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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2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 후 선을 넘고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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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2
작품등록일 :
2024.08.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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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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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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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4화-크로커다일

DUMMY

4m에 달하는 거대한 악어 인간이 든 몽둥이는 말도 못 하게 큰 동물의 다리뼈였다.


악어 인간은 입에 물고 있는 용병들을 씹으며 흐르는 피를 한 손으로 슥 닦았다.


꿈틀대며 도망가는 용병이 두 명 있었지만 나는 검을 들고 악어 인간을 노려보았다.


“크르르. 인간들···여기는 내꺼다! 꺼져라!”

“···!”


말한다면 단순 몬스터가 아니다.


“너는 누구냐?”

“크르르. 나는! 크로커다일이다!”

“크로커다일?”

“크르르. 그렇다!”


악어 인간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크로커다일은 악어를 말하는 것이지 이름은 아닐 텐데 본인은 이름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이곳이 네 영역이냐?”

“맞다! 여긴 내꺼다! 너도 죽는다!”

“나도 죽인다고?”

“크르르. 그렇다!”


악어 인간은 커다란 발을 들고 꿈틀거리며 도망가는 용병들을 밟았다.


우드드드득!


“크허억!”

“어억!”


커다란 덩치만큼 무거운 몸을 가진 악어 인간의 발바닥은 네 개의 발가락이 넓게 펼쳐져 있어서 무게를 분산했다.


악어 인간은 살아있는 용병들을 지근지근 밟아 죽이면서 나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내가 위협적이지 않아 보이는 모양이었다.


악어 인간은 용병을 발로 밟고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데 순간 바닥을 박차고 뛰어 올랐다.


파앗―!


악어 인간의 왼쪽 무릎을 밟고 어깨까지 올라가서 목에 아밍소드를 찔렀다.


까앙―!


껍질이 두꺼워서 전혀 검이 들어가지 않았다.

악어 인간이 고개를 돌리면서 웃었다.


“크르르. 하나도 안 아프다!”


악어 인간의 등 쪽으로 돌아가면서 런들 대거를 꺼내서 목뒤에 대거를 박았다.


콰득―!


송곳 같은 대거가 박히기는 했는데 깊이 박히지는 않았다.


“크악! 따가워! 따갑다!”


악어 인간은 손을 들어서 나를 떼어내려 했지만, 손이 닿지 않았다.

휘젓는 손과 흔들리는 몸을 버티면서 아밍소드를 거꾸로 잡고 박아 넣었다.


콱―! 콰악―! 콰악―!


아밍소드가 조금씩 등을 뚫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크아악! 따끔! 따끔하다!”


악어 인간은 앞으로 달려가서 늪 속에 철퍼덕 누워서 늪 바닥에 몸을 비볐고 나를 중간에 뛰어내렸다.


악어 인간이 진흙에 몸을 비벼댈 때 주변을 뛰어다니며 검을 휘두르고 찔렀다.


쉬가아아악―!


바깥쪽의 피부는 단단해서 검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지만, 안쪽의 피부는 그래도 검이 지나간 흔적이 남고 얕게 베이기는 했다.


스카악―!


“크아악! 따가워! 너 죽는다!”


악어 인간은 몽둥이를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후와아악!


뼈 몽둥이가 내 머리 위를 스치고 지나갔다.

악어 인간은 계속 뼈 몽둥이를 휘둘렀지만 나한테는 느렸다.


후우우웅!


나는 휘둘러지는 뼈 몽둥이를 피하면서 가까이 붙어서 런들 대거로 무릎 안쪽을 찍고.


콰직―!


다리 사이로 빠져나갔다.


“크아악! 화가 난다!”


악어 인간은 화를 내면서 나를 잡으려고 뛰어다녔지만 나는 계속 런들 대거로 계속 다리를 찌르고 도망가기를 반복했다.


“크르르. 안 잡힌다! 화가 난다!”


악어 인간의 양 다리에 크고 작은 구멍이 나서 피가 계속 흐르고 바닥에는 피가 퍼졌다.


“크아아아아!”


괴성을 지른 악어 인간이 전속력으로 달려들었다.


쿵! 쿵! 쿵! 쿵!


옆으로 몸을 돌리며 달려들던 악어 인간을 피했는데 악어 인간은 몸을 돌리지 않고 그대로 달려갔다.


그러다가 물웅덩이에 뛰어들었다.


뛰어들어봐야 몸이 다 잠기지도 않는 얕은 웅덩이였는데 진짜 악어가 수영하는 것처럼 몸을 흔들었다.


그러더니 웅덩이 안으로 몸이 조금씩 들어가더니 금방 사라져 버렸다.


놀라서 달려갔는데 물웅덩이는 수분이 많아서 몸이 그대로 빠져드는 늪이었다.

저 안쪽으로 들어가면 무엇이 나올지 전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전에 바위산에 바위 뱀이 꼬인 것처럼 악어 인간이 꼬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검을 검집에 잘 집어넣고 그냥 뽑히지 않게 끈으로 손잡이를 묶었다.


그리고 그대로 물웅덩이에 뛰어들었다.


무릎 정도까지 오는 웅덩이였는데 발밑의 진흙이 내 몸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쑥 잡아당겼다.


나는 숨을 멈추고 눈을 꼭 감았다.


·

·

·


패스파인더로 개조되면 힘이나 민첩성, 감각들이 모두 강해지고 예민해진다.

폐활량도 마찬가지다.

어떤 인간들보다 훨씬 오래 숨을 참아도 나는 견딜 수 있다.


나라도 견디기 힘들 만큼 오랫동안 진흙 속으로 빠져드는데 진흙은 내 몸을 딱 달라붙어서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고 어디론가 계속 흘러갔다.


숨을 참다가 몸속의 남은 마지막 산소까지 쥐어짠다는 느낌이 들고 머리가 어지러워질 때 다리 아래가 뻥 뚫린 느낌이 들면서 물속에 빠졌다.


풍덩―!


“커허억―!”


정말 극한까지 숨을 참았던 상태라 물속에 빠진 상태로 숨을 들이마시느라 물을 삼키고 토하면서 물에 휩쓸려갔다.


촤아아아!


겨우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는데 지하에 생긴 자연 수로에 빠르게 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래도 물이 깊어서 바닥에 부딪히는 일은 없었다.


촤아아아!


한참을 물에 휩쓸려 떠다니다가 서서히 물이 잔잔해졌고 멀리 발 디딜만한 공간이 보였다.


촤아아악―!


헤엄을 치며 튀어나온 돌덩이를 잡고 겨우 바닥에 올라서 바로 드러누웠다.


아무리 나라고 해도 늪에 빠졌다가 수로에 물에 휩쓸려 다닌 건 너무 피곤했다.


***


지쳐서 잠깐 자고 일어났다.


아공간 가방에서 말린 과일하고 육포를 꺼내서 씹었다.


씹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계속 안쪽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지하수가 보였고 내가 앉은 튀어나온 부분은 옆의 다른 동굴과 이어지는 구멍의 앞이었다.


언뜻 눈으로 보기에도 동굴의 벽이 반들반들한 것을 보면 이 동굴도 수위가 낮아지기 전에는 지하수가 흘렀던 것 같다.


그 이야기는 이 동굴이 어디론가 통한다는 이야기다.


적당히 요기한 나는 일어나서 동굴 안쪽으로 들어갔다.


동굴의 벽을 자세히 보고 실제로 만져보니 정말 물살이 빠르게 흘렀던 게 확실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습기가 가득한 게 비가 많이 온다거나 하면 물이 차오르기도 하는 것 같다.


악어 인간을 빨리 찾아서 처리하고 여기를 빠져나가야겠다.


슬라임은 어둡고 습한 곳에서 발견되는 몬스터다.


전투력 자체는 강하지 않다.

지능 없이 본능으로 움직이며 살아 있는 생물체를 자신의 끈적이는 몸으로 뒤집어씌워서 질식시킨 후 서서히 녹여서 흡수한다.

하지만 움직임이 느려서 쉽게 피해 갈 수는 있다.


그런데 내 앞의 저 슬라임들처럼 좁은 동굴 전체에 포진하고 있으면 피해 가는 건 불가능하다.


나는 아밍소드를 뽑았다.


사람들은 슬라임과 싸우는 걸 말린다.

슬라임의 전투력이 강해서 그런 게 아니라 처치하기 힘들어서 그런 것이다.

검이나 무기에 잘 베이지 않고 베이거나 잘리더라도 분리된 슬라임은 따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몸에 슬라임 조각이 튀거나 덮어쓰게 되면 피부와 옷을 서서히 녹인다.

강철로 된 검이나 갑옷도 시간이 걸리지만 녹여서 흡수한다.


슬라임은 잘 죽지 않고 화학적 화상을 입을 수 있어서 피해야 하는 몬스터로 분류되었다.


지금처럼 어쩔 수 없이 싸우게 된다면 불에 태우는 방법도 있지만 연기에 내가 질식할 수도 있어서 나중에나 사용할 방법이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참 난감한 상황인데 나는 오히려 신이 났다.


슬라임은 단순하지만, 악마나 악령계열의 부정적인 기운이 실체화된 것이다.


나를 향해 몸을 한껏 키우고 뒤덮으려 하는 슬라임들을 향해 운철로 만든 아밍소드를 휘둘렀다.


쉬아아아악―!


검에 베인 상처가 타오르는 것처럼 매캐한 냄새가 나면서 조각이 바닥에 떨어졌다.


입도 없고 성대도 없는 슬라임이라 아무런 소리도 없이 몸을 부르르 떨면서 조각조각이 났고 동굴 안에는 검이 휘둘러지는 소리만 울려 퍼졌다.


쉬아아아아아악―!


조각난 슬라임들은 바닥에 떨어져서 쪼그라들고 말라서 가볍게 건드리기만 해도 가루처럼 부서졌다.


회귀 전에 슬라임을 몇 번 마주치고 싸워봤는데 지금보다 더 강할 때보다 지금이 더 편했다.


모든 슬라임을 처치한 뒤 검을 검집에 넣고 계속 동굴을 걸었다.


스스슷!


동굴 벽에 시커먼 무언가가 바르게 지나갔다.

검을 조용히 뽑고 왼손을 튕기며 시동어를 말했다.


“루멘!”


촛불 정도의 빛이 화악 빛났다.

나는 이 정도만 해도 충분했다.


스스스슷!


시커먼 동굴을 더 시커멓게 만드는 지네들이 빛을 보고 움찔했다가 동시에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키이이익!”


사람 키만 한 지네는 커다란 턱뼈를 벌렸다.


콰드득―!


하지만 단단한 턱이나 껍데기는 검을 막을 정도로 강하지는 않았다.


슬라임 때도 그랬고 지네도 좁은 동굴에서 검술 연습을 한다는 기분으로 마음껏 검을 휘둘렀다.


슈카아악―!


그러다가 중간에 런들 대거까지 같이 들고 막고 찌르고 같이 휘둘렀다.


한참 휘두르니 바닥이 질척거릴 정도로 잘린 지네들의 체액들이 바닥에 흩뿌려졌다.


더 이상 공격해 오는 지네들은 없었다.


검에 묻은 점액과 지네의 체액을 닦아내고 검집에 꽂아 넣고 더 안으로 들어갔다.


·

·

·


회귀 전을 생각하면 동굴이나 던전을 많이 드나든 편이다.


그 기억을 떠올려 보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들은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게 없다.


지금도 늪에 빠졌더니 지하수로로 떨어졌다가 동굴을 걷고 있다.


그 동굴에서는 슬라임과 거대 지네들이 길을 막았었는데 그걸 통과하니까 동굴 벽에는 이끼가 꼈고 심지어 이끼가 은은하게 빛이 났다.


정말 이런 건 처음이라서 이끼를 뜯어 보았는데 뜯으니까, 빛이 사그라들었다.


꽃이 벌을 불러오는 것처럼 은은한 빛을 내는 이끼는 크고 작은 곤충들을 불러왔지만 크게 거슬릴 일은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이끼가 등장한 이후 동굴의 모습은 조금 달라져서 반들반들한 벽과 천장이 울퉁불퉁해졌고 여러 갈래의 길이 나왔다.


완전히 처음 오는 장소라서 파란색 선도 떠오르지 않는다.


감으로 길을 찾아야 하는데 나는 주로 맨 오른쪽 길로 가는 편이다.


모르는 길이나 미로 같은 복잡한 길이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한쪽을 정해서 움직이면 길은 끝이 난다.


당황해서 온 길을 자꾸 돌아가다 보면 같은 길을 헤매게 되고 지치고 다시 같은 길을 맴도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길을 찾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당황하지 않는 것이고 그게 우리가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다.


그렇게 묵묵히 천천히 걸어갔다.


***


한참을 걸어가다 보니 통로의 끝이 나왔다.


멀리 밝은 빛이 빛나고 동굴이 확 넓어졌는데 석회암동굴처럼 종유석들이 길게 자라있었고 가운데 큰 호수가 있었다.


이런 동굴에 큰 호수가 있는 것도 신기했지만 더 신기한 건 호수에 갖가지 짐승과 몬스터들이 모여 있는 것이다.


늪에서 본 거대 개구리와 개구리 인간, 거대 게와 악어 떼가 호수 안에 있었고 슬라임과 거대 지네에 내가 보지 못한 지렁이와 거미까지 북적거렸다.


이런 짐승들끼리 같은 편을 먹은 건 아닐 텐데도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물을 마시고 호수에서 헤엄을 쳤다.


내가 찾던 랑스 늪지대의 젊음의 샘이 바로 저 호수인 것 같다.


바위산의 샘과는 달랐다.


바위산의 샘은 작은 샘에 마나가 농축되어 있었다면 이곳은 모든 동물과 몬스터가 고르게 이용하는 것 같다.

그래도 어딘가 중심은 있을 것이다.


조심스럽게 동굴 안쪽으로 걸어가는데 몬스터들이 나를 피해서 동굴 외곽으로 빠지거나 다른 구멍으로 도망쳤다.


호수에서 유유히 수영 중이던 악어들도 밖으로 나와서 금세 사라졌다.


그리고.


촤아악!


호수의 가운데에서 자칭 크로커다일, 악어 인간이 호수를 가르며 다가왔다.


가까워지면서 점점 악어 인간의 모습이 드러났는데 내가 구멍 낸 다리의 상처들이 거의 다 아물었다.


“크르르. 인간! 내가 가기 전에! 먼저 왔다! 크하하!”

“상처를 치료하고 나를 찾아오려고 했다는 말인가?”

“맞다!”


나는 호수를 둘러봤다.


“여기에서 밖으로는 어떻게 나가지?”


악어 인간은 고개를 갸웃하다가 한쪽의 구멍을 가리켰다.


“크르르. 저쪽으로 가면 된다! 도망가려는 건가?”

“아니. 너를 이긴 다음에 어떻게 나가야 하나 궁금해서.”

“크크크. 나를 이긴다고? 나는 더 강해졌다! 상처를 치료하면 더 단단하고 강해진다!”

“그러면 내가 목을 잘라줄게. 그것도 치료하면 더 강해질지 누가 아나?”

“크르르. 머리는 잘라도 다시 붙지 않을 거다! 그런 걸 본 적 없다!”


호수에서 다 빠져나온 악어 인간은 옆에 던져둔 뼈 몽둥이를 들었다.

다리뼈가 저 정도 크기라면 도대체 얼마나 큰 몬스터였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몽둥이를 든 악어 인간은 입을 열었다.


“크르르. 덤벼라! 내가 너 머리 잘라서 붙여 볼 거다!”

“사양하지!”


나는 바닥을 박차고 튀어 나갔다.

나가면서 런들 대거까지 뽑았다.

단단한 껍데기를 뚫는 데는 송곳만 한 것이 없다.


휘둘러 오는 뼈 몽둥이를 피하며 다리에 대거를 찔러 넣는데 얕아서 살가죽만 살짝 뚫는 데 그쳤다.

비슷한 힘이었는데 정말 더 단단해진 것 같다.


“크하하! 나는 더 강해졌다!”


악어 인간은 더 자신감 있게 몽둥이를 휘둘렀다.


후와아악!


휘둘러지는 속도는 충분히 피할 정도였지만 피한다고 끝이 아니다.

나는 런들 대거를 검집에 넣고 양손으로 가볍게 아밍소드를 쥐었다.


빠른 공격으로 작은 상처를 여러 개 내서 상대를 지치게 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큰 타격을 주는 게 맞는 것 같다.


후우우웅!


휘둘러 오는 뼈 몽둥이는 몸을 한 바퀴 굴러서 피하고 일어나면서 악어 인간의 왼쪽 발목에 검을 대고 그대로 확 당겼다.

톱질할 때 처음에 한 번 슥 밀어서 길을 내듯이 당겼다.


쉬카악―!


살가죽이 잘리고 힘줄이 보일 만큼 베고 빠르게 뒤로 빠졌다.


“크아악!”


악어 인간이 소리치며 몽둥이를 휘두르는데 나는 계속 빠르게 피하고 발목만 노렸다.

물이 바로 옆이라 물 속으로 도망치면 방법이 없다.


일 검에 발목을 잘라낼 힘은 아직 부족하다.

그럴 때는 같은 곳을 계속 베면 된다.


쉬카악―!


살가죽을 벤 발목의 힘줄을 잘랐다.


“크아악! 인간! 죽인다!”


악어 인간은 무릎을 꿇고 소리쳤지만, 휘두르는 몽둥이는 나한테 닿지 않았다.

악어 인간은 화가 났는지 몽둥이를 던져 버리고 엎드려서 네 발, 아니 세 발로 바닥을 디뎠다.


내 움직임을 따라 몸을 움직이다가 접근하자 긴 꼬리를 확 휘둘렀다.

꼬리가 살아있는 채찍처럼 나를 따라 휘둘러져서 뒤로 확 거리를 벌렸다.


몽둥이보다 훨씬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악어 인간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크아악! 나를 네발로 기게 만든다니!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


악어 인간은 빠르게 기어 와서 꼬리를 휘두르거나 휘두르는 척을 하고 입을 벌려 물려고 했다.

나는 점점 뒤로 밀렸고 뒤에는 동굴의 벽이 나를 막았다.


나는 뒤로 확 물러섰다가 벽을 차고 악어 인간의 위로 뛰어오르며 검을 찔러넣었다.


슈카악―!


순간.

악어 인간이 몸을 돌리며 꼬리를 휘둘렀다.


쉬아악!


나는 양손을 들어서 머리를 보호하며 그대로 꼬리에 맞았다.


콰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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