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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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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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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958

작성
23.1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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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5

DUMMY

의심에서 벗어난 서지터는 아르티안과 한참이나 수다를 떨었다. 그의 가문 이야기, 마법 이야기, 마법학교 이야기까지 열정적으로 듣던 아르티안은 결국 케이어 교수의 욕을 하기 시작했다.


“쓰레기나 다름없는 몹쓸 인간 같으니라고. 조금만 옳은 길로 인도해줬더라면 위대한 마법사가 될 수도 있는 재목을.”


“케이어 교수님이 좀 짜증 나긴 해도 퇴학당한 게 전적으로 그분 탓은 아니고요.”


“아니긴. 다 그놈 탓이지. 마법학교에서 가장 쓸모없는 자가 바로 그놈이야.”


“그건 저도 인정하지만, 가끔 쓸모있는 일을 하시기도 해요. 여기 한스가 평민 출신인데 재능을 알아보고 직접 마법학교에 입학시켰거든요. 얘가 그래도 수석으로 졸업한 녀석이라고요. 하하하!”


서지터는 한스의 어깨를 두드리며 칭찬을 빼먹지 않았다. 그런 친구를 바라보며 한스는 기가 찼다. 아무렇지 않게 케이어 교수를 신랄하게 욕하는 것도 어이가 없었지만, 그나마 그건 상황상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가 가진 정보를 얻기 위해선 케이어 교수를 함께 욕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었으니까.


무엇보다 한스가 어이없었던 건 그토록 질색하는 가문의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했기 때문이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 걱정이 많았던 한스였다. 아르티안이 서지터의 말을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서지터에겐 상처일 수도 있는 지난 옛일을 꺼내야 한다는 점이 걱정이었으나 분위기는 너무나도 화기애애했다.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자 서지터는 슬쩍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 검은 짐승 사체를 직접 보시고 조사도 하신 거죠?”


“그랬지. 자네들은 그 짐승과 무슨 관련이 있어서 이렇게까지 해서 날 찾아오는 건가.”


“직접 그놈과 싸우고 제 손으로 죽였거든요.”


서지터의 말에 아르티안이 다른 의미의 호기심을 보였다. 지금까지는 개인적인 열성 팬의 호기심이었다면 이제는 학자로서의 호기심이었다.


“그런 끔찍한 짐승과 싸우다니 놀랍군. 어땠나? 자세히 들어보고 싶군.”


“힘도 어마어마한데다 빠르고 단단하고 상당히 영리하던데요.”


“덩치를 보고 힘이 세 보일 법했지. 단단한 건 많이 타긴 했어도 피부 상태를 보니 대충 감이 오긴 했고. 그런데 빠르고 영리하기까지?”


사체를 부검하고 꼼꼼하게 살펴본 건 대부분 아그나달린 신전 측 성직자들이었다. 살아있었다면 대충 어떨 거라고 그들에게 설명을 듣긴 했지만 직접 검은 짐승과 전투를 겪었던 자의 생생한 증언을 들으니 아르티안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이 났다.


“함정에 빠져 놈한테 기습당할 정도였죠. 빠르기는 아마 헤이스트 주문을 썼을 때만큼 빠를 거예요. 운 좋게 뒷다리 쪽에 깊게 상처를 입혀서 간신히 잡을 수 있었고요.”


“오호. 헤이스트 주문이라······. 역시 내가 찾은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군.”


“찾으신 내용이요?”


아르티안의 말에 이번엔 한스가 호기심을 보이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금껏 자신은 쫓겨났던 사람이라 잠자코 상황을 지켜보다가 참지 못하고 말을 꺼냈다. 아르티안은 한스가 케이어 교수의 제자라는 사실도 상관없는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것 때문에 페트레빈 가문의 자제까지 앞세워 날 찾아온 거 아닌가?”


“그, 그건 방법이 그것뿐이라······.”


아르티안은 오른손 검지로 한스를 가리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방법 잘 먹혔네. 기다려 보게.”


그는 신이 나 다시 2층으로 쿵쿵거리며 서둘러 올라갔다. 빨리 자신이 찾은 정보를 둘에게 자랑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가 자리를 비우자 서지터가 편안한 자세를 취하며 말을 꺼냈다.


“휴우, 비위 맞추기 힘들다. 힘들어. 너 이거 케이어 교수님한테 이르지 마라? 진짜 나 죽이실지도 모른다.”


“알았어. 입에 자물쇠 채울게. 네 덕분에 살았어.”


“그래도 진짜 팬은 팬인가 봐. 초상화를 다 가지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러게. 나도 놀랐어.”


“야, 내려온다. 표정 관리하자.”


둘이 소곤거리던 사이 금세 1층으로 내려온 그는 이번엔 화첩이 아닌 낡은 책 한 권을 들고 있었다. 그는 한스에게 책을 내밀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거기 책갈피로 꽂아둔 곳을 읽어보게.”


“네, 감사합니다.”


책을 받아 든 한스는 겉표지부터 살펴봤다. 책의 제목조차 지워진 낡고 오래된 책이었다. 두께는 일반적인 책의 두께보다 얇았고, 책갈피를 꽂은 페이지로 넘기자 종이는 바래져 누렇게 변색되어 있었다.


“거기, 거기 오른쪽 장에 적혀있네.”


한스가 아르티안이 알려준 부분을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최근 벌어진 사태의 주범은 다름 아닌 괴생명체로 추정된다. 진회색의 어두운 털에 거대한 덩치인 이 괴생명체는 사람을 먹이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크다. 뼈조차 부술 정도로 강력한 이빨과 눈 깜짝할 사이에 날렵하게 움직이는 신체로 크로프트 곳곳을 누비며 마구잡이로 사람을 사냥했을 것이다. 아니, 이게 대체······!”


책의 내용을 읽던 한스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서지터와 아르티안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계속 읽어보게.”


“네. 지속해서 피해자가 속출해 급히 왕국 측에 알렸고, 토벌대가 도착한 후 8일간 추적에 나섰다. 고된 추적 끝에 괴생명체를 죽이는 데에 성공했지만, 안타깝게도 죽이는 과정에서 토벌대 9명이 괴생물체에 당했다. 정확하게는 6명 사망. 3명 중상. 전문가들이 괴생명체를 살펴본 결과 기본적으로 개나 늑대의 변종 형태로 여겨진다고 말한다. 어떠한 이유로 이런 괴생명체가 탄생했는지는 아무리 조사를 해보아도 알아내진 못했다. 다만 추측하기로는 태어났을 때부터 돌연변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이후 다른 특이점이 발견되면 내용을 추가하여 보고할 예정. 헤르가르트력 468년 11월 7일 작성.”


한스가 읽은 문단이 끝이 났다. 혹시 더 내용이 없는지 뒷장도 살펴보았지만, 괴생명체에 관한 글은 더 없었다. 궁금한 점 투성이었는지 한스가 바로 아르티안에게 물어보았다.


“이 글은 대체 뭐죠? 글이 적힌 책은 또 뭐고요.”


“워낙 오래된 고서라 책의 이름은 제목이 지워져 있어서 나도 잘 모르네. 그래도 전체적인 고서의 내용들을 보았을 땐 옛날 마이론홀드 왕국에서 벌어졌던 특이하고 신기한 일들을 적어놓은 책 같네.”


“468년에 작성한 글이면 400년도 넘은 책이라는 뜻인데······.”


한스의 말에 아르티안이 정확하게 짚고 넘어갔다.


“저 글은 그렇지. 하지만 다른 내용의 글은 시기가 천차만별이라네. 아마도 어딘가로 보고하기 위한 글을 그대로 옮겨 적은 게 아닌지 생각된달까? 정식으로 출판된 책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만든 책 같네. 어쩌면 저리 기록한 후에 정식 출판을 하려고 했을 수도 있지. 정확히 말하면 책이라기보다는 기록물에 가까워. 적혀있는 연도나 날짜 중 가장 늦은 시기가 아마 500년대 초반일 거야.”


“출판된 책도 아닌 이 책을 어떻게 구하셨나요?”


한스는 책의 출처가 궁금했다.


“내 취미가 고서를 모으는 거라네. 이 책은 종종 루튼 거리에서 열리는 야시장에서 얻은 걸세. 야시장에 나가보면 골동품부터 고서를 내다 파는 사람이 제법 있기 마련이거든. 허허.”


아르티안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대답하자 한스가 놀라움을 표했다.


“신기하네요. 이런 책도 있을 줄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특이하고 신기한 사건들을 모아놨을 줄이야. 혹시 작가가 누군지도 적혀있나요?”


“안타깝게도 그건 적히지 않았네. 나도 처음 이 책을 야시장에서 사서 읽어보고 작가가 무척이나 궁금했지. 그래서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았지만, 아무것도 알아낸 건 없었다네.”


“혹시 또 어떤 글들이 적혀있나요?”


“그 책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군. 허허.”


아르티안은 궁금해 미치겠다는 한스의 표정을 재미나게 바라보았다.


“공식적으로는 마이론홀드 왕국이 세워진 후, 대마법사 페이먼스공이 유반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몬스터를 왕국 땅에서 모두 몰아냈지. 위대한 업적임은 분명한 사실이야. 하지만 종종 몬스터가 출몰한 사건을 책에 적어두었지. 또는 광전사가 나타나 마을 하나를 초토화로 만든 사건이라든가, 하늘에서 수백 마리의 새가 떨어져 죽은 사건, 벼락을 여러 차례 맞았지만 멀쩡하게 살아난 남자 등. 다양한 미스터리하고 신기한 사건들이 잔뜩 적혀있지.”


광전사라는 말에 꽂힌 한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광전사요?”


“왜 그러나? 광전사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군.”


한스는 자신도 모르게 놀라 소리치긴 했지만 뒤늦게 서지터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 그게······. 개인적으로 호기심이 있어서요. 왕립 도서관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봤지만 딱히 쓸만한 자료를 찾아볼 수가 없어서······.”


“광전사라면 엊그제 자네와 함께 왔던 정령사가 더 잘 알 테지.”


“야, 광전사는 제발 관심 꺼주시고 책이나 줘 봐.”


한스에게서 책을 빼앗아 간 서지터는 방금 한스가 읊은 내용을 다시 읽어본 후 감상평을 남겼다.


“일단 털의 색은 다르네. 뭐 개가 됐든, 늑대가 됐든 털은 다를 수 있다 치고. 괴생물체에 간단하게 묘사한 내용은 거의 다 일치하긴 하는데 주둥이가 갈라지는 건 적히지 않았네? 꽤 특이한 신체 구조인데 그 내용이 빠져있다는 건 400년 전 이놈은 주둥이가 갈라지지 않은 것 같고. 흐으음. 태어나길 애초에 그렇게 태어났을까? 과연?”


“자네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확히 뭔가?”


“그냥 느낌이 그래요. 수백 년 후에 비슷한 돌연변이 생물이 태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희박하다고 봐요.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크로프트라는 곳 같아요. 야! 한스. 크로프트 알아?”


“잘 모르겠어. 어떤 곳인지 이제 알아봐야지.”


아르티안은 손깍지를 끼고 크로프트라는 곳에 관해 설명을 해주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 책을 읽은 후 찾아보았지. 크로프트는 왕국 남서쪽에 있는 중소도시네. 그곳은 크리그마산이라는 휴화산으로 유명한 곳이지. 꽤 높고 험한 산에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전설에 따르면 한때 크리그마산이 드래곤의 서식지였다고 하네. 하도 오래된 전설 같은 이야기라 지금은 드래곤이 살고 있지 않지만 말이야.”


“크리그마산이요? 들어본 것 같기도?”


서지터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기억을 더듬었다. 비록 크로프트를 몰랐지만 크리그마산은 알고 있던 한스가 덧붙여 설명했다.


“나 크리그마산은 알아. 소설책으로도 나왔는데 몰라?”


“몰라. 기억 안 나.”


“크리그마의 드래곤이라는 오래된 소설책인데 재밌어. 사실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야. 나중에 한 번 읽어봐.”


“책 읽을 시간 없다. 명상하기도 바쁜 몸이야.”


“암튼 책의 내용은 마이론홀드 왕국이 세워지기도 훨씬 전에 드래곤 둥지를 찾아 나선 모험가들이 있었다고 해. 그때도 물론 드래곤은 살지 않았지만, 보물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 하고 찾으러 간 거지.”


“그래서? 보물 찾았대?”


“아니, 보물의 흔적도 못 찾았지. 워낙에 험한 산에다가 몬스터도 많아서 둥지를 찾는 과정을 쓴 모험 이야기가 대부분이야. 어쨌든 힘들게 드래곤 둥지 같은 곳을 찾긴 했는데 보물은 찾지도 못한 거지.”


“재밌는 소설책이면 보물을 찾아서 모험가들은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어요. 이런 결말이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


“헛된 인간의 욕망과 욕심을 꼬집는 내용인데?”


“뭐야, 그게. 그럼 드래곤 둥지는 지금도 있다는 얘기네? 분명 어딘가 숨겨진 보물이 있지 않을까? 이참에 한번 가보자. 레일라를 꼬셔볼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책에서는 마지막 부분에 모험가들이 드래곤 둥지를 벗어나면서 입구가 무너졌다고 적혀있어.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은 아무것도 없고 입구도 없는 둥지겠지.”


크리그마의 드래곤이란 소설을 알고 있는 아르티안이 둘의 대화를 듣다가 불쑥 끼어들었다.


“일반적인 입구 말고 다른 입구가 한곳이 더 있겠지. 드래곤이 살았다는 전설이 사실이라면 거대한 드래곤이 드나들던 입구 말일세. 많이 알려지진 않은 내용이지만 대마법사 페이먼스공이 크리그마산의 입구를 찾아 나선 적이 있지. 그때가 아마 마이론홀드 왕국이 세워지기도 전 카이론 대제와 모험하던 때였을 거야.”


자신의 조상 이야기지만 난생처음 듣는 터라 서지터가 호기심을 보였다.


“그래서 찾았나요?”


“그건 딱히 알려지지 않았네. 크리그마의 드래곤이란 소설이 사실은 페이먼스공과 카이론 대제가 모험가일 때의 일을 누군가 소설로 썼다는 설도 있지. 하지만 소설 속 등장하는 모험가 중에는 마법사는 없었기에 주인공이 그 두 분이 아니라는 설도 있고.”


이야기가 검은 괴생명체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지만, 서지터가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 정리에 나섰다.


“아그극! 일단 드래곤의 둥지고 뭐고 간에 크로프트에 가봐야 할 것 같네. 그렇지. 친구야?”


“응. 비록 400년 전에 비슷한 괴생명체가 나타나긴 했지만 거기서 단서를 찾아봐야 할 것 같아. 정말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한스는 정중하게 감사 표시를 했다.


“내게도 좋은 시간이었네. 꼭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을 볼 수 있었으니. 그래도 자넨 케이어 그 몹쓸 인간의 제자치고는 확실히 예의 바르고 다른 것 같군.”


결국 케이어 교수의 욕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래도 스승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덕분에 서지터를 데려와 제법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에 관심이 많은 것 같으니 선물로 주겠네. 자, 받게.”


아르티안은 책을 한스에게 건네주었다. 뜻밖의 호의와 선물에 당황한 한스가 배꼽 인사까지 하며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중에 이 녀석 데리고 또 찾아뵐게요.”


“너 내 의사는 묻지도 않고 네 맘대로냐?”


한스는 대꾸조차 하지 않고 책을 품 안에 꼭 안은 채 등을 돌려 밖으로 나섰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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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4 23.11.28 14 1 14쪽
22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3 23.11.27 17 1 12쪽
22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2 23.11.24 21 1 14쪽
22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1 23.11.23 17 1 13쪽
221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0 23.11.22 19 1 16쪽
220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9 23.11.21 18 1 16쪽
219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8 23.11.20 22 1 14쪽
218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7 23.11.17 24 1 12쪽
217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6 23.11.16 15 1 16쪽
»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5 23.11.15 16 1 14쪽
21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4 23.11.14 17 1 13쪽
21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 23.11.13 17 1 14쪽
21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 23.11.10 15 1 13쪽
21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 23.11.09 20 1 15쪽
211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1 23.11.08 24 1 15쪽
210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0 23.11.07 17 1 15쪽
209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9 23.11.06 17 1 15쪽
208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8 23.11.03 17 1 13쪽
207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7 23.11.02 20 2 14쪽
206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6 23.11.01 20 1 15쪽
205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5 23.10.31 16 1 12쪽
204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4 23.10.30 19 1 13쪽
203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3 23.10.27 17 1 14쪽
202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2 23.10.26 24 1 12쪽
201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 23.10.25 24 1 13쪽
200 7화 커져가는 불씨 - 38 23.10.24 22 1 14쪽
199 7화 커져가는 불씨 - 37 23.10.23 19 1 15쪽
198 7화 커져가는 불씨 - 36 23.10.20 27 1 12쪽
197 7화 커져가는 불씨 - 35 23.10.19 26 1 15쪽
196 7화 커져가는 불씨 - 34 23.10.18 21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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