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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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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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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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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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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6화 누군가의 의지 - 33

DUMMY

노리스 영감과 아쉬운 이별을 뒤로 하고 일행은 다시 리벨드 부인을 만나기 위해 나이트 플라워로 향했다. 많은 정보는 아니긴 해도 최소한 그녀에게 보고를 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여섯과 리벨드 부인은 초록빛이 가득한 그녀의 방 안에서 노리스 영감이 해준 이야기를 빠짐없이 보고했다. 리벨드 부인은 한스에게서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 차분하게 말을 꺼냈다.


“펠튼이란 이름과 로즈펠이라. 이 정도의 정보라도 훌륭합니다. 여러분이 고생하신 거에 비하면 부족하겠지만 이름이나 자취를 감춘 지역을 토대로 추적해 볼 만한 가치가 있을 듯하군요.”


정보를 많이 얻지 못한 것이 속상한지 한스의 낯빛이 무척 어두웠다.


“죄송합니다. 적어도 펠튼이란 마법사가 찾는 사람의 이름이나 고향 정도만 알아냈어도 많은 도움이 됐을 텐데.”


“호호,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물론 그랬더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쉽지 않은 임무였는데도 큰일을 해주었어요. 서지터군이 마상창시합에서 우승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연회가 열렸을 때 비밀리에 폐하를 알현했지요. 체이스 도노프리오란 자가 우리 쪽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었단 인물이라고 말씀도 드렸습니다.”


그 말에 어제의 악몽과도 같은 기억이 떠오른 서지터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으으, 굳이 그걸 뭐하러 말씀하셨어요. 폐하 앞에서 당당하게 거짓말을 한 것 때문에 가시방석이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원래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나와 셜레인 대주교가 선별해서 뽑은 용병이라고만 말했답니다. 그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 신경 쓰지 않길 바라요.”


리벨드 부인은 굳이 체이스란 이름으로 본 모습을 숨긴 자가 페트레빈 가문의 서지터라는 사실을 팔라쥬르 국왕에게 말하진 않았다. 분명 도움이 되기보단 걸림돌이 될 수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감사합니다. 아, 맞다. 너희 어제 내가 말한 건 말씀드렸냐?”


서지터는 친구들을 돌아보며 지난 밤 말했던 것에 관해 물어보았다. 한스가 대표로 물음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해주었다.


“아니, 다 모일 때 보고 하려고 아직.”


“그래?”


“다른 무언가가 또 있나요?”


리벨드 부인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서지터를 빤히 바라보았다.


“네가 어제 알아낸 사실이니까 직접 말씀드려.”


“저번에 딜런이랑 놈과 동행하고 검술시합장에서 우리에게 말을 걸었던 사람이요. 아무래도 그가 소드마스터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어서요. 뭐 의심이라기보다는 거의 확신에 가깝지만요.”


“지금 소드마스터라고 했나요?”


“네, 어제 딜런 그 녀석이 취해서 했던 말이 조금 걸리더라고요. 소드마스터를 언급하면서 마치 가까이에서 소드마스터의 실력을 본 것처럼 말을 했거든요.”


“확실한가요?”


“네, 혹시 알고 계신 거라도?”


소드마스터란 칭호가 서지터의 입에서 언급되자 리벨드 부인의 주름이 더 깊어져 갔다. 그런 유명한 칭호를 가진 자를 적으로 두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인 셈이다.


“혹시 소드마스터에 관해 알고 있는 게 있나요? 물론 용병단에 몸담으면서 소드마스터 2명을 가까이에서 봤으니 잘 알겠군요.”


“사실 어제 연회에 참석하기 전에 로스 단장님을 만나서 소드마스터에 대해 자세히 듣기도 했고, 그들만이 쓰는 기술도 이야기를 듣긴 했어요. 더 알고 있어야 할 것이 있나요?”


서지터의 말에 리벨드 부인의 반응이 애매했다. 놀란 것도,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반응도 전혀 아니었다. 사실 검의 영혼이란 걸 알고 있는 사람은 소드마스터와 그의 제자 정도였지만 많은 정보를 다루는 그녀였기에 검의 영혼을 알고 있는 극소수의 사람 중 하나이기도 했다.


“혹시 검의 영혼이란 것에 대해 들은 건가요?”


“네.”


“의외군요. 보통 소드마스터들은 검의 영혼에 대해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지 않는데······. 그보다도 중요한 건 우리의 적인 소드마스터의 정체겠군요. 혹시 대륙 내에 소드마스터가 몇 명인지 알고 있나요?”


“어제 듣기로는 11명이라던데. 맞나요?”


“네, 맞아요. 가장 유명한 사람이 우리의 최측근인 그리폰 성기사단의 로스 단장, 그리고 여러분들과 함께 생활했을 용병단의 케인즈 단장과 돌격대의 아더 대장, 브리아 왕국의 기사단장. 모르베니온 왕국의 노기사. 이렇게 5명이랍니다.”


대단한 정보력을 가진 리벨드 부인이었기에 한스가 기대하고 물어보았다.


“혹시 그 외에 나머지를 알고 계신 소드마스터가 있으신가요?”


리벨드 부인은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한스의 질문에 모른다는 행동을 취했다.


“나머지 6명의 소드마스터는 특별히 알고 있진 못합니다. 그중 한 명은 15년 전쯤 새로운 소드마스터가 되었다고 소문이 나돌긴 했지만 알려진 바가 전혀 없지요. 그리고 두 명은 레드게이트 산맥 너머 홀리 서클에 사는 검사라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알고 있는 게 없답니다.”


“그럼 나머지 3명은요? 우리가 마주쳤던 사람이 그 셋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글쎄요. 앞서 언급한 15년 전 등장했다던 사람일 수도 있고, 크게 알려지지 않은 세 사람 중 한 명일 수도 있을 겁니다. 소드마스터의 세계가 워낙에 폐쇄적이다 보니 유명한 몇 명 빼고는 조용히 묻히는 경우가 많지요. 워낙에 이목이 쏠리는 위치다 보니 귀찮은 일을 피하고자 조용히 사는 소드마스터도 적지 않다고 들었어요.”


서지터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다 리벨드 부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입을 열었다.


“유명한 자가 아니더라도 캐보면 알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딜런이란 놈을 포함해 지난 마르테아 섬에서 만난 덩치, 그리고 루노바에서 처음 나타났던 최소 2명 이상. 그런 실력자들을 끌어모을 정도라면 분명 본인의 실력을 보여주었겠죠? 그렇지 않고서야 실력 있다고 자부하고 자존심 강한 놈들을 하나로 뭉쳐놓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적어도 소드마스터급의 실력을 봤으니 무리에 들어가 지시에 따르겠죠. 그럼 놈들 무리의 우두머리는 그 펠튼이란 마법사겠지만 실질적인 리더는 우리가 추측하는 그 소드마스터일 가능성이 제일 커요. 그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분명 어딘가에 흔적을 남겼을 수도 있어요.”


“그렇겠군요. 펠튼이란 마법사와 로즈펠이라는 지역. 그리고 유명하지 않은 소드마스터의 정체까지 알아보면 좋겠어요. 그건 우리 상단 쪽과 콜리나를 시켜 알아보도록 지시해 놓을 테니 여섯 분은 곧장 다른 임무를 맡아주면 될 겁니다.”


곧바로 다른 임무가 주어진다는 말에 파시비엔이 기겁을 했다.


“히익! 이제 막 주어진 임무가 끝났는데 바로 다른 일이 생긴 겁니까? 며칠 쉴 시간은 주셔야······. 앞선 일들보다야 힘들진 않았지만, 휴식은 필요한데 말입니다.”


“너희가 한 게 뭐가 있다고 쉬어? 고생은 나 혼자 다 했는데.”


“서지터님만 고생한 게 아닙니다. 혼자 공부하신다고 거들떠보지도 않으실 때 저희는 그 많은 서류를 훑어보면서 명단을 정리하고, 흰민들레꽃 찾는다고 온 들판을 다 들쑤시고 다녔지 말입니다. 그뿐인 줄 아십니까? 바쁘디 바쁜 할슈타인 공작님을 티 안 나게 호위해야지. 그 와중에 서지터님 마상창시합 참가하는 거 뒤치다꺼리까지 하느라 얼마나 피곤했는데 말입니다. 그동안 코피 안 터진 게 다행입니다. 위대하고 자비로운 아그나달린님의 은총이 없었더라면 벌써 과로로 쓰러졌을 겁니다.”


“뚫린 주둥이라고 말은 참 잘해. 나는 분명 하기 싫다고 말했다? 이거 너희가 일 벌여 놨잖아.”


“입이 뚫렸으니까 떠들지, 막혔으면 어떻게 떠듭니까? 그리고 마상창시합 우승 따위 별거 아니라고 말씀하신 거 잊으셨습니까?”


서지터와 파시비엔이 유치하게 서로 잘났다고 티격태격하는 꼴이 창피했는지 레일라가 중간에 끼어들었다. 적어도 리벨드 부인 앞에서 이런 추태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이것들이! 조용히 안 해? 내가 쪽팔려서 원. 저기 그런데 임무를 듣기에 앞서 아까 부인께서 말씀하신 거 있죠? 소드마스터들이 검의 영혼이란 것에 대해 떠벌리고 다니지 않는다고 하신 거요.”


“그랬죠. 젊었을 때 그리폰 성기사단의 전임 단장과 친분이 있어 그분을 통해 약간은 알고 있어요. 그분 역시 소드마스터란 칭호를 가지고 계셨던 분이었으니까요.”


“아무래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부인께서는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아서요.”


레일라는 말을 하며 서지터를 빤히 바라보았다. 해야 할 임무와는 별개의 일이긴 해도 아주 연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 말이다.


“무슨 이야기죠?”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으나 레일라의 따가운 눈초리에 서지터는 멋쩍게 웃어 보였다. 그리고는 자신이 겪었던 일과 로스 단장을 만나 들은 검의 영혼이란 기술, 자신이 생각한 검의 영혼의 근본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나갔다. 리벨드 부인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서지터의 말을 경청한 후 자기 생각을 말했다.


“우선 놀랍네요.”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에요. 그냥 어쩌다 딱 한 번 우연히 검의 영혼이란 걸 쓴 거라서요.”


“추측건대 로스 단장이 무척이나 놀랐을 거 같군요. 검의 영혼이란 것이 오랜 시간 수련을 거치지 않으면 쓸 수 없다고 알고 있어요. 아무리 딱 한 번 우연히 썼더라도 놀라운 일이랍니다.”


“어떻게 익혀야 하는지 로스 단장님께 간략히 설명을 듣긴 했지만, 전혀 이해가 가질 않아서 또 쓸 수 있을지도 의문이에요. 당장 만사 다 제쳐두고 검의 영혼을 쓰기 위해 수련을 할 여유도 없고요.”


“기특해요. 혹시 도움이 될 만한 자료가 있는지 여기저기 알아보도록 하죠.”


리벨드 부인이 인자한 미소로 서지터를 바라보며 말했다. 절친한 친구의 손자가 비록 대단한 마법사는 아니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한 분야에 정점을 찍어가는 과정을 보고 있는 것이 뿌듯했다.


“그럼 다음 임무에 관해 이야기해 주어야겠군요. 사실 저도 이제 막 하나의 임무를 끝냈으니 한숨 돌릴 시간을 주고 싶었는데 아침에 여러분이 방문 후 할슈타인 공작이 찾아왔답니다.”


그녀의 말에 카데스가 깜짝 놀라 물었다.


“할슈타인 공작님께서요?”


“네, 그가 라인스노우로 가기 전, 그리고 돌아온 후 맡은 일은 여러분 모두 알고 있을 겁니다. 재정 대신 업무에 복귀하기에 앞서 몇 년간 쌓여있던 케케묵은 서류들을 훑어보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우연이 이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하고 오늘 제게 알리러 왔습니다.”


돈이 엮이다 보니 궁금증이 생긴 레일라가 입을 열었다.


“이상한 자금 흐름이요? 어떤 게 문제가 된 거죠?”


“레일라양과도 깊이 관련되어있는 일입니다.”


“혹시 빌리, 윌리 형제와 연관이 있는 건가요?”


“맞습니다. 그들이 만든 상단의 규모가 그리 작지 않습니다. 제가 가진 상단이 아무리 전국에 흩어진 정보를 취합하는 게 주목적이라 하더라도 다양한 품목을 다루는 터라 이익이 제법 생기지요. 하지만 그들의 상단은 몇 배나 더 큰 상단임에도 거둬들이는 세금의 양이 턱없이 적다고 합니다.”


“서류를 조작했을 가능성은요?”


“만약 서류를 조작했다면 그 반대가 되겠지요.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금을 납부하게끔 서류를 조작하는 게 더 합리적일 겁니다. 할슈타인 공작의 생각은 빌리, 윌리 형제와 관련된 자들이 방심한 것이 아닌지 생각하더군요. 이렇게 급작스럽게 그가 다시 수도로 돌아올 줄 몰랐고, 그가 떠난 몇 년간 꼼꼼하지 못했던 거죠. 그러니 일이 커질 것을 우려해 급급하게 암살 시도를 했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겠네요. 암살자 중에 카데스를 알아본 자가 있었다고 하니까 서둘러 빌리, 윌리 형제에게 시켜 할슈타인 공작을 제거하려고 손을 썼을 거예요.”


“물론 세금 납부도 문제지만 더 이상한 점은 수입의 꽤 많은 부분이 한 사람에게로 흘러 들어갔다는 겁니다.”


“한 사람에게요? 혹시 이스미르 후작인가요?”


“아니요. 웨인 퍼셀린이란 사람에게 탈세한 세금 대부분과 상단의 수입 일부가 흘러 들어갔습니다. 이스미르 후작 측근 중엔 그런 이름이 없을뿐더러 나랏일을 하는 관료 중에서도 웨인 퍼셀린이란 자는 어디에도 없다고 합니다. 숫자에 밝은 할슈타인 공작이다 보니 거기까지는 쉽게 눈치챌 수 있었지만, 그 이상은 무리라며 조사해볼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할슈타인 공작이 이런 이상한 자금 흐름을 눈치챘다는 걸 적이 알게 되면 꼬리를 자르고 숨어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 전에 빠르게 알아봐야 할 듯해요.”


할슈타인 공작이라면 이 자금 흐름의 전체를 대강 파악하고 있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된 카데스가 다시 물어보았다.


“할슈타인 공작님의 의견은 들어보셨나요? 충분히 의심 가는 상황을 이미 눈치채셨을 겁니다.”


“맞아요. 최종적으로는 이스미르 후작에게 흘러 들어갔을 겁니다. 물론 그 돈은 다시 여러 영주나 귀족들에게 뇌물로 쓰였을 테고, 단순히 부를 축적하기 위함은 분명 아닐 겁니다. 그 검은돈을 이용해 다른 짓을 꾸미고 있겠지요. 지금부터 여러분이 할 일은 웨인 퍼셀린이란 자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과 검은돈이 사용된 곳을 알아내는 일입니다. 지금껏 잘해주었지만, 이번엔 특별히 더 은밀하고 조용히 움직여야 할 겁니다.”


리벨드 부인의 말을 다 들은 후 여섯의 생각은 정확하게 반반 갈려버렸다. 대강 어떤 상황인지 파악한 레일라, 카데스, 한스였고, 반대로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서지터, 파시비엔, 아리엘이었다.


특히 제아무리 똑똑한 서지터일지라도 그에게 있어 유일한 약점이나 다름없는 숫자 때문에 머릿속이 정리도 되지 않고 뒤죽박죽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많은 것을 서지터에게 의존하는 터라 이번 임무 또한 그리 쉽지 않으리라 예상되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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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7화 커져가는 불씨 - 3 23.08.30 28 1 14쪽
164 7화 커져가는 불씨 - 2 23.08.29 29 1 15쪽
163 7화 커져가는 불씨 - 1 23.08.28 33 1 12쪽
» 6화 누군가의 의지 - 33 23.08.25 33 1 14쪽
161 6화 누군가의 의지 - 32 23.08.24 28 1 12쪽
160 6화 누군가의 의지 - 31 23.08.23 29 1 16쪽
159 6화 누군가의 의지 - 30 23.08.22 34 1 14쪽
158 6화 누군가의 의지 - 29 23.08.21 27 1 14쪽
157 6화 누군가의 의지 - 28 23.08.18 31 1 17쪽
156 6화 누군가의 의지 - 27 23.08.17 32 1 15쪽
155 6화 누군가의 의지 - 26 23.08.16 27 1 14쪽
154 6화 누군가의 의지 - 25 23.08.15 25 1 13쪽
153 6화 누군가의 의지 - 24 23.08.14 28 1 12쪽
152 6화 누군가의 의지 - 23 23.08.11 33 1 16쪽
151 6화 누군가의 의지 - 22 23.08.10 29 1 16쪽
150 6화 누군가의 의지 - 21 23.08.09 26 1 12쪽
149 6화 누군가의 의지 - 20 23.08.08 31 1 16쪽
148 6화 누군가의 의지 - 19 23.08.07 27 1 12쪽
147 6화 누군가의 의지 - 18 23.08.04 31 1 12쪽
146 6화 누군가의 의지 - 17 23.08.03 30 2 14쪽
145 6화 누군가의 의지 - 16 23.08.02 28 1 17쪽
144 6화 누군가의 의지 - 15 23.08.01 29 2 17쪽
143 6화 누군가의 의지 - 14 23.07.31 35 2 12쪽
142 6화 누군가의 의지 - 13 23.07.28 28 1 12쪽
141 6화 누군가의 의지 - 12 23.07.27 26 1 12쪽
140 6화 누군가의 의지 - 11 23.07.26 28 1 13쪽
139 6화 누군가의 의지 - 10 23.07.25 24 1 12쪽
138 6화 누군가의 의지 - 9 23.07.24 26 2 12쪽
137 6화 누군가의 의지 - 8 23.07.21 28 2 13쪽
136 6화 누군가의 의지 - 7 23.07.20 2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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