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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영혼 님의 서재입니다.

2032 임자왜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시간의영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6
최근연재일 :
2021.11.18 10:00
연재수 :
1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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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24
추천수 :
980
글자수 :
658,694

작성
21.10.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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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166. 최후의 해전 (1)

DUMMY

팀원들의 결의에 함중사는 잠시 눈을 감았다.



‘이 방법이 최선일까?’


그러나 다른 방법이 없었다. 잠수함을 구해야만 일본 연합함대 공격을 시도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었다.




함의호 중사는 입술을 굳게 다물고 초공동 어뢰의 궤도를 향해 명령을 내렸다.



”어뢰 궤도를 막아!“



윤하사는 조타 핸들을 움직여 안창호함을 향해 돌진해오는 초공동 어뢰 궤도 앞으로 DSV 잠수정을 막아섰다.




팀원들을 한명 한명 돌아본 함중사는 입을 열었다.



”모두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함의호 중사의 마지막 말에 팀원들도 초연한 미소를 지으며 모두 손을 잡았다.





”콰과콰쾅 쿠과퇑“




DSV 잠수정이 폭발하며 심해의 진동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어떻게 된 거야?“



상황 파악을 위해 헤드폰에 집중하던 안창호함 음탐사의 귀에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DSV 잠수정의 로터 음이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놀란 원중의 함장의 말에 음탐사가 입술을 깨물며 대답했다.



”정보사 DSV 잠수정이 초공동 어뢰를 막은 듯합니다!”



“이... 이런!”


원중의 함장은 고개를 떨구었다.



안창호함 승조원들의 탄식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들의 희생을 헛되이 할 수는 없었다.




“조용히 해저 바닥에 가라앉는다. 마치 침몰한 유령선처럼 조용히 기다려라.”


“신채호함은 해저산맥의 뒤쪽에서 잠복하라.”



엔진을 정지한 안창호함은 심해의 해저 모래톱에 바닥을 대고 숨소리조차 정지하듯 침묵에 빠졌다.










2032. 4. 22.


P.M. 3 : 37


타이게이(大鯨) 잠수함









“브라보! 장보고 III급을 두 척이나 잡았어!”


“축하드립니다. 이제 3천 톤급 잠수함은 한 척 남았습니다.”



“한 척마저 잡아야지. 위치를 추적해봐.”



DSV 잠수정 폭발을 잠수함을 격침한 것으로 확신한 타이게이함 무라누시 함장은 소나 (SONA)로 음파를 발생시키며 남은 한척의 3천 톤급 잠수함을 찾기위해 심해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쓰스 쓰스 쓰스”


낮은 전기모터 구동 음이 음탐사의 헤드폰으로 들려왔다.




심해의 해저산맥 양쪽으로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모랫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안창호함의 위로 타이게이함이 소나 음파를 쏘며 지나가고 있었다.



숨소리마저 죽인 음탐사는 손가락으로 위로 적 잠수함이 지나감을 표시했다.


고개를 끄덕인 함장은 무장사에게 손짓으로 어뢰 공격을 준비시켰다.



타이게이함이 지나가자, 안창호함 무장사들은 조용히 1, 2번 어뢰관을 개방했다.




“긴급 부상!”



함장의 명령에 안창호함은 벨러스터 탱크(Ballast Tank)의 물을 빼고 엔진을 가동하여 부상을 시도했다.





타이게이(大鯨) 잠수함의 음탐사는 후미에서 발생한 엔진음에 놀라 소리쳤다.



“적함이 뒤에 있습니다!”


“뭐, 뭐라고?”



“엔진 구동 음이 발생했습니다. 바닥에 잠복하다 부상하고 있는듯합니다.”



“이런 젠장! 즉시 회피 기동해!”




좌측으로 달아나려는 타이게이함을 향해 부력탱크의 물을 빼고 선수의 각도를 올린 안창호함의 원중의 함장은 어뢰 공격 명령을 내렸다.



“1번 어뢰 발사”


“1번 발사!”



“2번 어뢰 발사”


“2번 발사”





“어뢰가 옵니다!”


“기만체 사출해!”




타이게이함 음탐사의 비명 같은 외침에 무라누시 함장은 어뢰 기만체 사출을 지시했지만, 1.2km 거리의 근접 상황에서 사출된 어뢰 기만체가 채 작동하기도 전에 달려온 어뢰가 타이게이함 하부를 관통하듯 폭발했다.




“쿠과콰광 쿠과쾅”


"쿠구과쾅 쿠구쿵“




"1번 어뢰 명중”


"2번 어뢰 명중”




“잡았습니다!”



세종대왕함과 안무함을 격침 시킨, 초공동 어뢰를 탑재했던 타이게이(大鯨) 잠수함을 침몰시키는 순간이었다!




“우와아와”


“하하”


“해냈어!”




환호성과 눈물이 뒤엉킨 환희의 순간도 잠시 원중의 함장은 냉정하게 승조원들을 진정시켰다.



“주변 잠수함 숫자를 파악해라.”




헤드폰을 두 손으로 잡고 눈을 감은 음탐사는 조용히 소리에 집중했다.



1분여 귀에 온 신경을 기울이던 음탐사가 입을 열었다.



“5척의 잠수함이 다가옵니다.“



프로펠러 로더 음 데이터베이스 분석 결과 타이게이급 잠수함 2척과 소류급 잠수함 3척이 폭발 소리에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중과부적이다. 2척의 잠수함으로 5척의 잠수함을 상대할 수는 없어.'


절망감에 빠진 원중의 함장이었지만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았다.




”신채호함에 연락해 전투준비를 지시해라.“


”알겠습니다.“




"5, 6번 어뢰 발사 준비"


"발사 준비 완료"




신채호함에서 먼저 공격이 시작되었다.



헤드폰에 집중하던 음탐사는 어뢰 발사음을 보고했다.



”신채호함에서 1, 2, 3.., 어뢰 3발 발사했습니다.“




”우리도 공격한다. 5번 어뢰 발사"


“5번 발사!"




”6번 어뢰 발사“


“6번 발사!"




”거리 2500m“


“2300“


“1800“


“1200“


“800“




“쿠우쿵”




신채호함에서 발사한 어뢰 폭발음의 진동이 느껴져 왔다.



주먹을 쥔 승조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안창호함에서 발사된 어뢰 결과를 기다렸다.




“쿠구쿵 쿠과콰쾅”


“명중했습니다!”




2척의 잠수함을 격침했지만, 아직 3척의 잠수함에 수적으로 밀리고 있었다.




“신채호 함에서 어뢰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해저산맥에 숨어 대기하던 신채호함이 기습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헤드폰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음탐사가 소리쳤다.




”적함에서 어뢰가 발사되었습니다! 거리 1750m“



“1650”


“1550”


“1450”



”어뢰 기만체 투하!“



어뢰 기만기를 사출시킨 안창호함은 해저산맥을 돌아 안창호함과 합류하려 했다.




”쿠우쿵“



뒤쪽에서 어뢰의 폭발 소리가 들렸다.




"어뢰 1발 폭파!"



"아직 하나 다가옵니다!"



”거리 950“


”850“


”750“



”어뢰 기만체 사출!“



”어뢰 기만체가 다 사출되었습니다!“


”뭐?“



놀란 함장은 승조원들을 바라보았으나, 안창호함의 어뢰 기만체가 다 소진된 상황이었다.



이젠 다가오는 어뢰를 피할 방법이 없어진 것이다.



이를 깨물고 생각에 잠긴 원중의 함장은 긴급명령을 내렸다.


"이대로는 어뢰의 추적을 피할 수 없다. 정면으로 맞서라!"



"네? 함장님 그건 무슨..."


전투통제실 승조원들 모두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하는 표정으로 함장을 바라봤다.



"어뢰 기만체 없이 어뢰의 공격을 벗어날 수가 없다. 어뢰의 속도를 피할 수 없어! 정면으로 맞서 장전된 어뢰를 발사하고 상승해 충돌 각을 최소화해라!"



기만체 없이 어뢰의 공격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



부함장이 외쳤다.


"뭐해? 즉시 기동해!"



안창호함은 방향을 돌려 다가오는 어뢰를 향해 정면으로 마주섰다.



"3번 어뢰 발사!"


"3번 발사!"



"4번 어뢰 발사!"


"4번 발사!"




어뢰가 오는 방향으로 안창호함에서 3, 4번 어뢰가 발사되었다.




”콰과쾅“


”쿠과콰 콰쾅“



”콰과쾅“



3번, 4번 어뢰가 동시에 폭발하며 충격으로 적함이 쏜 어뢰의 회로가 파손되며 동시에 폭발이 발생했다.



그러나 3개의 어뢰가 가까운 거리에서 폭발한 충격은 고스란히 안창호함에 전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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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완결의 긴 여정을 함께 해주신 독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21.11.18 86 0 -
192 192. 전쟁은 끝난 것일까 (3) 21.11.18 154 5 10쪽
191 191. 전쟁은 끝난 것일까 (2) 21.11.17 157 5 8쪽
190 190. 전쟁은 끝난 것일까 (1) 21.11.16 178 4 11쪽
189 189. 국정원의 별 21.11.15 181 4 10쪽
188 188. 죄와 벌 (3) 21.11.14 181 4 8쪽
187 187. 죄와 벌 (2) 21.11.13 182 5 8쪽
186 186. 죄와 벌 (1) 21.11.12 181 5 7쪽
185 185. 참혹한 전쟁의 결과 (3) 21.11.11 184 5 8쪽
184 184. 참혹한 전쟁의 결과 (2) 21.11.10 186 4 8쪽
183 183. 참혹한 전쟁의 결과 (1) 21.11.09 190 6 8쪽
182 182. 신의 지팡이 (3) 21.11.08 189 5 9쪽
181 181. 신의 지팡이 (2) 21.11.07 198 5 7쪽
180 180. 신의 지팡이 (1) 21.11.06 184 6 8쪽
179 179. 배신의 국제관계 (3) 21.11.05 184 4 7쪽
178 178. 배신의 국제관계 (2) 21.11.04 181 6 8쪽
177 177. 배신의 국제관계 (1) 21.11.03 182 5 8쪽
176 176. 시민군의 마지막 전투 (3) 21.11.02 183 5 8쪽
175 175. 시민군의 마지막 전투 (2) +2 21.11.01 190 5 9쪽
174 174 시민군의 마지막 전투 (1) 21.10.31 187 4 7쪽
173 173. 바다의 늑대들 (4) 21.10.30 177 4 7쪽
172 172. 바다의 늑대들 (3) 21.10.29 183 4 9쪽
171 171. 바다의 늑대들 (2) 21.10.28 182 4 7쪽
170 170. 바다의 늑대들 (1) 21.10.27 188 4 7쪽
169 169. 최후의 해전 (4) 21.10.26 190 4 8쪽
168 168. 최후의 해전 (3) 21.10.25 185 5 9쪽
167 167. 최후의 해전 (2) 21.10.24 179 4 8쪽
» 166. 최후의 해전 (1) 21.10.23 185 4 7쪽
165 165. 심해의 결투 (4) 21.10.22 183 4 7쪽
164 164. 심해의 결투 (3) 21.10.21 190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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