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여기가 어디야..!!
재밌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 강의실
교수님 : 저번시간에 나눠준 수업자료를 보면..
끼이이이익_
문을 여는 소리가 적막을 깨고 들려왔다.
교수님 : 흐음..
지민 (으윽···.....)
지민이 고개를 숙이고 교실로 들어갔다.
지민이가 유진의 옆자리에 앉았다.
유진 : 왜 이렇게 늦었어···..
지민 : 늦잠잤어ㅠ
유진 : 이런···.ㅠㅠ
유진이 공책에 글을 썼다.
유진 (글) : ASMR 완전 잘 만들었던데!!
지민 : 진짜?? 고마워 ㅠ
지민 : 어제 처음보는 사람이 좋아요도 눌렀어!!
유진 : 진짜!!? 대박이네.
지민 : 업로드하자마자!!
교수님 : 거기 학생들! 떠들지 말고 수업에 집중해요!
지민, 유진 : 네···.....
유진 : 이따가 얘기하자···
지민 : 그래···
# 점심시간,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학생들 : 웅성웅성..
유진 : 아···... 내가 첫번째 구독자가 아니라니···..
유투브 화면을 확인한 유진이가 아쉬운 말투로 지민에게 말했다.
유진 : 그래도.. 내가 너의 두번째 구독자야!!
지민 : 고마워~!!
지민 : 아! 근데 어제 내 첫번째 구독자 인스타그램을 봤는데. 그 사람 인스타그램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ASMR영상을 또 만들었어.!!
유진 : 대박이네··· 대단하다..! 어떻게 그렇게 바로 만들었어??
지민 : 유투브 채널하려고 여러 소리들을 다운받기도 하고 이미 녹음한 것도 있어서..! 어제 늦게 자기는 했지만 뿌듯했어 ㅎㅎ
유진 : 대단하다···.. 구독자 많아져라!
지민 : 고마워! 영상 올리자마자 처음보는 사람이 좋아요를 눌러줘서 너무 신기했어.. 뿌듯해···.. 아! 내가 자기전에 그 사람 인스타그램을 보고 ASMR을 만들어서 그런지 그 사람이 내 꿈에 나왔어···.
유진 : 대박이네···...
지민 : 그 사람이 인스타에 올린 사진 속 공간이 내 꿈에 나왔어. 꿈 속에서 그 남자가 나를 안았···.. 앗..!
유진 : 안았다고.???
지민 :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유진 : 안았다니···.
지민 : 아니야!! 그게 아니라··· 내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그 사람 다리 위로 앉아 버린 거야.
유진 : 그래서···?
지민 : 그게 끝이야···
지민 : 갑자기 엄마 목소리가 들리고··· 잠에서 깼어···...
지민 : (아쉽다···)
유진 : 아쉬워??
지민 : 엉?? 아..! 아니.!!
유진 : 표정이 아쉽구만···.ㅎㅎ 다시 꿈에 나오길 기대해ㅋㅋ
지민 : 무슨.... 아니야···.
유진 : 내 꿈에도 나왔으면 ㅠㅠ
지민 : 밥이나 먹자..
유진 : 그래..ㅋㅋ 꼭 다시 꿈에 나오길···ㅎㅎ 내 꿈에도
나오라고 해줘···
지민 : 아니야···.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그런걸거야··· 빨리 밥 먹어!!
점심을 다 먹은 유진과 지민이 각자 교실로 향했다.
유진 : 수업 잘 들어~
지민 : 응~ 너도!
오후 수업이 시작되기 전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제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민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지민 : (하암··· 떡볶이를 너무 많이 먹었나..? 배불러서···... 졸리네 하암..)
갑자기 지민의 머리에 꿈에서 봤던 사람의 모습이 떠오른다.
지민 : (앗! 이런···. 또 생각나···.)
그 순간, 스마트 폰 화면에 유투브 영상에 댓글이 달렸다는 알림이 떴다.
지민 : (엇! 혹시....?)
그러나 펼쳐진 유투브 영상에 댓글을 단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었다.
댓글 옆에 그 사람의 계정 사진이 보였다. 계정 사진에 사자가 보였다.
지민 : (사자···........?)
사자와 함께 찍은 사진에 놀란 지민이 계정 아이디를 클릭했다.
지민 : (헉···....!!! 이 사람은 뭐하는 사람이지??)
펼쳐진 그 사람의 유투브 계정은 동물들과 광활한 초원으로 가득했다.
지민 : (우와···...... 사자···...... 기린···...... 대박이다···.....)
유투브 영상들을 쭉- 내리면서 보는데, 기린이 초원에 쓰러져 있는 장면이 있었다.
지민 : (이게 뭐지···..?)
클릭하는 순간 크게 소리가 났다.
지민 : (으엇!!)
지민이 다급하게 소리를 줄였다.
유투브 화면에서 기린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
피를 흘리는 기린을 다급하게
치료하는 한 남자가 있었다.
지민 : (으앗···....... 피..... 피···. 잖아..?!)
피가 흐르고 있는 기린의 다리를
한 남자가 치료하고 있었다.
지민 : (수의사구나......)
그 남자가 치료를 하자,
기린의 다리에서 피가 멈췄다.
괴롭게 몸을 움직이던
기린이 잠잠해졌다.
지민 : (대단하다···....)
지민이 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
그 순간,
끼익_
강의실의 문이 열리고
교수님이 들어왔다.
수업이 시작되었다. 지민이 스마트 폰을 다급하게 껐다.
지민 : (멋지다··· 야생 동물을 치료하다니···...)
수업이 계속되었다.
교수님 : 이 당시 시대상은 ···.........
잘 들리지 않는 교수님의 목소리에 지민의 눈이 서서히 감겨온다.
지민 : 하아아암···...
지민 : (왜 이렇게 피곤하지··· 아···.... 안 돼··· 제발···)
그러나 스르르륵_ 하며
지민의 두 눈이 감겨진다.
지민의 스마트 폰에서
노란빛이 튀어나왔다.
노란빛이 지민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지민 : 어엇.......? 눈부셔···..!
몸이 쉴새없이 흔들린다.
지민 : 아앗- 내 팔..!
팔에 강하게 닿은 충격에 지민이
소리를 질렀다.
지민 : 뭐야!!!!
팔을 가격한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지민이 전보다 더 크게 소리를 질렀다.
지민 : 이게 뭐야!!!!!!!!!!!!!!!!!!!
계속해서 덜컹거리며 흔들리는 지민.
지민의 눈 앞에 광활한
대자연이 펼쳐졌다.
지민 : 이게 뭐야!!!!!!!!!!!!!!!!!!! 말도안돼!!!!!!!!!!!!!!!!
지민의 비명에 앞좌석에서 운전을 하던 사람이 놀라서는 뒤를 쳐다보았다.
운전사 : 뭐야!!!!
끼익이이이익_
운전사가 운전대를 급히 꺾는 바람에 차가 옆으로 크게 회전을 했다.
그 바람에 차 밖의 길에 있던 모든 먼지가 모래 폭풍을 일으켰다.
차는 다행히 크리 크게 빗겨나지 않았으나, 모래 폭풍에 의해
밖이 보이지 않았다.
운전사 : 넌···..... 넌 누구야···......!!!?
지민 : 저··· 저는···
운전사 : 이런..!!
지민 : (분명 외국인인데···... 밖의 풍경도 절대로 한국일리가 없는데··· 한국말을 하다니···)
운전사 : 언제.. 차에 숨어탔지...!?
지민 : 아니··· 그.. 그게... 지민 제가 왜 여기에 있는지···......
철컥..
갑자기 차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가
차 안을 쳐다보았다.
자밀 : 괜찮아요!???
모래 폭풍에 휩싸인 한 남자가
먼지에 휩싸인 채로
다급하게 운전사를 향해 말했다.
운전사 : 자밀! 처음보는 사람이 차 안에 숨어있었어!!
운전사가 지민을 향해 가리키며 말했다.
그 남자의 시선이 지민에게로 옮겨졌다.
지민 : (헉.......... 이런···......)
당황한 지민이 그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지민 : 그.. 그게. 아니라... 저도···... 제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어요!!
자밀 : 다치지는 않았어요?
다정한 말투에 지민이 놀라
그를 쳐다보았다.
지민 : 네.??
자밀 : 괜찮아요? 차가 크게 회전을 해서 다치지 않았나 해서···
지민 : 네···..! 다치지는 않았어요.
자밀 : 다행이네요..
남자는 안도의 미소를 띄면서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지민을
계속해서 바라보았다.
지민은 왜인지 그 눈빛이 부끄러워서 또다시 시선을 옮겼다.
지민 : 아···........
운전사 : 자밀! 처음보는 사람이라니깐!!
지민 : 앗!! 저도 제가 왜 여기에 있는지···.!
지민이 고개를 돌려 창문 밖을 내다보았다.
모래가 가라앉아 선명해진 창문 밖에 끝없이 펼쳐진 초원이 보였다.
지민 : 이럴 수가···................ 말도 안돼···.....
눈 앞에 대자연이 펼쳐져 있었다.
지민 : (이럴수가···..)
허허벌판이었다.
지민 : 헉···........ 말도 안돼···........ 아니···.... 어떻게........ 말도 안돼··· 여기가··· 여기가 어딘가요.........?
자밀 : 여기요?? 세렝게티요···
지민 : 네!!!???? 세렝게티요!!?? 아프리카에 있는 그 세렝게티요!!!!????
자밀 : 네···
지민 : 헉........ 말도 안돼........ 아니.. 제가... 여기에..... 왜···..
교수님 : 자!!! 자!!!! 다들 점심을 많이 먹었나!!! 일어나!!!!!!!!!
순간, 지민의 눈 앞이 흐릿해졌다.
지민 : (어엇···?? 뭐지···....?)
지민 : 흐억!!!
화들짝 놀라 깬 바람에 강의실
학생들이 지민을 쳐다보고 있었다.
지민 : (헉···..... 으아아악···..... 다들 나를 쳐다보고 있어.......)
교수님 : 학생! 일어났으니 수업에 집중하도록!
지민 : 네......
지민 : (으아아악!! 창피해.................)
교수님 : 자! 다들 집중!!
학생들의 시선이 지민을 벗어나서 교수님에게로 향했다.
지민 : (하............ 창피...)
지민 (꿈이었구나.. 왜 계속 이런 꿈을 꾸는 거지........)
수업이 계속되었다.
지민 : (휴......)
# 복도
수업이 끝나고, 지민과 유진이
집으로 향했다.
유진 : 지민아! 집 가자!
지민 : 유진아···..
유진 : 뭐야. 왜 그래?
지민 : 아니... 수업시간에 자다가 소리지르면서 깼어.........
유진 : 뭐!!??? 으헉... 창피..........
지민 : 그러니까..... 다들 나만 쳐다보고... 교수님께서도 수업에
집중하라고 하시고.... 진짜 창피하다···..............
유진 : 으윽........ 그러니까..... 나도 창피하다.....
지민 : 아... 그리고 ..
유진 : 왜?
지민 : 아니... 꿈 속에서 또...
유진 : 헉! 또 그 분이 나오셨나?
지민 : 아니야!! 다른 곳이었어.... 요즘에 왜 이렇게 꿈을
많이 꾸지....
유진 : 무슨 꿈이었는데?
지민 : 무슨... 완전 자연..?
유진 : 자연???
지민 : 응. 차에 타고 있었는데..... 완전 초원같이 넓은
대자연이었어.... 세렝게티.... 라고 했는데....
유진 : 뭐!? 세렝게티..? 갑자기..? 뜬끔없네.....!
지민 : 그러니까....
유진 : 왜 그런 꿈을 꿨지?
지민 : .....그러니까 가본 적도 없는 곳인데...... 잠깐......... 헉..!! 꿈 속에서 어떤 남자를 봤는데....... 그 사람도......... 유투브에서 본 사람인 것 같아........ 헉..................... 잠깐만!.
스마트 폰을 켜서 유투브를 켜는 지민.
지민 : 헉!!!!!!!!! 맞아··· 이 남자야···...
유진 : 이 사람?
지민 : 응!!! 내가 수업 시작 전에 내 영상에 유투브 댓글이 달려서 이 사람 계정으로 들어갔었거든. 유투브에 영상이 많길래. 하나 틀었는데
지민 다친 기린을 치료하고 있었어···..
유진 : 기린.?? 수의사야.?
지민 : 그런 것 같아..
유진 : 그 사람이 왜 꿈에 나오지..?
지민 : 그러니까.. 나도 모르겠어···
유진 : 그래도 재밌겠다. 꿈에서 다른 곳도 가보고. 해외 여행한다고 생각해.
지민 : 그래···.. 꿈 속에서라도 가보는 게 어디야···..
지민 : (너무 생생해서 문제지만···...)
유투브를 들여다보고 있는 지민 영상들을 보고 있다. 영상에 두 사람이 있다.
지민 : (이 사람이... 맞는데··· 이 사람은 운전하던 사람이고.......)
지민 : 음......
띠링. 띠링. 띠링. 띠링.
유투브 알람이 연속으로 떴다.
지민 : 엇!! 구독자 수가 늘었어!! 7명이잖아!! 대박!!!
순간, 유투브 영상에 누군가가
좋아요를 눌렀다는 표시가 떴다.
알람을 눌렀더니 그곳에 댓글이 달려 있었다.
지민이 댓글을 단 계정을 누르자,
그 사람의 유투브 계정이 펼쳐졌다.
푸르른 숲과 바다가 썸네일에 가득했다.
지민 : 오..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우와... 진짜 예쁘다.!! 구독자 수도 많아.. 대박... 나도 구독해야겠다.! 구독버튼을 누르는 지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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