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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224 회
조회수 :
484,936
추천수 :
7,193
글자수 :
1,371,797

작성
23.08.25 20:00
조회
1,965
추천
33
글자
16쪽

"엑소더스"

DUMMY

확실히 토벌군의 분위기는 완전히 변했다. 토벌군은 매우 신중한 태도로 조심스럽고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우리를 압박해 오며 진군했다.


애초에 제로스의 아지트가 있는 이 산 자체가 산세가 험하거나 그렇게 큰 산이 아니다 보니 아지트의 위치만 안다면 산의 초입에서부터 아지트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몇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하지만, 첫날의 뼈아픈 패배 이후 미하일은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다짐했다. 그리고 그 결심을 실행에 옮기며 진군했다.


우리 또한 가만히 그들을 지켜보고 있던 것은 아니다. 토벌군의 피로도를 가중하기 위해,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토벌군 주위를 밤낮으로 맴돌고 자극하며 혼란을 주었다.


물론, 이미 완전히 분위기가 바뀐 토벌군은 우리의 그런 행동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듯 절대적인 페이스를 유지했지만 말이다.


그렇게 넓지 않은 산속의 수색은 계속되었고 토벌군은 산의 지도를 살피며 밑에서부터 제로스의 아지트가 있을 만한 곳을 전부 훑으며 진군에 진군을 거듭했다.


"보고입니다, 전방에 적의 목책을 발견했습니다. 그 뒤로 적들이 전투를 준비하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드디어 본진이군, 전군! 전투대형으로! 적들이 흩어져 도망치지 못하게 일거에 돌입하여 토벌한다!"


그런 토벌군의 첨병에게서 드디어 기다리던 보고가 들려왔다, 몇 날 며칠 산을 헤집으며 진군하던 그들은 우리가 만든 목책들을 발견했고 보고받은 미하일은 이곳이 우리의 본거지임을 확신했다.


미하일은 패배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다. 패배를 생각하지 못하다는 게 맞을 것이다. 알려진 대로라면 제로스와 우리의 숫자는 서른몇 남짓이었다.


첫날의 패배는 뼈아팠지만, 아직도 자신에게는 삼백명이라는 단순히 몇몇 실력자나 잔꾀로 극복할 수 없는 병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미하일이 걱정하는 것은 우리와의 전투보다는 전투 이후에 우리가 도주할 것을 더 걱정하는 듯 보였다.


엄밀히 따지자면 미하일의 걱정은 당연하였다. 숲의 지리를 훤히 아는 소수의 병력이 산개되어 도망친다면 아마 뒤를 쫒는것이 쉽지 않을 것이었다.


"전군 돌격!! 우리는 토벌군이다! 상대는 고작 산적! 눈앞의 저것은 굳건한 성벽이 아닌 조잡한 목책에 불과하다! 적들은 소수고 우리의 숫자는 많다 모두 겁먹지 말고 돌격하여 적을 섬멸하라!!"


“와아아아아아아아아!!!”


"쏴라!! 한놈도 올라오게 둬선 안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언덕 위의 목책이 시야에 닿는 곳에 토벌군의 본대가 도착했다. 올라오며 다시 한번 전열을 갖춘 미하일은 부대를 한번 돌아보았다.


다들 첫날의 어이없는 패배로 인해 눈에 독기가 가득해 보였다. 미하일은 짧은 연설과 함께 돌격을 명령하였고 높은 함성과 함께 토벌군의 돌격이 시작되었다.


목책 위에서도 가만히 있던 것은 아니다, 돌격하는 토벌군이 화살의 사거리 안에 들어오자 화살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호기롭게 돌격한 것과는 달리 토벌군의 돌격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지 못했다. 위치가 상당히 절묘했던 게 목책으로 향하는 길목이 가파른 오르막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나마 토벌군에게 다행인 것은 우리의 숫자가 적다는 것이다. 목책 위에서 연신 화살을 당겨도 시시각각 올라오는 토벌군에게는 별다른 타격이 되질 않았다.


그나마 우리에게 조금 위안인 것은 토벌군의 숫자가 월등히 많다 보니 대충 활을 당겨도 명중한다는 점 정도였다. 그렇게 착실히 토벌군은 목책에 다가오고 있었다.


"목책을 넘으려 하지 말고 부숴라!!!"


‘쾅!, 쾅!, 쾅!, 콰지지직!’


"길이 열렸다. 한놈도 살려두지 마라!!"


아무리 지형적 이점이 있더라도 역시 숫자의 차이는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날아드는 화살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토벌군 모두를 쏘아 죽일 순 없었다.


결국 토벌군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채 목책 앞에 다다랐다. 목책 앞에 선 미하일은 고민했다. 언덕 아래서 볼 때보다 목책이 높았던 것이다.


목책 앞의 보다 높은 경사가 목책의 높이를 더욱 높게 느끼게 만드는 것 같았다. 물론 넘어가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미하일은 목책을 부수기로 결심했다. 아쉬운 점은 전쟁이 아닌 토벌군이다 보니 워 해머를 든 중갑병의 부재였다.


미하일이 목책을 부술 것을 지시하자 뒤쪽에서 도끼를 병사 몇몇이 앞으로 나와 목책을 부수기 시작했다. 첫날의 패배 이후 산악전을 대비해 도끼병 몇몇을 편제에 넣은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목책은 도끼병의 도끼를 이기지 못하고 부서지며 언덕 위로 올라가는 길이 생겼다. 길이 열리자 미하일은 제일 선두에서 병력을 지휘하며 가장 먼저 언덕 위로 올라섰다.


"제길 늦었나."


'부스스스스, 부스스스스, 부스스스스.'


"헉... 헉..., 미하일 경, 저길 보시오 적들이 산개해서 도망치고 있소!"


당당한 기세로 올라선 것 까지는 좋았지만 미하일의 기대와는 달리 언덕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미하일이 밑에서 시간을 끄는 동안 모두 도망간 듯 보였다.


언덕 위에 사람은 없었지만 불과 조금 전까지 야영과 전투를 준비했던 흔적이 가득한 것을 보아 그리 멀리 도망가지 못했을 거라 생각했다.


미하일이 그러한 생각을 하고 이를 꽉 물고 작게 분노하고 있을 때 뒤늦게 누리안 남작이 언덕 위로 올라왔다.


토벌군에 참모 역할로 합류하긴 했어도 따로 군사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누리안 남작은 체력적으로도 열세고 전투에는 도움이 안 되기도 하다 보니 부대의 후방에 있었다.


뒤늦게 후방에 있다 부대를 따라 막 언덕 위에 올라선 누리안 남작이 숨을 고를 새도 없이 사방으로 움직이는 수풀을 가리키며 미하일에게 소리쳤다.


"이곳에 본대 100명만 남고 50명씩 나뉘어 적들을 쫒아라!"


고개를 돌린 미하일의 눈에도 똑똑히 보였다. 이곳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벗어나려는 듯 보이는 움직이는 수풀들, 바로 도주하는 적이라 생각했다.


산세가 험하지 않더라도 산속에서 이러한 공터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적이 도망치기 전까지 주둔지로 삼았던 만큼 입지가 좋다는 이야기였다.


미하일은 이곳을 주둔지로 삼고, 서둘러 부하들을 나누어 도망치는 적들에 대한 추적을 지시했다. 거창한 연설과 함께 출병했던 것과는 다르게 지속해서 성과도 없이 당하기만 한 병사들 조차도 이번에만큼은 반드시 우리에게 한 방 먹이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듯 보였다.


그렇게 움직이는 수풀을 향해 영주군과 도시 경비대는 하나가 되었고 일사불란하게 준비한 뒤 흔적을 따라 추격을 시작했다.


한껏 독기가 오른 토벌군의 추격은 매서웠다. 그들은 따로 합을 맞춰보지 않았음에도 손발을 척척 맞춰가며 포위망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지속해서 도망치는 우리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쫒기 시작했다.


"이쪽이다!!, 이쪽으로 몰아!!"


토벌군이 추격을 시작한 지 벌써 이틀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추격대의 첫 성과가 바로 눈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었다.


새롭게 세워진 주둔지를 기점으로 서쪽으로 향했던 추격대는 집요한 추격 끝에 도망치는 적들의 후미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적들 또한 토벌군의 추격에 거의 다 따라잡힌 것을 인지했는지 더욱 필사적으로 도주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수적으로 훨씬 우세한 추격대는 제대로 포위망을 갖춘 채 압박을 시작하였고 결국 도망치는 적들을 한쪽 구석으로 모는 데 성공했다.


어느덧 해가 지고 숲의 어둠이 내려앉자 도망치는 자들은 결국 궁지에 몰렸다고 생각했는지 막다른 길을 둔 채 이내 움직임을 멈추어 섰다.


"되었다. 너희는 포위됬다. 순순히 투항한다면 적어도 고통은 없이 죽여주마."


서쪽 추격대의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적들에게 투항을 요구하였다. 독기가 바짝 오른 이들에게 애초에 우리를 살려서 데려간다는 선택지는 없는듯해 보였다.


그들은 그간의 굴욕을 풀겠다는 듯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지만. 어둠 속에 움츠린 적에게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자비를 베풀어 충분히 기회를 줬는데도 걷어차 버리다니, 곱게 죽을 생각은 마라."


친히 자비를 베풀어 고통 없이 죽여준다는 이야기에도 반응이 없자 추격대의 대장은 더 이상의 자비는 없다는 듯 냉랭한 말투로 말한 뒤, 뒤쪽의 병사에게서 횃불을 받아 궁지에 몰린 적을 비추었다.


'꾸윅?! 뀍뀍 뀍뀍!!'


"어?! 어 잡아!!"


그렇게 횃불에 의해 밝혀진 적의 정체는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그들 앞에는 웬 멧돼지 한 마리가 몸통에 잎사귀가 무성한 나뭇가지를 매단 채 있었다.


멧돼지는 자신을 둘러싼 병사들에 겁먹고 움츠린 채 억울하다는 듯이 울었고 이내 가까워진 그들의 횃불에 겁먹으며 이상한 소리와 함께 이리저리 뛰며 포위망을 탈출하려 했다.


황당하긴 추격대 또한 마찬가지였다. 자신들이 설욕을 위해 잠도 자지 않고 사흘 밤낮을 쫒은 적의 정체가 멧돼지란 사실에 순간 정신을 놓은 게 아닌가 싶을 만큼 모두 벙 쪄있었다.


이내 틈을 발견한 멧돼지가 도망치려 하자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이 멧돼지라도 잡아가야 문책을 면할 것이란 생각에 멧돼지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그렇게 미하일의 토벌군과 여러 갈래로 나뉜 추격대가 산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나와 제로스 일행은 이미 산에서 벗어나 내 영지로 가기 위해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훌륭한 계책이었습니다. 야생동물로 적들을 속이는 방법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맞습니다, 함정과 도발로 적들의 진군 속도를 늦춘 것은 또 어떻고요."


숲에서 나와 북쪽으로 이동 중인 가운데 제로스와 그의 부하들이 나를 치켜세우며 칭찬을 쏟아내었다.


"안심하긴 아직 이릅니다. 고작 짧으면 오일 길면 열흘 정도의 시간을 벌었을 뿐입니다. 저들의 기동력을 생각한다면 이대로 가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결국 뒤를 잡히고 말 겁니다."


그들의 칭찬이 기분 좋긴 하지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었고, 실제로 우리가 북쪽으로 향하는 길은 가도도 아니고, 주요 성들과 도시 그리고 마을들조차 피해서 이동해야 했다.


아직까지는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었다, 적들이 자신이 속은 것을 안다면 재빨리 가도를 타고 쫒을 것이고 결국 뒤를 잡힐 것이기에 나는 일행에게 이동을 재촉했다.


그렇게 나와 알프, 그리고 제로스와 그의 부하들을 포함한 족히 이백명은 되는, 대 인원은 북쪽을 향해 서둘러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젠장, 이번에도냐. 도대체 추격대는 무얼 하는 것이냐! 도망친 적들을 쫒으라 했더니 왜 야생 동물들 뒤꽁무니나 쫒고 있느냔 말이다!!"


미하일은 화가 났다. 5일에 걸친 대대적인 추격과 수색 속에서 병사들이 가져온 결과물이라곤 난자당한 야생동물의 사체가 전부였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토벌군은 훨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첫날의 굴욕, 산속을 헤매며 지속된 긴장감으로 인해 잔뜩 독기가 오른 토벌군은 우리가 이미 산을 빠져나갔을 거란 이성적인 판단을 전혀 하지 못했었다.


"미하일 경, 혹시 이들은 이미 산을 빠져나간 것이 아니오?"

"네 누리안 남작님. 분하게도 저희가 또 속은 것 같습니다. 적들은 이미 저희를 농락하며 시간을 벌고 이 산을 이미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


알고 있지만 외면했던 사실을 누리안 남작이 총대를 메고 이야기했다. 분하지만 미하일도 이쯤 되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은 적들에게 또 당한 것이다. 눈에 불을 켜고 동물들 꽁무니나 쫒는 자신들의 모습을 적들이 얼마나 비웃었을 지 생각하면 분노에 치가 떨렸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이미 이곳에서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분노를 불태우는 것은 적들을 잡은 뒤에 해도 늦지 않았다.


"추격대를 소집해라, 적들은 이미 산을 빠져나간 것 같다. 추격을 멈추고 대규모 인원이 이동한 흔적을 찾아라."


미하일은 추격을 보냈던 부대들을 전원 소집했다. 그리고 산 밖으로 이미 도주했을 우리의 흔적을 쫒으라 지시했다.


적들의 인원은 적지만 숨겨둔 노인들을 데리고 이동했다면 반드시 많은 인원에 의한 흔적이 남았을 것이었다. 미하일의 지시받은 병사들 또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고입니다! 대규모 인원의 이동 흔적이 산 북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예상 규모는 어느 정도냐."


"대략 200명에서 300명은 되는 것 같습니다."

"찾았군, 전군 이동을 준비하라! 북쪽으로 간다!"


추격대를 소집하고 다시 새로운 명령을 하달한 지 하루 정도 지나자 미하일에게 흔적을 찾았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미하일과 누리안 남작의 예상과 같이 우리는 이미 산을 빠져나간 지 한참 되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늦긴 했어도 우리가 향한 방향과 규모만큼은 정확히 찾아내어 보고했다.


흔적을 발견한 이상 쫒는것은 쉬웠다. 적들은 자신의 근거지인 산을 벗어났다. 그리고 이들이 향한 방향은 넓게 펼쳐진 들판이었다.


적들이 잘 닦인 가도를 이용하지 못하고, 노인들을 대동한 것을 감안한다면 아직 늦지 않았었다. 속도를 내면 충분히 쫒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하일의 지시와 함께 토벌군의 준비는 빠르게 진행되었고, 반나절도 채 되지 않아 주둔지를 정리하고 이동 준비를 완료했다.


그리고 토벌군은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흔적이 보고된 곳으로 향하니 이것을 왜 이제 발견했나 싶은 정도로 주둔지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부터 북쪽으로 흔적이 이어졌다.


흔적을 본 미하일은 조금 의아함이 들었다. 여태까지 흔적을 남기지 않던 우리가 이렇게 대놓고 흔적을 남겼다는 점은 솔직히 조금 수상하긴 했다.


잠시간 고민한 미하일은 우리가 빠르게 도주하다 보니 흔적을 제대로 지우지 못했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흔적이 이렇게 남겼다는 것은 이 길에 저들의 장난질은 없다는 것이었다.


결론을 내린 토벌군의 행군 속도는 빨랐다. 그리고 미하일의 판단은 정확했다. 우리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길에는 장애물과 함정은 없었다.


토벌군은 우리의 흔적을 따라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였고, 아침나절에 출발한 속보 행군은 하루도 채 넘기지 않은 자정이 되기 전 산을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보고입니다! 적들의 흔적이 지속해서 북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략 열흘 정도 앞서나간 것 같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미하일은 병력의 휴식을 지시하고 다시 한번 수색대를 꾸려 우리의 흔적을 찾았다. 그리고 흔적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발견되었다.


산에서야 흔적을 감출 수단이 많고 자연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들판에서는 달랐다. 날씨가 변덕을 부리지만 않는다면 들판의 흔적은 눈에도 잘 띄고 꽤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다.


수색대의 보고를 받긴 했지만 미하일은 신중히 처리하기 위해 직접 발견한 흔적을 보았다. 그리고 수색대의 예측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들의 예측처럼 우리는 이들보다 약 열흘 정도 앞서있는 상태였다. 나의 계략으로 우리는 내가 생각한 가장 최대치인 열흘 정도의 시간을 벌 수 있었고, 이들의 맹추격이 시작되기 전에 목적지까지 우리는 북쪽을 향해 쉴새 없이 이동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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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용병 조사관" +4 23.09.04 2,065 29 14쪽
77 "사냥 대회" +2 23.09.03 2,121 32 13쪽
76 "새로운 무구" +6 23.09.02 2,128 31 14쪽
75 "전장 정리" +2 23.09.01 2,063 32 14쪽
74 "니가 왜 거기서 나와?" +4 23.08.31 2,044 31 14쪽
73 "사면초가" +2 23.08.30 1,959 34 14쪽
72 "양동작전(?)" +2 23.08.29 1,964 31 17쪽
71 "미끼" +2 23.08.28 1,953 31 15쪽
70 "목적지를 향해" +2 23.08.27 1,937 31 15쪽
69 "불의 고리" +2 23.08.26 1,962 33 15쪽
» "엑소더스" +2 23.08.25 1,966 33 16쪽
67 "토벌군" +4 23.08.24 2,016 35 16쪽
66 "설득" +4 23.08.24 1,995 35 14쪽
65 "꼬리 밟기" +2 23.08.23 2,070 34 17쪽
64 "제로스" +4 23.08.22 2,101 32 16쪽
63 "의적" 23.08.21 2,143 34 14쪽
62 "달밤의 전투" 23.08.20 2,185 35 15쪽
61 "잠복" 23.08.19 2,388 33 14쪽
60 "탐문" +2 23.08.18 2,510 38 13쪽
59 "소니아" 23.08.17 2,548 40 16쪽
58 "모두와 함께" 23.08.16 2,583 41 13쪽
57 "다시 영지로" +2 23.08.15 2,660 41 13쪽
56 "흑마술 결사" 23.08.14 2,718 43 15쪽
55 "결과 보고" 23.08.13 2,676 43 15쪽
54 "언약" 23.08.12 2,696 42 12쪽
53 "결정" +4 23.08.11 2,712 42 14쪽
52 "해주(解呪)" +2 23.08.10 2,690 40 11쪽
51 "동굴의 전투" +2 23.08.09 2,716 42 15쪽
50 "조우" +4 23.08.08 2,740 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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