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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2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 후 선을 넘고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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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2
작품등록일 :
2024.08.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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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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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6화-배달 의뢰2

DUMMY

“기다린다는 동료들을 본 적 있으시오?”


나는 계속 마차를 몰았고 에디는 짐칸에 타 있다가 내 질문을 받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본적은 없습니다. 루이스 경···. 루이스 경과 서신으로 소식을 주고받았었습니다. 외가 쪽 친척이 뤼테스 왕국 탈레 백작입니다. 그쪽에서 사람을 보낸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알아볼 수 있소?”

“옷에 파란색 천을 묶을 것이고 서로 암호를 주고받을 겁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로 문답으로 암호를 주고받는 건 암호가 유출 되지만 않는다면 아주 유용한 방법이다.


“패스파인더는 보이는 외모보다 나이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내 나이는 보이는 대로 올해 16살이오.”

“저는 14살입니다. 편하게 말씀하십시오.”


패스파인더가 크게 신분에 구애받지는 않고 귀족과는 서로 존대나 반존대한다.

에디는 호기심 때문에 친한 척하는 것이지만 나야 편하게 말해도 상관없다.


“그러지. 너도 편하게 말해라.”

“알았어요. 그러면 로트 형은 마경에 가본 적 있어요?”


회귀 전에는 많이 가봤지만, 회귀한 지금은 한 번도 간 적 없다.


“아직, 지금은 수습 기간이라서.”

“아···. 마경에는 이 세상에 없는 몬스터들이 많다고 하던데···.”

“그래. 그런 게···!”


정면 멀리 연기가 피어오르는 게 보였다.

시간도 그렇고 식사를 준비하는 연기보다는 많고 시커먼 연기다.


“사람들을 만날 장소는 남쪽의 작은 마을이 맞지?”

“예. 맞아요.”

“마을이 있을 만한 위치에 연기가 난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아마도. 갈림길이 나오는 데까지 가다가 꺾자. 곡식 자루 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어.”

“알았어요.”


에디는 곡식 자루를 쌓아서 그 안에 몰래 들어가 숨었다.


되돌아가기에는 길이 좁아서 갈림길에서 돌아가려고 했는데 길이 세 개 붙어있는 갈림길에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았다.


길을 막은 사람들 때문에 멈추는 마차를 보고 무기를 잡다가 내 머리와 눈을 보고 멈칫했다.


그중 한 남자가 앞으로 나섰다.

건들거리는 모습이 용병 같아 보였다.


“그쪽은 배달부가 맞소?”

“그렇습니다. 패스파인더입니다.”

“음···. 이거 예상외인데?”


남자는 뒤에 선 사람들을 보고 머리를 긁적였다.


남자를 포함해서 디의 사람들도 팔뚝이나 다리에 푸른색 천을 묶고 있기는 했다.

그런데 옷과 파란색 천에는 닦아내기는 했지만, 피가 조금씩 튄 것이 보였다.


아직도 멀리 연기가 피어오르는 마을에 피가 튄 옷을 입을 사람들은 아무리 봐도 수상해 보였다.


“지나가도 되겠습니까?”

“어디를 가는 거지?”

“항구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쪽 마을에는 무슨 일이 있는 모양이군요.”

“마을에 산적들이 습격했던 모양이오.”

“그럼 저는 옆으로 돌아가야겠군요.”


고삐를 잡는 나를 보고 남자는 어깨를 으쓱거렸고 뒤에 있던 사람들은 언제든 검을 뽑을 수 있게 검 손잡이를 잡고 다가왔다.


“우리가 뭘 찾는 게 있어서 마차를 좀 봐도 되겠소?”

“패스파인더는 영지의 출구나 국경에서도 수색당하지 않습니다.”

“거기는 거부해도 죽일 일은 없으니까. 우린 다르지.”


남자가 검을 뽑았고 뒤의 사람들도 따라서 무기들을 뽑아 든 모습을 보고 말고삐를 놓지 않고 물었다.


“진지하게 하는 말 맞소?”


에디와 만나려던 사람이 아닐까 싶어서 계속 대화했는데 아무리 봐도 에디를 구하러 온 사람들 같지 않았다.

누군가를 구하러 온 사람들은 구하는 게 우선이라 굳이 싸우려고 하지 않는데 이들은 달랐다.


그래서 진지하게 나를 위협하는 것인지 물었고 그런 내 질문에 남자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진지하게 하는 말이다. 배달부들이 무섭다는 말만 하지 싸워 봤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난 그게 배달부들의 허세가 아닐까 싶거든? 게다가 너같이 어린 배달부가 마차를 끌고 다니는 거 이상하거든?”

“난 패스파인더와 싸웠다고 하는 사람이 왜 없는지 아는데, 혹시 알고 싶어?”


난 고삐를 내려놓고 웃으며 물었다.


“이유가 뭔데?”


난 남자에게 대답하기 위해 마부석에서 그대로 몸을 날렸다.

파란색 선을 따라서 달리다가 자연스럽게 숏소드를 밀듯이 뽑아서 파란색 선에 얹었다.


쉬이익―!


숏소드는 남자의 목젖을 베고 계속 파란색 선을 따라 움직였다.


“어?”

“뭐?”

“공격이다!”


남자가 피를 뿜어내는 목을 부여잡고 쓰러지자, 뒤에 서있던 사람들이 뒤늦게 달려들었다.


파란색 선은 상대의 급소만 표시되지는 않는다.


상대의 검을 흘리거나 손목 발목을 베고 지나가거나 상대의 사각으로 들어갈 수 있게 표시가 되는 것이다.


파란색 선에 표시된 대로 상대의 검을 흘리고.


채채챙―!


뒤편의 사람들을 얇게 베고.


쉬가악―!


“윽!”

“악!”


사람들의 사각에서 몸을 돌려서 손, 발목을 베여서 주춤하는 사람들의 목과 가슴에 검을 박고 지나가고 다시 옆으로 뛰어들어서 선을 따라 검을 그었다.


쉬아악―!


“크헉!”

“우, 우리 상대가 아니다! 피해!”


몇 명이 도망가려고 몸을 돌렸는데 그 행동은 파란색 선이 그어지게 했다.


쉬가각―!


“허억!”

“으억!”


도망가려던 사람들을 먼저 베고 나니까 남은 사람들은 도망칠 생각 대신 아홉 명이 세 명씩 진형을 구축하고 나를 둘러싸 진형을 만들었다.


한 명이 앞에 서고 두 명이 몸을 반쯤만 드러내는 군인부터 경비병들이나 용병들도 모두 즐겨 사용하는 기본 진형이라서 단순하지만 그만큼 유용하다.


“쳐라!”


아홉 명이 모든 방향을 막으며 동시에 검들을 찔러 오는데 선을 따라 걸었다.


휘아아악!


날아오는 검을 보고 피하는 게 아니라서 동요가 적은 것이었지만 내 냉정한 표정을 본 사람들은 놀랐다.


나는 찔러 오는 검들을 피하고서 숏소드를 내밀고 가볍게 그으며 지나갔다.


쉬가아악―!


뼈와 살을 자를만한 힘이 부족한 건 아니지만 파란색 선은 효율적인 움직임을 지향했다.


아직은 아니지만 조금 더 강해지면 이 선도 따르지 않고 내 길을 개척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사람들의 목을 베고 지나갈 때 문득 들었다.


쉬아악―!


“크허억!”

“끄윽!”

“허억!”


뼈나 신체를 절단하는 게 아니라서 스무 명의 용병이 바닥에 피 흘리며 쓰러져 있는데도 생각보다 어지럽지 않았다.


나는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을 보고 듣는 사람 없는 대답을 했다.


“패스파인더와 싸워봤다고 하는 사람이 왜 없냐면 우리하고 싸운 사람은 다 죽었기 때문이야. 우린 싸우면 상대를 살려두지 않아.”


나는 다시 마차로 와서 마부석에 올랐다.


***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던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작은 집이 불에 전소됐고 주변에 불을 끄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마차가 보이자, 모습을 숨겼다.


나와 에디가 마차에서 내리자 어린 우리를 보고 사람들이 고개를 내밀고 눈치를 봤다.


전소된 집 안에 들어가서 불탄 시체를 살펴봤다.


타지 않은 판금 흉갑과 건틀렛에 그리브 같은 갑옷들을 확인했다.


“기사, 최소한 수습 기사들이다. 그런데 세 명밖에 안 돼.”

“원래 이분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네요.”

“그래. 어딘가에서 네가 영지 밖으로 나간다는 게 알려진 거야.”

“예···.”


나는 전소된 집에서 나와서 눈치 보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용병 스무 명이 이 사람들을 공격해서 죽인 게 맞습니까?”

“···.”


내 질문을 들었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용병들은 모두 죽었으니까 대답해 주셔도 됩니다.”


이어지는 내 말에 사람들이 수군거리다가 노인 한 명이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섰다.


“용병들이 죽은 게 정말이오?”

“그렇습니다.”

“혹시···?”

“예. 제가 그랬고 이 길로 죽 올라가면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저 기사들이 누군가를 기다린다면서 집을 하나 빌려서 사흘 전부터 묵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저 용병들이 와서 기사들을 공격하고 한참 심문하다가 불을 피우고 도망갔소. 우리는 무서워서 숨어 있다가 용병이 떠난 다음에 불을 꺼보려고 했지만 너무 번져서 주변에 퍼지지만 않게 하는 데 그치고 말았소.”


에디와 같이 노인의 이야기를 듣다가 에디에게 물었다.


“기사들을 만나서 어떻게 가려고 했는지 알아?”

“아니요. 이분들이 다 준비한다고 들었어요.”

“탈레로 넘어갈 길을 막는다고 해도 전부 막을 수는 없을 거야. 조금 돌아가서 로리앙 방향으로 넘어가도 되고. 어떻게 하고 싶어?”

“넘어가는 데까지 도와주실 건가요?”


나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죽은 시체들을 가리켰다.


“이 사람들이 이런 상황이니까. 뤼테스로 넘어가기만 하면 못 따라올 거 아니야?”

“그렇죠.”

“대신 마차를 타지는 못해. 험한 길로 갈 생각이거든.”

“저는 괜찮아요! 따라갈 수 있어요!”

“알았어.”


나는 노인에게 이야기했다.


“마을 분들이 귀찮아질 수 있으니까, 며칠만 피해계시는 게 좋습니다.”

“우리 터전이 여기라 갈 곳도 없소. 그럴 돈도 없고.”

“제가 몰고 온 마차에 곡식이 좀 있습니다. 그걸 쓰세요. 마차 채로 가져가셔도 됩니다.”

“마차까지 말이오?”

“예. 그리고 이분들 시체를 수습해 주시면 나중에 찾으러 오는 분들이 후사할 겁니다.”

“알겠소. 시체도 수습하고 마을 사람들하고 며칠 숨어 있다 나오겠소.”


노인은 기뻐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달려갔다.


“우린 지금 가자. 꼭 들고 가야 할 짐이 있으면 지금 들고 와.”

“아니요. 지금 이대로 가면 돼요!”

“그럼, 가자!”


나는 노인과 인사하고 에디를 데리고 바로 길이 없는 수풀로 바로 들어갔다.


·

·

·


이틀을 남쪽으로 이동했다.

거의 일직선으로 언덕이 있거나 길이 없는 숲이어도 상관없이 걸었다.


에디에게 말한 대로 로리앙으로 넘어간 다음에 탈레로 가기로 했다.


험한 길로 가는데도 에디는 잘 쫓아왔다.

기초체력도 좋은 게 기사 수업을 받은 것 같다.


백작의 외아들이었으니 적당히 기본만 익히고 말 법도 한데 14살인 지금까지 수련했던 걸 보면 기사의 재능도 있고 본인도 어느 정도 좋아한 것 같다.

물론 후계자 수업을 받아야 하니 본격적인 기사가 되기는 힘들지만 멀쩡하게 영지를 물려받았다면 군사적 식견이 있는 영주가 되었을 것이다.


해가 중천에 떠 있어서 잠시 멈췄다.


“잠깐 쉬었다 가자.”


나는 아공간 가방에서 물을 꺼내서 마시고 에디에게 물주머니를 넘겼다.

받아서 꿀꺽꿀꺽 마시고 뚜껑을 닫은 에디는 주머니를 넘기며 물었다.


“그 가방에는 없는 게 뭐에요?”

“아공간 가방? 이렇게 이동할 데 필요한 물건은 다 들어 있지.”

“물도 그렇고 식량도 그렇고 아주 많을 것 같은데요?”

“많아. 나 혼자라면 서너 달은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양이지.”


에디의 눈이 커졌다.


“그렇게 많다고요? 도대체 가방 크기가 얼마나 큰 거예요?”

“아주 커.”


아공간 가방의 크기는 아주 크다.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크다고도 하는데 확인해 보지 않아서 모른다.

아주아주 커서 모든 물건을 다 집어넣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다.

어떤 물건이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꺼낼 수 있다.


보고 꺼내는 게 아니라 머릿속으로 떠올려야 하는데 형태나 이름이 기억나지 않은 물건은 꺼낼 수 없어서 아공간 안에서 그대로 사라진다.


그리고 숨이 붙어있는 생명체는 넣을 수 없다.

식물도 아공간에 집어넣었던 걸 먹을 수는 있지만 다시 땅에 심으면 죽어버린다.


식물은 다시 심어 본 건 아니지만 예전에 누군가가 마경에 나무를 심겠다며 묘목을 넣었다가 다 죽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충분히 쉰 다음 일어났다.


“가자. 이제 하루면 항구에 닿을 거야. 조금만 더 힘내면 끝이야.”

“예!”


***


에퍼든 영지는 동남쪽 대각선으로 긴 모양이고 그 끝이 바다라서 크고 작은 항구가 많다.


배를 타고 반나절이면 탈레와 로리앙 영지 항구에 도착할 수 있어서 적들이 에디를 막으려고 해도 항구가 너무 많아서 정확한 장소를 찾기 힘들 것이다.


그런데 사흘 동안 산길을 걸어 도착한 항구 앞에는 기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이쪽으로 왔군. 오늘도 안 오면 놓쳤다고 생각하려 했는데 다행히 왔어.”


기사로 보이는 사람이 세 명, 수습 기사로 보이는 사람이 다섯 명이다.

기사와 수습 기사 여덟 명이면 쉽지 않다.

나는 에디 앞으로 나서며 숏소드와 대거를 꺼냈다.


“내가 이쪽으로 온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처음 앞에서 이야기하던 기사가 대답했다.


“우리가 보낸 용병들을 죽이고 마을 하나를 지나쳐 왔더군. 마을 사람들에게 물었지.”


피해 있으라고 했는데 그전에 들이닥친 것일까?

아니면 피하는 도중에 만난 것일까?

어찌 되었든 마을 사람들이 무사하지는 않을 것 같다.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기사는 의아한 듯 물었다.


“배달부가 왜 이런 일이 끼어들었지? 너희들은 저 마경에나 신경 써야 하는 것 아닌가?”

“난 아직 수습 기간이라서.”

“이제라도 기회를 주겠다. 비켜라. 우린 배달부들과 적대할 생각이 없다.”


예전이었다면 이런 영지 반란이나 후계자 싸움에 끼어들지도 않고 신경도 안 썼을 것이다.

그런 일은 선 넘는 일이라고 생각했었을 테니까.


하지만 이미 선은 넘어 버렸고 가능하면 앞으로도 넘을 생각이다.


“비킬 생각 없다. 나는 배달의뢰를 받았고. 패스파인더는 배달의뢰를 완료해야 한다!”

“후회할 것이다!”

“안 해!”

“그럼 죽어라!”


기사는 번개같이 롱소드를 뽑으면서 휘둘렀다.


슈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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