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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inante 님의 서재

강철의 독재자 IN 스팀펑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Rocinante
작품등록일 :
2023.11.04 18:34
최근연재일 :
2024.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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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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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스철케이드

DUMMY

“스철케이드 일어나 저걸봐봐.” 스철케이드는 어느 틈에 잠이 들었는 지 모를 정도로 숙면을 하다가 레빌리스가 흔들어 깨우자 흠칫 놀라며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태양은 동쪽에서 밝아져 오고 있었다. 피곤한 걸 보니 2~3시간밖에 못 잔 듯했다. 분명 눈이 붉게 충혈되어 있을 터였다. 긴장이 풀린 근육이 저릿했다. 들로와 비숍은 건너온 다리를 보며 각기 다른 표정을 짓고 있었다. 스철케이드는 몸을 돌려 다리 건너편을 바라보고 등에 식은땀이 맺혔다.


밤새 마차바퀴로 마른 나뭇가지라고 생각하고 부러뜨리며 온 것들이 전부 새하얀 뼈들이었다. 반대편 건물 곳곳에 해골만 남은 뼈들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었다. 그중에는 머리카락이 묻은 머리가죽이 넝마처럼 걸려 있는 해골들도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은 거야?”

“어마무시하네.” 들로가 굳은 얼굴을 하고 있는 레빌리스를 지나쳐 닫힌 문은 두드렸다.


“여기요! 계세요?! 살아 있으면 문 좀 열어봐요!!” 들로가 주먹으로 문을 쿵쿵거리며 두들기는 소리는 작은 북을 울리는 것 같았다. 비숍이 소음에 화들짝 놀라며 일어나 턱에 흘린 침을 닦았다.


스철케이드는 뒤따라오는 야만인들이 있어도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리볼버로 조준 사격을 할 수 있다면 몇백명이 몰려와도 주눅 들지 않고 적들을 죽일 수 있었다. 오히려 다가오는 야만인이 갑작스럽게 죽는 모습을 본다며 주위의 야만인들도 겁을 먹을 터였다.


“다 틀렸어. 잠겨있지 않은 다른 출구를 찾아야 할 거 같아.”

들로가 한참을 두드리다가 땀범벅된채로 등을 철문에 기대앉았다. 주위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아주 작은 발걸음 소리가 점점 커지게 들려왔다. 들로가 고개를 들었다.


문 중앙에 새끼손가락 크기만 한 틈을 가린 가림막이 옆으로 스스륵 움직이고 황녹색의 충혈된 눈동자가 이리저리 밖을 살폈다. 스철케이드가 문 앞에 다가가자 여자는 가래가 끓는 소리로 물었다.


“지원요청을 듣고 오신 건가요?”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들로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여인이 겁을 먹고 가림막을 닫았다. 스철케이드는 이기회를 놓친새라 기지를 발휘했다.


“우린 지원요청을 받고 왔습니다.” 가림막이 다시 열리고 눈동자가 스철케이드를 훑었다.


“그런데 왜 4명뿐이죠? 가능한 한 많은 의료지원을 원한다고 보냈는데요?”


“아시다시피 밖에는 야만인들이 들끓어서요. 여기까지 오다가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저흰 기적적으로 도착한거예요.”

“알아요. 빌어먹을 중독자 놈들.” 중년 여인이 입에 담지도 못하 욕지거리를 허공에 하며 화를 내었다.


“진정하세요. 이제 저희가 도와 드릴 겁니다. 그리고 저분이 의사입니다.” 스철케이드가 레빌리스를 가리켰다.


“의사라고요? 오 신이시여!” 여인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문 안쪽의 경첩이 여러 개가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두꺼운 문이 천천히 열렸다.


여인은 때묻은 간호사 복을 입은 채로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스철케이드는 눈짓으로 들로와 비숍에게 마차의 물건을 옮기라는 신호를 보냈다.


“드디어 제대로 된 치료할 수 있겠네요. 안으로 들어오세요. 전 산업간호사라 기초 훈련만 받았어요. 혼자서 돌보기에는 벅차서 며칠에 한번 꼴로 사람이 죽고 있어요.”


스철케이드는 안으로 향하 복도를 걸어가며 물었다. 중년 여자는 강박증에 걸린 사람처럼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그런데 뭐라고 불러야 할지.” 스철케이드가 난처해하며 물었다

“플로렌스예요 플로렌스. ”

"전 스철케이드라고 부르면 됩니다. 저기 큰 덩치를 한 친구가 들로, 의사라고 말한 친구는 레빌리스, 마르고 안경쓴 사람은 비숍이죠.”


“레빌리스라.”

플로렌스는 다른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는 것과는 반대로 레빌리스의 이름을 외려는 듯이 중얼거렸다.


벌어진 건물을 뚫고 들어오는 배관 주위의 부서진 콘크리트 틈으로 빛이 새어 들어와 간신히 복도를 밝혔다. 스철케이드는 안으로 들어갈수록 코를 찌르는 듯한 악취에 코를 막고 싶어졌다. 플로렌스는 냄새가 익숙한지 아무렇지도 않게 앞서 걸어갔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위에는 조종실이예요. 하얀 별 공장이 멈춘 지금은 의미 없는 공간이지만요.”

스철케이드가 살펴보자 플로렌스는 관심 없다는 투로 말하고 앞장서서 걸었다. 스철케이드는 중간중간 방문을 열어 빈 공간이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마침내 적당한 공간을 발견하고 들로에게 소리쳤다.


스철케이드는 들로와 비숍에게 마차의 물자를 빈 방 안으로 들이고 말도 함께 들이라는 걸 다시 한번 당부했다. 짐마차는 그대로 두더라도 바깥에 말을 둔다면 필히 잡아먹히고 말것이었다. 그렇다면 나중에 꼼짝없이 하얀 별 지역을 걸어 나가야 되었다.


적막한 통로을 지나치자 양 갈래 길이 나왓다. 플로렌스는 레빌리스가 오길 기다린 뒤에 왼쪽으로 몸을 돌렸다. 문을 열자 의료용 알코올 냄새와 시체가 풍기는 악취가 섞여 역겨운 냄새를 풍겼다.


중환자실에나 볼 법한 의료기기들이곳곳에 있었고, 환자 열댓 명이 가쁘게 숨을 쉬고 있었다. 막 한 사람이 죽었는지, 바이탈 에서 삐- 하고 심장 박동 센서에서 경고음을 보내고 있었다.


“레빌리스 환자들의 상태를 봐줘. 난 시체들을을 옮길게. 이대로 내부에 시체를 두면 우리 모두 병에 걸려 버릴 것만 같아.” 스철케이드는 의료실 서랍들을 열고 시체 가방을 찾아 시체를 담았다. 부패한 시체에서 오물이나 팔다리가 떨어져서 옮길 수 있게 방수처리된 가방이었다.


곳곳에 방수 가방에 담긴 시체가 보였다. 스철케이드는 죽은 지 오래되어 물처럼 변해 버린 시체 가방을 들었다. 액화된 가방 속의 정강이 뼈가 어깨 위에 걸쳐지고 양쪽이 아래로 축 처졌다. 스철케이드는 이대로 찢어지지 않을까 라는 공포감이 들었다. 가방이 터지면 오물을 뒤짚어 쓰게 될 판국이었다.


스철케이드는 시체 가방을 어깨에 들쳐메고 레빌리스가 환자들을 상태를 보는걸 지나쳐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들로가 마지막 물건을 안에 들이고 비숍은 말 고삐를 잡고 빛무리 안으로 인도하고 있었다.


“뭘 갔다 버리는 거야? 속이 뒤집어 질 것 같아 스철케이드!” 들로가 코를 막으며 물어보았다.

“시체야 이대로 두면 우린 폐병에 걸릴 거야. 물건을 다 날랐으면 날 좀 도와줘”

들로와 비숍이 헛구역질을 하며 필터를 입에 가져갔다. 효능이 있는지는 없는지는 모르지만 처음 보다는 한결 나은 표정이었다. 들로는 비숍에게 식사준비를 맡기고 들로가 일어섰다.


스철케이드는 미처 가방에 담지 못한 의료실의 부패한 시체를 나눠담으며 역겨움에 구토가 올라오는 걸 억지로 참았다.


팔다리가 흐물흐물 떨어져 나왔다. 피가 질퍽한 스프처럼 흘러나왔다. 결국에는 한바탕 구토를 하고 말았다. 시체 가방에다가 헛구역질을 하며 시체를 퍼담기를 반복했다.


스철케이드가 시체 조각들을 가방에 담는 사이에 들로가 멀쩡한 시체를 들쳐 엎고 바깥으로 나르자 청소에 속도가 붙었다.


“스철케이드 잠시만 이리로 와서 이 사람을 봐 볼래?” 레빌리스의 부름에 스철케이드가 옷에 묻은 오물을 털어내며 환자에게 다가 갔다.

“이 사람은?”

“이 복장에 공장가면, 아마도 아흘라소 마틴 같은데.”

광대뼈가 두드러질 정도로 볼가죽이 눌러붙은 환자는 쉽게 알아보기 힘들었다.


풀어 헤쳐진 복장에서 공장가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붉은빛을 머금은 검은색 머리칼은 마틴가를 상징하는 색이었다. 깊은 고랑 처럼 파인 주름을 보아 아흘라소 마틴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입고 있는 옷 왼쪽 가슴에 달린 몇알에 아흘라소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그런 거 같아.”

“치료할 수 있겠어?”

“모르겠어. 상태가 안 좋아. 혼수상태고 간신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어. 창고에서 링거액하고 의약품을 찾아봐야 할 거 같아. 어쩌면 잠깐이라도 의식이 있을 수도 있고.” 레빌리스는 인상을 찌푸렸다.

“플로렌스. 언제부터 이 사람이 이렇게 된 거야?”

“약물 과다 복용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중독되어 있었어요. 이 사람도 중증이었죠. 간신히 의료 침대에 실어서 살려내었어요.”

“이걸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는 건가?”

“의약품이 아직 남아 있어?”

“거의 다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있을거예요. 요근래까지 비상발전기가 가동되고 있었거든요. 간혹가다 몇 시간씩 정전이 되긴 하지만요”플로렌스는 입술로 손가락 을 깨물며 초조한 듯 말했다.


“운이 좋군. 환자들 상태를 다 보고 나면, 저랑 같이 의약품 창고를 뒤져 보죠. 부패하지 않고 쓸 만한 약들이 남아 있을지도 몰라요.” 플로렌스가 햇빛에 타지 않은 창백한 얼굴로 끄덕이자 레빌리스는 그나마 희망을 느끼는지 얼굴빛이 조금 환해졌다.


“꼭 되살려 내야돼. 여기서 벌어진 일들을 알고 우리가 필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거야.”

“최선을 다해 볼게.” 레빌리스는 미간을 찌푸리며 상태를 살폈다.

“플로렌스 조종실 약도 같은 게 있나? 전체를 한번 점검해야 될 거 같은데.”

“약도 같은 거 없어요. 제가 직접 알려드릴게요”

“그럼 알려 줘. 내가 받아 적도록 하지.”

“그 직접 보는 게 더 빠를 거예요.”

“그렇게 하지.” 플로렌스는 레빌리스에게 의약품 창고를 알려주고 스철케이드와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에는 대형 발전기와 디젤율를 담는 기름통, 한쪽 벽면에서 디젤유를 공급받는 파이프라인이 있었고, 전선으로 연결된 방에는 전기를 저장하는 축전지가 있었다.

그 옆의 방에는 캔 따위 음식물이 있는 창고들이 있었다.


또 그 옆의 방문은 잠겨 있었다. 플로렌스는 중독자들이 빚무리를 공격할 때, 살아 있었던 사람들이 거기서 무기같은걸 꺼냈다고 했다.

올라오는 계단 옆 맞은편에는 간이 숙면실이 있었다. 스철케이드는 철체 프레임에 매트리스를 보며 맨바닥에서 자는 것보다는 나을 거로 생각했다. 플로렌스와 스철케이드는 그대로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계단에서 나와 복도로 나갔다. 어깨높이 부근까지 통유리 되어 있었기에 조종실 내부가 보였다. 스철케이든가 문을 열자 바닥에 쌓인 먼지가 문을 따라 나풀거렸다. 꺼진 디스플레이들의 화면이곳곳에 있었고 닦지 않아 먼지가 자욱했다.


계기판의 스위치와 전자 버튼, 조종 손잡이에도 꽤 오랫동안 사람 손이 닿지 않은 것처럼 켜켜이 먼지가 쌓여 있었다. 스철케이드는 전원 버튼을 눌러보았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내부 방송하는 마이크와 바깥과 소통하는 무전기는 아무렇게나 내동댕이 쳐져 있었고 그 위로 천장에 매달려 놓은 커다란 브라운관TV가 달려 스철케이드와 플로렌스의 얼굴을 이상하게 왜곡해 반사했다.


조정실에서 나와 옥상으로 올라서는 계단으로 올라갔다. 철문을 열자 눈앞에 나무 몇 그루가 심어진 작은 정원이 있었다. 울타리를 설치한다면 마구간 대용으로는 안성 맞춤이었다.


그 옆에는 먼지가 쌓인 태양광 발전 패널과, 플로렌스가 가져다 놓은 것 같은 빗물 받이 통들이 놓여 있었다. 안테나와 수신기와 발신기. 벽난로에서 이어지는 보일러 연통들이 보였다.


스철케이드는 플로렌스에게 고맙다고 하고 먼저 내려가라고 했다. 그리고 품에서 시가를 꺼내 성냥으로 불을 붙였다. 시가를 입에 물고 지하에서 본 파이프 라인이 어디로 이어지는 지 보며 연기를 내뿜었다. 파이프라인은 한참을 지나 어느 한 공장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스철케이드는 공장까지 가는 길을 살펴보았다. 멀지는 않았지만 잡철물들과 뼈무더기들 온갖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공장에 미리 생산해 둔 디젤유가 있을 터였다. 하지만 발전기를 계속 가동 시키려면 전력이 공급되어야 했다. 공장 가동을 유지하려면 사라도 필요할 터였다. 스철케이드는 머리가 아파 턱수염을 습관적으로 매만졌다.


지금 그나마 기대해 볼 만한 것은 공장에 남은 디젤유가 많기를 바라는 것뿐이었다.

스철케이드는 다시 1층으로 내려와 동료들을 불러 모았다.


“레빌리스는 플로렌스와 함께 10명의 환자들을 돌봐주고, 의약품 내역을 확인해 줘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식료품 창고의 음식량과 식수량을 확인해 주고, 빗물을 모을 통들을 더 모아줘 최대한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물을 구해야 돼. 3일만 마시지 못해도 인간은 죽으니까.”


“비숍은 지하에서 디젤발전기와 비상용 발전기 상태를 확인해주고 그 옆에 축전지를 살펴줘 옥상의 태양광 패털에도 먼지가 많이 쌓여 있어 청소가 끝나면 2층의 조종실도 청소해야 할 거야. 끝나면 알려주고.”


“들로는 나와 함께 옥상 정원에 울타리를 만들자 잡초들이 조금은 자라나 있어서 말을 먹일 수 있을 거야. 그리고 그게 끝나면 우리가 가져온 물자 정리를 좀 해야 될 거 같아. 탄약이 얼마 남아 있는지 모르니까. 빛무리 정리가 어느 정도 끝나면 밖으로 나가 디젤유를 가지러 가야 할 지도 몰라. 이렇게 이야기하니 할게 정말 많군.”


스철케이드의 말을 들은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할 일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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