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야농곰의 서재입니당

리드리스 일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야농곰
작품등록일 :
2018.01.26 10:19
최근연재일 :
2018.09.30 17:30
연재수 :
206 회
조회수 :
67,677
추천수 :
957
글자수 :
1,177,611

작성
18.01.26 10:48
조회
508
추천
5
글자
14쪽

신전에서 5

DUMMY

신전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리는 화전민들이 묵고 있는 여관에 들렸다. 내일 출발한다는 조사대에 참여할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하쉬는 그곳에서 돈을 내고 비루라고 하는 소개한 남자를 여관에 묵게했다. 그는 아직도 깨어나질 못하고 있었다. 그를 재워둔채 우리는 웬 중년 남자와 함께 신전으로 향했는데 나는 그를 본 기억이 있었다.

그는 바로 케인의 상처를 능숙한 손놀림으로 처치한 남자였다. 나중에 들으니 그의 이름이 모던이라고 했다. 깨어있던 사람들 중에는 멕과 케인도 있었는데, 멕의 상처는 이제 거의 다 나아가는 수준이었고 케인의 상처는 아직 시간이 좀 더 걸릴것 같았다.

가는 길에 마셸 성기사는 자신이 내일 갈 조사대의 일원이라며 모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하쉬는 그에 조금 놀란듯이,


“자네가 조사대의 일원이라고? 대단하군.”


마셸은 하쉬의 놀란 표정과 칭찬에 어쩔줄을 몰라했는데 나는 그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가 신전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저편에서 웬 노인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아, 주교님”


하쉬가 그를 보고는 먼저 인사했다. 주교라는것은 분명 이 신전의 최고책임자라고 들었는데 엄청 높은사람인가보다. 하쉬가 내게 눈치를 주자 나는 허리숙여 인사했고, 마셸 성기사와 모던 또한 그리 인사했다.

주교라는 노인은 초로의 지팡이를 짚고 새하얀 복장을 한 노인이었는데, 인자한 인상과는 달리 분명 나를 두세번 품평하듯이 곁눈질했다.


“흐음, 반가워요들. 아아, 그대가 우리 조사대를 안내해줄 사람입니까? 잘 부탁합니다. 허허허.”


주교는 그래도 가장 나이차이가 적은 모던에게는 말을 놓지 않았다. 허허 웃으며 부탁하는 말에 모던은 고개를 숙이고 당연히 그러겠다며 공손히 대답했다.

마셸 성기사는 자신과 모던은 조사대에 해야 할 일이 있으므로 먼저 가보겠다고하자 주교는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쉬 경··· 에구구, 꼴이 말이 아니군요.”


하쉬는 여관에 들렀다왔지만 그곳에서 씻거나 하지는 않았기에 먼지가 그대로 묻어있었고 술냄새도 아직 완전히 다 가시지 않고있었다. 주교가 싫어할법도 하지만 그는 내색조차 하지 않았다.


“하하, 일이 좀 있었습니다.”


주교는 흐음 하면서 그를 쳐다보다가 이제 나를 바라본다. 다시 품평하는듯한 그 눈빛에 나도 모르게 얼어붙었지만 하쉬가 눈치를 준다.


“바, 반갑습니다. 하쉬 경의 제자··· 리드라고 합니다.”


이렇게 인사하는게 맞겠지? 잘 모르겠다. 하쉬가 뭐라고 하지 않는걸 보아하니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

주교도 고개를 끄덕이는걸 보니 합격인 것 같다.


“허허, 똘똘한 아이로군요. 그래, 이 아이가 경의 제자로군요?”


그는 하쉬에게 확인하듯 물었다. 하쉬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고했고 나는 그에 조금 얼굴이 붉어졌다.


“허허, 경의 제자라··· 참으로 신전의 홍복입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크게 될지도 모르니 이 늙은이가 눈도장을 찍어두어야겠군요. 잘 부탁한다. 허허허!”


하쉬가 갑자기 옆에서 기침을 콜록였다. 왠지 불편하다는 기색이었다.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하쉬는 말을 돌리며 조사대에 대해서 주교에게 물었다.


“조사대에 대해서는 물론 안심하고 계셔도 됩니다. 경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이 신전에는 인재가 많아요. 신전이 네크로맨서를 놓칠리가 없지요. 허허!”


하쉬도 인정하는 것 같았다.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네크로맨서라는걸 반드시 잡을 수 있다고 둘은 그렇게 믿고있었는데 내가 보기에 그건 그저 믿는게 아니라 확신이 깔린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


“물론 경만큼의 실력자는 아쉽게도 이 신전에는 없지만··· 모두가 신실한 신자입니다. 특히나 저 마셸 경은 젊었을적의 경만큼이나 뛰어나지요.”


그는 그리 말하며 성호를 그었다. 젊었을적의 하쉬라··· 실력은 모르겠지만 나는 하쉬가 십년쯤 세월을 되돌아가면 저런 얼굴이 아닐까하고 마셸 성기사를 처음 보았을 때 생각했었다.

주교가 하는것처럼 이렇게였나? 하고 내가 손가락으로 성호를 따라하자 주교는 그걸 보고서 그게 아니라는 듯이 가르쳐주었다.


“그렇게 하는게 아니란다. 자자, 손을 이렇게 하고···”


뭐라고해야하나? 성호를 긋는건 제법 어려웠다. 간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까다로운 부분이 몇개 있었다. 위에서 아래로 그을때는 턱 위로 손이 넘어가서는 안되고 아래로는 명치에서 내려가서는 안 된다.

옆으로는 양 어깨를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등의 자잘한 규칙이 있었다.

간단히 성호를 긋는법에 대해서 가르침받았다.


“허허허, 그래, 무릇 듀란드를 믿는 신자라면 성호를 그을 줄은 알아야지.”


그는 몇번 내 자세를 교정하더니 이제 만족스럽다는듯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래도 그의 신심은 주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진짜인 것 같다. 처음의 얼어붙을것 같았던 눈빛과는 다르게 이제보니 인자한 할아버지 같은 인상이다.

순간 듀란드 신이 대체 뭐하는 신이냐고 물어보려 했지만 괜히 하쉬가 난처해할 것 같았다.

나중에 물어보기로 하자.

하쉬와 주교는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었고 나는 지루하게 그걸 들었다. 얼마쯤 지나고 하쉬와 주교는 서로 인사하며 갈라졌다.

방에 도착하자마자 하쉬는 조금 더 자야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동안 뭘하지 싶었지만 하쉬가 지정해주었다. 내게 글공부를 하라며 공책과 책, 펜을 넘겨주고 침대에 누웠는데, 눕는 순간 잠드는 그 능력에는 새삼 감탄할 뿐이다.

아, 공부라···

공부란건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자기전에 물어볼걸 그랬다. 그치만 하쉬가 혼자서 하라고 할 정도면 어떻게든 될 것이다.

그러고보니 책을 보는것도 처음인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보는거지?

잠든 하쉬를 깨울까 싶었지만 그만두었다. 어떻게 봐야될지 모르지만 맨 앞부분(표지)의 그림이 신전의 문양이었는데, 거꾸로 되어있었다. 다시 책을 거꾸로 돌리니 정방향이 되었다.

분명 책은 '읽고' '보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책을 들고 이리저리 만지다보니 책이 갈라졌다. 놀랐지만, 원래 갈라져있는것 같았다. 갈라진 부분을 펼쳐보니 하얀 종이들이 있었다. 종이란건 되게 비쌀텐데··· 아아, 그래서 내가 책을 본 적이 없는건가?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했다. 나는 그 말에 따라서 가장 앞부분을 펼쳤다. 역시 모르겠다. 뭐 어쩌라는걸까?

글자란게 분명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한거라고 알고있다.

소리를 그림으로 나타내다니, 생각만해도 되게 어려울것 같다. 이리저리 생각하며 조금 살펴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있었다.

그림 하나가 크게 그려져있고, 스무개 정도의 작은 칸이 있었다. 스무개 중 다섯칸 정도는 크게 그려진 그림과 똑같이 그러나 얇은 색으로 글자라고 생각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나머지 칸들은 비어있었다.

똑같이 따라쓰고 기억하라는 소리겠지.

펜을 주먹쥐듯이 쥐었다. 이건 쓰는걸 본 적이 있었다. 영지의 행정관이 시찰하러 나왔을때 어떻게 했더라? 대충 이런식으로···

아! 하얀 종이가 검게 변했다. 나는 그게 재밌었다.

잘 모르겠지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이건 이렇게 그리고.


············


어느새 시간이 제법 지난 것 같다.


“아!”


그제서야 아차 싶었다. 벌써 바깥이 어두웠다. 꼬르르륵, 뱃소리가 울린다.

젠장. 점심 시간은 이미 지나가 있을 것이다.


“하아···”


한숨쉬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군가 빵 하나를 건넸다. 하쉬겠거니 하고 돌아봤는데 또 마셸 성기사였다.


“뭐 하고있니?”


나는 고맙다고 고개를 꾸벅 숙이며 빵을 받아들었다. 한입 삼키자마자 목이 막혔다. 그는 쓰게 웃으며 마시고있던 물을 건네준다.


“고마워요.”


“별 거 아냐. 어디보자··· 아아, 글공부구나.”


마셸 성기사는 '모르긴 하겠구나' 하며 중얼거리고 의자를 가져와 내 옆에 앉았다.


“어디보자··· 제법 오래했나보구나. 이걸 다 한거야?”


그는 책을 훑어보더니 놀란 기색이었다.


“잘 모르겠어요. 뭐가 뭔지··· 일단 하쉬가 하라고 해서는 했는데 이게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얼마나 기억했는데?”


그가 묻자 나는 그림을 다 기억했다고 말했다. 그는 놀라더니 그럼 어디 한번 해보라고 내게 권했다.

귀찮지만 빵까지 받았겠다 못해줄 이유도 없다.

내가 한번씩 그림들을 기억나는대로 따라그리자 그는 정말로 놀란 표정이 되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어깨가 으쓱하다.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그는 내가 이걸 하루만에 다 했다고는 생각조차 못했다고 한다.


“이거··· 다 한거야? 대단한걸?”


“으흠. 아직 이 그림들이 어떤 소리들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마셸 성기사는 웃으며 내게 어떤 그림이 어떤 소리인지, 또 그림에서 틀린 부분을 하나하나 짚으며 알려주었다.


“저녁식사 시간이 다가오는데··· 점심때 안보인다 했더니 이걸 하고 있었구나. 끈기가 대단한걸?”


벌써 저녁식사 시간이라고? 어쩐지 장난아니게 배고프더라니. 어느새 그가 건네준 빵을 다 먹어버렸다. 그런데 여전히 배고프다.


“생각보다 시간이 더 지났나보네요.”


“몰랐나보네. 슬슬 하쉬 경이 일어나실때가 되지 않았나?”


그러나 하쉬는 아직도 곤히 자고있었다. 쿨쿨 자는 그를 보며 손목이 뻐근한걸 느꼈다.


“······!”


문득, 바깥이 시끄러웠다. 이층 방인 이곳에서 창문밖을 내려다보니 성기사들과 사제들이 모여있었다.


“내일 있을 조사대에서 실수해서는 안 된다! 형제들이여! 마음을 가다듬고···”


연설? 같은것을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일사불란하게 하나같이 성호를 긋는다. 제법 멋있다.


“그러고보니 마셸 경?”


마셸 성기사가 왜그러냐는듯이 나를 쳐다본다.


“마셸 경? 것보다는 그냥 형이라고 부르지그래? 그게 편할것 같은데.”


형이라··· 조금 낯간지럽지만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그래. 형”


“말까지 놓으란 소린 안 했는데··· 상관없지만”


그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무슨일이냐는듯 눈짓했다. 나는 하쉬에게 물어보려던것을 그에게 물어봤다.


“듀란드··· 라는 신이 뭐 하는 신이야?”


그걸 묻자 순간 벙찐 얼굴이 되는데 그 얼굴표정이 웃겼다. 잘생긴 그의 외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표정을 고치며 내게 알려주었다.


“아, 그걸 모르고 있었어? 하쉬 경도 무심하시지. 듀란드께서는 운명의 신이야.”


운명의 신이라고?


“그래. 세상의 모든 일이 듀란드님의 손 아래 짜여지고, 모든 인연과 만남은 그분의 뜻 아래에 이뤄진다고 해.”


“···잘 모르겠어.”



마셸은 하쉬가 이런것도 말해주지 않았냐며 쓰게 웃는다. 그 말대로, 그리고 실제로 하쉬는 내게 수련말고는 거의 가르쳐주지 않았다.


“네가 태어난 것, 네가 하쉬 경과 만난 것, 네가 나와 만난 것. 또 네가 보고 겪은 모든것들이 듀란드님의 이끄심이라는거야.”


 모든 것이.


“그래. 모든것이”


그는 자신의 문양을 가리켰다


“하얀 방패는 이 세상과 수호를 의미하고, 붉은 칼은 생명과 싸움을 의미하고있지.”


마셸 형은 문양에 대해 설명하다말고 잠깐 하쉬를 빤히 쳐다보았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알려주기 힘드셨으려나?’ 하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세상에 태어나고, 소중한걸 지키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싸움을 경계하라는 뜻이야. 겉보기에는 싸움을 장려하는것 같은 모습이지만 말이지.”


“그게 그런 뜻이구나. 어쩐지 멋지더라니”


문양 하나에도 깊은 뜻이 담겨있었던 것이다.


“그래. 너도 아마 듀란드교의 성기사가 될 테니 잘 기억해야할거야.”


성기사라··· 아직은 잘 모르겠다.

마셸 형이 저리 말하는건 내가 하쉬의 제자이기 때문이겠지.

어느새 하쉬가 잠에서 깨어나있었다. 그는 얼굴을 손바닥으로 덮고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어디 아픈가 싶었지만 그건 아닌것 같다. 그래, 아직 술이 덜 깨서 그렇겠지.


“하쉬 경. 일어나셨습니까?”


“아아, 음음. 일어났네. 내 대신 리드에게 알려줘서 고맙네.”


하쉬는 상체를 들었다. 팔꿈치를 무릎에 대고 세수하듯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술이 덜깬게 부끄러운가? 마셸 형은 하쉬를 보며 쓰게 웃었다.


“별거 아닙니다. 그럼 저는 내일 조사대에 참가야해야하니 먼저 가보겠습니다.”


마셸 형은 하쉬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며 방을 나갔다. 하쉬는 뻐근하다는 듯이 어깨와 목을 몇번 돌리고 내게 다가왔다.


“후! 그래, 어디까지 했나보자.”


내가 고분고분하게 책을 넘겨주자 하쉬는 내가 공부하던 책을 들고 호오 호오 거리며 잘했다는 듯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 하고 있었나보구나. 틀린 부분은 마셸이 짚어준건가?”


그는 페이지 하나하나를 넘기더니 점점 ‘음? 이게아닌데?’ 하는 표정이 되어갔다. 책을 끝까지 넘기고는 상당히 묘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열심히 했구나.”


“그럼요. 어떻게 하는건지 확신이 안 와서 하쉬를 깨울까 하다가 말았는데 다행히 제대로 한 게 맞는것 같네요.”


“그렇구나.”


하쉬는 몇번이고 책을 처음부터 넘기고 보고를 반복했다. 마치 무언가 믿기 어려운 것 같았다. 내가 혼자서 했다는게 그리 믿기지 않는걸까? 마셸 형이 도와준것보다 내가 혼자서 한게 더 많은데.


“아에이오우···”


내가 중얼거리며 마셸 형이 알려준대로 발음을 잊지 않도록 연습하고있자 하쉬는 고개를 휘휘 젓고 권유했다. 여전히 그의 표정은 묘한듯이 ‘뭐가 잘못됐는데···’ 라는 느낌이었다.


“하아. 좋은게 좋은거지. 슬슬 저녁시간이구나. 밥 먹으러 가자.”



“아! 물론이죠!”


나는 하쉬를 따라 식당으로 향했다.

드디어 양껏 배를 채울 수 있을것 같다.


작가의말

댓글,선작,추천,조회는 언제나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리드리스 일대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붉은 숲 3 18.01.26 387 6 12쪽
25 붉은 숲 2 18.01.26 382 5 12쪽
24 붉은 숲 18.01.26 432 4 12쪽
23 전조 3 18.01.26 409 6 11쪽
22 전조 2 18.01.26 414 6 13쪽
21 전조 18.01.26 425 6 16쪽
20 신전에서 6 18.01.26 476 7 17쪽
» 신전에서 5 18.01.26 509 5 14쪽
18 신전에서 4 18.01.26 518 5 15쪽
17 신전에서 3 18.01.26 509 6 11쪽
16 신전에서 2 18.01.26 632 7 14쪽
15 신전에서 18.01.26 580 6 15쪽
14 소년은 눈물 흘리는 법을 배운다 6 18.01.26 606 5 11쪽
13 소년은 눈물 흘리는 법을 배운다 5 18.01.26 643 5 10쪽
12 소년은 눈물 흘리는 법을 배운다 4 +1 18.01.26 690 6 13쪽
11 소년은 눈물 흘리는 법을 배운다 3 18.01.26 738 6 11쪽
10 소년은 눈물 흘리는 법을 배운다 2 18.01.26 789 7 10쪽
9 소년은 눈물 흘리는 법을 배운다 +1 18.01.26 842 7 10쪽
8 수련의 시작 3 18.01.26 869 7 13쪽
7 수련의 시작 2 18.01.26 922 8 11쪽
6 수련의 시작 18.01.26 1,019 11 13쪽
5 빈민가의 꼬마 4 18.01.26 995 11 15쪽
4 빈민가의 꼬마 3 18.01.26 1,099 9 9쪽
3 빈민가의 꼬마 2 18.01.26 1,281 13 12쪽
2 빈민가의 꼬마 18.01.26 1,927 9 12쪽
1 묘비 앞에서 18.01.26 2,622 9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