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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224 회
조회수 :
484,969
추천수 :
7,193
글자수 :
1,371,797

작성
23.08.17 09:05
조회
2,548
추천
40
글자
16쪽

"소니아"

DUMMY

"반.갑.습.니.다. 카.렌.이.라.고.합.니.다."

"반가워요 소니아 라고 해요 아! 머리핀 그분이시구나. 역시 두 분이 그렇고 그런? 후훗. 그런 눈으로 보실 필요 없어요 저는 꼬마 백작님한테는 관심이 하나도 없으니까요. 저는 연상이 취향이랍니다."


카렌은 평소 인사성도 바르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편이다. 오죽하면 일 때문이긴 하지만 영지는 내팽개치고 밖으로 이리저리 나도는 나보다 영지민들에게 평이 더 좋을 정도이다.


그렇게 모두에게 친절하고 사교성 좋은 성격의 카렌이 소니아를 보고는 보기 드물게 경계했다. 심지어 말투까지 기계적으로 바뀔 정도였다.


나는 저런 카렌의 모습은 또 처음 보다 보니 두 사람을 중재할 생각도 못 하고 놀라 얼이 빠진 채 둘을 지켜보기만 했다.


하지만 소니아도 만만치 않았다. 지금의 카렌의 태도는 분명히 문제의 소지가 다분했다. 처음 보는 사람을 통해 대놓고 날을 세워 경계하고 불쾌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소니아는 카렌의 태도를 지적하지도, 전혀 의식하지도 않은 채 특유의 싱그러운 웃음으로 받아치며 인사를 건넸다.


그렇게 긴장감 속에 두 사람은 인사를 나누었고, 카렌을 마주한 소니아의 눈에 머리핀이 들어왔다. 소니아는 내가 주문한 머리핀의 주인이 카렌인걸 단번에 알고 그녀의 태도를 모두 이해한듯했다.


그리곤 작게 웃더니 카렌에게 다가가 그녀의 귓가에 작지만, 주변에 다 들릴만한 목소리로 자신은 나에게 관심이 없으니 걱정 말라 했다.


"네?! 아... 그... 저는... 백작님 저는 가보겠습니다. 그럼 두 분 이야기 편히 나누세요!"


소니아가 카렌에게 무슨 의도로 저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몰라도 어쨌든 두 사람 사이의 기 싸움은 카렌의 완패였다.


소니아의 말을 들은 카렌은 갑자기 귀까지 붉어진 채 말까지 더듬으며 우왕좌왕하다 후다닥 집무실 밖으로 뛰어나갔다. 


카렌이 나간 뒤 나는 정식으로 고용된 메이드를 통해 로날프를 호출했다. 내 영지, 내 저택에는 시녀가 따로 없다. 내 영지에는 노예가 없기 때문이다.


이전이라면 모를까 저택을 증축하면서 관리할 공간이 넓어지다 보니 영지민들의 봉사 혹은 잠시간 고용하는 형태로는 저택을 전부 관리하기 어려워 이참에 정식 메이드를 몇몇 고용했던 차였다.


메이드가 로날프를 부르러 간 사이 소니아는 방 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녀도 확실히 장인은 장인인 듯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집무실 이곳저곳의 장식을 둘러보았다.


내가 검소한 편이다 보니 내 방에 귀하고 비싼 장식들은 없는 편이다. 하지만 귀족의 격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프레드릭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장식을 들여놔야 했고 들여놓은 장식들은 거의 다 로날프가 만들어 준 것이다.


그런 장식을 둘러보는 소니아는 장식품들에서 장인의 혼이 느껴진다는 둥 혼잣말을 작게 내뱉으며 구경하고 있었다.


'쾅'


"백작, 인챈터가 왔다면서 어디 있나."

"검은 망치 님 문 부서지겠어요. 그 문 좀 차면서 들어오는 버릇 좀 고쳐요."


"히익?! 난쟁이? 그럼 이것들도 전부 난쟁이표?"


얼마나 지났을까, 집무실의 문이 거칠게 열리며 로날프가 들어왔다. 로날프는 괴팍한 성격만큼 문을 손으로 열고 들어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본인 말로는 손잡이가 인간 놈들 기준에 맞춰졌다는 둥, 난쟁이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둥 하면서 불편하다 구시렁댔지만 생각해보면 이 문을 포함한 저택의 구조와 설계를 한 것은 그 자신이었기에 그저 나쁜 습관인 것 같았다.


방으로 들어온 로날프는 여전히 인사나 격식 따위는 없었다. 그의 목적은 오로지 인챈터, 새로운 무구 개발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그런 그에게 문 좀 살살 닫으라며 핀잔을 준 나는 이제 소니아를 소개하려던 찰나 문제가 발생했다. 내가 진작에 대비했어야 하는데 내 실책이었다.


한참 장식품에 빠져있던 소니아는 로날프가 들어오는 것을 처음에 신경도 쓰지 않았다. 아니, 눈높이가 맞지 않아 보지 못했다고 해야 하려나.


어쨌든 잠시 뒤 나와 로날프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눈은 아래로 향했고 난쟁이 로날프를 발견했다.


로날프를 발견한 그녀는 마치 못 볼 것이라도 본 것 마냥 소름 끼쳐 하며 조금 전까지 장인의 혼이니 어쩌니 하며 극찬하던 장식품을 던지듯 제자리에 놓고 손을 털었다.


"네가 인챈터냐? 하여간 고작 수십 년 사는 주제에 조금 더 배웠다고 으스대는 마탑놈들도 재수가 없지만 조그만 재주 하나 가졌다고 자기들도 장인이랍시고 으스대는 인챈터들은 더 재수가 없어 퉤!"

"지금 나 들으라고 하신 얘긴가요? 손가락도 짧은 난쟁이 씨?"


솔직한 평가를 하자면, 괴팍한 성격은 로날프 만의 문제가 아니다. 따지자면 난쟁이들 전체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평생을 광석과 모루를 벗 삼아 사는 그들은 자신들의 동족을 제외한 종족과 그리 사교성이 높은 편이 아니다. 거기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에 대해 굉장히 자부심이 높은 편이다.


원래 성격도 그리한 데 자신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장인들을 툭하면 무시하기 일쑤다 보니 일반적인 기술자들을 제외하고 인간과 아인을 떠나서 스스로 장인이라 칭할 수 있을 만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과는 굉장히 사이가 나쁘다. 


지금의 상황도 그러한 이유에서 벌어진 일이다. 마탑에서 나온 소니아는 인챈터다, 인챈터 또한 정밀한 세공을 하기에 아주 특별한 고급 기술을 가진 장인이라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난쟁이 로날프와 인챈터 소니아의 사이가 좋을 리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다른 장인들보다 난쟁이와 인챈터의 사이가 특히나 더 안 좋은 편이었다.


인챈트는 손바닥 한 뼘이 될까 싶은 만년필을 닮은 각인기로 손톱보다 작은 보석에 좁쌀만 하게 룬어를 새기는 매우 정밀한 기술을 요구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인챈터들도 자신들의 기술과 손재주에 굉장히 자부심이 강한 편이다. 하지만, 그런 기술 또한 인간의 기술이 뿐이고 난쟁이들에게 비하면 수준이 낮다 보니 난쟁이들은 인챈터들을 비웃었다.


인챈터들은 그런 난쟁이의 말을 질투라 치부했다. 그들이 말하기를 마나를 다루지 못하는 난쟁이들이 인챈터의 각인기가 부러워 질투한다 했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것 들이 아니다.


어쨌든 지금 상황의 핵심은 난쟁이와 인챈터의 사이는 매우 나쁘다는 것이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나는 두 사람 사이를 중재하려 했지만 이미 상황은 내 손을 떠나 버렸다.


내가 어떻게 손쓸 새도 없이 소니아의 행동을 로날프가 목격해 버렸고 난쟁이 중에서도 성격 괴팍하기로 유명한 로날프가 그냥 지나갈 리 없었다.


로날프는 소니아에게 다짜고짜 반말하며 면전에서 비아냥대며 바닥에 침을 뱉었고. 항상 싱글싱글하게 웃는 상이었던 소니아도 기분이 퍽이나 상했는지 정색하고 얼굴을 붉히며 로날프에게 따져 물었다.


"대답이 없는 거 보니 '일할 준비된 인챈터'는 오지 않았나 보군. 백작 '일할 준비된 인챈터' 가 오면 그때 불러주게."


'쾅!'


"꼬마 백작님, 저 난쟁이 보셨어요? 예의도 키에 준한다고 난쟁이들은 저렇게 예의가 없다니까요. 하! 어이가 없어서."

"그만 해요 소니아, 검은 망치 님도 문제지만 방금은 소니아도 무례했어요."


"백작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 서운하답니다? 백작님만 믿고 이 먼 타지로 떠나왔는데... 흑흑"


로날프는 소니아의 말에 대답하지 않은 체 내게 할 말만 해버리고 방을 나가버렸다. 최악의 첫 만남이었다. 나는 갑자기 머리가 아파져 오며 머리를 짚고 소니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분한지 얼굴을 붉히며 씩씩거리고 있었다. 잠시 뒤 어느 정도 진정한 소니아가 살짝 골이 난 목소리로 로날프를 욕하며 내게 동의를 구했다.


솔직히 방금의 로날프의 태도도 문제 있었지만 애초에 시작은 소니아가 잘못했다. 로날프가 말하길 대충 만들다 실패한 것들을 나를 줬다고는 했지만 그건 그냥 하는 소리고 내 방에 있는 장식품 중 그의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게 없다.


거기다 로날프는 애당초 무구 개발을 위해 계속 인챈터를 기다려왔던 만큼 이번만큼은 인챈터와 잘 지내 보려 했을 터인데 자기 작품을 혐오스럽다는 듯 행동했던 그녀의 태도는 옳지 못했다.


내가 그녀를 다그치자 소니아는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슬픈 표정을 지으며 연기했지만 그런 것에 속아 넘어갈 내가 아니었다.



"알겠어요, 전~~~혀~~~내키진 않지만 제가 먼저 사과할게요. 어쨌든 백작님 덕택에 숨 막히는 수도에서 나올 수 있었으니까요. 어디 까지나 백작님을 봐서예요."

"고마워요 소니아."


애초에 저런 장난을 친다는 것 자체가 소니아도 분한 감정도 사그라들었고,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고 민망하기에 한 행동이라 생각해 무시로 일관하자 혼자 툴툴대었다.


한참을 혼자 툴툴대던 소니아는 내가 계속해서 자신을 무시하자 졌다는 듯이 양손을 가볍게 들어 올리며 자신이 먼저 로날프에게 사과하겠다 했다.


원래의 난쟁이와 인챈터 사이의 관계라면 누가 잘못했던 서로의 자존심 때문에 절대 먼저 사과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타 왕국으로 파견된 인챈터는 몰라도 최근 제국의 정세를 생각한다면 수도에 파견되어 있었던 소니아는 아마 마법 용품점 내부에서 한 걸음도 나오지 못한 채 갇혀 지냈을 확률이 높았다.


애초에 인챈터를 지원한 계기 자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었기 때문이었던 그녀는 오히려 마탑보다 더한 감옥에 갇힌 기분이었을 터였다.


물론 나도 그녀에게 원하는 바가 있어서지만 그녀는 그러한 상황에 자신을 그곳에서 빼내어 준 내게 고마움을 느끼는 듯 보였고, 내 입장을 봐서 로날프에게 먼저 사과하며 숙이고 들어가기로 한 듯 보였다.


'똑똑똑'


"백작님, 페드로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응 들어와."


어쨌든, 일은 잘 해결되었어도 눈앞의 말괄량이 인챈터 소니아를 로날프에게 안내해야 한다는 생각에 벌써 골치가 아파지던 차에 구원자가 방문했다.


"백작님을 뵙습니다, 병사들은 금일 훈련 마무리되었습니다..."

"음... 페드로? 그거 보고하려 온 거야?"


집무실로 들어온 페드로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정기 보고를 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평소와 다르게 말끝을 흐린 채 중간에 멈추었다는 점만 빼고, 말이다.


나는 지끈거리는 머리 때문에 고개를 숙이고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페드로의 보고를 받다 이상함에 고개를 들어 페드로를 보았다.


보고를 멈춘 페드로는 나를 보고 있지 않았다. 마치 넋이 나간 사람처럼 한곳을 응시하는 페드로의 시선을 따라 이동하니 그곳에는 소니아가 있었다.


나는 그런 페드로를 황당하게 쳐다보며 '아, 청춘이구나'라는 생각이 잠시 들어 그냥 두었다. 조금 뒤 재차 재촉하자 그제야 페드로는 정신을 차리고 나를 바라보았다.


"아?! 네, 아니요, 그 병사들이 증원됨에 따라 보급품과 훈련장이 증설돼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백작님, 저 레이디는 누구십니까?"

"아아, 그래 보급품은 로날프에게 말해둘 테니 챙겨가고, 훈련장 증설은 프레드릭과 알프랑 논의해서 알려줘. 인사해 마탑 소속의 인챈터 소니아씨야."


정신을 차린 페드로는 바로 전에 자기 행동이 민망한 듯 우왕좌왕 보고를 마쳤다. 최근에는 서로 바쁘다 보니 일상적인 훈련 보고를 잘 받지 않는 편이었다.


그런 와중에 개인 훈련으로도 정신없는 페드로가 훈련 보고 때문에 찾아와 의아했지만, 이유가 있었다. 영지의 규모가 커지면서 병사들의 수가 꽤 많이 늘어난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보급과 훈련장이 부족해 증설을 요청하러 직접 찾아온 것이었다. 나는 사안에 대해 원래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 보니 가볍게 허가를 내주었다.


나를 찾아오기 이전의 목적이라면 훈련 보고와 요청 사항을 건의하기 위해 왔겠지만, 집무실에 들어온 순간 페드로의 방문 목적은 바뀐 듯 보였다.


나는 그런 페드로의 모습에 가볍게 웃으며 페드로에게 정식으로 소니아를 소개해 주었다.


"반가워요 꼬마 기사님, 이곳으로 파견된 인챈터 소니아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반갑습니다. 레이디. 볼든가의 첫 번째 기사 페드로라고 합니다."


내 소개가 끝나자 소니아가 손을 내밀며 인사를 하였다. 내가 보기엔 분명히 소니아는 악수를 청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페드로는 다르게 보았던 듯 했다.


페드로는 한쪽 무릎을 꿇고 그녀의 손등에 가볍게 입 맞추며 인사를 했다. 보통 저런 인사법은 기사가 자신의 주군이나, 목숨 받칠 레이디에게 하는 인사법이다.


뭣 모르고 하는 페드로의 행동에 나는 딱히 지적하진 않았다. 소니아도 그런 페드로의 모습이 재밌는지 웃으며 바라보았다.


"페드로 마침 잘 왔어, 소니아씨를 검은 망치님께 안내해 드리고, 용무를 마치면 영지 안내 좀 해드려. 숙소는 옆의 별관에 비는 방으로 안내해드리면 될 거야."

"네 백작님! 기사의 명예와 목숨을 걸고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가시지요 레이디 소니아."


나는 페드로에게 골치가 아픈 일이라 생각했던 소니아의 안내를 부탁했다. 이런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택을 증축하며 카렌을 위한 별관을 지을 때 혹시 모를 여성 방문자를 대비해 별관 또한 방을 여유 있게 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말을 들은 페드로는 큰 소리로 명예와 목숨을 건다는 둥 이상한 소리와 함께 소니아를 데리고 집무실을 나갔다.


소니아는 페드로의 행동이 재밌는지 연신 쿡쿡거리며 따라나섰다. 나는 처음으로 나의 첫 번째 기사를 창피하게 생각했던 순간이었다.


그렇게 왁자지껄했던 하루가 지나고 언제나처럼 영지는 잘 돌아갔고, 어느덧 소니아가 영지에 오고 열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 조금 불안불안했던 소니아는 영지에 잘 적응했고, 로날프 와도 화해를 잘했는지 요새 한창 무구 제작에 바빠 보였다. 그리고 처음에 그녀를 그렇게 경계하던 카렌도 이제는 그녀를 언니라 부르며 잘 따르는 듯했다.


'똑똑똑똑'


나는 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며 있었고 노크 소리와 함께 프레드릭이 들어왔다. 


"백작님, 저번에 정보 길드를 통해 조사해 보라셨던 사안의 정기 보고가 왔습니다."


영지로 돌아온 후 가신들에게 중요 사안들에 관해 이야기한 뒤 나는, 프레드릭에게 정보 길드를 통해 제국 북서부 지역 일대에서 일어나는 기현상들에 대해 정기적으로 조사의뢰 해달라 했다.


물론 상인들의 간행치도 있지만 간행하지는 보통 한박자 느리게 오기도 하고 대부분 소문보다는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세나 소문에 치우친 경향이 있기에 지금 필요한 정보로서의 가치는 낮았다.


정보 길드의 수수료는 꽤 비싼 편에 속하지만 그건 중요 인물에 대한 정보거나, 은밀한 정보에 관해 의뢰할 때 나 값이 비싼 것이고 나는 그런 정보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그저 제국 북서부 지역에 내 손이 닿을 수 있을 만한 곳에 벌어지는 기현상에 대한 조사였다.


단순히 뜬소문이라도 좋으니 어느 정도 최소한의 신빙성만 확보된 사안이라면 보고해주길 요청했다 보니 값이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거기다 단순히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 보고를 요구해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그렇게 정보 길드에 요청했던 것들이 보름 만에 첫 정기 보고서 형태로 내 손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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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제로스" +4 23.08.22 2,101 32 16쪽
63 "의적" 23.08.21 2,144 34 14쪽
62 "달밤의 전투" 23.08.20 2,186 35 15쪽
61 "잠복" 23.08.19 2,388 33 14쪽
60 "탐문" +2 23.08.18 2,510 38 13쪽
» "소니아" 23.08.17 2,549 40 16쪽
58 "모두와 함께" 23.08.16 2,583 41 13쪽
57 "다시 영지로" +2 23.08.15 2,660 41 13쪽
56 "흑마술 결사" 23.08.14 2,718 43 15쪽
55 "결과 보고" 23.08.13 2,676 43 15쪽
54 "언약" 23.08.12 2,696 42 12쪽
53 "결정" +4 23.08.11 2,712 42 14쪽
52 "해주(解呪)" +2 23.08.10 2,691 40 11쪽
51 "동굴의 전투" +2 23.08.09 2,716 42 15쪽
50 "조우" +4 23.08.08 2,740 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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