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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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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연재수 :
2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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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5
추천수 :
452
글자수 :
1,515,958

작성
23.11.03 08:00
조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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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8

DUMMY

“저기 남작님?”


“으응? 왜 그러지?”


서지터는 팔짱까지 끼고 그에게 본격적으로 설명에 나섰다.


“남작님은 쟤네들이 어떤 놈들인지 알고 여기에 들이신 거예요?”


“무슨 말이지?”


“남작님 인상이 좋으시고 어제부터 반갑게 맞아 주셔서 해드리는 말인데 쟤네 죄 없는 사람도 그냥 마구잡이로 죽이는 놈들이라고요. 그뿐인가? 수천 명도 거리낌 없이 죽여서 좀비로 만드는 그런 극악무도한 놈들이죠. 그런 놈들이 그냥 순순히 그림만 사서 돌아갈까요? 원하는 걸 손에 넣으면 남작님 목숨도 장담 못해요.”


“그게 무슨······.”


기스몬 남작은 가늘게 눈을 흘기며 세 사람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콧수염이 그럴 의도는 절대 없다는 듯 두 손을 쫙 펴 보이며 말했다.


“남작님, 저희가 그럴 리가 없잖습니까. 뱀 같은 저놈 혓바닥에 속으시면 안 됩니다.”


어차피 이들도 기스몬 남작과는 오늘 초면이다. 대단한 신뢰가 쌓여 있지 않았으리라 판단되어 상대의 마음을 흔들었다.


“에이, 너희들 남작님한테 그러면 못 쓰지. 이 상황까지 온 마당에 솔직해지자고. 사실 저 그림이 10년 전에나 서로 가지고 싶어서 난리였지, 지금은 전혀 아니잖아. 나는 그래도 똥값 된 그림을 어떻게든 싸게 사보려고 흥정했는데 너희는 흥정도 없이 무조건 내가 제시하는 금액보다 더 낸다? 이상하지 않나요? 전 어제 그림이 진품인지 아닌지 확인하기라도 했는데 쟤네는 제대로 확인조차 안 했죠? 거기다 고작 그림 하나 사러 오는데 셋씩이나 온 걸 보면 보나 마나 딴맘을 먹고 있는 거지. 아마 내 존재가 없었더라면 그림 확인하자마자 바로 검부터 뽑았을걸요?”


“그게 사실인가?”


그의 말에 기스몬 남작의 귀가 팔랑거렸다. 비싸게 팔아먹으려 애장품이라고 떠벌리긴 했지만 사실 울지 않는 성벽은 현시점에 그렇게 고가에 팔 만한 물건이 아니란 건 본인도 알고 있었다.


“오해입니다. 어떻게 저희가 다른 마음을 품겠습니까?”


서지터가 원한대로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거기에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 서지터는 재차 기스몬 남작에게 뱀 같은 혓바닥을 놀렸다.


“엄밀히 따지면 쟤들은 나쁜 짓만 골라서 하는 악당이고, 저는 그걸 막으려는 착한 편에 있는 사람이거든요. 좀 전에 서재로 올라올 때 보니까 남작님 쪽 무장한 사람은 한 명밖에 없던데요? 한 명으로 셋을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아까부터 계속 흥분했던 콧수염의 수하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미친 자식! 네가 입구를 막아놨으면서 그딴 소리를 해?”


“그건 너희들 못 도망가게 하려고 막은 거고. 남작님은 걱정하지 마시죠? 그림만 저한테 넘기시면 제가 지켜드릴 테니까.”


위험하다는 걸 감지한 기스몬 남작은 반쯤 벗겨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자칫 여기서 죽을 수도 있다고 판단이 서자 그는 서지터에게 확인에 나섰다.


“내가 자넬 어떻게 믿지? 방금 말한 대로 나한테 똑같은 짓을 저지를 수도 있는데.”


기스몬 남작의 말에 서지터가 싱긋 웃어 보이며 허리춤의 파우치를 열어 돈주머니를 꺼내 들었다. 주머니 입구를 열어 손바닥 위에다 백금화를 쏟아내자 기스몬 남작의 입이 벌어졌다.


“그림을 정당하게 살 돈이 있다는 건 이렇게 보여드린 걸로 된 것 같고. 쟤들은 돈이라도 보여줬나요?”


서지터의 말에 콧수염도 품에서 돈주머니를 꺼내 기스몬 남작에게 확인시켜주었다.


“보십시오. 저희도 돈은 충분히 준비했습니다.”


저들이 정말 돈을 가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의외로 손쉽게 확인하자 서지터는 먼저 선수를 쳤다.


“자! 일단 남작님께 이 돈 먼저 드릴게요. 600골드나 되는 돈이고, 그림을 넘겨받으면 나머지 절반 600골드도 드리겠습니다. 어제 제가 제시했던 800골드에서 1,200골드로 그림 사 갈게요.”


일단 가진 돈 전부를 기스몬 남작에게 주었다. 나머지 600골드는 없지만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며 기스몬 남작에게 신뢰를 얻으려 했다. 어제보다 더 큰 거액을 내놓겠다고 하자 기스몬 남작의 마음이 흔들리며 콧수염을 쳐다보았다.


이제 중요한 건 콧수염이 가지고 있는 돈이 얼마냐 라는 점이었다. 1,200골드 이상의 돈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사실 서지터가 이런 제안을 했던 순간 콧수염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호기롭게 서지터가 내겠다는 돈보다 무조건 더 주겠다고 말하긴 했어도 콧수염이 그림을 사기 위해 들고 온 돈 역시 서지터와 같은 1,000골드였다.


“큭! 저 자식이.”


콧수염이 기스몬 남작에게 듣기로는 어제 서지터가 제시한 금액은 800골드. 이 금액이 최대치 정도라 여겼다. 그보다 무리를 더 한다 해도 900골드 정도라 예상했고, 절대 1,000골드를 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무조건 그 이상을 준다고 말했지만,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형님, 어떡하죠? 이러면 꼬이는데.”


콧수염의 수하 중 흥분해 날뛰던 자 말고 조용히 상황을 주시하던 자가 그에게 귓속말로 소곤거렸다. 그도 가지고 온 돈이 1,000골드가 전부란 걸 알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서지터 입장에서는 일단 내질렀지만 나름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저들은 애초에 자신의 존재를 모른 채 그림을 사러 왔다. 그러다 보니 그림의 값어치를 1,000골드 이상으로 여기진 않았을 거라는 쪽에 모험을 건 거였다.


‘수군거리는 걸 보니 눈치가 쟤들도 1,000골드 정도 가져온 거 같은데? 휴우, 살았다.’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서지터는 속으로 안도했다. 물론 나머지 600골드가 문제였지만 지금 중요한 건 기스몬 남작의 선택이었다.


“그래서 너희는 어떻게 할 거냐고. 당당하게 1,200골드 이상 질러야지. 안 그래?”


섣불리 콧수염이 대답하지 못하자 서지터가 못을 박았다.


“남작님? 쟤들 선뜻 대답 못하고 고민하는 걸 보니 1,200골드 없나 본데요? 빨리 결정하시죠?”


절반이긴 해도 직접 돈을 넘겨받은 기스몬 남작이 서지터를 바라보며 재차 확인에 나섰다.


“정말 날 지켜 줄 수 있는 건가?”


“당연하죠! 저만 믿으세요.”


먼저 선수를 친 것이 결정적으로 유효했다. 기스몬 남작의 질문은 거의 서지터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뜻이란 걸 콧수염 일행 셋도 인지하고 있었다.


“셋이 같이 친다!”


- 스릉. 스르릉.


콧수염의 명령에 동시에 검을 뽑고 서지터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역시! 니들은 이렇게 나와줘야지.”


- 턱!


“으헉!”


서지터는 가까이 있던 기스몬 남작을 서재 구석 쪽으로 밀어버리고 곧바로 바스타드 소드를 뽑아 들었다.


- 카가강! 카항!


셋이 서지터를 포위해 검을 휘둘렀다. 가볍게 공격을 막아내며 흥분하던 자를 발로 걷어찼다.


- 퍼어억! 쿠당탕!


“크윽! 개자식이!”


꽤 강하게 걷어차였다. 얼마 전에 한 번 붙었던 칼레르를 떠올릴 만한 강한 킥이었다. 한 번 상대해본 자의 기술을 베끼듯이 따라 하며 바로 콧수염에게 검을 휘둘렀다. 아군이든 적이든 매력적인 기술이나 검술이라면 물 먹은 스펀지처럼 다 빨아들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재능은 타고났다.


- 파캉!


콧수염은 힘겹게 서지터의 공격을 막아내며 뒤로 밀려버렸다.


“큭! 힘이 강하군. 정말 섬에서 그림 리퍼와 상대한 놈인가?”


“알아봐 주니 고맙네?”


놀리듯 더 떠들고 싶었으나 조용히 있던 자의 공격이 제법 빠르게 파고들어 왔다.


- 카강! 카항! 후아앙!


‘우씨! 뭐야, 실력은 이놈이 제일 좋은데? 꽤 빠르잖아?’


상대를 얕잡아봤다. 콧수염이 가장 강할 줄 알았으나 의외로 조용하던 자의 실력이 가장 좋았다. 서지터는 뒤로 껑충 뛰어 공격을 피했다. 하필 기스몬 남작 있는 쪽으로 움직이다 보니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그가 두려움에 떨며 소리쳤다.


“저, 저쪽에서 싸우라고!


”아, 네! 그리합죠!“


미끄러지듯 기스몬 남작과 거리를 벌린 서지터가 등에 검 한 자루를 마저 뽑아 들고 가장 강한 상대와 맞붙었다. 바스타드 소드만으로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지만, 빠르게 승부를 내려는 계획이었다.


- 카앙! 스걱!


바스타드 소드로 상대의 공격을 막자마자 다른 검이 부드럽고 빠르게 연계 동작으로 이어졌다. 두 자루의 검이 춤을 추듯 현란하게 움직이던 터라 콧수염도 감히 끼어들지 못했고, 맞붙은 상대의 허벅지는 서지터에 의해 깊이 베어버렸다. 셋 모두 하프 플레이트 아머를 입고 있다 보니 하반신에 허점이 많다는 점을 노렸다.


”크흡!“


치명적인 공격에 그가 한쪽 무릎을 꿇고 신음을 토해내자 서지터는 어느새 그의 뒤로 돌아가 일말의 고민도 없이 머리를 날리려 했다.


”랜디!“


- 카가강!


목이 날아갈 찰나 콧수염이 몸을 던지듯 날아와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에이, 씨! 방해하고 그래 왜?“


서지터에게 당한 랜디라는 자가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지자 콧수염과 킥 한 방에 나가떨어진 자가 동시에 서지터에게 검을 휘둘렀다.


”죽어! 망할 자식!“


- 카하앙! 후우웅!


콧수염의 검을 막아 튕겨낸 서지터는 슬쩍 몸을 틀어 다른 검을 피했다.


- 촤아악!


예상대로 흥분을 잘하는 만큼 실력은 형편없었다. 랜디라는 사내 대신 이 자가 대신 목이 날아가 버렸다. 그의 목이 바닥에 떨어진 순간 서지터의 등 뒤에서 기스몬 남작이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악!“


자기 서재를 피로 물들인 탓에 비명을 지른 건 아니었다. 그가 구석에 웅크린 채 비명을 지른 이유는 벽을 타고 갑자기 불길이 번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 화르르륵!


”부, 불!“


불이 난 원인은 방금 목이 날아간 자가 처음 서지터에게 킥을 맞고 나가떨어지면서였다. 하필 그는 양초가 있던 촛대 쪽으로 넘어졌고, 불이 잘 붙는 고급 소재의 양탄자에 옮겨붙어 금세 번져버렸다.


- 쾅! 쾅!


”남작님! 남작님! 괜찮으십니까?“


그의 비명을 듣고 문밖에서는 집사가 문을 열기 위해 애를 썼지만, 무거운 고급 책상으로 막아놨으니 쉽사리 열릴 리 만무했다.


”아, 짜증 나!“


불길이 번지는 걸 보며 서지터가 인상을 썼다. 하필이면 불길은 그림이 걸린 벽 쪽으로 옮겨가고 있던 터라 그림부터 구해야 할 듯싶었다.


- 타다닷!


- 카항!


콧수염도 동시에 달려와 서지터에게 검을 휘두르며 막아섰다.


”이 자식! 내 동생을 죽이고 그림을 가져가겠다고?“


”비켜라?“


”우리가 못 가질 그림이라면 너 역시 못 가진다. 이대로 불타버리는 것도 나쁘진 않군.“


”꿈도 야무지시네.“


그 순간 서지터는 왼손에 들고 있던 바스타드 소드에서 미세한 떨림을 느꼈다. 레토론 이후 처음 느껴보는 감각. 오래간만에 느낀 감각에 서지터는 씨익 웃으며 바스타드 소드를 가볍게 휘둘렀다.


- 후우웅! 서걱!


콧수염은 제대로 된 방어조차 해보지 못하고 바로 몸이 반 토막 나버렸다. 레토론 때와는 달리 이게 검의 영혼이란 걸 알고 있었어도 파동이나 흐름 따위를 느낄 여유는 없었다. 우선 그림부터 구해야 했으니까.


- 탓.


”에이, 씨! 하마터면 그림 태워 먹을 뻔했네.“


꽤 묵직한 액자에 걸려있던 터라 급한 대로 바닥에 떨어뜨려 놓고 바로 액자를 부숴버렸다.


- 빠직!


불이 계속 번져가고 있었기에 서둘러 그림을 말아 화구통을 놔둔 쪽으로 뛰어갔다. 서지터는 정신없이 움직였다. 그림도 챙겨야 했고, 불은 계속 번져갔으며, 근처 서재 문 앞에서는 문을 부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림 때문에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기스몬 남작의 비명이 다시 한번 들려왔다.


”으아악! 이, 이 자식! ······지, 지켜준다며! 살려줘!“


”에?“


비명이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기스몬 남작은 아직 죽지 않은 랜디라는 자에게 붙잡혀 목에 단검이 겨눠져 있었다. 하필 기스몬 남작은 자신에게로 불길이 다가오자 엉금엉금 기어가다 랜디에게 붙잡힌 것이다.


”크흡! 허억, 허억. 당장 그림 내놔.“


”미치겠네.“


개인적인 일이라면 기스몬 남작이 죽든 말든 상관없었다. 하지만 리벨드 부인에게 받은 의뢰라 무고한 자를 죽게 놔둘 수 없었고, 다른 왕국에서 남작의 지위를 가진 자가 죽는 일에 관련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다, 당장 그림을 넘겨! 나 죽는다고!“


기스몬 남작은 땀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는 액체가 눈가에서 주룩 흘러내렸다. 잠시 고민하던 서지터는 한숨을 푹 내쉬며 대답했다.


”남작님, 위험하니까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계셔. 그림은 넘겨줄게.“


서지터는 그 말을 끝으로 화구통을 랜디 쪽으로 던져버렸다.


- 휘익.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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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4 23.11.28 14 1 14쪽
22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3 23.11.27 17 1 12쪽
22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2 23.11.24 21 1 14쪽
22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1 23.11.23 17 1 13쪽
221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0 23.11.22 19 1 16쪽
220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9 23.11.21 18 1 16쪽
219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8 23.11.20 22 1 14쪽
218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7 23.11.17 24 1 12쪽
217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6 23.11.16 15 1 16쪽
216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5 23.11.15 16 1 14쪽
21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4 23.11.14 17 1 13쪽
21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 23.11.13 17 1 14쪽
21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 23.11.10 15 1 13쪽
21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 23.11.09 20 1 15쪽
211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1 23.11.08 24 1 15쪽
210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0 23.11.07 17 1 15쪽
209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9 23.11.06 17 1 15쪽
»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8 23.11.03 18 1 13쪽
207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7 23.11.02 20 2 14쪽
206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6 23.11.01 20 1 15쪽
205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5 23.10.31 16 1 12쪽
204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4 23.10.30 19 1 13쪽
203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3 23.10.27 17 1 14쪽
202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2 23.10.26 24 1 12쪽
201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 23.10.25 24 1 13쪽
200 7화 커져가는 불씨 - 38 23.10.24 22 1 14쪽
199 7화 커져가는 불씨 - 37 23.10.23 20 1 15쪽
198 7화 커져가는 불씨 - 36 23.10.20 27 1 12쪽
197 7화 커져가는 불씨 - 35 23.10.19 26 1 15쪽
196 7화 커져가는 불씨 - 34 23.10.18 21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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