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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2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 후 선을 넘고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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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2
작품등록일 :
2024.08.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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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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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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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7화-망각의 성

DUMMY

쿵쿵쿵!


“실례합니다.”


정문에 있던 작은 창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물었다.


“누구···. 무슨 일로 오셨소?”


누구냐고 물으려다가 내 모습을 확인한 모양이다.


“보리스 키르니크 경에게 배달할 물건이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시오.”


창문이 탁하고 닫혔다.


마법사나 기사는 정식 서임을 받거나 작위를 받지 않았더라도 경이라는 존칭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기사와는 달리 마법사들은 귀족의 휘하에 들어가는 일은 거의 없어서 존칭으로만 쓰인다.


잠시 후 두꺼운 정문이 힘겹게 열렸다.


문 앞에는 긴 로브를 입은 여 마법사가 서 있었다.


“저는 보리스 스승님의 제자인 나스챠라고 합니다.”

“패스파인더 로트입니다.”

“스승님께 전달할 물건을 제가 받을 수 있습니까?”

“안 됩니다. 본인에게 직접 전달해야 합니다.”


나스챠는 고개를 끄덕였다.

패스파인더에 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의뢰인에게 물건을 직접 전달하는 게 기본이라는 걸 알고 있다.


나스챠는 한숨을 쉬고 말을 이었다.


“스승님은 지금 물건을 받으실 수 없습니다.”

“어디 멀리 가셨습니까? 어디를 가셨다면 오실 때까지 기다리거나 계신 곳으로 제가 가도 됩니다.”

“그게···. 언제 오실지도 모르고, 가시기도 힘들 겁니다.”

“말씀하지 못할 일이신 모양이네요.”

“예···.”


패스파인더로 살다 보면 이런 일을 자주 겪는다며 교육받을 때도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들었었다.


수취인이 자리를 장시간 비운다거나 행방이 묘연할 때는 기다리거나 직접 찾아가서 물건을 전해 주면 된다.


감옥에 갇혀있거나 누군가에게 납치된 사람도 찾아가고 구출해서 배달을 완료한 적이 있다.


수취인의 위치나 현재 상태를 알려주기를 꺼릴 때는 시간을 두고 추적하면 되는데 문제는 황색 마탑 안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그게 어렵다는 것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그런데 혹시 배달물을 스승님께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까?”


나스챠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원칙적으로는 본인 이외의 사람에게 알려주어서는 안 된다.


“원래는 안 됩니다. 하지만, 특별하게 해당 물건을 의뢰한 분은 누군가 묻거든 알려주라고 단서를 붙였습니다.”

“그렇습니까? 도대체 누굽니까? 누가 스승님에게 물건을 보냈습니까?”

“물건을 의뢰하신 분과 받으실 분이 같습니다. 보리스 키르니크 경입니다.”


나스챠의 눈이 커졌다.


“스, 스승님이 본인에게 보낸 물건이라는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여, 여기에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알겠습니다.”


나스챠는 나를 두고 계단을 올라갔다.


처음에 문을 두드릴 때 대화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도 없는 문 앞에서 잠시 기다리는데 바로 40대의 남자와 같이 내려왔다.


“저, 저도 보리스 스승님의 제자 드미트리라고 합니다. 스승님께서 본인에게 물건을 보내셨다는데 그게 정말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내 대답에 드미트리와 나스챠는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고 드미트리가 굳은 얼굴로 이야기했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의 연구실로 같이 가시죠.”


·

·

·


드미트리와 나스챠는 나를 7층의 방으로 안내했다.


마탑에서는 높은 곳에 있을수록 인정받는 마법사라고 알려진 걸 보면 보리스는 이곳에서 꽤 대우받는 마법사인 것 같다.


그러니 제자가 두 사람이나 있겠지.


보리스의 방은 마법사의 방이라는 게 이런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처럼 책상과 바닥에도 책이 가득 쌓여 있었다.


그런데 특이하게 방 중앙에 문이 하나 있었다.


한쪽에서 보면 그냥 열린 문만 서 있는 것인데 반대에서 보면 시커먼 공간만 보였다.


나와 드미트리와 나스챠는 시커먼 공간을 보고 있었다.


“이 안으로 들어가셨다고요?”

“예. 저와 나스챠가 몇 년 전에 이 망각의 성으로 가는 문을 찾아냈습니다. 처음에는 문을 열지 못해서 연구 중이었는데 어느 날 이 상태로 되어 있고 편지 한 장만 남겨져 있었습니다. 그게 넉 달 전 일입니다.”


그리고 나스챠가 책상 위의 편지를 들었다.

글씨가 악필이어서 알아볼 수 없었는데 나스챠가 웃으면서 대신 읽었다.


“좀 알아보기 힘들죠? 편지에는 아무도 들어 오지 말라고 쓰셨습니다. 스승님은 이런 식으로 몇 달 동안 사라진 일이 많으셔서 저희는 기다리고만 있었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보리스는 혼자서 문을 열었고 들어가기 전에 패스파인더 본부로 편지를 보낸 것이다.

아무래도 본인이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중요한 무언가가 적힌 편지를 보낸 것 같다.


“제가 물건을 전달하러 들어가겠습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제가 할 일이니 괜찮습니다. 만약 제가 나오지 못하면 다른 동료가 올 겁니다. 의뢰는 완료될 것입니다.”


보리스는 최악의 경우라도 패스파인더가 편지를 전해 줄 거라는 기대하고 의뢰를 한 것이다.


의뢰는 완료해야 한다.


나는 문 안의 검은 공간을 향해 걸어 들어갔다.


***


“으음···.”


검은 공간으로 한 발을 내딛자마자 몸이 빨려드는 것처럼 느껴지더니 전혀 다른 곳에 서있었다.


잠깐의 어지러움을 느끼고 주변을 돌아봤는데 어두컴컴하지만, 밤은 아닌 것 같은 하늘은 보라색 빛이 은은했다.


그리고 내가 서있는 장소 뒤편에는 나무가 빽빽한 숲이었는데 틈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정면에는 절벽에 고성이 서 있었다.


“길이 하나밖에 없네.”


뒤의 숲은 벽처럼 보이고 성으로 가는 길 이외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만 보였다.

숲에는 짐승이 살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성을 제외한 모든 건 누가 만들어 놓은 배경 같았다.

너무나 이상한 공간이지만 마경을 생각하면 아주 이상하지는 않았다.

비상식적인 일들은 익숙했다.


나는 하나밖에 없는 길을 따라서 고성으로 향했다.


성의 바닥은 무릎까지 잡풀이 자라있었고 일부 벽돌들은 부서졌고 고성의 문은 절반이 떨어져 나가 있어서 조심스럽게 들어가면서 아밍소드를 뽑았다.


“···!”


성안에는 긴 로브 같은 시커먼 옷을 입은 사람들이 서성이는데 머리까지도 검은 자루 같은 걸 뒤집어썼다.

그리고 녹이 잔뜩 슨 롱소드를 끌고 다녔다.


끼기기긱!


롱소드를 끌고 다니던 사람들은 성문 안으로 들어 온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나를 향해 서성이듯 접근했다.


“잠깐! 접근하지 마시오! 나는 사람을 찾으러 왔소!”


사람들은 내 말을 못 들은 것처럼 접근하다가 고개를 들고 검은 자루에서 탁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너는···이름을···기억하느냐···?”


이름을 기억하냐니 이상한 질문이다.


“패스파인더 로트 레오라고 하오.”


내 대답을 들은 사람들은 놀란 것인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기억을···가졌다!”

“기억이다!”

“뺏어! 내꺼다!”


이상한 소리를 외치더니 갑자기 검을 휘두르며 들이닥쳤다.


사람들은 무거운지 롱소드를 내던지듯 휘둘렀다.

이상한 공간이라서 파란색 선이 나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선이 그어졌다.


나는 파란색 선을 따라서 공격을 피하고 검으로 롱소드를 잡은 손목을 베었는데, 베이는 느낌이 이상했다.


뼈에 닿은 느낌도 없었는데 한 사람의 손목이 날아갔다.


툭!


바닥에 떨어진 손목은 시커먼 색이었고 피도 나지 않았다.

돌조각이 떨어져 내린 것 같이 보였다.


이들은 인간이 아니다.


조심해야 할 이유가 없어진 나는 빠르게 검을 휘두르며 돌 인간을 베었다.


돌 인간들이 반격하려고 롱소드를 들어 올리면 내가 빠르게 검을 휘둘러서 몸을 조각냈다.

돌덩이를 베거나 사람을 베는 것보다 약했다.


오히려 부서지길 기다린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약했다.


콰앙!


팔과 허리가 잘려서 바닥에 넘어간 돌 인간은 계속 떠들었다.


“기억을 줘! 기억을 줘! 기억을 줘!”


발로 강하게 밟아서 부수고 다른 돌 인간들을 계속 베었다.


쉬카아악―!


처음에는 몇 명밖에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성 내부에서 돌 인간들이 쏟아져나왔다.

돌 인간들이 무기를 휘두르며 기억을 달라고 자꾸 외치는 게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망각의 성이라는 게 오래돼서 사람들이 잊은 성이 아니라 기억을 잃은 존재들이 모인 장소인 줄은 몰랐다.


파란색 선을 따라서 돌 인간 사이로 들어가서 하나하나 사지를 잘라내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 추가 되는 돌 인간들을 보고는 다른 방법을 써야겠다 싶었다.


어차피 잘 부서지는 몸이라서 팔다리를 끊어낼 필요는 없었다.


아밍소드를 양손으로 잡고 강하게 검을 휘둘렀다.

그러면서 그 궤적을 계속 이어서 휘둘러서 단번에 서너 명의 허리를 끊었다.


쿠와아아악―!


빠르게 돌 인간들 사이를 오가며 급소를 끊는 게 파란색 선의 지시였다면 지금은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힘으로 적들을 처리했다.


“기억을···내놔라···!”


더 어려운 적을 만나며 선을 따라가겠지만 이 정도 적에게는 이렇게 내 길을 만들어가는 것도 필요했다.


슈카아아악―!


허리가 끊어져 바닥을 뒹구는 돌 인간들은 기억을 내놓으라고 계속 소리쳤지만, 발로 차고 밟으면서 돌 인간들을 마저 부쉈다.


콰드득―!


그러다가 오른쪽 망루에서 사람이 움직이는 게 보였다.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시커먼 자루를 뒤집어쓰고 있지 않은 건 확실했다.


나는 돌 인간들을 계속 베면서 망루로 향해서 움직이는데 돌 인간들은 부숴도 계속 쏟아져나왔다.


“기억이다!”

“기억을 빼앗아라!”

“자, 잡아라!”


망루에 도착해서 닫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는데 돌 인간들은 문에 몸을 몇 번 부딪치는 것 같더니 금방 조용해졌다.


망루의 계단을 올라가면서 작은 창으로 밖을 보니 내가 처음에 본 것같이 롱소드를 끌고 다시 서성이고 있었다.


저들은 기억이 없는 것인가.

기억이 사라져가는 것인가.


아밍소드를 집어넣고 망루 꼭대기로 올라왔다.


60대의 수염 난 노인이 멍한 얼굴로 망루를 돌고 있었다.


“혹시 황탑의 마법사 보리스 키르니크 경이십니까?”


노인은 멈춰서서 공허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이름···이름이···기억 안 나. 나는···누구지···?”


***


노인은 이름이 기억 안 난다는 대답을 끝으로 내게서 관심을 끊고 네모난 망루를 계속 맴돌았다.


후드가 달린 로브를 입고 있는 걸 보면 마법사가 맞지만,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니 편지를 전해 줄 수 없다.


나는 아공간 가방에서 훈제한 고기를 꺼냈다.

고기를 씹어먹으며 다른 고기를 흔들었다.


“쩝···영감님. 출출하지 않습니까? 쩝···여기서 식사는 하셨습니까?”


멍하게 맴돌던 노인은 냄새를 맡고 몸을 돌려서 다가왔다.


“냄새···좋다···. 이게 뭐냐···?”

“이건 사슴고기를 훈제한 겁니다.”

“사슴···훈제? 훈제?”


나는 고기 한 조각을 넘겨 주었고 노인은 혀로 살짝 맛을 보더니 씹는 게 아니라 물고 빨았다.

음식을 씹지 못할 정도로 이가 문제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씹어서 먹는다는 행위 자체를 잊은 건 아닐까 싶었다.

나는 고기를 먹는 노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름이 보리스가 맞습니까?”

“···보리스? 보···리스?”

“보리스 키르니크. 기억납니까?”

“보리스···. 보리스? 보리스는 누구? 나인가?”

“보리스가 맞습니까?”

“···보리스···내 이름···보리스.”


애매하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본인의 이름을 말한 것으로 생각하고 품에서 편지를 꺼내서 노인에게 넘겨주었다.


훈제 고기를 잡고 빨고 있던 노인은 내가 준 편지를 받았다.


노인은 초점 없이 편지봉투를 바라보다가 봉투의 글씨를 보고 눈을 빛냈고 봉인해 놓은 밀랍을 손으로 쓸었다.


밀랍으로 봉인한 부분에 찍은 인장이 신경 쓰이는지 계속 손으로 만지다가 봉인을 뚝 부러트렸다.

순간.


화아아악!


편지봉투가 알아서 열리면서 빛났다.

빛은 노인의 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한참을 정지된 것처럼 서있다가 눈에 초점을 다시 찾고 나를 쳐다봤다.


“패스파인더? 어? 이게 왜 입에?”


노인은 나를 부르려다가 입에 물고 있던 고기를 씹었다.


“나는 보리스 키르니크요. 편지를 잘 수령했소.”


역시 보리스가 맞았다.


“저는 패스파인더 로트 레오입니다.”

“생각보다 젊어 보이시오.”

“어립니다. 올해 열일곱입니다.”

“그렇구려. 아! 지금이 며칠이오? 시간이 얼마나 지났소?”

“여기 들어올 때가 통합력 1501년 3월 11일이었습니다. 제가 들어 온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았습니다.”


날짜를 알려주자, 보리스는 충격받은 것 같다.


“여기 들어온 지 넉 달이 지났구려.”

“밖에 제자분들도 그 정도 지났다고 하더군요.”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인지. 그동안 무얼 먹지도 않았을 텐데 이게 가능하군.”


보리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혼잣말했다.

왠지 길어질 것 같아서 아공간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면서 물었다.


“여기 서명 좀 해주시고 밖으로 어떻게 나가는지 알려주십시오.”


보리스는 서명하고 머리를 긁적였다.


“그게, 밖으로 나가려면 필요한 게 있소.”

“무엇이 필요한 겁니까?”


·

·

·


보리스는 넉 달 전 이 망각의 성에 들어왔다.


내가 만났던 돌 인간들을 상대하며 성의 중심인 대전으로 들어갔고 그곳 제단에 있는 책을 발견했다.


책은 망각의 서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기억을 대가로 남겨 두어야 한다.


보리스는 그걸 알고 밖으로 나와서 망각의 성안으로 들어오기 전의 자신의 기억을 편지에 복사해 넣고 자신에게 보낸 것이다.


그런데 그 기억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주문은 속하지 않았다.


“그 망각의 서에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얻었는지 전혀 모르시겠군요?”

“그렇소. 아마도 그쪽에 무언가를 남기는 사람은 영원히 기억을 잃고 이곳을 나가지 못하게 한 것 같소.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다 속임수였던 거요. 내가 어리석은 것이지.”


나는 아래의 사람들을 보며 물었다.


“그렇다면 저 아래에 서성이고 있던 사람들도 여기에 갇힌 사람들입니까?”

“내 생각에는 그렇소. 제자들이 망각의 성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오래된 유적에서 찾아온 것이오. 저 사람들은 아주 오랫동안 저러고 있었을 것이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나갈 수 있는 겁니까?”

“아무래도 망각의 서를 파괴해야 할 것 같소.”

“파괴해야 한다고요?”


내 질문에 보리스는 굳은 얼굴로 이야기했다.


“맞소. 나와 함께 망각의 서를 파괴해 주시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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