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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농곰의 서재입니당

리드리스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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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야농곰
작품등록일 :
2018.01.26 10:19
최근연재일 :
2018.09.30 17:30
연재수 :
206 회
조회수 :
67,693
추천수 :
957
글자수 :
1,177,611

작성
18.01.26 10:44
조회
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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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5쪽

신전에서

DUMMY

세 시간이 지나서 하쉬가 말했던 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영지의 이름은 우라드 자작령이었는데, 전선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고 한다.

하쉬는 자신이 그곳을 지나 아르미안 왕국에 들어왔다고 말해주었다.


“이쪽이오.”


하쉬는 영지에 도착하자마자 앞장서서 걸었다. 성문 앞에서 병사들이 우리를 가로막았지만, 하쉬의 왼쪽 가슴께에 달려있는 마크 하나로 검문은 충분했다.

너무나 가볍게 통과되는 모습에 조금 어안이 벙벙했다. 게다가 화전민들은 자신을 증명할 방법이 없는 신원미상의 사람들이라 보통은 통과시켜주지 않지만, 성기사인 하쉬가 보증하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모두가 성문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외국인이 신원보증이라니···’


미묘했다.

이걸 좋아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지만 쉽게 들어갈 수 있었으니까 기뻐해도 좋을것이다. 성문에서 주택가를 지나고 상점가를 지나고 얼마가지 않아서 신전이 자리한 곳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신전은 휘황찬란한 백색 건물로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높이가 무려 삼층이나 되는 건물이었는데 이 정도라면 길을 몰랐더라도 찾아왔을법도하다. 겉으로는 백색의 재질을 알 수 없는 돌덩이들이 예쁘게 깎여있었다.

신전의 정문에서 두 명의 사제가 하쉬를 막았지만, 하쉬는 당당하게 마크를 가리켰다.


“수고하십니다. 형제님”


“수고하시오. 형제여”


그러고는 위 아래로 손을 움직였다. 나중에 그게 뭐였냐고 물어보니 성호를 긋는 것으로 신에게 바치는 기도를 간단하게 한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신전에 처음 들어오고나서 느낀점은 ‘신전은 돈이 많나보다’였다. 아닌게 아니라 신전에는 겉뿐 아니라 내부도 휘황찬란했다. 신을 모시면 돈이라도 떨어지는걸까? 괜히 신을 모시는게 아닌가보다.

금빛과 은빛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반짝인다. 너무 반짝여서 거부감이 들 정도였다. 저런 장식품을 하나 몰래 가져가서 팔면 평생 살 돈이 나올지도 모른다.


“따라오시오.”


하쉬는 먼저 부상자들에게 따라오라고 말했다. 오면서 확인한건데 화촌민들의 숫자는 정확하게 스물 일곱명이었다. 원래는 스물 아홉명이었으리라. 그 두명의 공백에 마음 한구석이 저릿했다.


“오, 형제님. 돌아오신겁니까?”


하쉬가 신전의 어느 방으로 들어가자 사제복을 입은 몇몇 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하쉬를 바라본다. 하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의 인사에 답해주었다. 몰랐지만, 형제여 형제여 하며 성호를 긋는 모습에 하쉬 또한 독실한 신자라는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하쉬가 믿는 신은 뭐지?’


교국, 듀란드 교라는건 알겠는데 결국 그 듀란드라는건 뭐하는 신인걸까? 신전이 이렇게 고급품으로 잔뜩인 곳이니까 돈의 신일지도 몰랐다.


“방금 돌아왔습니다. 것보다 이 사람들을 치료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형제여”


“어허! 상처가 심각합니다. 자, 어서 앉으시지요.”


하쉬의 말에는 과연 거짓이 없었다.

그는 부상자들을 모두 치료받게끔 만들어주었다. 치료시간은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멕과 케인을 포함한 부상자들이 한 시간 남짓한 사이에 치료받을 수 있었다. 유난히 상처가 심했던 멕과 케인이 아니었다면 사실 삼십분 이내에 끝날수도 있었으리라.

그 한 시간 남짓한 사이에 하쉬는 다른 화촌민들을 불러 자신의 사비로 일단 여관을 잡고있으라고 말했다. 그러고보니 그가 돈을 쓰는건 본 적이 없었다.


“후우! 이제 좀 살겠군!”


뒤에서 케인이 어깨를 뻑뻑하다는듯 돌리고 있었다. 그의 뜯겨나간 정강이는 조금씩이지만 벌써 새살이 돋아올라오고 있었다. 아직 혼자서 걷지는 못하겠지만 사흘 정도 지나면 걸을 수 있을거라고 사제가 말했다고한다.


“고맙소.”


멕은 하쉬의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보고 그렇게 말했다. 아마 그건 정말로 멕의 본심이었을것이다. 멕은 조금이지만 눈시울이 촉촉해져있었다.


“사람들과 함께 먼저 가보시오. 피곤하실거요. 일이 있으면 내가 찾아가겠소.”


확실히 그럴만도 했다.

아니 그럴만도 한게 아니라 나나 하쉬 또한 마찬가지였다. 특히 나는 지금 밀려오는 수마를 참지 못해서 꾸벅꾸벅거리며 하품을 쩍쩍거리고 있다.


“그러고보니··· 하하, 그럼 우린 먼저 가보겠소.”


그들은 여관을 찾으러 밖으로 나갔다. 내 또래나 나보다 더 어린 화전민 아이들은 부모의 품에서 안기거나 업혀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하암”


“너도 먼저 자는게 좋겠다. 미안하오. 형제. 이 아이가 잠을 잘 곳을 안내해주실 수 있겠소?”


“아, 그러지요.”


하쉬의 부탁에 사제 한명이 자신을 따라오라며 날 이끌었다. 나는 눈을 비비며 그를 따라갔고, 계단을 몇번 오르고 방 하나가 보였다.


“이곳에서 자면 된다. 화장실···”


난 그의 말을 듣지도 않고 침대로 가 쓰러지듯 누웠다. 그에게는 미안하지만 솔직히 피곤했다. 그는 피식 웃으며 방문을 닫아주었다.


“피곤했나보군”




그럼 이제 진짜 용무를 보러 갈 때다. 하쉬 자신도 피곤한건 마찬가지였지만, 이보다 더한 상황도 얼마든지 겪어보았기에 그리 큰 피로를 느끼지는 않고 있었다.

계단을 네번 돌아올라갔다.

삼층에 도착한 하쉬에게 가장 먼저 보인것은 커다란 문이었다. 이 ‘아르미안 왕국 듀란드교 본부’의 주교실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신전을 총괄하는 사람의 방이라는 뜻이었다.

하쉬가 문을 세번 두드리자 기다렸다는듯이 저편에서 문이 열렸다.

주교실의 안에는 나이가 쉰은 넘은듯하고 키는 평균보다 훨씬 작은 초로인이 나무로 된 지팡이를 짚고 자리에 앉아있었다.

주교복은 전체적으로 새하얀 색상이기는 했지만 옷의 양 소매에 노란색 줄무니가 세 줄 그려져있고 하쉬의 것과 마찬가지로 왼쪽 가슴께에 듀란드교의 문양이 새겨져있었다.


‘하, 저 망할 문양···’


그 때의 어리석은 자신을 탓하며 앉았다.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전설과 같은 그 이야기. 도대체 어째서 그런 쪽팔리는 소리를 하며 빽빽 우겨댔던가? 대주교는 아직도 좋다며 허허거리지만 하쉬 자신은 떠올리기만 하면 얼굴이 시뻘게지는 일이다.

뒤를 돌아보니 문을 열어줬다고 생각되는 자신과 같은 성기사, 젊은 성기사가 직립부동의자세로 열었던 문을 어느새 닫고 그 앞에 서 있었다.


“그래, 오셨습니까? 하쉬 경”


주교가 먼저 말을 꺼냈다. 하쉬는 잠깐 그 성기사를 보다가 주교가 먼저 말을 건네게 만들었음에 아차하며 답했다.


“아, 죄송합니다. 잠깐 정신이 팔려··· 그나저나 말씀은 편하게 해주셨음 합니다만.”


서른이 갓 넘은 하쉬가 아무리봐도 쉰을 넘기고 예순에 가까운 나이인 주교에게 존댓말을 받는건 영 불편했다.


“하하, 그럴수는 없지요. 이 늙은이는 일개 주교에 불과하지만 하쉬 경은 대주교님의 제자에다가 교국에서도 손꼽히는 성기사지요. 게다가 교황님께서 눈여겨보는 추기경 후보가 아닙니까?”


만약 추기경이 된다면 잘 부탁한다며 주교는 넉살을 부렸다. 하쉬는 땀을 삐질거리며 대답을 회피했다.

이 사람은 상대하기가 영 불편했다. 장난속에 진심을 담고, 진심을 말하다가도 장난스럽게 사람을 대한다. 방금도 추기경이 된다면 잘 부탁한다는 그 말은 절반의 진심을 담고 있었다.

물론 나쁜사람은 아니었다. 자신의 일에 충실하면서 굳이 욕심을 숨기지는 않는 사람. 성직자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기는 하다. 같이있자니 영 피곤해지는 사람이기도 했다.

간단한 안부인사가 오고간후에 주교가 용건을 말해달라고 했다.


“그래, 무슨일로 오셨습니까? 이 늙은이의 도움이 필요한게지요?”


주교는 용건을 짐작하고 있는듯 싶었다. 하기사 이 신전에서 있었던 일은 모두 그의 귀로 들어간다. 화전민들이 신전에 왔었다는것은 뻔히 알고있을 것이다.

하쉬는 침을 꼴깍 삼켰다. 물론 이 일은 ‘해야하는 일’에 속하지만 신전측이 보기에 이 일은 ‘가능한 회피해야하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말을 잘 해야했다.


“언데드가 출현했습니다. 그것도 한 두마리가 아니라 수백 혹은 수천에 이르는 많은 숫자였습니다.”


주교는 눈을 내리깔더니 무언가를 머릿속으로 계산하듯 중얼거렸다.


“수백, 수천···?”


“그렇습니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당연히 네크로맨서가 개입했다고 여겨지며 실제로 그 흔적을 확인했습니다. 먼저 사살하려했으나 이미 네크로맨서는 도주한 후였습니다. 그리고, 아마 네크로맨서는 다수가 아니라 개인으로 추정됩니다.”


그 증거는 스켈레톤들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이 모두 같았다는 것과 하쉬가 기척을 느꼈을 때에는 단 한명의 기척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사와 척살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네크로맨서라···”


주교는 머리를 짚었다.


“허허, 그렇군요. 그렇다면 하쉬 경이 저들을 보호해 이곳까지 인도한 것이겠군요.”


하쉬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렇습니다. 중상인 둘을 제외하고는 큰 부상은 없지만, 두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했다.

원래라면 신전은 네크로맨서와 관련된 일이라면 ‘해야할 일’로 분류하고 눈에 불을 켜고 쫒는다. 원래라면 말이다.


“그렇군요. 그럼 저 사람들은 어디에서 온 게지요?”


그게 문제였다.

멕을 포함한 사람들은 화전민이었다. 세금을 납부하지 못해 성에서 쫒겨난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어떻게보면 이 왕국의 국민이 아니기도 했다. 신전이 네크로맨서를 토벌할 이유가 애매해진다.

어떻게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지나가려했지만 그럴새도 없이 주교가 파고든 것이다.


“···화전민입니다.”


거짓말은 통하지 않을 터, 주교는 그럴줄 알았다는듯이 끄덕거린다.


“하쉬 경도 알고있을겁니다. 이곳은 교국이 아닌 타국입니다. 약속된 규정에 따르지않고 행동하는건 힘듭니다. 물론, 불가능하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우리로써도 리스크가 따르는 행위입니다.”


화전민은 ‘왕국민’으로서의 취급이 애매했다.

그들은 세금을 납부하지 못해 성에서 쫒겨난 사람들이었다. 국민의 의무를 다할 수 없었기에 쫒겨난 그들에 한해 왕국은 보호를 약속하지 않는다.


“저희가 개입할 수 있는것은 ‘왕국민’을 돕는것입니다. 왕국민으로 취급받지 못하고 있는 화전민들의 일에 개입해서는 반대로 교국이 트집잡힐 거리가 생기게됩니다.”


듣고보면 웃긴 말이었다.

자신들이 왕국민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데 그들을 구하는건 멋대로 자신들의 일에 간섭했다며 트집잡는다. 말할것도 없이 억지였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꼴이었다.

그럼에도 당할 수 밖에 없다. 그게 정치였다.


“그럼 하쉬경도 이해하시겠지만 그들의 일에 개입할수는···”


“······.”


하쉬는 생각했다.

신전측이 나선다면 네크로맨서에 대한 척살은 성공할게 분명했다.

물론, 그 네크로맨서는 보통이 아니었다. 수백 수천의 언데드를 되살려내는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마도 시체팔이들 중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실력자일 것이다.


‘그 위험성을 어필해도···’


이를 까득거렸다.

설령 그 점을 말한다고해도 절대로 납득하지 않을것이다. 명분이 필요했다. 신전이 개입할 수 있고, 왕국이 트집잡지도 못할 뚜렷한 명분이!


‘마을로··· 마을로 가야해요. 아직 찾고있을거에요. 해골들이 날 찾고있을지도 몰라요.’


갑작스레 간밤의 일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소년은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아직 어리고 세상 경험도 일천한, 특별히 교육도 받지 못한 ‘빈민’의 소년은 어떻게 그 사실을 추리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끝없이 생각하고 생각했을것이다.

부족한게 뭔지, 의심해야할게 무엇인지.


‘부족한건··· 명분’


그 열쇠를 찾는다면···

하쉬는 다시금 생각했다. 화전민들은 성에서 쫒겨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습격당했더라도 왕국이 트집잡을 수 있기에 네크로맨서를 척살할 수 없었다. 자신은 외국인이기에 그리고 신전측의 인물이기에 자작극이라 생각될 수 있기에 이유가 될 수 없었다.


‘제 3의 인물. 신전측의 인물도 아니고, 화전민도 아닌···’


그런 인물이 있다.

딱 한명 있었다. 마치 머릿속이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아닙니다. 그 일은 해야하는 일입니다. 그 곳에는 확실한 왕국민이 있었습니다.”


“호오?”


주교가 눈을 빛냈다. 의외라는 눈빛이었다. 하지만 그건 거짓을 말했을 경우에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담긴 눈빛이기도 했다.

하쉬는 주먹을 말아쥐었다.


“제 제자입니다. 그 아이는 얼마전까지 빈민으로 제대로 된 왕국민 취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허어, 하쉬 경··· 제자가 생겼군요. 축하할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빈민 또한 세금을 내지 못합니다. 경의 말마따나 그들 또한 왕국민으로 취급받지는···”


하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닙니다. 그 아이는 스스로의 용기를 발휘해 레너 왕자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그에 따라 ‘귀족’들과 ‘왕자’가 그 아이를 평민의 신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일은 저 또한 공증인인바, 확실한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주교는 하쉬의 눈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한점의 거짓도 없는 그 눈에 끄덕였다.


“좋습니다. 우리로써도 그만큼 강대한 네크로맨서를 멋대로 행동하게 놔두는건 원치 않는 일이지요.”


주교는 지팡이를 짚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셸 경. 자네는 내일까지 신전의 병력을 소집하게. 그리고 하쉬 경은 그곳으로 안내해줄 사람을 소개해줬으면 합니다. 직접가는건 아직 힘들겠지요.”


주교는 한눈에 하쉬의 상태를 꿰뚫어본듯 하다.

그의 말대로, 하쉬는 간밤에 지나칠정도로 힘을 사용했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것은 아니었지만 ‘강체력’이라고 불리는 힘을 너무나 사용했기에 휴식이 필요한 상태였던 것이다.


“배려 감사합니다. 그럼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하쉬가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나설때 주교의 목소리가 들렸다.


“경의 제자라··· 흥미롭군요. 그토록 제자를 들이지 않았던 경인데. 어떤 아이일지 궁금합니다. 필히 보통 아이는 아니겠지요.”


하쉬는 대범하게 웃었다.


“물론입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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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전조 2 18.01.26 414 6 13쪽
21 전조 18.01.26 425 6 16쪽
20 신전에서 6 18.01.26 477 7 17쪽
19 신전에서 5 18.01.26 509 5 14쪽
18 신전에서 4 18.01.26 518 5 15쪽
17 신전에서 3 18.01.26 509 6 11쪽
16 신전에서 2 18.01.26 632 7 14쪽
» 신전에서 18.01.26 581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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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소년은 눈물 흘리는 법을 배운다 5 18.01.26 64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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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빈민가의 꼬마 18.01.26 1,928 9 12쪽
1 묘비 앞에서 18.01.26 2,622 9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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