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하며 빛에 휩싸이다!
재밌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 대학 강의실. 수업이 한창이다.
멀어서 들리지 않는 교수님의 강의소리가 웅성웅성 거리며 대강의실을 채우고 있다.
대강의실에서 책상을 바라보며 지민이 한숨을 쉬고있다.
지민 : 하···
지민 : (지겨워······)
지민 : (수업 언제 끝날까?...)
지민 : 하···
지민 : (빨리 끝나라··· 제발···)
지민이의 옆자리에 앉은 유진이가 한숨을 쉬는 지민이를 보더니
손을 뻗어서는 지민이의 책에 글씨를끄적였다.
(수업 끝나고 뭐 먹을까?)
지민이가 글 아래에 답을 적었다.
(떡볶이 하트)
유진 : 역시
유진 : 오키오키
교수님 : 그럼 오늘 강의는 여기까지.
교수님 : 다들 점심 잘 먹고. 이만.
강의를 마치자마자 학생들이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지민 : 아··· 진짜 배고파···
지민 : 유진아, 빨리 떡볶이 먹으러 가자!!
유진 : 누가 떡볶이 킬러 아니랄까봐
유진 : 그래. 빨리 가자 ㅋㅋ
지민이와 유진이가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 분식집.
지민 : 드디어 떡볶이를!!!
유진 : 좋냐?
지민 : 당연하지··· ㅠㅠ
지민 : 배고파서 죽는 줄···
분식집 주인 : 떡볶이 나왔어요~
우리집 단골 학생들이라
특별히 더 담았어~
지민 : 사장님 ㅠㅠ
지민 : 감사합니다!!!
유진 : 감사합니다!!!
유진이와 지민이가 떡볶이로 달려들었다.
유진 : (오물오물) 유투브 영상 이제 올리는 거야?
지민 : 읍··· 응응···.
지민 : 켁!
유진 : 조심해.
유진 : 먹고 말해. 먹고.
지민 : 응!!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것 어제 다 올렸어!!
유진 : 오오 기대된다!!
지민 : 누가 내 영상 보고 댓글 달아주면 좋겠다···.
유진 : 내가 첫번째 구독자가 되겠어!!
지민 : 고마워 ㅠ
지민이 입 안 가득 담겨있던 떡볶이를 삼켰다.
지민 : 아직 만든 영상이 많이 없고 초보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유진 : 힘내!!
유진 : 저번에 나한테 보여준 시골소리 담은거 좋았는데...
할머니댁에서 촬영했다고 한 것.
지민 : 아! 그거 진짜 열심히 녹음했지.
지민 : 논에 있는 벌레들한테 물려가면서 내가 진짜 열심히 녹음했는데··· 내가 녹음한 거 수정해가지고 업로드하면 알려줄게.
유진 : 그래 ㅎㅎ
유진 : 인스타그램에 유투브 링크도 남겨봐, 구독자 수 늘게!
지민 : 오! 좋은 생각이야! 고마워!
유진 : 이제는 떡볶이 먹자!!
지민 : 그래 ㅎㅎ
# 지민의 방.
지민 : (이제··· 내가 만든 영상들을 업로드해야지!!)
지민 : (드디어···. 내 노력이···..)
지민이 하나, 하나 지금까지 만들었던 영상을 채널에 업로드했다.
지민 : (기대된다!!)
지민 : (누가 내 영상을 봐주길···....)
지민 : 아!
지민 : (유진이한테 카톡보내야지!)
지민이 유진이에게 카톡을 보냈다.
카톡 : 유진아! 나 유투브 영상 올렸어!!
지민 : (뿌듯하다···ㅎㅎ)
지민 : 아! 인스타그램에 유투브 링크를 남겨야겠다!!
지민이 유투브링크를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지민 : (이제 씻고 자야겠다!)
지민이 씻으러 화장실로 향했다.
# 지민의 방. 늦은 밤.
띠링.
지민 : (뭐지?)
지민 : (유투브 댓글인가!!!?)
지민 : (아···. 아니네···..)
지민 : (인스타그램 알람이네···.)
스마트폰 화면에 누군가가 하트를 누르고 팔로우를 했다는 알람이 떴다.
지민 : (누구지?)
지민 : (처음보는 외국인이네..)
지민 :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지민이 그 사람의 계정을 눌렀다.
프로필 사진에는 대리석을 조각하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프로필 사진 아래로 펼쳐진 인스타그램 사진들은 예술작품을 찍은 사진으로 가득했다.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한 사진이 지민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젤 위에 올려진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었다.
지민 : (화가구나.... 멋있다···.)
하트를 누르는 지민.
지민의 눈이 사진을 담았다.
지민 : (좋은 작품들이 많네···.)
지민 : (맞팔로우 해야겠다.)
지민이 그 사람의 계정을 맞팔로우 했다.
띠링.
지민 : (뭐지?)
지민 : 헉!! 누가 내 유투브영상에 댓글을 달았네!! 유진인가!?
유투브를 확인하기 위해서 지민이 유투브를 켰다.
지민 : 엇··· 유진이가 아니네···. 누구지···.?
지민 : 어... 이 계정이름은··· 방금 본 인스타그램 계정이랑 이름이 같잖아..?
유투브에도 인스타를 팔로우 한 외국인이 댓글이 달려있었다.
지민 : (인스타그램에 있는 유투브링크를 보고 왔나보다!! 뿌듯하다···ㅎㅎ)
지민 : (내가 열심히 만든 영상에 댓글이 달리다니 감격이다ㅠ)
지민이 댓글을 눌러 하트를 달았다.
지민 : (오... 미술작업실 소리를 ASMR로 만들어도 좋겠다.)
지민 : (스케치하는 소리랑..... 붓칠하는 소리··· 좋은데..? 지금 당장 만들어야지!!
지민이 ASMR 작업을 시작했다.
소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지민이 작업을 시작했다.
쓱-
하는 스케치 소리와
붓 끝이 캔버스를 스치는
소리를 넣었다.
지민 :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
지민 : (음···.. 아까봤던 인스타그램을 참고해야겠다..)
지민이 인스타그램을 켰다.
지민 : 오오···.. 좋다.
지민이 인스타그램에 나오는 사진 중에 미술작업실 사진을 터치했다.
지민 : 그래···....!
지민 : 이 분위기로 가는 거야!
지민이 계속해서 소리를 편집했다.
시간이 흐르고 ...
지민 : 됐다! 끝!!!!! 뿌듯하다!
지민 : 하암-- 피곤하네..... 졸리다.. 이제 업로드하고 자야겠다.
지민이 영상을 업로드했다.
지민 : (뿌듯하다···ㅎㅎ)
지민 : 이제 자야겠다.
지민이 침대에 누웠다.
지민 : 하암_
지민 : 업로드 한 영상 들으면서 자야겠다···
스마트폰을 켜서 영상을 켜고
침대에 눕는 지민.
순식간에 지민이 잠에 빠져들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스마트 폰에서
빨간빛이 튀어나왔다.
빨간빛이 지민의 주위를
물들이기 시작했다.
지민 : 으으으음.....
번쩍!
지민 : 아앗- 눈 부셔
손을 들어 눈 앞을 가리는 지민.
밝아졌던 주위가
서서히 빛을 줄이며 주위를 보여준다.
눈부심이 사라지자 이제야 보이는 주변.
지민 : 이.. 이게··· 뭐지···?
손을 치운 지민의 눈 앞에
흰 캔버스가 들어왔다.
지민 : 캔버스···..?
주위를 둘러보는 지민.
지민의 주위에는 흰 캔버스가
가득 놓여있다.
지민 : 어엇···.. 이 장소는···...?
끼이이이익_
문이 열리고 학생들이 떼를 지어 작업실로 들어온다.
그런데 작업실로 들어오는 학생들은 한국인이 아니라 다들 외국인이었다.
다들 놓여져 있는 캔버스앞으로
가서 앉았다.
정신없이 몰려 들어오는 학생들 틈으로 지민이 휩쓸렸다.
지민 : 어엇.!!
앞자리에 앉기 위해서
급하게 뛰어오던 학생 때문에
지민이 부딪혀서는 중심을 잃었다.
지민 : 아앗!!!
털썩!
미켈레 : 헛!
중심을 잃은 지민이
누군가의 다리 위에 앉고 말았다.
지민 : 허억!
지민 : 죄··· 죄송합니다!!!!!!!
당황한 지민이 큰 소리로 외쳤다.
미켈레 : 아··· 아니예요···
미켈레 : 괜··· 괜찮아요···?
고개를 든 지민의 눈에
한 남자가 들어왔다.
작업실 창문으로 새어들어오는 햇살이 조각같은 외모를 더욱 빛나게 했다.
지민 : 헉···
당황한 지민이 눈을 깜빡였다.
미켈레 : 다치지 않았어요?
그 남자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지민을 바라보았다.
괜찮은지 확인하려고 하다보니,
그 남자가 지민을 끌어앉는 것처럼 되었다.
지민 : 네···.. 네···...!
지민 : (잠깐···.? 왜···. 한국말을 하지? 뭐지···.? 그리고 여긴 어디야···....?)
지민 엄마 : 박지민!! 빨리 일어나!!!!
지민 : (엄마···..? 엄마 목소리가 왜....?)
여전히 지민의 시선에는
처음보는 남자가 있었지만
엄마의 목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왔다.
지민 엄마 : 박! 지민!!!!!!!
지민 : 엄··· 엄마가···..
미켈레 : 엄··· 엄마···..?
친구 : 메르켈!!
친구의 부름에
메르켈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지민 : 네··· 엄마가··· 불러서···
지민이 말을 이으려는 순간
주위가 밝아지면서
다시 흰 빛으로 가득찼다.
지민 엄마 : 박지민!! 빨리 일어나!!!!
덜컹!
스마트 폰이 침대 밑으로 떨어지며 소리를 냈다.
지민 엄마 : 어휴.. 밤새..!! 폰만 잡고 있으니까!!! 아침에 못 일어나지!! 빨리 일어나서 학교가!!!!!
지민 : 엄···.. 엄마..? 난··· 분명히 미술실에 있었는데···..
지민 엄마 : 얘가 무슨 소리를.....! 무슨 꿈을 꿨길래, 정신을 못 차려..빨리 학교갈 준비나 해!
지민의 엄마가 밖으로 나갔다.
지민 : 아···.. 꿈이었구나··· 진짜 순간이었는데··· 벌써 아침이라니
지민이 바닥으로 떨어진 스마트 폰을 주웠다.
밝아진 화면 속에 자신이 틀어놓았던 ASMR 영상이 보였다.
영상은 끝이나서 다시재생 표시가 있었다.
지민 : 꿈이었구나.....
지민 : (아쉽네..... 근데··· 그 남자......!? 잠. 깐.. 만.....!!!!)
다급하게 인스타그램을 터치하는 지민.
인스타그램 사진 중에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진을 클릭하는 지민.
지민 : (맞아···.. 그 남자야···. 꿈 속에서 본···...)
지민 : (대박···.. 어제 진짜 열심히 작업하고 자서 그런가···.)
지민 : (신기하다···............)
지민이 인스타그램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지민 엄마 : 박! 지민!!!!!!! 빨리 씻어!!!!
지민 : 으헉!
스마트 폰에 비치는 시간
지민 : 허억! 벌써 9시 잖아!!!!!!
지민이 방을 뛰쳐나갔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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