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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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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맨
작품등록일 :
2024.07.15 17:40
최근연재일 :
2024.08.13 22:0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183
추천수 :
2
글자수 :
85,532

작성
24.07.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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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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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1화.

DUMMY


인간은 노예다.


“빨리빨리 움직여!”


무거운 돌을 지고 일렬로 걸어가는 이들. 그들의 등을 날카로운 채찍이 후려갈긴다.


채찍이 오가며 떨구는 벌건 핏물은 뒤이은 이들의 발치에 흩뿌려진다.


묵묵하게 버텨내는 이들. 비틀거리는 이들. 비명을 지르는 이들.


그리고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는, 제대로 다 크지도 못한 어린아이.


“끄윽···.”


얼굴을 일그러뜨린 어린아이가 새어 나오는 비명을 이를 악물어 참아냈다.


땀으로 번질거리는 등에서 배어 나오는 피.


그러나 아이는 고통을 내색하지 않고 일어섰다.


흉터 가득한 등은 땀과 상처가 섞여 만든 따끔함 정도는 이제 익숙하다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언제까지 앉아있을 거냐! 뒤에 밀린 거 안 보여!”


훙, 하는 채찍 소리가 다시금 울려 퍼졌다.


어린아이가 미리 이를 악물었다.


아이를 싫어하는 감독관. 아이는 어른보다 일을 못 한다. 그러니 더 맞아야 한다.


잃어버린 눈 한쪽에 안대를 쓴 채 그딴 말이나 지껄이고 다니는 애꾸눈 감독관은 아이를 볼 때마다 언제나 두어 번씩 채찍을 더 휘둘러댔다.


그것 또한 벌써 수없이 겪어 익숙한 일. 아이는 평소처럼 이를 버티고 넘어가려 했다.


하지만,


“아악!”


이날은 달랐다.


등이 아닌 발목을 때리는 채찍.


아이는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고, 정신을 차렸을 땐 몸이 이미 넘어져 있었다.


“이익···!”


발목을 붙잡은 아이가 고개를 들어 감독관을 노려보았다.


아이의 것이라고는 볼 수 없는, 증오 가득한 서슬 퍼런 눈빛.


그러나 그런 증오에 찬 눈빛쯤은 이곳에서 너무나도 흔한 것일 뿐.


오히려 감독관은 보란 듯이 활짝 웃으며 채찍을 높게 치켜들었다.


“하하하! 어딜 감히 감독관을 노려보느냐! 이 노예 새끼야!”


후웅. 거친 파공음과 함께 채찍이 얼굴로 떨어진다.


아이는 본능적으로 눈을 감았다.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려보지만, 곧이어 느껴질 아픔에 미리 고통스럽기라도 하듯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이윽고, 짝, 하는 채찍 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어?’


그런데, 아프지 않았다.


얼굴을 가린 손을 내리며 천천히 떠진 아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이의 앞에는 삐쩍 마른 늙은 남자 한 명이 아이를 감싼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노인이라 불러도 무방한 남자.


그는 뒤를 돌아 감독관을 바라보고는 머리를 깊게 숙였다.


“빠르게 일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쯧.”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무미건조한 목소리.


얼마나 채찍을 많이 맞아왔는지, 어떤 채찍질에도 표정 변화 하나 없는 노인의 등장에 애꾸눈 감독관이 흥이 식었다는 얼굴로 채찍을 갈무리했다.


그리곤 턱을 치켜들어 그가 감싸고 있는 어린아이를 가리켰다.


“여도필이, 애 관리 똑바로 해.”

“예.”


감독관은 안대를 살짝 잡아당겨 위치를 가다듬은 뒤 다른 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삐쩍 말라 갈비뼈까지 다 드러나는 늙은 남자는 곧장 몸을 일으키고는, 눈이 벌게진 채 감독관의 뒷모습을 노려보는 아이를 불렀다.


“선후야.”

“빌어먹을 새끼. 가족을 다 팔아치운 염병할 새끼, 미르한테 잘 보이기 위해 자기 눈까지 뽑아 바친 눈병신 새끼···!”

”선후야.“


거친 숨으로 욕을 쏟아내던 아이가 고개를 들어 자신을 감싼 노인을 바라보았다.


아이의 눈빛은 분노에 차 있었으나, 어느새 노인의 등줄기를 타고 흘러와 이젠 그의 볼품없는 옆구리까지 적시기 시작하는 빨간 핏물을 보고는 눈빛이 금세 무뎌졌다.


아이의 눈이 한결 풀어진 것을 본 노인이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말은 함부로 하지 말아라.“

”하지만···!“

”입이 더러워지면 마음도 더러워지는 법이야.“


발목을 절뚝거리는 어린아이가 고개를 푹 숙였다. 노인은 이를 안쓰럽게 바라보다 아이에게 속삭였다.


”가자꾸나. 오래 멈춰있기에는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너무 많다.“

”···넵.“


노인은 자신의 등에 패인 상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번뜩 일어나, 발목을 절며 절뚝거리는 아이를 도와 돌을 옮겼다.


두 사람이 돌을 가져다 두는 곳은 어느 거대한 작업장의 앞이었다.


노인과 아이가 가져온 돌을 내려놓자, 기다리던 이들이 돌을 낑낑 굴려 어디론가 가져갔다.


어린아이, 선후는 그렇게 굴려진 돌이 어디로 가는지 바라보았다.


굴려진 돌이 거대한 절구 앞에 멈춰 선 뒤, 그 안으로 넣어졌다.


선후의 키보다도 훨씬 커다란 절구.


그런 절구의 양옆, 거대한 망치를 내려쳐 돌을 빻고 있는 이들.


‘···크다.’


인간 어른보다 훌쩍 큰 덩치.


보라색에 가까운 피부와 바람을 불어넣은 듯한, 혹은 물에 불린 듯한 퉁퉁 불어있는 몸체.


금속 사슬에 온몸이 묶인 채 커다란 망치를 내려치고 있는 이들은 인간이 아니었다.


그들을 부르는 이름은 마령. 인간과 마찬가지로 노예인 자들.


”이따위로 해서 언제 끝나냐! 더 강하게, 더 빠르게 내려쳐!“


의자에 다리를 꼰 채 앉아있던 감독관 하나가 벌떡 일어나더니 그들을 향해 채찍을 휘둘렀다.


흉터 자국이 가득한 그들의 등에서 새로운 상처가 생겨나며 피가 흘러내렸다.


파란색의 피. 푸른 피가 마령들의 온몸을 움켜잡고 있는 금속 사슬을 타고 땅으로 뚝뚝 떨어져 내렸다.


”선후야. 보지 말아라.“


노인, 여도필의 말에 선후가 뒤늦게 그 장면에서 눈을 떼고 몸을 돌렸다.


여도필의 뒤를 따라가는 선후의 여리고 작은 주먹이 꽉 쥐어져 부들거렸다.


”같은 인간이고··· 같은 마령인데··· 어떻게 감독관이 되었다고 저런 짓을···.“


선후가 입술을 짓씹으며 중얼거렸다.


그런 선후의 주위로 계속해서 채찍 소리가 들려왔다.


비명 또한 간간이, 아니 꽤 자주 섞여 왔다.


‘이게 다··· 저것 때문이야.’


선후가 고개를 들어 이 모든 작업장의 원흉, 저 너머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건축물을 바라보았다.


일정한 크기의 돌벽돌로 쌓여가는 거대한 사람 형태의 건축물.


아직 절반도 채 완성되지 않은 건축물은 얼마나 거대하고 웅장한지, 분노로 이를 노려보던 선후의 마음속에서 마저 절로 경외심을 피워 올렸다.


이를 느낀 선후는 황급히 고개를 휘저어 이를 떨쳐냈다.


그리곤 힘껏 눈에 힘을 주어 다시 노려보았다.


”선후야.“


지지 않겠다는 듯, 가만히 서서 거대한 건축물을 노려보던 선후가 움찔하며 고개를 돌렸다.


어느새 한참을 앞서있는 여도필이 선후를 돌아보고 있었다.


”오려무나.“


그 말을 들은 선후는 허겁지겁 여도필의 뒤를 향해 달려갔다.

그날 하루종일, 선후는 여도필과 함께 돌을 날랐다.


***


”선후야. 거긴 다치지 않은 곳이란다.“

”아니에요. 다쳐있어요.“

”···그러냐?“


인간들의 숙소. 노예들의 움막.


땅바닥에 앉은 여도필의 등에 선후가 연고를 발라주었다.


선후에게 있어 여도필은 특별한 사람이었다.


선후는 부모를 기억하지 못했다.


너무 어렸을 적의 일일지도, 아니면 까먹은 걸지도.


신기할 정도로 흐릿한 어린 기억 속에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건, 자신이 다섯 살도 채 되지 않은 나이에 이곳에 왔다는 것.


그리고 이곳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조차 모르던 어린 선후에게 제일 먼저 손을 내밀고 도와준 게 바로 눈앞에 앉아있는 여도필이라는 것.


연고를 바르던 선후가 손을 살짝 떼어내고는 몸을 작게 떨었다.


그때도 이미 노인이었지만, 그사이 해가 다르게 늙어가는 여도필의 변화가 내놓은 등을 통해 더욱 깊게 느껴져서였다.


선후는 떨리는 손을 멈추기 위해 주먹을 한 번 꽉 쥐었다가, 몸을 돌렸다.


몸을 돌리자 약초를 찧어 만든 연고가 가득 담긴 바구니가 스윽 밀려왔다.


”여기.“

”가, 감사합니다.“


아이는 자신에게 연고 바구니를 밀어준 아주머니에게 고개를 숙였다.


숙소에는 선후와 여도필 말고도 많은 이들이 있었다.


성별은 상관없이 되는대로 밀어 넣은 이들.


선후와 마찬가지로 돌을 나르는 이들도 있었고, 돌가루를 섞어 반죽으로 만드는 이들, 돌반죽으로 건축 재료를 만드는 이들, 직접 올라가 반죽을 바르는 이들까지, 너나할것없이 이 움막에 밀어 넣어져 함께 생활했다.


딱 하나 구분되는 게 있다면 인간과 마령을 한데 두지 않는다는 것 정도.


이유는 몰랐다. 단지 숙소에서 마령을 한 번도 보지 못했을 뿐.


”더 써도 돼.“

”괜찮아요.“


숙소의 이들은 대부분 안쓰러운 표정으로 선후와 여도필을 바라보았다.


이 숙소의 유일한 어린아이. 그 아이가 애꾸눈 감독관에게 유독 채찍을 많이 맞는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여도필이 선후를 감싸다가 채찍을 맞는 것도 흔한 일이었고, 그래서 저렇게 두 사람이 모여 앉아 연고를 바르는 것도 자주 보는 일이었다.


물론 채찍을 맞는 건 두 사람만이 아니라 모두가 겪는 일.


선후는 그걸 알기에 연고를 최대한 적게 사용하려 애썼다.


아주머니가 몰래 훔쳐 온 연고가 필요한 사람은 그들뿐이 아니었으니까.


예를 들어, 두 사람의 모습을 언제나 못마땅히 노려보는, 얼굴 전면에 대각선으로 채찍 흉터가 새겨져 있는 어느 아저씨처럼.


다만 못마땅한 얼굴, 불만스러운 얼굴을 한 사람들이 선후와 여도필, 두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불평 섞인 말을 건네오지는 않았다.


아마 여도필이 이곳에서 아주 오래 일해온 사람이기 때문에 별말은 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아마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거라고, 선후는 그렇게 생각했다.


‘할아버지한테 해가 되어서는 안 돼.’


연고를 다 바르고, 선후는 그렇게 다짐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반쯤 몽롱해졌을 때, 스륵대는 소리가 들렸지만 선후는 신경쓰지 않았다.


”···언제까지 이런···.“

”···아이를 생각한다면···!“

”···그게 정녕 이 아이를···.“


지금 잠들지 않으면, 내일 일을 제대로 못 할 수도 있었으니까.


그건 여도필 할아버지의 얼굴에 재를 뿌리는 일이니까.


***


다음날, 평소와 같이 힘겹게 돌을 나르고 있는 선후의 앞을 누군가가 가로막았다.


”이봐, 너.“


선후는 처음엔 그것이 자신을 부르는 것인지 몰랐다가, 그림자가 자신을 가로막는 것을 보고서야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들자 마주하는, 선후를 내려다보고 있는 애꾸눈 감독관.

그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돌 내려놓고 따라와.“


본능적으로 불안함을 느낀 선후가 조그만 주먹을 꾹 쥐었지만,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선후는 얼굴을 푹 숙인 채 감독관을 따라갔다.


그를 따라 도착한 곳은 두 세 명으로도 꽉 찰 법한 작은 크기의 움막.


그리고 그 안에선 돌 반죽을 만들고 있었다.


입구 바로 옆, 그리고 움막 안쪽.


하나씩 배치된 두 개의 커다란 통과 통 안에 담긴 길쭉한 막대.


움막의 조그만 입구 쪽의 커다란 통에서는 사람 한 명이 이미 작업 중이었다.


그를 본 선후가 몸을 움찔했다.


얼굴에 대각선 모양의 채찍 흉터가 있는 남자. 선후와 여도필을 항상 못마땅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남자가 막대를 휘저으며 일을 하고 있었다.


돌가루를 붓고, 정체 모를 액체도 붓는다.

그리곤 막대기를 휘저어 섞는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하고 있던 남자가 뒤늦게 고개를 돌려 선후와 눈을 마주쳤다.


동시에, 감독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는 저쪽이다.“


멱살을 잡힌 채, 선후가 남자 반대편의 자리로 던져졌다.


와당탕 한 바퀴를 구르고 일어나니 입구를 등진 감독관이 선후의 앞에 서 있었다.


”저어라.“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가늠조차 하지 못한 선후가 일단 명령대로 막대를 저었다.


그러면서도 힐끗 감독관의 너머를 바라보았다.


감독관이 등지고 있는, 입구 쪽의 자리.


그곳에서 마찬가지로 막대를 휘젓고 있는 남자는 숙소에서처럼 못마땅한 시선으로 선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에 겁먹은 선후가 몸을 잔뜩 움츠리는데, 부스럭대는 소리, 그리고 털썩하고 무언가 땅에 끌리는 소리가 났다.


소리는 모두 감독관에게서 난 것이었다.


털썩하고 떨어진 건 그가 풀어낸 채찍이 땅에 떨어지면서.


부스럭거린 건 어디서 구해왔는지 모를 옷감으로 그의 코와 입을 감싸서.


막대를 휘젓던 선후가 그런 감독관의 모습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그때였다.


감독관의 눈이 씨익 둥근 선을 긋더니, 쌓여있는 포대 하나를 들어 올렸다.


돌가루. 달리 보면 돌먼지가 가득 담긴 포대.


이를 번쩍 들어 올린 그는, 선후의 앞에다 이를 대놓고 엎어버렸다.


퍽, 소리를 내며 거칠게 일어나는 돌먼지.


”컥···! 에헥, 헉! 콜록콜록!“


회색의 돌먼지가 조그만 작업 움막 안을 뿌옇게 메웠다.


한 치 앞도 제대로 안 보이게 차오른 회색 먼지에 선후가 정신없이 콜록거리는데, 그 속에서 감독관의 외침이 들려왔다.


”잘 안 보인다! 내가 보이게끔 막대를 저어라!“

”콜록, 콜록!“

”이놈! 기침만 하고 노는 거냐! 아니면 나한테 안 보인다고 소리만 내고 도망가려는 거냐!“


짜악!


”아악!“


눈코입 어디 할 것 없이 새어드는 돌가루에 얼굴에서 질질 액체가 흘러내리는데, 갑자기 왼팔이 번쩍하더니 화끈거렸다.


감독관이 채찍을 휘두른 것이었다.


”맞는 감촉이 있는 걸 보니 아직 거기 있구나! 쉬지 말고 저어라!“


짜악!


”더 빨리! 더 빨리! 휘젓는 소리가 안 들리잖아!“


짜악!


선후는 허겁지겁 막대를 잡았다.

그리곤 정신없이 돌렸다.

희뿌연 먼지 속에서 채찍 소리가 들릴 때마다 몸을 움츠렸다.

회색 먼지가 채찍이 어디서 오는지조차 가린 탓에 피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흐윽···! 아악! 윽···!“


그래도 다행이었던 건, 몇 대밖에 맞지 않았음에도 먼지가 빠르게 가라앉았다는 것.


시야가 천천히 회복되었고, 감독관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선후는 또 하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맞은 편. 여전히 희뿌연 먼지 속에 가려져 있는, 자신을 못마땅히 바라보던 남자가 움막 밖에서 조용히 들어오고 있는 것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안으로 들어와 다시 자리에 서는 그의 손에서 분명, 날카로운 무언가가 작게 반짝거렸다 숨겨지는 것을.


”흐음···.“


감독관의 소리가 들리고, 선후는 계속 미친 듯이 막대를 저어댔다.


이를 지긋이 바라보던 감독관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더니, 또 다른 돌가루 포대를 끌고 와 손에 쥐었다.


높게 올라가는 돌가루 포대.


그리고 불쑥 선후의 앞에 들이 밀어지는, 애꾸눈 감독관의 얼굴.


그의 눈이, 또 한 번 호선을 긋는 그 순간,


콰르릉!


무시할 수 없는 엄청난 소리가 바깥에서 들려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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