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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舶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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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金舶
작품등록일 :
2015.07.09 08:42
최근연재일 :
2015.11.03 01:07
연재수 :
107 회
조회수 :
103,978
추천수 :
1,266
글자수 :
682,490

작성
15.07.18 03:42
조회
1,032
추천
23
글자
11쪽

산동성 동창부(東昌府)의 수재민을 구하라

DUMMY

"예, 그렇습니다. 3 년 전에 용쟁호투를 하였던 백호파가 바로 그들이지요. 그들이 지금도 무관 20 관을 계속하고 있으니, 아마 일관(一館)에서 다섯이나 열 정도는 날쎈 장정들을 임시로 빌릴 수 있을 것입니다. 백호파와는 제가 얼마간 인연도 있고요 하여 아마 문제없이 진행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백호파에서 몇 명이나 동원하여야 될까요?"


"아문에서 우리는 순검과 그 밑에 포쾌, 정용, 아졸 합해서 최소 열 명은 지원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들을 내세워 관에서 직접 관여한다는 것을 보여준 후에, 백호파의 장정들이 더하여지면 효과가 있을 겁니다. 찾아보면 당시에 입혔던 민병대 복장도 남아있을 것이니, 그것을 입혀서 보내라고 하면 안성맞춤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군병을 아주 많이 동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읍니다. 또 백호파는 가만히 앉아서 백호파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셈이니, 공짜로 해달라고 하면 어떨지 모르나 먹는 것과 약간의 수고료만 준다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말 그렇게 될까요?"


"총관님, 걱정하지 마세요. 백호파가 참여하여 이번 일만 잘 수습되면, 백호파의 그 민병대 옷을 서로 입어보려고, 다시 백호파 무관에 들어서려는 지원자가 문전성시를 이룰 것입니다. 그 민병대 옷이 얼마나 멋있게 만들어졌는지, 동네마다 좀 있는 집은 아이들에게 모두 그 흉내낸 옷들을 사 입혔지 않겠습니까?"


"서 서기님 말씀대로 이 일이 잘되면, 백호파는 지망생이 늘어나는 일도 그렇지만, 더 큰 득은, 백호파 이름이 제남부 밖으로까지 널리 알려지는 큰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 그로써 얻어지는 것이 무엇일까요?"


"과정이 어떻든지 이름을 얻으면 결국은 무관에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지요. 그러면 백호파에게 득이지요. 자, 우리가 바라는 것은 난민 중에 섞여 들어올 난봉꾼들, 그들이 몇 명이나 될지 놈들을 색출하여, 심문하고, 배후를 밝혀내서, 증거를 잡고 그에 따른 배상을 다시 요구하자는 것입니다. 어쩌면 잡아내서 비룡방에게 더 큰 타격을 되돌려 줄 수 있을지 ......"


"비룡방에서 또 일을 만들까요?"


"비룡방이 아니더라도, 행여나 하고 섞여들어온 난봉꾼이 있을 수 있죠. 우리가 미리 난민들을 세밀하게 조사한다는 것을 비룡방에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어야죠."


"그러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봅니다. 우리는 목표한 대로 난민구제 자선사업을 잘 해내고, 지부님과 순무님까지 우리 흑응회의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서기님 그럼 백호파에게 인원 몇 명을 요청해야 할까요?"


"어떨지 모르니 한 관 당 5 명씩하여 총 100 명을 넉 달만 지원 요청합시다. 그리고 은자는 음식을 제공하는 외에 한 명 한 달에 한 량씩 해서 당례 400 량으로 하면 어떨까 합니다."


"예, 그걸로 해봅시다. 나하고 과거에 오간 거래가 있으니, 그냥이라도 해주려 할테지만, 그냥은 안되지요."


"그리고 아문의 순검 이하 군병 10 명 지원은 넉달 간 은자 백 량으로 하는 정도면 될 것이라 봅니다."


"백호파 보다 열 배로 비싸게 월례를 쳐주는 셈이군요?"


"좋습니다. 그 다음은 난민의 신상파악인데요, 이것은 마 서기보가 임시(臨時) 서기(書記) 4 명을 한달 간 고용하여서, 일을 진행하기로 하십시다."


"또 총관님은 가장 일이 많은데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임시로 고용해서라도 쓰십시요."


"예, 동생 난정이 한 몫을 해주니 제가 흑응반점에서 손을 뺄 수가 있어서 큰 다행이군요. 난민과 지원 인력들의 먹거리를 조달하는 것이 엄청난 일입니다. 그 동안 식재료상들과 잘 지내 왔으니, 이번에 한번 도와달라고 할 참입니다. 아 ... 오천 명이라니, 이들을 먹일려면 닷 말 들이 무쇠솥을 도대체 몇 개나 부뚜막에 올려야 하겠는지, 당장 내일부터 부뚜막을 지어내야만 하겠군요."


"총관님, 그들을 위해서 음식을 만들 것은 없습니다. 백호파와 순검 군병들만을 고려하시면 되고요, 난민들은 식량과 찬거리를 적당히 배급해주는 것으로 생각하시지요. 호별로 이갑을 편성하여, 물목 분배하는 일도 그들 중에서 사람을 골라 시켜야 합니다."


"아 그렇겠네요. 난 반점하는 일만 생각하였던지라 그만 ... , 백호파의 백명과 순검 그리고 또 ... 합해서 백이십 명 정도만 식수(食數)가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총관님은 음식 준비 말고, 오천 명이 먹을 식량, 반찬 등 먹거리를 조달하는 일에 전념하시고요, 음식 준비는 선이 아가씨... 아니 선아에게 시켜도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식량과 찬거리도 수재민들에게 직접 사먹도록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우리 회가 그 들에게 일을 시키고 돈을 주면서 장원 근처에 장사치들이 찾아오게 만들면 총관님의 손을 줄여도 될 거라 짐작해봅니다. 처음에는 시간을 많이 쓰셔야 하겠지만요."


"그렇다면 진행되는 것을 잘 살펴가면서 해야하겠군요. 또 선아에게 전번처럼 흑응회원 애엄마들 열 명만 붙여주시면, 백이십 명이 세 끼니 먹을 음식은 충분히 잘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런데 회주님, 이번에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선아입니까? 선이 아가씨가 맞습니까? 선아하고는 도대체가 어떻게 되가는 것입니까? 이제 회주님 몸도 왠만하신 것 같으니, 선아의 도움은 더 이상 필요 없지요?"


"아! ...... 총관님께 말씀드려야지 하면서도 자꾸 지체하였습니다만, 지금 총관님께 부탁 말씀 드릴려고 합니다. 이 자리에는 다 한 식구들이니 사적인 일이지만 말씀드리지요. 저는 한 발과 한 팔을 잃고서, 죽어가다가 대형이 생명을 살려주고, 선이 아가씨가 보살펴주어 겨우 그 도움으로 살아났습니다. 이제 몸은 혼자 건사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선이 아가씨의 도움이 없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총관님께서 저 초무량이에게 선이 아가씨를 넘겨주십시요. 그리고 ... 아니에요. 제가 선이 아가씨에게 장가를 들려고 하오니, 허락을 하여주십시요. 꼭 허락을 하셔야만 합니다."


"초회주님, 축하드립니다."


"회주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흑응회주님, 선아는 저의 몸종이었는데, 요것이 건방지게 내게 한마디도 없더니 기어이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선아를 처로 맞이한다는 말입니까? 아니면 첩으로 맞이한다는 말입니까?"


"첩이라니요? 그런 말 하지마십시오. 선이 아가씨를 처로 맞이하는 것입니다."


"오줌쌌다, 쌌어,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이제부턴 선이 아가씨라 호칭을 해야하겠군요."


"서기님 놀리지 마십시요. 지금 농담할 때가 아닙니다."


"좋습니다. 아무튼 축하 드립니다마는, 그래도 선아 요것을 한번 혼내주어야 하겠습니다. 또 이것은 흑대형님도 아셔야 할 일이고, 대형님이 허락을 해야할 일입니다. 만일에 대형님이 허락을 하신다면 그 때에는 저도 허락을 하겠습니다만, 회주님은 선아를 가져가는 대신에 저에게 무엇인가를 보답해주셔야 하겠습니다."


"하 하 하, 총관님 허락해 주실 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보답을 해달라고 하시면 그건 곤란합니다. 저는 흑대형에게 다 바쳤으니까, 대형에게 말해서 댓가를 달라고 하십시요. 대형이 이 결혼을 허락한다면 총관님에게 선아의 값으로 뭔가를 보답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치 대형이 이미 허락을 한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저는 대형이 하신 말씀 아직도 기억하고 있지요. 빨리 혼례를 올리기만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서 서기님에게도 그리 말씀하셨지요. 서 서기님 그렇지요?"


"예,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은 분명 있지만요... "


"그것이 선아와 혼례를 올리라는 말은 아니지요? 서 서기님."


"총관님, 아마도 대형은 회주님이 혼례를 올리신다면 어떤 여자든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좋다고 그러실 겁니다. 하 하 하."


"마 서기보님, 수지원에 있는 여자아이 중에서 총관님의 시중들 만한 아이를 하나 골라서 총관님에게 보내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마침 올해 열다섯 된 아이가 있는데요, 좀 예쁘장하고요, 예, 그렇게 하지요."


"어떤 애입니까?"


"그 여자아이는 열 살, 일곱 살 되는 남동생을 둘이나 데리고 왔습니다. 혼자서 두 동생을 거두어 먹여살리다가, 너무 힘들어서 남동생 둘과 함께 수지원에 들어오게 되었지요. 수지원은 남녀 구별하여 다른 집에 잠 재우는데, 누나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서 처음에는 애먹었지만, 이제 달포가 지나서 남동생 들도 주변과 어울리게 되고 하여, 이젠 떨어져서 잠을 자게 되었지요."


"그 여자 아이의 이름이 무엇이지요?"


"예, 총관님, 이름은 장유(張留)라고 합니다."


"예, 보내주세요, 내일부터 일을 가르쳐보지요."


이 후로도 상당한 시간 동안, 흑응회의 4 명은 난민을 받아들여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토의를 하였다. 그리고 4 명은 각기 일을 나누어 맡았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회주 - 자선기금 출납을 관리하고, 아문과 백호파 등 외부와 교섭하며, 아문의 순검 이하 군병들과 백호파 사람들을 운용하여 난동자가 될 사람이 있는지 색출하고, 있으면 잡아서 배후를 추궁하는 일까지 담당한다.


총관 - 오천 명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구입 배분하며, 총관의 지휘를 받아 선이 아가씨(앞으로 회주의 처가 될 사람이므로 선이 아가씨로 부르기로 정하였다)를 관리하여 종사원(從事員)들 백이십 명 분의 세 끼니 음식을 담당한다.


서 서기 - 흑응장원에 지을 집들을 대목(大木)과 만나 설계하며, 자선기금의 예산과 결산을 계획하고, 난민들을 분류하고 이갑제로 편성하여, 그들의 인력을 활용하여 흑응회에 도움이 되도록 노동하는 일을 담당한다.


마 서기보 - 동창부에 전답이 없는 난민 중에 등주부에 갈 수 있는 사람들을 선발하여 등주부와 교섭하여 흑응회의 이름으로 식민한다. 동창부에 전답이 있는 난민은 제남부로 잘못 오게 된 것이므로 은자 한 두 량 정도를 주어서 되돌려보낸다. 난민들 중에 흑응회에 필요한 특별한 재주가 있는 사람들은 회유하여 흑응회 사람으로 포섭하여 서기에게 인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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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흑응장원 토지 이용 계획 15.07.30 1,410 15 14쪽
17 이정진(李正進)은 낙양 경가장(耿家莊)에 있습니다 +2 15.07.29 1,137 13 16쪽
16 적목귀(赤目鬼) 출현(出現) 15.07.28 1,169 14 17쪽
15 심의파 제자와 비무하다 +2 15.07.27 1,011 12 14쪽
14 낙양의 일곱 세력 15.07.25 1,169 12 12쪽
13 낙양의 땅부자 3 명 15.07.24 1,065 14 11쪽
12 거복이 흑응회에 도착하다 15.07.23 1,137 25 11쪽
11 수재민(水災民)을 받아들이다 15.07.22 1,086 16 12쪽
10 양두구육(羊頭狗肉) +2 15.07.21 986 14 15쪽
9 잔칫날 쓸 살찐 돼지 15.07.20 1,062 17 16쪽
8 하남지부(河南知府)의 비밀회의(秘密會議) +2 15.07.18 1,197 18 16쪽
» 산동성 동창부(東昌府)의 수재민을 구하라 +1 15.07.18 1,033 23 11쪽
6 난정 흑응반점 부총관이 되다 15.07.17 1,367 20 11쪽
5 일만 량 잘 쓰는 방법 +1 15.07.16 1,213 17 10쪽
4 입단의례(入團儀禮) 거치고 부행수(副行首) 되다 15.07.15 1,121 18 17쪽
3 구걸을 잘할수 있는 거지 15.07.14 1,507 23 15쪽
2 개방(介幇) 낙양단(洛陽團) +1 15.07.13 1,784 23 14쪽
1 낙양성(洛陽城)에 들다 +3 15.07.11 2,037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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