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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2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 후 선을 넘고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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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2
작품등록일 :
2024.08.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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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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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01화-선을 넘다

DUMMY

“정말 괜찮을까?”

“괜찮다니까!”


작은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오솔길은 산으로 이어져 있고 나무와 수풀에 숨은 남자 여섯이 누가 오는지 감시하며 대화하고 있었다.


“배달부는 아무리 만만해 보여도 건들지 말라고 했는데···.”

“그것도 사람 나름이지. 지금 오는 놈은 아직 새파랗게 어린놈이라니까? 열대여섯 정도 되는 놈이야!”

“그래도 우리 정도로 괜찮을까?”


여섯 명의 남자는 개척 마을의 자유민이자 농부였다가 만만해 보이는 여행자를 터는 강도가 되기도 하는 사람들이다.


그 흔한 누빔 갑옷도 없이 녹슨 검과 창만 든 상태였지만 여섯 명이면 웬만한 상대 한 명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일행을 주도하고 있는 남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덩치도 크고 거칠어 보였다.


“마을 안에서 봤는데 어깨에 가방 하나를 걸치고 있거든? 그게 우리 목표야.”

“돈이 아니고? 왜? 가방에 뭐가 들었는데?”

“너희들 배달부가 뭐 하는 사람인지 몰라? 대륙을 오가며 물건을 날라주는 자들이잖아! 그런데 들고 있는 짐은 없어! 어떻게 물건을 옮기겠어?”


사람들은 남자의 질문을 듣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게? 어떻게 옮겨?”

“모르겠는데?”


남자는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나도 실제로 본 적은 없는데 말이야. 배달부들은 아공간 가방이라는 걸 가지고 다닌다고 해.”

“아공간 가방?”

“그래 겉으로 보기엔 작은 가방인데 그 안에는 마차 한 대 분량의 짐을 넣을 수 있는 마법의 가방이야.”

“마법의 가방? 들은 적 있어! 엄청 비싸다고 들었는데?”

“그래. 아공간 가방 하나만 있으면 우리 여섯 명 모두 부자가 될 수 있어! 이런 개척 마을 말고 저기 영주성 앞에 그걸 듯한 상점을 하나 사고도 남을 돈이라고!”


남자의 말을 들은 사람들의 눈에 탐욕이 어렸다.


“꼬마애 하나만 잡으면 거금을 만질 수 있어! 이렇게 행인들 주머니 터는 짓은 다시는 안 해도 된다고!”

“알았어! 어떻게 해야 해?”

“작전이 무슨 필요 있어? 애가 지나가면 정신 못 차리게 한 번에 나가서 치자고!”

“알았어!”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이어진 길에 누가 오는지 살피며 몸을 숨겼다.


그리고 잠시 후.

10대 후반의 금발 머리 소년이 걸어 왔다.


170cm가 조금 넘는 호리호리한 소년은 그렇게 작은 키는 아니었지만 곱상하고 여리여리해서 더 어려 보였다.


소년은 갬비슨에 가죽 건틀렛 가죽 장화를 신었는데 붉은색 손잡이가 있는 숏소드와 대거를 허리에 차고 어깨에 대각선으로 멘 작은 가방이 있었다.


남자와 사람들은 긴장하며 소년이 더 다가오기를 기다리다가 지척에 이르자 한 번에 튀어 나갔다.


“멈춰라!”


소년이 멈추어 섰고 사람들은 창과 검을 들고 소년을 둘러쌌다.


소년은 놀란 표정이었는데 무섭다거나 깜짝 놀랐다거나 하는 것과는 다른 묘한 표정이었다.


“꼬마야! 죽기 싫으면 그 가방만 놓고 사라져라! 저항하지 않으면 살려주마!”

“···.”

“말 못 들었냐? 어서 가방을 내놓으라고!”


소년은 짧게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귀속 아이템이라는 말 들어 본 적 있어?”

“뭐? 무슨 속? 귀금속?”

“음···. 어딘가에 속했다는 말인데 이 경우엔 나에게 속한 거지.”


소년은 대각선으로 질러 맨 가방을 손을 툭툭 치며 말을 이었다.


“이 가방은 나만 쓸 수 있다는 말이다. 이 가방을 내 몸에서 떼어 놓으면 평범한 가방으로 변한다. 너희들이 가져봐야 쓸 수 없어.”


소년의 말을 제대로 못 알아듣는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하자 앞장섰던 남자가 소리쳤다.


“이놈이!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한다! 죽이고 뺏으면 된다! 쳐라!”


소년을 둘러싼 사람들이 동시에 검과 창을 찔러넣었다.


쉬아악!


검과 창이 날아드는데도 표정이 변하지 않던 소년은 금색의 눈을 빛내며 숏소드의 붉은색 손잡이를 잡고 느릿하게 뽑았다.


소년의 눈에 파란색 선이 나타났고 느릿하게 뽑은 검을 파란색 선을 따라서 그었다.


스으윽―!


검이 사람들의 검날과 창날을 때리며 지나갔다.


채채채챙―!


찔러오던 무기들을 튕겨내고 파란 선을 따라서 사람들의 허벅지, 손목, 목의 동맥을 베고 지나갔다.


스거어억―!


큰 상처가 나지도 몸의 어디 하나가 잘리지는 않았지만, 딱 적당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피를 뿜어내며 그대로 쓰러졌다.


“으아악!”

“크억!”

“허어억!”


사람의 몸에서 갑자기 피가 빠져나가면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몸이 허물어지듯 무너진다.


손으로 피를 막으려고 하지만 피는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고 그대로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숨이 끊어지게 된다.


여섯 명이 피를 뿌리고 쓰러졌지만, 소년에게는 한 방울도 튀지 않았다.


숏소드 날에 조금 묻은 피는 손목을 돌려서 털어냈다.


소년은 그대로 검집에 검을 밀어 넣고.


스릉―!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을 보았다.


“확실해! 이건 꿈이 아니야!”


그리고 고개를 흔들었다.


“내가 어떻게 시간을 거슬러 온 거지?”


생각이 복잡한 듯 한참을 그 자리에 서있던 소년은 고개를 들고 어딘가를 보았다.


“일단은···선을 넘어봐야겠어!”


뭔가 결정한 소년은 힘찬 걸음으로 산에 올라갔다.


***


나는 패스파인더다.

속칭 배달부라고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그렇다.


물건을 배달하는 건 용병이 하거나 상인이 직접 상단을 꾸려서 하면 되는데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한 건 마경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마경, 황무지라고 불리는 데세르투스라는 거대한 대륙은 길이 없다.

사람이 만든 길만 없는 게 아니라 동물이 만든 길도 없다.


또 시시각각 지형이 변하고 지역의 날씨도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저주받은 마경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거기에 언제 어디서 몬스터가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그게 작은 지역도 아니고 거대한 대륙이다.

판가이아라고 불리는 이 세상에 다섯 개의 대륙이 있고 그중에 제일 큰 게 마경이다.


한마디로 인간이 들어갈 수 없는 지옥 같은 곳이다.

그래서 그런 지옥을 들어가는 나는 인간이 아니다.


아니, 3개월 전까지는 인간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어린 고아들을 모집한 다음에 수련시키고 16살이 되면 이상한 약물이 가득한 관 속에서 패스파인더로 개조된다.


그 과정을 열에 여덟아홉은 버티지 못하고 죽게 되지만 남은 한두 명이 패스파인더가 되는 것이다.

누가 언제부터 이런 일을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까마득한 오래전부터 패스파인더가 활동했다고 했다.


사실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패스파인더가 된 지는 이제 막 3개월이 지났지만, 미래에서 죽은 내가 회귀한 지는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다.


미래의 기억과 현재의 기억이 섞여서 혼란스러웠다.


거기에 전생의 기억도 뒤섞였다.


3개월 전 신체 개조를 받을 때 갑자기 지구라는 세상의 기억이 떠올랐다.

관속에서 가사 상태에 빠졌을 때 떠오른 기억이니 당연히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너무 생생했다.

그래서 나는 고통이 지나쳐서 미친것 같다고 생각했다.


말도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와 하늘을 나는 강철의 비행기, 핸드폰에 컴퓨터라니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망상이었으니까.


그런데 이 망상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됐다.

경험으로 아는 자연현상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었고 동물들의 습성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딱 그 정도였다.

판가이아는 지구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으니까.


아무튼 죽기 전에도 전생을 기억하는 특이한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회귀까지 했으니 더 특별했다.


이유가 없을 리가 없다.


“내가 무슨 이유로 돌아왔는지는 모르지만, 이유를 찾으려면 죽지 않아야 하고 죽지 않으려면 강해져야 해.”


나는 내 눈에 보이는 파란색 선을 애써 무시했다.


파란색 선은 그게 싸움이든, 장소든 목적지까지의 최단 거리를 그려주는 선이다.


늘 그 선을 따라갔다.


그게 맞다는 이야기를 계속 들었고 나도 맞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그 결과로 나는 죽고 시간을 거슬러 여기에 왔다.


길을 선택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선을 넘어야 한다.

선만 따라가서는 달라질 게 없으니까.


·

·

·


휘이이잉!


산을 오를수록 높은 바위산에 가까워졌고 바람이 강해졌다.


원래 의뢰를 위해서는 산 정상에 오르는 게 아니라 옆으로 지나가야 하는데 나는 바람부는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이곳에 강해질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곳에 관해 알게 되는 건 앞으로 몇 년은 더 지난 후의 일이다.


이른 시기에 올라가는 것이라 몇 년 뒤보다 효과가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도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삐죽삐죽 솟아 오른 뾰족한 바위들이 가득한 바위산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


휘이이이잉!


가까이 갈수록 바람이 강해져서 칼날 같은 바람이 이어졌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이 진짜 칼날처럼 휘몰아치면서 뾰족한 돌조각이 날렸다.


슈아아악!


나는 숏소드와 대거를 들고 얼굴을 가리며 걸었다.

작은 돌조각들이 갑옷과 가죽 건틀렛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때, 스르륵 움직이는 바위가 보였다.


‘있다!’


나중에 페트라 앙귀스라는 이름이 붙는 바위 뱀이다.

지금은 구렁이 정도 크기지만 나중엔 더 커져서 저 뱀에게 많은 사람이 죽게 된다.


‘지금 정도면 이길 수 있어!’


바위 뱀은 아직 내가 자신을 발견하지 못한 줄 알고 천천히 오른쪽 옆으로 움직이며 나에게 다가왔다.


나 또한 못 본 것처럼 걷던 방향으로 한 발 더 디디는데, 바위 뱀이 튀어나왔다.


슈아악!


크게 입을 벌리고 달려드는 뱀의 독니를 숏소드로 막고.


까앙―!


대거로 스쳐 가는 바위 뱀의 몸통을 찍었다.


카가각―!


바위같이 단단한 비늘 몇 개가 떨어져 나간 것 말고는 별 타격이 없었다.


하지만 그 몇 개의 비늘도 기분이 나빴는지 바위 뱀은 다시 빠르게 몸을 돌리고 바닥을 박차고 튀어나왔다.


“크아악!”


내 눈에 파란 선이 보였다.

나는 몸을 제자리에서 한바퀴 돌리고 숏소드를 앞으로 쑥 내밀었다.


슈아아악―!


숏소드는 크게 벌린 뱀의 입안으로 들어가서 독니 가운데에 박혔다.


콰악―!


그리고 입을 다물지 못하게 대거를 세워서 막았다.


“캬아악!”


바위 뱀은 고통스러워하며 입을 벌린 채 내 몸에 옭아맸다.

2m가 넘는 몸으로 옭아맨 다음에 힘을 주며 몸을 으스러트리려고 하는데.


우드득!


나는 보통의 인간이 아니었다.

버티면서 독니 사이에 박아 놓은 숏소드를 비틀고 더 밀어 넣었다.


꽈드드득―!


바위 뱀은 고통스러울수록 더 강하게 누르고 압박하는데 숨쉬기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나는 버티면서 계속 숏소드를 헤집고 돌렸다.


콰악―! 꽈드득―!


바위 뱀은 더 강하게 내 몸을 옥죄다가 서서히 힘이 풀렸다.


“키엑!”


바위 뱀이 비명을 지르고 몸이 풀려 쓰려졌다,

그나마 구렁이 정도 크기라서 지금의 내가 잡을 수 있었다.

조금만 더 컸다면 잡지 못했을 거다.


바위 뱀의 머리에 박았던 대거와 숏소드를 뽑았다.

숏소드를 검집에 집어넣고 대거만 들고 독니에서 독을 뽑아서 빈 물주머니에 담았다.


나중에 들었지만, 패스파인더로 신체 개조하는 데 쓰이는 약물을 만들 때 이런 식으로 뱀독을 이용해서 만든다.


물론 독 이외에 여러 약물을 가지고 상승작용을 일으키겠지만 독이 중심이 되는 것은 맞다.


‘그래서 독으로 이 몸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거지.’


바위 뱀의 독을 다 채취하고 다시 산 정상을 향해 걸었다.


‘아직 하나가 더 필요해!’


***


젊음의 샘이라는 전설 속의 샘물이 있다.

샘물을 마시거나 그 안에서 목욕을 하면 젊어진다는 기적의 샘이다.


세상에 그런 건 없다.


하지만 전설이 생긴 이유는 있다.

마나가 뭉쳐서 이상 현상을 일으키는 장소가 희박한 확률로 샘물일 경우가 있다.

샘물에는 마나가 스며들어있어서 샘물에서 목욕하면 신체에 마나가 흡수된다.


보통 사람이 샘물에서 목욕하면 수련이 잘된 용병 정도의 힘과 체력을 얻을 수 있다.


그 기적의 샘물이 이 바위산 정상에 있었다.


휘이이잉!


그래서 지금처럼 칼날 같은 바람이 부는 마나 이상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고 바위 뱀 같은 몬스터가 이상 현상에 이끌려서 수문장처럼 자리 잡은 것이다.


몇 년 후에 바위 뱀을 퇴치한 사람이 샘물까지 발견해서 알려지게 되었다.


‘여기야!’


겨우 눈만 가리며 칼날 바람을 버티면서 올라 온 바위산 정상에는 작은 옹달샘이 있었다.


나는 가죽 건틀렛과 장화를 벗고 갬비슨도 벗었다.


휘아아악!


작은 돌조각이 강한 바람에 날리며 옷을 찢고 피부를 스치고 지나가도 개의치 않았다.


뱀독을 받아 놓은 물주머니의 뚜껑을 열고 독을 마셨다.


“크음!”


원래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뱀독은 삼켜도 위액이 녹여버리기 때문에 중독되지 않는다.

입안에 상처가 나 있는 상태에서 마시면 위험하지만 그렇지 않아서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위험한 독은 위액으로 다 녹이지 못하고 몸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바위 뱀은 마나의 영향을 받아서 강해진 이상 현상의 하나이기 때문에 위험하다.

하지만 나는 일부러 신체를 자극하려고 뱀독을 마신 거라서 영향을 주면 줄수록 좋았다.


금방 뱃속이 뜨거워졌고 바로 옹달샘에 몸을 담갔다.


뱃속은 타는 것처럼 뜨거웠고, 샘물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나는 천천히 숨을 내뱉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최대한 떠올려보려고 노력했다.


이 바위산은 여러 번 오가던 곳이어서 금방 기억해 내고 이곳까지 찾아온 것이지 다른 장소나 물건들에 관한 기억은 잘 떠오르지 않았다.


어떤 일은 시기를 모르고 어떤 건 장소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았다.


“크으음···!”


뱃속은 마치 녹을 것처럼 뜨거웠고, 피부는 차갑다 못해서 아프고 따끔거렸다.

나는 고통을 잊기 위해 호흡에 집중했고 점점 의식은 멀어졌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2시간 후에 2화가 업로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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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랑스 늪지대 24.09.11 746 26 15쪽
12 12화-아르늉의 여기사 24.09.10 773 32 14쪽
11 11화-성기사 24.09.09 811 25 15쪽
10 10화-갈리안 24.09.08 886 27 14쪽
9 09화-포르 레오 24.09.07 957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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