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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흔비설 님의 서재입니다.

안녕! 나의 늦은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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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채흔비설
작품등록일 :
2020.07.16 20:24
최근연재일 :
2020.09.06 17:13
연재수 :
119 회
조회수 :
10,858
추천수 :
643
글자수 :
695,967

작성
20.08.16 12:11
조회
62
추천
4
글자
14쪽

86화 – 경쟁자.

DUMMY

신우가 걱정스런 마음으로 집에 들어오니 소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혹시나 하며 그녀의 방문을 열어보는데 뭔가 썰렁한 느낌이 들어 불을 켠다.


그런데 그녀가 한국에 와서 풀어 놓았던 짐을 다시 챙겨 놓은 것이 보였다.


마치 곧 떠나려는 사람처럼.


그걸 보고는 놀란 마음에 얼른 소혜에게 전화를 건다.


처음에는 받지 않아 계속해서 걸었다.


그러자 한참 후, 겨우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소혜 너 어디야? 왜 내 전화 피해?”


“피곤해서 잠이 들었어. 그리고 여긴 호텔이야. 신경 안 써도 돼.”


“여기 집 놔두고 왜 호텔에서 자? 혹시 나 때문에 그러는 거야?”


“그냥. 당분간 혼자 있고 싶어서.”


“이러려고 너 힘들게 한국 온 거 아니잖아. 프랑스에서 힘들게 이뤄놓은 거, 그 모든 걸, 거의 다 포기하다시피하고 한국 온 거잖아. 그런데 너 이러면 내가 뭐가 되는 거니. 내가 너한테 못된 사람, 못 할 짓 한 거잖아.”


“신우, 네 잘못 없어. 전혀. 절대 원망 안 해. 앞으로도 그럴 거고. 그러니까 걱정마. 그리고 신우야. 그냥 내가. 내가 다 미안해. 일방적인 내 마음 때문에 오랜 시간 너 힘들게 해서 내가 정말 미안해.”


“소혜야 일단 집으로 와라. 나 미워서, 화나서 그러는 게 아니라면 내 얼굴 보기 싫은 게 아니라면 집에 오라고. 내가 이렇게 걱정하잖아.”


“그냥. 여기서 쉬고 싶어. 당분간만 내버려 두면 안 되겠니?”


“이런 말 독할 수도, 야속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 널, 내 마음속에 연인으로 함께 해주지 못한 거. 미안해. 늘 널 아프게, 힘들게 했다는 거 알아. 하지만 그것만은 진심이었어. 너, 양소혜라는 사람, 친구로서 정말 최고였어. 그러니까 그런 널 정말 놓치기 싫거든. 너처럼 멋지고 훌륭한, 친구로서도 너무 아까운 사람인데. 어쩌면 욕심일 수도 있겠지. 그래 그 욕심으로라도 부탁한다. 다시 할 수만 있다면 예전처럼 지내고 싶다. 진심으로.”


“다시 예전처럼? 이신우. 그게 가능할 것 같아? 뻔히 내 마음 다 아는데, 그래서 네 마음 얼마나 불편할 텐데 더군다나 소중한 그 사람이 곁에 있는 상태에서. 말이 되니?”


“아니. 난 괜찮아. 늘 그랬던 것처럼. 그렇게 네 곁에 서 있을 수 있어. 너만 좋다면, 괜찮다면 말이야. 우리 그 누구보다 멋진 베스트 프렌드였잖아. 그분도 다 이해해주신대. 그분 역시 동우 형이랑 그런 사이니까. 그분들도 그 소중한 우정, 아마 쉽게 깨지 않을 거야. 그런데 우리가 깨지면 되겠어?”


“네 마음 충분히 알겠어. 그래. 그럼. 생각 좀 해볼게. 하지만 지금 당장은 못 돌아가겠어. 솔직히 너 볼 자신도 아직은 없거든. 그리고 10년 동안 가슴앓이 했던 것이 한꺼번에 풀어진 듯해서 너무 지친다. 그래서 좀 쉬고 싶어.”


“알았어. 그럼 푹 쉬어. 하지만 너무 오래 걸리지는 마라. 내가 널 얼마나 진심으로 걱정하고 생각하는지 잘 알잖아.”


그 말에 저도 모르게 탄식하듯 깊은 한숨이 흘러나온다.



새로운 월요일.


신우가 첫 출근을 하자마자 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엄청났다.


들어가는 교실마다 샹송을 불러 달라고 난리를 치지만 나중에 더 좋은 시간에 불러주겠다고 둘러대며 첫날을 무사히 피해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은수는 약간 질투심도 났지만, 또 한편으로는 대견하게 느껴졌다.


힘들어하던 지난날의 그 어린 애가 이렇게 훌륭하게 커서 멋진 교사가 되어 같은 곳에서 같은 교사로서 일하게 된 사실이 또한 꿈만 같았다.


점심시간.


학교 식당에서 은수와 신우, 그리고 명주 세 사람이 다정하게 식사를 하고 있다.


명주도 신우로 인해 기분이 좋은지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신우야. 정말 너 한 사람 덕분에 우리 학교 물이 달라진 것 같고 급이 상승한 것 같아. 이렇게 멋진 선생님이 될 줄 누가 알았겠냐? 아는 사람을 떠나서 정말 흐뭇하고 좋다. 지금 은근히 다른 남자 선생님들 바짝 긴장하고 있는 거 모르지? 그러니까 진작 좀 그러시지 다들.”


“너무 띄워주시는 거 아니에요? 괜스레 무안해지네요. 아직 제대로 한 것도 없는데.”


“하긴, 첫날인데. 그래도 첫날이라 너 긴장해서 잘 못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리고 애들한테도 인상 좋고 착해 보여 마냥 휘둘릴 것 같더니 시간 낭비 안 하고 수업 잘했다고 하더라. 애들이 보기하고 다르다며 의외라고 대단하다고 난리던데. 그런 모습에 더 반했다나? 이러다 경쟁자 생기는 거 아냐? 나 긴장하고 살아야 하나?”


“에이 무슨 말을 또 그렇게. 다 애들인데. 괜한 걱정 하지 마세요.”


“너희 둘도 설마가 사람 잡는 격이 된 거야. 세상일 한 치 앞도, 모르는 거고. 쟤네들 바로 몇 년 뒷면 20대 꽃향기 풍기는 아가씨들 되는데. 요즘은 띠동갑은 나이 차이도 아니다. 여자가 어린 건 흠도 아니고 오히려 부러움의 대상이지.”


“명주야 얘기가 선 막 넘어간다. 적당히 하자. 적당히.”


“아냐. 너 이제부터라도 외모에 신경 많이 써야 해. 벌써부터 졸업하면 신우에게 시집오겠다고 꿈을, 희망을 품은 애들 어마어마해. 순진한 애들 가슴에 불을 지핀 거지.”


“명주야. 네 말에 더 생 병이 날려고 한다. 고만해.”


“에이. 신경 쓰지 말아요. 제 눈엔 정은수 선생님밖에 안 보이니까요.”


“은수 좋겠다. 어라. 윤지숙 쌤 이쪽으로 오는데.”


“왜? 왜 여기로 오는데?”


은수가 놀라 고개를 돌리는데 벌써 식판을 들고 도착한 지숙이 묻지도 않고 자리에 앉는다.


“오빠. 좀 섭섭하네. 아무리 옛 은사님들이라지만 너무 챙기는 거 아냐? 다들 임자 있으신 분들인데 왜 자꾸 신우 오빠 잡고 있는 거에요?”


“임자가 다들 있다니? 정 선생은 없어.”


“없긴요. 전에 보니까 학교 앞에 자주로 나타나던데. 고급 차 딱 대기 시켜놓고 은수 쌤 기다리시던 분, 연예인처럼 멋지고 잘생긴 분 있던데요. 여기 선생님들 알만한 사람 다 알아요. 조만간 국수 먹을 것 같다고 기대하시는 분들 많다고요. 심지어 언제 먹을지 내기까지 하고 있는걸요. 나이도 나이니만큼. 올해는 안 넘을 거라면서.”


“아. 동우 말하는구나. 우리 그런 사이 아니야. 친구야.”


“말도 안 돼. 친구는 무슨. 은수 쌤 바라보던 눈빛이 예사롭지 않던데요. 뭘. 그리고 친구라면서 쌤 당직 때면 그리 바리바리 도시락 챙겨서 싸 와요?”


명주가 신우 눈치를 보며 헛기침을 한다.


“윤 쌤. 그 친구 내 당직 때도 도시락 싸 오거든. 그리고 몰랐나 본데. 우리 사총사라고 대학 때부터 죽고 못 살던 절친 베프 사이라 너무 친하다 보니까 그런 오해 자주 받아.”


“맞아. 20년 됐으니까 너무 편하게 격 없이 지내다 보니까 오해하는 사람들 많은데 정말 친구 그 이상은 아니라고.”


“오해할 정도로 잘 어울린다는 말인데, 그럼 그분하고 잘 되면 좋겠네요. 나이도 잘 맞고. 내년 넘어가면 여자 나이로는 좀 흉해요. 그러니까 어떻게 좀 해보세요. 그런 남자 놓치면 정말 아까울 것 같은데.”


신우가 불편했는지 지숙을 말린다.


“지숙아. 그만해라. 듣기 좀 그렇다.”


“뭐가. 난 걱정되는 마음에서 하는 말인데. 설마 은수 쌤 신우 오빠에게 사심 있는 건 아니겠죠? 오빠가 동갑도 아니고 9살이나 어린데. 집안 차이도 어마어마하고. 에이. 그건 말이 안 되죠. 그리고 솔직히 남녀 간에 친구가 어딨어요? 안 그래 오빠?”


“우리 윤 선생 대낮부터 낮술 하셨어? 아님, 그때 술 마신 거, 아직 덜 깬 거야? 아무리 이신우 선생이랑 친하다고 말이 좀 심하네.”


명주가 인상을 찡그리며 한마디 한다.


은수는 차마 아무 말도 못 하고 얼굴만 점점 붉어져 가고 있었다.


“윤지숙. 말 좀 조심했으면 좋겠다. 듣기 거북하다고 했잖아. 그리고 친구가 왜 안 되니? 난 소혜랑 10년 된 베프인데. 그럼 그건 뭐냐?”


“아. 맞다. 아이~ 그건 경우가 틀린 거고. 프랑스는 우리나라가 아니잖아. 외국에선 충분히,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여긴 한국이잖아. 한국 정서하고는 안 어울리지. 그런데다 두 사람은 집안도 비슷하고 가족처럼 지내니까.”


더는 못 참겠는지 은수가 입을 연다.


“윤지숙 선생. 보기보다 보수적인가 봐요. 그렇게 안 봤는데. 아니면 이신우 선생한테 본인이 관심 많은 거 아니에요?”


“어머. 이제야 눈치채셨구나. 네. 저 신우 오빠한테 관심 많아요. 이런 남자를 어디서 다시 만나겠어요. 놓치면 바보죠. 오빠가 절 여자로 안 봐주는 게 문제지만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잖아요. 지금은 혹시나, 부담스러워하며 멀리할까 봐 조심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오빠 말로는 다른 분 있다고는 하는데. 자세하게 말 안 하는 거 보면 그냥 선 그으려고 하는 말 같아서. 일단 기다려보려고요. 그러면서 천천히 다가가려고요. 정이란 거 무시 못 하잖아요. 정이 들어서 마음 움직이게 해보려고요.”


윤지숙은 적어도 자기 같은 여자가 넘보면 넘봤지 감히 정은수처럼 나이도 많고 내세울 것도 하나 없는 볼품 없는 여자가 신우와 가까이 지내는 것이 보기 싫었는지 미리 정신 차리라는 식으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러자 명주가 더 열을 받아 말을 받아친다.


“이럴 때는 또 요즘 사람 같네. 자기표현 확실한 거 보니까. 그런데 너무 새롭다. 지금까지 엄청 자애로운, 이해심 많은, 참 멋진 여자라 생각했는데 남자 앞에선 이렇게까지 변할 수도 있구나. 말로만 듣던. 여자 앞에서랑 남자 앞에서 철저하게 이중적인 여자들 있다더니 우리 윤 쌤이 딱 그런 여자분이셨네.”


신우는 분위기 더 안 좋아질 것 같아 농담으로 자신의 뜻을 돌려 말한다.


“지숙아 네가 잘 모르나 본데. 열 번 찍어도, 심지어 백번 넘게 찍어대도 안 넘어가는 나무 많단다.”


“그러면 전기톱으로 자르면 되잖아.”


“헐. 무섭다. 갑자기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영화가 떠오르는 건 뭔가요. 지금 윤 쌤 눈빛하고도 맞아떨어지는 것 같네.”


은수는 안 듣고 싶었던 자신의 처지를 듣게 되니 기분이 울쩍해져 신우에게 비꼬듯 한마디 한다.


“우리 이신우 선생 좋으시겠어요. 7등신도 아닌 8등신 미녀이겠다. 훌륭한 학벌과 엄청난 집안의 귀한 따님이신, 특급 A (+++)쓰리 뿔 되시는 신부감께서 이리 선생님이 좋다고 대놓고 고백하시니 아주 행복하시겠어요.”


생각지도 않았던 은수 말에 신우가 당황한다.


“선생님 왜 그러세요. 사람 무안하게.”


명주도 은수의 다리를 꼬집으며 흘겨본다.


“얘는. 너 말투가 왜 그래? 비꼬는 것도 아니고 신우 무안해하잖아. 상처받으면 어떡하려고.”


“그 정도는 아니고. 괜찮아요. 뭐 이런 모습도 처음 보니까 좋네요. 귀엽게 보여서.”


그러면서 자신도 귀엽게 눈을 찡긋하며 은수를 바라본다.


“뭐야? 이 분위기? 내가 모르는 뭐가 있는 거야? 그런 거예요?”


순간 지숙이 얼떨떨해하며 눈동자가 흔들린다.


그러자 지숙을 제외한 세 명이 웃음을 터뜨린다.


“진짜 이상해. 왜들 그러세요? 무섭게.”


“아니야. 그래. 열심히 도끼질해 봐. 필요하면 내가 좋은 거로 사줄 수도 있고. 안 그래. 은수야.”


“오늘 당장 사줄 수도 있어. 진짜 원한다면.”


“뭐래. 됐어요. 참. 신우 오빠. 퇴근하고 별 약속 없지. 나랑 같이 저녁 먹으러 가자. 저번보다 더 근사한 곳 알고 있거든.”


“나 선약 있어. 다음에. 그런데 지금 하는 거 보면 다음이 언제가 될지는 장담 못 하겠다.”


“한국에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면서 무슨 선약? 이렇게 냉정하게 딱 자를 때 보면 정말 다른 사람 같아.”


“아 참. 깜빡했는데. 진짜 너도 상대하기 힘든 경쟁자 왔는데.”


“에이. 그런 사람이 어딨어. 소혜 언니라면 또 모를까.”


“응. 그 소혜 언니가 한국 왔어. 한국에다 자리 잡고 나랑 놀려고.”


“허걱. 진작 말하지. 오빠. 절대 소혜 언니에겐 내 얘기 절대 하면 안 된다.”


“오늘 하는 행동 보니까 너무 말 하고 싶어지는데.”


“아 참. 중요한 일 있었는데 깜빡했다. 그럼 맛있게 마저 식사하세요.”


“내가 허걱이다. 실컷 밥맛 다 떨어지게 해 놓고선.”


소혜가 한국에 왔단 얘기에 놀라 얼른 자리를 떠나는 지숙을 보며 또 다들 웃음을 터뜨린다.


“소혜가 그렇게 대단해? 윤 쌤이 저렇게 놀라는 거 보면 장난 아닌 것 같은데?”


은수가 호기심 가득한 눈을 반짝이며 물어본다.


그 말에 신우는 은수가 혹시나 또 상처받을까 봐 돌려 말한다.


“소혜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거든요. 지숙이 프랑스 유학 생활하면서 몇 번 호되게 겪고는, 그리고 키나 외모가 자신보다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며 아주 동경하는 인물이라 그래요.”


은수는 그 말도 역시나 쉽게 흘려듣지 못하고 또 비꼬듯 신우에게 한마디 한다.


“이신우 씨 좋으시겠어요. 그런 대단한 여인네들의 사랑과 마음을 듬뿍듬뿍 받으셔서.”


“또 이러신다. 질투라는 거 모른다고 했으면서.”


“그러게. 정은수. 너 이러는 거 나도 처음이라 낯설다. 역시 사랑이 무섭긴 무섭네.”


“아니. 궁금해서. 저런 대단한, 잘난 여자가 잘해주면 솔직히 마음이 좀 떨리지 않아? 같은 여자가 봐도 저렇게 멋지고 예쁜데.”


“아뇨. 전혀.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 다르잖아요. 취향이 다르다고나 할까? 암튼, 제 타입은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정말 오늘 이상하네요. 진짜 질투하시는 거예요? 덕분에 기분 좋아지는데요. 이런 일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니네요. 은수쌤 귀여운 모습도 보게 돼서.”


“질투는 무슨. 그냥 신기해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지. 남자들은 어떤 마음이 있나 하고.”


은수가 속마음을 들킨 것이 창피했는지 얼굴이 다시 붉어진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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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100화 – 승부욕. 그리고... (1) 20.09.05 74 4 14쪽
99 99화 – 마음 확인. +1 20.08.23 78 5 17쪽
98 98화 – 라면 먹고 싶은데. 20.08.23 67 4 13쪽
97 97화 – 행운의 영화표. 20.08.22 70 4 11쪽
96 96화 – 진실. 20.08.22 57 4 12쪽
95 95화 – 초대. 20.08.21 64 4 12쪽
94 94화 – 질투심 유발. 20.08.21 61 4 11쪽
93 93화 – 눈독 들이지 마. 20.08.20 59 4 12쪽
92 92화 – 설레는 순간. +2 20.08.19 63 4 13쪽
91 91화 – 그대에게 조금씩. +2 20.08.18 66 5 12쪽
90 90화 – 또 이런 인연이. 20.08.18 59 4 12쪽
89 89화 – 말하기 힘든 부탁. 20.08.17 62 4 11쪽
88 88화 – 행복한 소식. 20.08.17 52 4 13쪽
87 87화 – 아슬한 긴장감. 20.08.16 59 4 13쪽
» 86화 – 경쟁자. 20.08.16 63 4 14쪽
85 85화 – 우리 다시 시작할까. 20.08.15 58 4 16쪽
84 84화 – 얽힌 인연. +1 20.08.15 57 4 15쪽
83 83화 –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20.08.14 60 4 14쪽
82 82화 – 그녀를 다시 품다. 20.08.14 64 4 12쪽
81 81화 – 영화가 끝이 났습니다. +2 20.08.13 70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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