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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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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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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958

작성
23.11.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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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4

DUMMY

- 풀썩.


“후우, 지친다.”


레일라는 여관으로 돌아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바로 침대로 걸어가 뻗어버렸다. 이미 도착해 있던 아리엘과 콜리나가 그녀의 침대 근처로 다가와 말을 걸었다.


“우리 레일라, 종아리가 퉁퉁 부었어.”


“소득은 있었어?”


침대 위의 레일라는 시체처럼 가만히 누운 채 입만 움직였다.


“전혀······. 우리 현장 나가서 조사 시작한 지 며칠째인지 아는 사람?”


아리엘이 앙증맞은 손을 열심히 접어가며 날짜를 세기 시작했다. 오른손가락을 다 접을 때 콜리나가 먼저 말해주었다.


“오늘로 5일째.”


“그나마 소득이라면 5일 만에 크리그마 산 인근 이외의 지역은 오늘 다 돌아봤네요. 정말 지친다. 지쳐.”


현장 조사를 시작한 지 5일. 5일 동안 실종사건이 벌어진 곳을 열심히 뒤지고 다녔지만, 적의 흔적은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었다. 단서를 찾지 못한 건 크리그마 산 인근을 조사한 네 사람도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주변 정령에게 아리엘이 물어보았으나 첫날과 마찬가지였다. 적의 무리는 매번 최소 5명 이상. 하지만 습격하는 숫자는 1명, 많게는 2명이었다. 그나마 오늘 신기한 이야기를 들은 게 전부. 그 외에 얻은 소득이 없다 보니 다들 지칠 수밖에 없었다.


“그쪽은 어때요?”


“똑같지 뭐. 아직 돌아봐야 할 곳이 많아. 이제 절반 정도 살펴봤나? 그럼 둘도 내일부터 이쪽으로 합류하겠네. 중복되지 않게 구역을 잘 나눠야겠는데?”


“아아······. 그거 오면서 한스랑 잠깐 얘기해 봤는데요. 다 모이면 한스 계획 얘기해 줄게요. 나 저녁 먹기 전까지 잠깐만 눈 붙일게요.”


그렇게 금세 레일라가 잠이 들어버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관으로 영주와 올리버 서기관, 보르웨이 남작까지 찾아왔다. 갑작스러운 이들의 방문에 여관 주인부터 손님들까지 당황해했고, 병사들을 시켜 주점으로 사용하는 1층을 비웠다.


당황하기는 여섯도 마찬가지였다. 내일쯤 상황을 보고하러 갈 예정이었으나 아직 저녁도 먹지 못한 시간에 들이닥칠지 꿈에도 몰랐다. 강행군에 쉬고 있던 여섯은 황급히 1층으로 내려왔다.


방금 막 씻었는지 머리가 덜 마른 한스가 먼저 인사를 했다.


“이런 곳까지 어쩐 일이신지. 일단 앉으시죠.”


영주인 헤더는 가장 상석에 앉았고 올리버 서기관이 옆에 든든하게 섰다. 보르웨이 남작은 마치 수도의 지하 동네를 방문한 듯 인상을 잔뜩 쓰며 손수건으로 의자를 잡아 빼 앉았다.


“하, 그냥 성으로 오라고 부르자니깐. 쯧!”


“내일 잠깐 들러서 보고 하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오시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빨리 얘기나 해 봐.”


여전히 건방진 말투의 보르웨이 남작이었다. 괜히 분란이 생길까 싶었는지 헤더가 서둘러 말을 꺼냈다.


“다들 고생하는데 우리가 직접 와야죠.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방문 목적을 말하며 헤더는 소심하게 보르웨이 남작을 살짝 째려봤다. 한스는 아직 레일라와 콜리나가 내려오지 않은 걸 확인하고선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저희가 방금 돌아와서요. 괜찮으시다면 다 내려오면 말씀드리겠습니다.”


“몸소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 감히?”


이런 식의 말투에 다들 기분이 좋지 않았다. 서지터가 있었다면 벌써 보르웨이 남작 얼굴에 주먹이 꽂혔을지도 몰랐다. 그를 대신해 밥시간을 놓칠 위기에 놓인 카데스가 까칠한 반응에 똑같이 맞받아쳤다.


“방금 돌아왔다고 분명 말했는데? 아직 저녁도 못 먹었고.”


- 벌떡!


“뭐? 어디서 이런 건방진 자식이!”


“당신 눈엔 하찮은 용병으로밖에 안 보이겠지만 적어도 나는 당신과 동등한 마이론홀드 왕국의 귀족이라 건방져도 될 것 같은데?”


이런 상황을 말릴 레일라도 아직 내려오지 않다 보니 분위기가 험악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올리버 서기관이 중간에 끼어들어 싸움으로 번질 뻔한 위기를 막아냈다.


“자, 자! 다들 예민한 것 같습니다. 남작님도 조금만 진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쳇!”


발끈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긴 했지만 호리호리한 체격의 보르웨이 남작이 카데스에게 덤벼들 자신은 없었다. 체격 차이도 크고 강한 용병처럼 보였으니 말이다. 그가 올리버 서기관 덕분에 다시 자리에 앉은 지 몇 분 후 콜리나가 잠이 덜 깬 레일라를 데리고 1층으로 내려왔다.


“하아아암. 내일 갈 건데 굳이 여긴 왜 오셨어요.”


보르웨이 남작은 건방지게 다리를 꼬며 하품하는 레일라를 향해 빈정거렸다.


“팔자 좋군. 잠이나 처자고.”


“에?”


불똥이 방금 상황을 전혀 모르는 자신에게 튀자 잠이 확 깬 레일라가 분위기 파악에 나섰다. 어느새 아리엘이 그녀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귓속말로 방금 일을 설명해주었다.


“카데스랑 싸움 날 뻔했어.”


“왜?”


“밥 먹을 시간이잖아.”


“하아아.”


레일라는 뭐라 잔소리하기조차 귀찮았다. 그렇게 여섯이 모두 모이자 한스가 정중하게 다시 사과하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먼저 내려와서 기다렸어야 하는데. 궁금해하시니 바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빨리 얘기하고 이들을 보내야만 했다. 카데스에게 저녁밥을 먹이려면 말이다.


“아시겠지만 오늘로 사건 현장에서의 조사는 5일째입니다. 크리그마 산 쪽과 그 외 다른 지역을 두 조로 나눠서 조사에 나섰지만, 지금까지는 그렇다 할 단서는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대략적인 진행 상황은 오늘 다른 지역 조사는 다 끝마쳤고, 크리그마 산 쪽은 아직 절반 정도 남았습니다. 그나마 얻은 정보는 습격 당시에 범인들이 주변에 숨어 지켜보다 덮쳤다는 겁니다.”


“흥! 그건 지나가는 개도 알겠군.”


고생했다는 말까지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지만 보르웨이 남작이 이런 식으로 나오니 화를 잘 안 내는 한스도 말문이 막혔다. 끓어오르는 화를 누르느라 한스의 얼굴이 벌게진 채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범인으로 추정되는 집단에 강한 자가 여럿 있나 봅니다. 항상 전투는 1명 혹은 2명으로 최소 인원으로 나서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죽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할 분담을 정확히 하는지 나머지 인원이 피해자의 물건을 수습하거나 주변의 흔적을 지우는 일을 하는 것 같고요.”


“결국 헛수고만 한 꼴이로군. 기대한 내가 어리석었어. 풉!‘


보르웨이 남작은 비웃기까지 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영주 헤더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잔뜩 주눅이 들어있었고, 서고에서 함께 지내며 밝던 모습은 찾아볼 수조차 없었다.


한스의 꽉 쥔 주먹이 부르르 떨리는 걸 레일라가 보자 대신 설명에 나섰다.


”솔직히 지금까지는 헛수고한 게 맞긴 하는데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니에요. 지형을 살펴보면서 놈들의 예상 경로를 나름 예측해서 범위를 줄여나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내일부터는 한스랑 제가 사건 발생한 장소가 아닌 산 중턱에서부터 상대의 본거지를 찾는 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올리버 서기관이 한숨을 내쉬며 걱정했다.


”후우우, 크리그마 산을 너무 쉽게 보시면 안 됩니다. 섣불리 발을 들여놓았다간 길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험하고 위험합니다. 적어도 그곳에 오랜 시간 지내온 사냥꾼이라면 모를까요.“


”그럼 경비대 병력은 몰라도 크리그마 산에 사는 사냥꾼한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딱히 도움이 없어도 크게 상관없지만 일이 조금은 수월할 것 같으니까요.“


한스의 마법과 레일라의 척후대 경험만으로도 험한 크리그마 산에서 길을 잃지 않을 자신은 있었다. 레일라의 요청에 먼저 말을 꺼낸 올리버 서기관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도와드리고 싶어도 집안 대대로 크리그마 산을 지키던 사냥꾼은 오래전에 실종된 상태입니다.“


”혹시 그 사람도 당한 건가요?“


”아뇨. 정확하지는 않지만, 경우가 좀 다릅니다. 실종사건이 시작되기도 훨씬 전에 일가족이 사라졌습니다. 추측하기로는 당시에 몇 년간 밀 농사가 흉작이 들어 먹고 살기 팍팍했죠. 그래서 다 버리고 다른 곳으로 떠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다른 사냥꾼들도 물론 있긴 했지만, 실종사건이 줄줄이 터지면서 다들 사냥꾼이란 직업을 버렸죠.“


”그럼 크리그마 산에는 지금 사냥꾼이 아무도 없단 말씀이신 거죠?“


”네, 그렇습니다.“


”알겠어요. 그건 그냥 우리가 알아서 할게요.“


도움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다. 단지 방해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레일라는 보르웨이 남작을 힐끗 쳐다보았다. 분위기로 보아 그가 방해하러 온 것 같지는 않았다. 돌아가는 상황을 살펴보며 앞으로 어떻게 처신할지 가늠하기 위해 온 듯했다.


”더 궁금하신 게 있으면 물어보세요. 최대한 성심성의껏 말씀드릴게요.“


레일라의 말에 방문한 셋은 딱히 이렇다 할 말은 꺼내지 않았다. 크게 알아낸 정보도 없으니 더 있어봤자 시간 낭비일 뿐이었다.


”쳇! 이번엔 좀 제대로 된 자들이 온 줄 알았더니 예전이랑 똑같군.“


끝까지 구시렁거리며 보르웨이 남작이 여관을 빠져나갔다. 그의 태도를 보며 헤더 영주가 뒤늦게 사과했다.


”죄송해요. 다들 고생 중에 저런 식으로 나오는 건 예의가 아닌 건데······.“


”영주님이 사과하실 필요는 없죠. 잘못한 건 저 사람인데 왜 고개를 숙이세요.“


”내가 좀 강하게 말했더라면 저렇게 못 했을 거예요. 보르웨이 남작만 근처에 있으면 전 더 소심해지고 작아져 버려요. 어릴 때부터 쭉 그랬거든요.“


”아닙니다. 영주님. 제가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탓입니다. 정작 사과해야 할 사람은 접니다.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힘은 없지만 그래도 크로프트의 가장 높은 신분인 영주와 그녀를 보필하는 관리가 줄줄이 사과하자 여섯은 가만히 지켜볼 수는 없었다. 괜찮다고 둘을 진정시키며 서둘러 성으로 돌려보냈다. 계속 이렇게 뒀다간 카데스가 있는 짜증, 없는 짜증 다 부릴 테니까 말이다.


그렇게 한바탕 폭풍이 몰아치고 간 이후 여섯은 뒤늦게 저녁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다들 배가 고픈지 정신없이 먹다가 파시비엔이 아리엘에게 말을 걸었다.


”아리엘님, 혹시 그거 레일라님한테 얘기하셨습니까?“


”아니? 아직. 레일라 오자마자 바로 잠들어서.“


궁금한 표정의 한스가 배를 채우다 멈추고 아리엘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뭔데?“


”오늘 실프가 신기한 얘기를 해줬어. 예전에 마차에 짐을 실은 상단을 습격당한 걸 봤던 모양이야. 그런데 그중에 두 사람이 마차를 번쩍 들고 옮겼대.“


이야기를 들은 한스나 레일라도 황당했다.


”그, 그게 말이 돼? 마차를 들고 갔다고?“


”잘못 본 거 아냐?“


”나도 도저히 못 믿어서 몇 번이고 물어봤어. 틀림없대.“


배가 부른지 콜리나가 포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부가 설명을 해주었다.


”말이 안 되지. 말이 안 되는 건 분명한 사실인데 우리 첫날 조사 때 마차 흔적도 없었다고 한 말 기억해? 그것도 말이 안 되는 건 마찬가지거든. 빈 마차도 아니고 짐을 잔뜩 실은 마차였으니 바퀴 자국이 어딘가에 남아있어야 하는 게 일반적인데 정령들은 흔적조차 못 봤다고 했어. 그럼 오늘 들은 얘기가 설명돼.“


”마차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들고 옮겼다니······. 대체 어느 정도의 힘이 있어야 가능한 거야? 그것도 두 사람이.“


한스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비현실적인 말을 도저히 믿기가 쉽지 않았다. 며칠 전에 마차의 흔적이 없었다는 이야기에 한스는 그들만이 아는 비밀 루트가 있을 것이라고만 추측했다. 만약 아리엘 말이 사실이라면 예상치도 못한 단순하고 무식한 방법으로 흔적을 지운 셈이다.


콜리나는 계속해서 자기 생각을 다섯에게 전해주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해봤는데 보통 개나 다름없던 동물이 빠르고 강한 괴생명체로 변했어. 400년 전에도 그랬고, 최근에도 그랬지. 물론 멸종하지 않고 계속 대를 이어 생존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미 400년 전에 한 마리가 죽었잖아. 그 뒤로 2년 후에 나타났을지도 모르는 괴생명체가 죽은 놈의 짝인지, 새끼인지 알 수는 없어. 그래도 그때 이후로 전혀 그런 일이 없던 걸로 보아 대가 끊긴 건 아닌가 싶어.“


”콜리나님, 그럼 마차를 들어 옮긴 자들과 괴생명체가 연관이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있지. 당연히. 둘이서 마차를 들어서 옮겼다? 상식선에서 벗어난 이야기야. 순전히 내 추측이긴 해도 괴생명체나 이들에게 무언가 신체적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커. 습격할 때 최소 인원으로 빠르게 사람들을 노린 것도 걸리고. 인간의 신체를 일시적으로 강화하는 마법은 물론 존재해.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마법은 아닌 거 같단 말이지. 마법을 사용했더라면 더 은밀하고 조용하게 처리했을 거야.“


같은 마법사인 한스가 콜리나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다.


”마법 중에 스트렝스 주문이나 헤이스트 주문으로 일시적으로 힘을 강화할 순 있어. 하지만 정말 마법사가 주범이라면 이렇게 번거롭게 일을 벌이진 않았을 거야. 실프가 본 게 사실이라치면 너무 단순 무식해. 마법사의 방식과는 너무 거리가 멀어.“


머리가 아파지는지 레일라는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그때 검은 짐승처럼 상대는 순수하게 강한 힘과 말도 안 되는 속도를 가지고 있단 뜻이겠네. 그러니 리벨드 부인의 추측처럼 흰 가면 놈들이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시도하는 것도 납득이 가네. 입맛도 없고 머리도 아프고. 후우우. 죽겠다. 먼저 올라갈게.“


레일라는 의자를 밀고 일어나 터덜터덜 방으로 올라갔다.


”아무래도 레일라님이 기운 없으신 게 서지터님이 없어서 아닐까 싶습니다. 괴롭힐 사람이 없으니 힘이 빠지는 겁니다.“


”일단 다들 힘내자. 내일부터는 나랑 레일라가 본거지를 찾아볼 테니까 좋은 소식 가지고 올게.“


예기치 않게 서지터도 빠지고 실종사건 조사는 지지부진했지만, 한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다. 분명 조만간 단서를 찾으리라 생각하는 한스였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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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3 23.11.27 17 1 12쪽
22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2 23.11.24 21 1 14쪽
22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1 23.11.23 17 1 13쪽
221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0 23.11.22 19 1 16쪽
220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9 23.11.21 18 1 16쪽
219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8 23.11.20 22 1 14쪽
218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7 23.11.17 24 1 12쪽
217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6 23.11.16 15 1 16쪽
216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5 23.11.15 16 1 14쪽
21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4 23.11.14 17 1 13쪽
21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 23.11.13 17 1 14쪽
21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 23.11.10 16 1 13쪽
21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 23.11.09 20 1 15쪽
211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1 23.11.08 24 1 15쪽
210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0 23.11.07 17 1 15쪽
209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9 23.11.06 17 1 15쪽
208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8 23.11.03 18 1 13쪽
207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7 23.11.02 20 2 14쪽
206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6 23.11.01 20 1 15쪽
205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5 23.10.31 16 1 12쪽
204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4 23.10.30 19 1 13쪽
203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3 23.10.27 18 1 14쪽
202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2 23.10.26 24 1 12쪽
201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 23.10.25 24 1 13쪽
200 7화 커져가는 불씨 - 38 23.10.24 22 1 14쪽
199 7화 커져가는 불씨 - 37 23.10.23 20 1 15쪽
198 7화 커져가는 불씨 - 36 23.10.20 27 1 12쪽
197 7화 커져가는 불씨 - 35 23.10.19 26 1 15쪽
196 7화 커져가는 불씨 - 34 23.10.18 22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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