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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영혼 님의 서재입니다.

2032 임자왜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시간의영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6
최근연재일 :
2021.11.18 10:00
연재수 :
1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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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18
추천수 :
980
글자수 :
658,694

작성
21.10.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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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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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7쪽

170. 바다의 늑대들 (1)

DUMMY

2032. 4. 22.


P.M. 4 : 02


대구 일본군 진영








“뭐? 연합함대가 패배했다고?”


“네, 대한해협 봉쇄가 풀어지고 한국 해군함들이 울산까지 올라왔다 합니다!”



일본 해군의 패배 소식에 참모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대책을 세우셔야 합니다.”


“원전을 지렛대로 활용해야 합니다.”


“네. 이렇게 된 이상 계획대로 원전을 이용해서 경상북도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버텨야 합니다.

울진 원자력발전소를 점령하고 대구를 포함한 경상북도 인구 중 원전 폭파 시 직접 희생당할 300여만 명을 인질로 잡으면 한국 정부는 우리가 제시하는 협상안을 받아드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심각한 표정으로 참모들과 미나모토는 대책을 협의했다.


”인질로 잡고 협상을 강요한다... 그래, 이젠 그 방법밖에 없는듯해.“


미나모토와 일본군 지휘부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도 위험해지는 것 아닙니까?


일부 참모들이 눈치를 보며 말했다.


”자칫하다간 바다가 막히면 여기서 고립될 수도 있습니다.”



“쓸데없는 소리 말아라!”


미나모토가 벌떡 일어서며 소리쳤다.


“제3 호위대군 함대가 남아있고 7기갑사단을 실은 수송선들이 오고 있다. 우리는 대구 포항 라인만 잘 지키면 돼!”



일본도를 꺼내든 미나모토는 칼날을 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또다시 불경스러운 말을 하는 자는 내가 직접 처벌하겠다!”



미나모토의 서슬 퍼런 눈빛에 아무도 후퇴하자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통제영과 시민군에도 대한해협의 승리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해협 해전에서 승리했다 합니다!”


위성 전화로 국조현 차장에게 소식을 들은 장한강의 말에 통제영 사람들은 환호했다.


“이젠 전쟁의 승기를 잡았다.”


한강과 서화도 손을 잡고 기뻐했다.




해병대를 통해 해전 승리 소식을 들은 시민군들도 용기를 냈다.


“이젠 대구에서 일본 놈들을 몰아내면 됩니다!”


시민군들이 환호하며 사기가 올라갔다.



석현태 시민군 대장이 총공격을 지시했다.


“총공격을 시작해서 오늘 중으로 끝장을 보자!”


석현태는 친구 심율민과 병력을 나눠 대구 시내를 남쪽과 북쪽으로 진격해갔다.



사기가 오른 시민군들은 모래를 채운 소방차를 앞세우고 전진하며 일본군을 압박했다.



“대명동 쪽에서 일본 놈들을 밀어냈다고 합니다.“


”남구 주택가도 탈환했습니다!”



대구 시가지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총격전 끝에 시민군들은 서서히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시민군 놈들이 양쪽에서 협공하고 있습니다!”


“버터 봐! 조금만 버티면 지원군이 상륙한다!”


미나모토는 조여오는 시민군들의 공세에도 대구를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2032. 4. 22.


P.M. 4 : 49


수방사 B1 벙커 계엄군 본부








일본 연합함대의 패배 소식이 전해지자 황상태 계엄군사령관을 비롯한 계엄군 수뇌부들은 충격에 빠졌다.


반란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용성회 기세에 눌려 명령에 복종하던 일선 사단 지휘관들도 계엄군사령관에게 문의하기 시작했다.


"김사단장, 민주주의 국가 간의 교전은 인류 역사상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이 사태는 우리 대통령 책임이에요."


"아니, 총장님 누구 책임을 따지기 전에 지금 동해에서 일본과 교전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잖습니까?"


"그래 무슨 말씀인지 압니다. 우방국 간의 교전은 안된다고 미국 대통령이 신신부탁을 하는데 내가 어떻게 군 동원령을 내리겠습니까? 15일내에 해결된다고 미국 대통령이 말했으니 경거망동하지 말고 조금만 인내하세요."


“15일이 오늘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우리는 모두 반역자 신세가 되는 겁니다!”



승리부대 사단장과의 통화를 마친 참모총장은 답답하다는 듯이 생수병을 가져오라 해서 마셨다.


"누구입니까?"


"15사단장이야."


"ROTC 출신이 감히... 역시 비육사 출신은 안되요. 총장님이 자중하라면 조용히 기다릴 것이지 건방지게 어디다 전화질이야."



용성회 출신 부관의 말에 참모총장도 옅은 미소를 흘리며 말했다.


"역시 우리끼리 아니면 소통이 안 돼."


"이번 사태가 정리되고 나면 육군 인사를 개혁해 일선 사단들부터 영관급 이상은 영남 출신 육사 애들로 다 교체해야 합니다."


"그래, 그렇게 해야 명령 계통의 혼선도 없어질 듯하네."


"이제 총장님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한미 우호를 바탕으로 국방부 장관을 넘어 큰 정치를 하셔야죠."


"글쎄, 정치라..."


야당 총재의 먼 미래를 생각하라는 말이 오버랩되며, 황상태 총장은 담배를 찾아 물었다.


라이터 불을 붙여주는 부관의 말을 들으며 황상태 총장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곧 무너질 것 같은 현가석 정부가 15일을 버텨오며 오늘 일본 함대가 패배했다는 소식을 접한 황상태 계엄사령관의 담배를 쥔 손끝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2032. 4. 22.


P.M. 5 : 15


대구 일본군 진영







해병대가 일본군을 격퇴하고 대구 시내로 진입하자 남아있는 일본군 지휘부는 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대로는 2시간을 버티기 어렵습니다.”


“아쉽지만 포항으로 후퇴하고 7기갑사단이 상륙하면 다시 대구를 탈환합시다.”


“후퇴는 안 됩니다. 어렵게 차지한 대구를 시민군 따위에게 내줄 수 없습니다. 시가전을 펼치면서 시간을 벌며 버티면 대구를 빼앗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육군 참모들은 후퇴를 권했으나, 수륙기동단 수뇌부들은 끝까지 대구에 남아 저항을 주장했다.


”좋아, 수륙기동단은 대구에 남아 게릴라전을 펼친다. 나머지 병력들은 울진으로 후퇴해서 전열을 정비한 후 다시 대구로 돌아온다.“



미나모토와 육군 병력은 울진으로 향한 중앙즉응집단 소속 특수부대와 합류하기 위해 철수를 시작했고 수륙기동단 부대들은 시가전을 준비하며 시민군에 대항하였다.



”4사단이 철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륙기동단 놈들이 모래주머니를 쌓고 진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척후병들의 보고를 받은 석현태는 분노했다.


”이놈들 끝까지 대구를 포기하지 않으려 하는군. 밀어붙여! 오늘 중으로 대구에서 일본 놈들 전부 몰아내자!“



시민군과 해병대는 총알이 난무하는 시가전을 뚫고 총공격을 감행했다.









2032. 4. 22.


P.M. 5 : 27


용산 합참본부








”전투기들이 다시 출동하려면 얼마나 남았나?“


기지로 귀환한 KF-21 전투기들과 KF-16, F-15, FA-50 전투기들이 무장과 재급유를 서두르고 있었다.


”피격당하지 않은 기체들은 30분 내로 재출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전투기들 대부분이 공중전에서 기관포 교전 중 피탄당해, 기체를 수리하려면 오늘 중으로 출격은 어렵습니다.“



”동천레이더 시스템이 이미 재작동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무리하게 출격시켰다가는 공대함 미사일 사거리에 접근하기도 전에 또다시 전투기들이 희생될 것입니다.“




장함상 합참의장은 책상을 내려쳤다.



”이제 제3 호위대군 만이 남았다!“



일본 연합함대와 전투에서 전력의 대부분을 소진한 해군과 공군은 마땅한 대응책을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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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 임자왜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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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완결의 긴 여정을 함께 해주신 독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21.11.18 86 0 -
192 192. 전쟁은 끝난 것일까 (3) 21.11.18 154 5 10쪽
191 191. 전쟁은 끝난 것일까 (2) 21.11.17 157 5 8쪽
190 190. 전쟁은 끝난 것일까 (1) 21.11.16 178 4 11쪽
189 189. 국정원의 별 21.11.15 181 4 10쪽
188 188. 죄와 벌 (3) 21.11.14 181 4 8쪽
187 187. 죄와 벌 (2) 21.11.13 182 5 8쪽
186 186. 죄와 벌 (1) 21.11.12 181 5 7쪽
185 185. 참혹한 전쟁의 결과 (3) 21.11.11 183 5 8쪽
184 184. 참혹한 전쟁의 결과 (2) 21.11.10 186 4 8쪽
183 183. 참혹한 전쟁의 결과 (1) 21.11.09 190 6 8쪽
182 182. 신의 지팡이 (3) 21.11.08 189 5 9쪽
181 181. 신의 지팡이 (2) 21.11.07 197 5 7쪽
180 180. 신의 지팡이 (1) 21.11.06 184 6 8쪽
179 179. 배신의 국제관계 (3) 21.11.05 184 4 7쪽
178 178. 배신의 국제관계 (2) 21.11.04 180 6 8쪽
177 177. 배신의 국제관계 (1) 21.11.03 181 5 8쪽
176 176. 시민군의 마지막 전투 (3) 21.11.02 183 5 8쪽
175 175. 시민군의 마지막 전투 (2) +2 21.11.01 190 5 9쪽
174 174 시민군의 마지막 전투 (1) 21.10.31 187 4 7쪽
173 173. 바다의 늑대들 (4) 21.10.30 177 4 7쪽
172 172. 바다의 늑대들 (3) 21.10.29 183 4 9쪽
171 171. 바다의 늑대들 (2) 21.10.28 182 4 7쪽
» 170. 바다의 늑대들 (1) 21.10.27 188 4 7쪽
169 169. 최후의 해전 (4) 21.10.26 190 4 8쪽
168 168. 최후의 해전 (3) 21.10.25 185 5 9쪽
167 167. 최후의 해전 (2) 21.10.24 179 4 8쪽
166 166. 최후의 해전 (1) 21.10.23 185 4 7쪽
165 165. 심해의 결투 (4) 21.10.22 183 4 7쪽
164 164. 심해의 결투 (3) 21.10.21 190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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