呪)" +2 23.08.10 2,690 40 11쪽
51 "동굴의 전투" +2 23.08.09 2,716 42 15쪽
50 "조우" +4 23.08.08 2,740 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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