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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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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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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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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5

DUMMY

한스와 레일라가 크리그마 산 수색에 합류 후 이틀이 지난 시점. 상황은 예상치도 못한 방향으로 급격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해가 떨어질 때쯤 산에서 내려온 한스와 레일라를 올리버 서기관과 그를 호위하는 병사 몇 명이 성벽 입구에서 초조하게 기다렸다. 그에게 이야기를 전해 듣자마자 두 사람은 부리나케 성으로 달려갔다.


- 벌컥!


“콜리나!”


“대체 무슨 짓을 당한 거야!”


둘은 당황한 얼굴이 역력했다. 콜리나는 침대에 누운 채 몸 곳곳은 상처투성이, 붕대로 머리부터 팔, 다리까지 감아놓은 상태였다. 의식을 잃었는지 다급하게 달려온 둘이 소란을 피워도 눈을 떠 반겨주지 못했다.


두 사람을 맞이한 사람은 아그나달린 수행사제복을 입은 어린 성직자였다. 몇 년간 지겹도록 보아왔던 사제복이라 한눈에 수행사제라는 걸 알아본 둘이다.


“아, 이분 동료 되세요?”


“그런데요. 콜리나 상태가 대체 왜 이런 거죠?”


“죄송합니다. 신전에서 더 높으신 분이 오셨으면 좋았을 텐데, 다들 멀리 출타하신 관계로 부족한 제가 급히 오게 되었습니다.”


한스는 일그러진 얼굴로 빨리 수행사제의 입에서 콜리나의 상태를 듣고 싶었다.


“심각하게 다친 건가요? 어떤 상태죠?”


“여기저기 많이 다치시긴 했는데 그래도 위급한 상황은 넘겼습니다. 지금은 잠이 드신 상태고요.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셔서 제 능력으로는 바로 치료할 능력이 안 됩니다. 무리하게 움직이셔도 절대 안 되고요. 모레쯤 사제님들이 돌아오시니 그때 제대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흐으으.”


“어? 벌써 깨셨어요? 더 주무십시오.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콜리나가 신음을 토해내며 괴로운 듯 몸을 뒤척였다. 그녀가 깨어나자 레일라가 머리맡으로 다가가 다급히 말을 걸었다.


“콜리나! 어떻게 된 거예요. 다른 애들은요? 카데스, 파시비엔, 아리엘은요?”


그녀는 차마 둘을 볼 낯이 없었는지 부러진 팔을 힘겹게 올려 눈을 가렸다.


“미, 미안해. 흐윽. 놈들에게 당했어.”


“당하다니요? 대체 무슨 말이에요. 걔들이 당할 리가 없잖아요!”


“카데스가······, 카데스가 나라도 어떻게든 빠져나가서 알리라고······.”


힘없는 목소리로 간신히 울음을 참아내던 콜리나가 겨우겨우 진정하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주기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5시간 전. 네 사람은 크리그마 산 주변 북쪽을 수색 중이었다. 한스가 정리한 수첩을 펼쳐본 파시비엔이 지금껏 계속 그래왔듯 현재 위치한 곳에 관한 정보를 셋에게 알려주었다.


“여긴 실종사건이 5번쯤 발생한 지역입니다. 위치상으로 사람이 그렇게 많이 다니는 곳은 아닌가 봅니다. 여기서 실종된 인원은 12명이었고 전부 다 크로프트 주민이 아닌 외지 사람들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크로프트를 거쳐 가서 다행히 실종된 사실이 알려진 모양입니다.”


귀로는 파시비엔의 설명을 들으며 눈으로는 주변을 훑어보던 카데스가 입을 열었다.


“아마 이곳을 택해서 지나가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야. 길이 생각보다 좁고 험해. 바로 앞에 낭떠러지도 있고. 아마 지름길일 가능성이 크겠지.”


낭떠러지 코앞까지 다가간 아리엘은 아래를 내려다보며 몸서리를 쳤다.


“으으으. 엄청 높다.”


“이얍!”


“옴마아!!”


파시비엔이 뒤에서 아리엘의 팔을 잡아 앞으로 슬쩍 밀었다. 실제로 그녀를 떨어뜨릴 의도는 아니었고 장난으로 밀었다가 다시 뒤로 당겨버렸다. 그래도 순간 깜짝 놀란 아리엘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으헤헤, 아리엘님. 무서워하시니 정말 실망입니다. 떨어지시더라도 실프가 있는데 안전하게 땅에 착지하실 거 아닙니까?”


“으휴! 못 됐어! 그거랑 같아? 깜짝 놀라 떨어지는 순간의 공포는 나도 똑같이 느낀단 말이야. 실프가 도와주는 건 다음 문제라고!”


“그러길래 그렇게 앞에까지 가시면 위험하지 말입니다. 경각심을 일깨워드리기 위해 제가 일부러 그런 겁니다.”


파시비엔의 장난을 한심하게 바라보던 콜리나가 혀를 찼다. 항상 긴장감 없다는 걸 알고는 있었어도 막상 함께 행동하니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쯧쯔, 너희는 참 대단한 것 같아. 긴장 안 하니?”


“콜리나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희 엄청나게 긴장도 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서지터님이 없다는 걸 천만다행으로 여기십시오.”


“그렇기도 하네.”


파시비엔의 반박에 금세 수긍한 콜리나였다. 어쨌든 긴장하든 안 하든 그것과는 별개로 지금 온 장소도 특별한 건 딱히 없어 보였다. 아무리 정령에게 물어보아도 이전과 거의 같은 대답만 하던 터라 오늘은 정령에게 물어보는 것조차 넘긴 상태였다. 다들 주변을 눈으로 한 번 훑어본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말에 오르려던 찰나.


- 사사삭.


이상함을 가장 먼저 눈치챈 건 아리엘이었다. 낭떠러지 맞은편 숲 쪽에서 나뭇가지가 흔들리자 잠시 커다란 눈을 끔벅거리며 한 곳을 응시했다.


“아리엘님, 왜 그러십니까?”


“아니, 뭔가 본 거 같아서.”


- 사삭. 후우웅!


나뭇가지가 흔들렸던 곳으로부터 꽤 떨어져 있던 곳에서 다시 소리가 들려왔고, 순식간에 그림자 하나가 하늘 높이 튀어 올랐다.


“마, 말도 안 돼! 얘들아! 위험해!”


하늘 높이 솟구쳤던 그림자는 태양을 등진 채 곧장 아리엘을 향해 떨어져 내려오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아리엘의 외침에 다들 서둘러 방어 태세를 취했지만, 그림자가 한발 먼저였다.


- 파학!


아리엘이 재빨리 피하며 기습당하는 걸 면했다. 아리엘이 피한 자리는 바닥에 토마호크 도끼가 꽂히며 흙이 사방으로 튀었고, 가볍게 바닥으로 착지한 자는 잔뜩 웅크린 채 중얼거렸다.


“와, 이거 자존심 상하네. 감히 내 공격을 피했어?”


- 사사사삭!


“형은 항상 헛방이지! 하압!”


눈 깜짝할 사이에 왼쪽에서 다시 재빠른 몸놀림의 소유자가 아리엘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첫 번째 기습을 피하느라 잠시 몸의 중심이 흐트러진 아리엘이 무방비 상태가 되자 가장 가까이 있던 파시비엔이 몸을 날렸다.


- 터엉!


“이익! 뭐, 뭐야!”


“뭐긴? 쇼타임이지.”


- 쿵쿵쿵쿵.


파시비엔이 공격을 간신히 방패로 막아내긴 했지만, 뒤에서 제법 덩치가 큰 사내가 자신에게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카데스 쪽으로는 체격은 그보다는 작으나 여자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근육질의 긴 머리를 땋은 여성이 투박한 양손 도끼를 들고 무자비하게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렇게 말도 안 되게 당한다고? 혹시 줄곧 방심하기만을 기다린 거야?’


“윈드 커······!”


- 퍼억!


정령 마법을 쓰려던 순간 처음 공중에서 떨어져 공격한 자가 어느새 아리엘의 코앞까지 다가와 강하게 복부에 주먹을 날렸다. 아리엘은 하드레더를 입고 있었으나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커헉!”


“으힛, 얼굴은 귀여워서 일부러 배를 노렸으니 고마워하라고.”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콜리나도 마법 주문을 외우려던 찰나 파시비엔이 막았던 자가 그녀의 오른쪽 팔을 노려 마법 주문이 완성되는 것을 방해했다.


- 빠악! 콰당탕!


“아리엘님! 콜리나님!”


콜리나가 마법 지팡이를 놓치며 바닥에 나뒹굴자 공격을 적중시킨 자가 파시비엔을 향해 윙크를 날렸다.


“동료보다 네 걱정이나 먼저 하시지? 오르비스 형이 얼마나 강한데. 풉!”


덩치 큰 사내의 이름은 오르비스. 무식한 해머를 들고 그대로 파시비엔을 내리찍을 기세였다.


- 후아앙! 콰아앙!


해머가 땅에 내리꽂히자 마치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땅의 진동이 일어났다. 다행히 파시비엔은 오르비스란 자의 옆으로 몸을 날려 피했지만, 공격조차 해보지 못한 채 커다란 손에 멱살이 잡혔다.


“커읍! 무, 무슨 힘이······!”


“던진다.”


철판 갑옷까지 입고 있던 파시비엔이었으나 고목 나무에 매미가 매달리듯이 대롱대롱 들려버렸다.


“형! 거기 아냐! 절벽 쪽으로 던지면 안 된다고!”


“미안하다.”


어딘가 모자란 말투로 불쌍한 표정을 짓던 오르비스는 몸을 빙글 돌려 그대로 숲이 있는 쪽으로 파시비엔을 집어 던졌다.


“으아아악!”


- 퍼헉! 콰지직!


그대로 날아간 파시비엔은 나무에 정통으로 부딪혔다. 수십 번은 도끼질해야 쓰러뜨릴 법한 나무가 너무나도 손쉽게 박살이 났고, 파시비엔도 수풀 너머로 사라지며 땅에 처박혀 기절해 버렸다.


아리엘을 복부 공격 한 번으로 제압한 사내는 숨도 쉬기 힘든 그녀의 긴 금발 머리를 잡아당겨 하얗고 가는 목에 토마호크 도끼를 가져다 댔다.


“셋은 제압 완료했고. 이야! 우리 메델 고생 좀 하는걸? 크하학!”


“닥쳐! 오빠 새끼야!”


- 후우웅! 카가강!


순식간에 제압된 셋과는 달리 유일하게 상대와 대등하게 전투를 벌이는 카데스였다. 키가 큰 카데스지만 상대는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고, 덩치 또한 카데스가 왜소해 보일 정도였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 힘에서는 카데스를 압도했지만, 전장에서 숱하게 오우거나 울크와도 맞붙어 보았다. 상대의 힘을 나름 이용할 줄 아는 카데스에겐 그렇게 부담스러운 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미 세 사람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당한 터라 이 싸움은 질 게 뻔한 싸움이었다.


‘한 번만, 제발 한 번만 여기서 역혼인지 뭔지 나와주면······.’


서지터와 대련하며 여러 차례 역혼을 써보긴 했으나 어떻게 해야 쓸 수 있는지 여전히 감을 제대로 못 잡던 카데스다. 지금 타이밍에 역혼이 나와준다면 조금이나마 희망이 있지 않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이었다.


그렇게 몇 번의 양손 도끼의 공격을 피하고 막아내며 버티던 카데스는 간절한 바람이 통했는지 온몸에 오한과 함께 방패를 쥔 왼팔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됐어! 어떻게든 빈틈을 만들어야 해.’


카데스 본인 스스로도 역혼이 지금 상황에 나와준다고 해도 상황을 역전시킬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다만 넷 모두 붙잡히는 일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저들의 행동으로 보아 가장 먼저 눈치를 챈 아리엘을 둘이 시간차를 두고 공격했으나 죽이지는 않았다. 파시비엔 역시 절벽 쪽으로 던지려던 걸 적이 막은 꼴이 되었고, 콜리나는 지팡이를 들고 있으니 마법사임을 눈치채고 캐스팅하지 못하게 간단하게 무력화시켜놓았다.


‘이 자리에서 죽일 생각은 없는 게 분명해. 그럼 반드시 한스랑 레일라에게 알려야 해.’


- 후우웅!


메델이라는 거구의 여성이 힘껏 양손 도끼를 내리찍었다. 지금껏 그녀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내지 않던 카데스는 방패를 동시에 휘두르며 맞받아쳤다.


- 퍼커엉!


”꺄악!“


메델은 비명을 지르며 10여 미터가량 날아가 버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다른 적 셋도 멍하니 메델이란 여인이 날아가는 걸 지켜보았다. 카데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아리엘과 콜리나가 있는 곳으로 뛰어들었다.


물론 그곳엔 적도 멀쩡히 서 있던 상태였기에 빠르게 판단해야만 했다. 아리엘을 구할지, 콜리나를 구할지 결정할 틈은 없었다. 아리엘의 목엔 날카로운 토마호크의 날이 바짝 가져다 댄 상태였고, 그나마 콜리나는 적과 몇 발짝 떨어진 채 엎어져 있었기에 카데스는 곧장 콜리나를 향해 달려갔다.


”이, 이 자식 뭐야!“


콜리나의 캐스팅을 단번에 깨버리고 무력화시켰던 말 많던 자가 소리치며 뒤늦게 숏소드를 휘둘렀지만, 카데스가 가볍게 방패로 막았다.


- 터엉!


”콜리나! 도망쳐요!“


”으윽.“


카데스는 콜리나의 손목을 거칠게 잡아채 있는 힘껏 절벽 쪽으로 그녀를 내던졌다. 물론 바닥이 나뒹굴던 콜리나의 지팡이도 함께 던져버렸다. 비록 높은 절벽이긴 하나 콜리나라면 분명 마법으로 살아남아 한스와 레일라에게 알려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렇게 콜리나는 절벽으로 떨어졌고, 그녀의 눈에 마지막으로 들어온 카데스는 방패와 검을 바닥에 내던지고 적에게 투항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속절없이 당할 줄 꿈에도 몰랐어.“


콜리나는 괴로운 얼굴로 있었던 일을 다 털어놓았다. 잠자코 그녀의 이야기를 듣던 한스와 레일라조차 네 사람이 너무나도 쉽게 당해버린 게 놀랄 따름이었다. 한스는 콜리나의 상처를 꼼꼼하게 살피며 입을 열었다.


”그럼 콜리나의 상처는 절벽에서 떨어지면서 생긴 상처겠네요.“


”으응, 카데스가 나를 선택한 건 마법으로 어떻게든 살아남을 거라 판단에서였을 거야. 떨어지는 과정에서 절벽에서 튀어나온 바위나 나뭇가지에 부딪히면서 크게 다치긴 했지만 낙사하기 직전에 지팡이를 잡아챌 수 있었어. 미안해. 나만 살아 돌아와서. 흐흑.“


콜리나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울음을 터뜨렸다. 레일라는 그녀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아니에요.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 천만다행이에요. 얘기를 들어보니 당장 그 자리에서 죽이지 않은 걸 보면 다른 목적이 있으리라 생각돼요. 그러니까 세 사람 아직 살아있을 거고 콜리나는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이제부터 우리가 구해내면 되니까.“


희망 섞인 말을 내뱉긴 했지만, 솔직히 막막했다. 전력의 절반이 적에게 붙잡힌 상황. 거기다 누구보다 강하고 변수에 임기응변이 뛰어난 서지터조차 부재한 상황에서 세 사람을 어떻게 구해낼지 암울했다. 적의 본거지도, 정체도 모르는 현시점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제부터 머리를 싸매고 계획을 세워야만 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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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4 23.11.28 15 1 14쪽
22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3 23.11.27 17 1 12쪽
22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2 23.11.24 22 1 14쪽
22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1 23.11.23 18 1 13쪽
221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0 23.11.22 19 1 16쪽
220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9 23.11.21 18 1 16쪽
219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8 23.11.20 22 1 14쪽
218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7 23.11.17 24 1 12쪽
217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6 23.11.16 16 1 16쪽
216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5 23.11.15 17 1 14쪽
21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4 23.11.14 19 1 13쪽
21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 23.11.13 18 1 14쪽
21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 23.11.10 16 1 13쪽
21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 23.11.09 21 1 15쪽
211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1 23.11.08 24 1 15쪽
210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0 23.11.07 17 1 15쪽
209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9 23.11.06 18 1 15쪽
208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8 23.11.03 18 1 13쪽
207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7 23.11.02 21 2 14쪽
206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6 23.11.01 20 1 15쪽
205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5 23.10.31 17 1 12쪽
204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4 23.10.30 19 1 13쪽
203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3 23.10.27 18 1 14쪽
202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2 23.10.26 25 1 12쪽
201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 23.10.25 25 1 13쪽
200 7화 커져가는 불씨 - 38 23.10.24 23 1 14쪽
199 7화 커져가는 불씨 - 37 23.10.23 20 1 15쪽
198 7화 커져가는 불씨 - 36 23.10.20 27 1 12쪽
197 7화 커져가는 불씨 - 35 23.10.19 26 1 15쪽
196 7화 커져가는 불씨 - 34 23.10.18 22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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