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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金舶
작품등록일 :
2015.07.09 08:42
최근연재일 :
2015.11.03 01:07
연재수 :
10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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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07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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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82,490

작성
15.07.29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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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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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6쪽

이정진(李正進)은 낙양 경가장(耿家莊)에 있습니다

DUMMY

방 행수와 대련을 한 다음날 부터 진원성을 쳐다보는 낙양단 력행 또는 조행 소속 행도들의 눈빛은 그 전과 달라져 있었다. 이것은 방행수가 이미 그 전에 다수의 대련을 통해서 권술실력으로 낙양성 일대의 유명 권사(拳師)들보다 결코 아래가 아님을 잘 알고 있었음이었다. 그런데 력행 방 행수로 부터 진(陳) 5부행수가 자기와 동급의 실력자 임을 전해들은 그들은 깜짝 놀랐던 것이다. 지나치다가도 눈인사로 길양보를 하며, 가끔은 지나가는 소식도 이야기 하면서 친한 감정이 있음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특히 조행 5조의 행도들은 태도가 전혀 달라지게 되었다. 첫 대면에서 좀 까칠하던 전(全) 행도(行徒)는 권술에도 조금 배운 바가 있었으며, 또 주먹을 숭상한다는 점에서 력행 행도들과도 친분이 많았던지라, 자기들의 부행수가 력행 행수와 대등한 권술 실력을 가졌다는 소식을 가장 일찍 알게 되었으며, 만남의 첫 날 자기가 얼마나 무모한 실수를 하였는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제빨리 다른 행도들에게도 알려서 다시는 그런 불경(不敬)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에 따라 행도들의 태도는 진원성 부행수에게 아주 복종적으로 변하게 되었다. 글자를 안다는 점 때문에 나이 어린 것이 부행수가 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부행수라는 급이 낮다고 여겨졌던 것이다.


진원성은 그날 이후로 달리기에 일가견이 있는 전(全)행도를 이동(移動) 망원(望員= 감시원)으로 정해두고, 방 행수에게서 두 마장 (1 마장은 약 400 미터) 이상 떨어지지 말고 몰래 관찰하다가 무슨 일이 있으면, 즉시 보고하라는 명령을 내려두었다. 이것은 방행수가 어떤 일을 도모하는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감을 잡게 되었기 때문에 시의 적절한 보조(補助)를 하기 위해서였다. 쇄음수 쓰는 놈들을 잡는 일이라면 자기가 응당 도와야한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망원은 은신 중에 절대로 현장에 개입하지 않음을 원칙으로 하였고, 절대로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단지 사태의 시종전말(始終顚末)을 파악하여 보고하는 것이 임무였다. 전 행도는 진원성 부행수의 지시를 받더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죽지않고 책임을 다하기로 충성스럽게 다짐하였다.


또 진원성은 조행 행수에게 비룡방 총당의 소재지를 물어서, 위치를 알게 되었다. 비룡방 총당은 낙양성에서 동쪽으로 즉 낙수의 하류쪽으로 십리 너머 되는 하변(河邊)에 외로 떨어진 장원으로 있었으며, 장원의 편액은 비룡장(飛龍莊)이었다. 그래서 낙수의 선착장에서 비룡방 낙양향의 흔적은 찾았지만, 낙양성 인근에서 비룡방 총당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진원성은 조행 5조 행도들을 데리고 비룡방 총당 장원의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는 그 다음날 부터 부하 중 한 명인 인(印) 행도를 비룡장원 대문 고정(固定) 망원으로 배치를 하였다. 고정 망원이란 비룡장에서 2 리 이상을 떨어지지 않고 몰래 감시하다가, 입출 인과 물목의 수와 물량변화 등 유의점을 보고하는 것이 임무였다.


이런 나날들이 지나는 중에 진원성에게 하루나 이틀만에 방행수 관련 보고를 해오던 전행도가 며칠 째 소식이 없었다. 그러고 보니 력행의 방 행수나 방 행수가 일마다 함께 달고 다니는 행도들 세 명 모두가 오가장 내에서 보이지 않음도 생각에 들어왔다. 진원성은 방소형이 어떤 장거리 일을 수행하느라 떠났으며, 그것을 따라 전행도 역시 길을 따났으려나 짐작을 해보았다.


8 월 27 일 저녁 무렵 전가 행도가 먼지 범벅이 된 채로 돌아와서 진원성에게 보고를 하였다. 지난 22 일 오전에 방행수는 행도 3 명과 함께 오가장을 떠나서 관도를 따라 서쪽으로 빠르게 이동하였으며, 전가도 그 뒤를 따라 갔었고, 얼마 후에 그들은 서쪽으로 가고 있는 30 대의 마차들을 따라 잡았으며, 전가는 방행수가 이 마차들을 몰래 쫓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다. 그 마차들은 마부와 짐꾼들 이외에 스무 명 정도의 무사들이 호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 그 마차들은 역참에 들었으며, 방행수 일행은 역참 근처에서 야영을 하면서 그들을 지키고 있었고, 얼마간 떨어진 곳에서 전가 역시 홀로 이슬을 맞으며 방행수를 지켰다 한다.


그 다음날 아침 30 대 마차들은 다시 출발하여 서쪽으로 가는 길에 오시 쯤이 되자, 일행의 마차 중에 바퀴가 고장이 나서 수리를 하느라 멈추었다가 결국은 밤이 되자 그곳에서 마차들이 야영을 하였으며, 방행수 일행도 그들에게서 보이지 않는 지역에 야영을 하게 되었다. 그날 밤 자시경이 되어 칠흙같이 어두웠는데, 그 때에 방행수 일행에게 싸움이 벌어진 것을 알게 되었고, 날이 밝은 후 가보니 방행수 일행 4 명이 모두 시체가 되어 있었다 하였다.


전가는 다가가서 방행수를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방행수의 속바지 주머니 속에서 찾아낸 것이라고 하며 접어져있는 종이조각을 내밀었으며, 진원성은 그 종이를 펴보았다. 종이에는 타다남은 나뭇가지로 급히 휘갈겨 쓴 글씨 - 재경가장(在耿家莊 경가장에 있다) - 이라는 한마디가 적어져 있었다. 진원성은 전행도에게 은자 다섯 량을 주고는 잠시도 쉬지말고, 지금 바로 출발하여 다시 그 마차들을 쫓아가서, 그 마차들이 결국 어디에 물건을 전달하는지를 알아오라고 하였다. 그러나 가까이 가지말고 멀리 떨어져서 결코 들키지 말 것을 부탁하고, 정 어려우면 포기하고 꼭 살아 돌아오라고 하였다. 그 다음에 한참을 생각한 후에 내용이 비슷한 두 통의 편지를 썼다.


"이정진(李正進)은 낙양 경가장(耿家莊)에 있습니다. 모년 모월 모일. 진원성씀"


"이정진(李正進)은 낙양 오가장(吳家莊)에 있습니다. 모년 모월 모일. 이정진씀"


그리고 봉한 다음에 겉봉에는 똑같이 - 조천표국(朝天驃局) 대표두(戴驃頭)님 친전(親展) 낙양성 낙양단 진원성 부(付) - 라고 썼다. 그리고 석행도를 불러서 - 오가장 - 이라고 쓴 편지를 남문 밖에 있는 조천표국 낙양 점에 바로 전하라고 지시하였다. 그리고 진원성은 석행도의 뒤를 따라 쫓아서 석행도가 조천표국에 들어갔다가 되돌아 나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 다음에 석행도가 멀리 떠남을 본 후에 조천표국에 들어가서 편지를 경가장으로 바꿔치기를 하였다. 오가장 - 이라고 쓴 편지는 이미 개봉이 되었다가 다시 봉한 흔적을 가지고 있었다. 진원성은 낙수로 가서 회수한 오가장 - 편지를 갈갈이 찢어서 강물에 버렸고, 종이조각들은 뿔뿔히 흩어져서 황하를 통해서 저 멀리 동해(東海)에 까지 흘러갈 것이었다.


진원성은 그동안 석행도에 대해서 다소간 의구심을 갖고 있었던 바, 오늘 일로써 석행도는 자기의 부하가 아니라 자기를 감시하는 오단두의 수단임을 확인하였다. 자기에게 편지를 받아서 잠깐 사이에 개봉하여 내용을 누구에게 보여주었다는 것으로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진원성과 방행수와의 대련 결과가 알려지자, 오단두 등은 이미 진원성이 어떤 목적을 위하여 자기의 진면목을 감춘 채로 낙양단에 잠입한 사람이라 의심할 것이 분명하였으며, 편지의 내용은 진원성의 본명이 이정진이며, 이정진이 오가장에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것에 불과한 편지라 생각할 것이었다.


진원성의 생각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았다. 방행수가 마차들을 은밀히 추적하였다면, 아마 그들이 방행수 일행의 미행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러나 단 이틀만에 들키게 되었다니, 이것은 또 다른 누가 그 미행 사실을 마차들의 일행에게 알려주었을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전행도에게 즉시 다시 망원 일을 맡겨 내보낸 것은 석행도나 오단두에게 불려들어가서 현장 사실을 모두 말하게 하려는, 고문을 당하게 되는 것을 막자고 한 일이며, 이로써 전행도는 얼마 간의 시간은 안전할 것이었다. 전행도가 아는 글자는 자기 이름자와 겨우 일부터 십 정도뿐인데, 펴보지도 못한 방행수가 쓴 편지 내용을 불게 하려면 고문이 아니고는 불가능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방행수는 어떻게 하여 경가장의 마차들을 미행하였을까? 그것은 알수 없었으나 경가장 사람들에게서 어쩌면 쇄음수 냄새를 맏았기 때문일 것이라 짐작을 해볼 수 있었다. 아니 아직 확실하지는 않았으나 어떤 의심점이 찾아져서 그것을 확인하려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런데 그 누구는 방행수의 미행을 어떤 방법을 써서 몰래 마차들을 이끄는 사람들에게 전하였으며, 마차는 다음날 인적이 드물 곳에 바퀴가 필연으로 고장났으며, 그날 밤에 방행수 일행 4 명은 그들에게 포위되어 한 명도 도망치지 못하고 모두 죽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방행수의 미행을 그들에게 알려준 사람이 누구일까? 오가장 즉 낙양단 내에 있는 그를 언젠가는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경가장의 끄나플이라는 사실은 틀림 없을 것이다. 어쨋든 진원성은 자기의 편지가 대표두 님에게 어서 빨리 무사히 전달 되기를 빌었다.


9 월 3 일이 되자 력행 방행수 일행 4 명의 시신들이 마차에 실려서 오가장으로 돌아왔다. 누구에게 발견되어 결국은 가까운 낙양성 아문으로 옮겨져오고, 그리고 아마도 죽음당한 것을 통보받은 오단두 측에서 아문에서 시체들을 인수해 왔을 터였다. 방 행수는 위장신분이어서 연고자를 찾을 수 없었지만 나머지 세 사람의 연고자는 쉽게 찾았고, 그 가족들에게 각기 은자 백 량씩을 장례비로 주어서, 가족들은 두말 없이 시체를 받아서 돌아갔다.


진원성은 오단두의 허락을 얻어서 낙양성 북쪽에 있는 북망산(北邙山) 한 비탈에 방행수를 장례도 없이 봉분없이 매장을 하고 나무막대를 세워서 표식을 하였다. 매장 전에 진원성은 나중에 대표두님께 말해야 할테니 시체를 자세하게 살펴보았다. 벌써 죽은지 여러 날이 지나서 냄새가 심하고, 변색도 심하였으나 칼이나 주먹에 의한 외상은 없었다. 그렇다면 내공에 의하여 죽은 것이 틀림없으리라. 그리고 방행수를 다른 타격없이 단 한수로 반항할 여유도 없게 이렇게 외상도 없이 죽일 실력자라면, 정말 실력이 대단한 사람일 것이다. 이 정도로 권술 공부가 높다면, 권술이 철포보다는 못하지만 아주 쓸모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였으며, 진원성은 권술의 새로운 경지를 보게 되었던 것이다. 진원성은 병 치료가 아니라면 아마도 진작에 창법 수련을 그만 두었을 것인데, 이제는 권술 공부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되었던 것이다.


낙양성 밖 거지패들에게 크고 작은 분란은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났다. 가장 천대받는 사람이 거지였으며, 무뢰들도 거지들에게 무관한 화풀이를 해대곤 하였던 것이다. 력행은 낙양단에서 다툼이 일어날 때에 나서는 싸움패인데, 행수가 공석이 된지 상당한 시일이 지났으며, 이로써 두드려맞은 거지의 치료비를 못받거나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치료비는 거지패에게 주요한 수입원이었다. 9 월 7 일 오단두는 진원성에게 력행의 행수를 맏아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진원성은 월례로 은자 넉 량을 받기로 하고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조행 5 조의 일과 행도들도 함께 력행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력행 행수 감이나 조행 5조 부행수 감을 찾을 때까지 겸직(兼職)을 하게 되었음이다.


이즈음 진원성은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자기가 낙양성에 온 이유에 대해서 스스로 잘못 알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처음에는 비룡방주를 만나서 무엇인가를 해보겠다고 하며 낙양에 왔었다. 막상 비룡방 총당의 위치를 알게 되고, 그곳에 망원을 배치하여, 자주 비룡방의 어떤 소식을 들었지만, 그것이 썩 마음에 흡족하지 않았던 것이 바로 그 증거였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낙양성에 왔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다시 묻는 수 밖에 없었다. 비룡방 총당은 핑게였을 뿐이고, 수많은 살인을 하여서 그것이 어떤 무서움으로 다가와서 도망을 쳤던 것일까? 낙양에 와서 비룡방 총당에 대해서 들은 바에 의하면, 진원성의 존재가 너무 작아서 자기가 혼자 찾아가서 따따부따할 꺼리가 스스로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만큼 비룡당 총당의 존재는 거대하였던 것이다.


진원성은 자기의 처지에 어떤 불만족을 느꼈다. 힘을 갖어야만 옳음도 주장할 수가 있지 힘이 없으면 옳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길 수 없는 것이다. 일이 옳고 그른 것과는 별개로 힘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대로 일은 흘러간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제남이나 이곳 낙양이나 똑같은 것이었다. 진원성은 깊이 생각을 하다가 자기가 제남을 떠나온 참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제남에서는 자기가 살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죽였는데, 그런 사실이 지배하는 제남이 싫어서 도망친 것이었다. 그렇다면 낙양은 어떤가? 낙양 역시 살기 위해서 누구를 죽여야 하는 세상인 것이다. 아직 전모는 모르지만 방소형 행수 역시 누군가가 자기가 살기 위해서 방소형을 죽여야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얼마 전 사소도방의 하나를 죽여서 삼소도방으로 만들수 밖에 없었던 것도 같은 종류의 일이었다. 세상은 본래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진원성 자신이 아무 거리낌 없이 산 속에서 잡아죽인 동물들도 결국 자신이 살기 위해 죽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먹었던 열매나 뿌리 등 식물들도 역시 같은 이유로 죽인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다른 생명을 죽이는 것만이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지금 누군가가 자기를 공격한다면 자기는 그를 죽여서라도 살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자기를 죽이려고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왜 그러냐고 묻고, 싸우지말고 서로 죽이지 말자고 그렇게 말로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 것인가 하는 생각들이 자꾸 머리 속에 떠돌고 있었다. 살기 위해서는 죽여야만 하는 것일까? 다른 방법을 없는 것일까?


어렸을 적에는 이런 저런 생각도 없이 열심히 호흡수련하고 창법을 공부하면 되었는데, 이제는 자꾸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공부에 집중하게 되기까지 시간이 훨씬 더 많이 소요되었다. 아 누가 있다면, 아 나에게도 사부가 있다면 이런 문제를 한번 물어볼 수도 있을텐데..., 물어볼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 너무나 외로웠다. 여기에서 진원성은 어떤 진한 외로움을 느꼈다. 혹 무상도인이 계셨다면, 아니 범대인이 계셨다면, 호공두 어르신이라도 있었다면, ... 아 나는 왜 그 어르신들이 내 곁에 있을 때에 물어보지 못하였을까? 잠깐이면 묻고 대답할 수 있는 것인데, 그때는 미처 물을 생각을 못한 것이었다.


흑응회주 초무량에게는 아버지나 사부(師傅)가 있었을 테고, 그는 그의 사부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어서 답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떠나온지 꽤나 오래된 제남의 모든 것들이 다시 그리워지기도 하였다. 난생 처음 시체를 매장한 이후로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해보는 진원성의 요즈음이었다. 이러는 사이에 새롭게 력행 행수가 된 진원성을 낙양단에서는 가만 내버려두질 않았다. 자꾸 불러내어 무뢰들과 드잡이질을 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진원성의 손길은 날이 지날수록 더욱 매서워져 갔다. 진원성은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자기의 동료가 죽거나 병신이 되면 다시는 대항할 마음을 먹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진원성은 상대가 주먹을 한번 맛보면 다시는 대항할 엄두를 내지못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진원성의 붉은 눈은 낙양성 인근에 점점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진원성은 적목귀(赤目鬼)다 라고.


작가의말

진원성의 자식이 황제가 되는 과정을 아무런 감정 개입없이 연대기 식으로 그려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상 순서로 하자니 자꾸 장소가 바뀌고, 헛갈리고 흥미가 줄어집니다. 애독자 님들께 폭넓게 양해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런 경향이 진원성의 활동 범위가 중원 대륙 전체로 넓어질수록 더해갈텐데 참 걱정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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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53 고양이삼촌
    작성일
    17.06.30 07:58
    No. 1

    작가가 스포하네!
    제발 이러지 맙시다.
    왜 애써 재미있는 와중에 천물을 끼얹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2 金舶
    작성일
    17.06.30 12:26
    No. 2

    스포 아니구요... 부족한 글입니다. 이 글이 재미있다면 오히려 박쥐도사님이 특별한 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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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 흑응장원 토지 이용 계획 15.07.30 1,410 15 14쪽
» 이정진(李正進)은 낙양 경가장(耿家莊)에 있습니다 +2 15.07.29 1,138 13 16쪽
16 적목귀(赤目鬼) 출현(出現) 15.07.28 1,169 14 17쪽
15 심의파 제자와 비무하다 +2 15.07.27 1,011 12 14쪽
14 낙양의 일곱 세력 15.07.25 1,169 12 12쪽
13 낙양의 땅부자 3 명 15.07.24 1,065 14 11쪽
12 거복이 흑응회에 도착하다 15.07.23 1,137 25 11쪽
11 수재민(水災民)을 받아들이다 15.07.22 1,086 16 12쪽
10 양두구육(羊頭狗肉) +2 15.07.21 986 14 15쪽
9 잔칫날 쓸 살찐 돼지 15.07.20 1,062 17 16쪽
8 하남지부(河南知府)의 비밀회의(秘密會議) +2 15.07.18 1,197 18 16쪽
7 산동성 동창부(東昌府)의 수재민을 구하라 +1 15.07.18 1,033 23 11쪽
6 난정 흑응반점 부총관이 되다 15.07.17 1,368 20 11쪽
5 일만 량 잘 쓰는 방법 +1 15.07.16 1,217 17 10쪽
4 입단의례(入團儀禮) 거치고 부행수(副行首) 되다 15.07.15 1,123 18 17쪽
3 구걸을 잘할수 있는 거지 15.07.14 1,508 23 15쪽
2 개방(介幇) 낙양단(洛陽團) +1 15.07.13 1,786 23 14쪽
1 낙양성(洛陽城)에 들다 +3 15.07.11 2,043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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