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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화 님의 서재입니다.

과학고 천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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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화
작품등록일 :
2019.06.27 21:17
최근연재일 :
2019.11.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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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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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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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015 - 2차 시험 (3)

DUMMY

“그런데 내가 꼴등인 것 같아... 얘들아 미안해.”

“세아야.”


이세아가 미안한 표정으로 손을 모으고 쭈뼛거린다. 그 모습을 보고 김마루와 고요한이 이세아를 위로해준다.


“신경 쓰지마~ 괜찮아, 괜찮아.”

“이번 2교시에 잘하면 되지! 어차피 너희 조는 거의 1등이나 다름없어.”


신예은은 쉽사리 다가서지 못하고, 그 뒤의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입술을 깨물고 서 있다. 신예은의 내면에선 지금 이세아를 위로해줘야 한다는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분하다는 마음이 섞여서 갈팡질팡하고 있겠지. 신예은은 원래 저런 애다. 승부욕이 넘실거리다 못해 불타는 애. 오래도록 고요한에게 밀려 2등만을 해왔으니까.



#



딩동댕동.

쉬는 시간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2차 시험의 2교시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중간점검을 해보자면 대략 김민철&김병학 팀과 우리팀이 공동으로 1등. 그리고 그 뒤로 고요한 팀이 3등이다. 고요한의 팀은 생물 전공이 3명이나 겹치는데도 의외로 1교시에서 선방했다. 우리가 나름 앞서고 있는 건 맞지만,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상태인 것도 맞다.


‘어쨌든 이번으로 승부가 갈리겠네.’


종이 울리고서도 조금 늦게, 각 전공별 선생님들이 하나둘씩 뭉게뭉게, 교실로 구름처럼 들어와 모였다.

그리고 난 왜 선생님들이 조금 늦게 들어오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익숙한 선생님들의 무리 사이에 종종 꽂혀있는,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 각 전공의 부장급 선생님들이다. 1학년 담당 선생님들뿐 아니라 그분들까지 전부 모셔 오느라 시간이 지연됐구나.


‘그런데 부장 선생님들이 여길 왜?’


다른 애들은 그 선생님들이 누군지 모르는 눈치다. 하긴 그렇겠지. 원래 과거의 나도 3월에 정식으로 입학하는 입학식에서 처음으로 알게 됐던 것 같다. 애초에 1학년 담당 선생님이 아니면 지금 시점에 만날 일도 없고.

섭쌤이 교실 앞의 교탁에서 마이크를 잡고 소란스러운 주위를 환기했다.


— 자자, 다 모였으면 시작합시다. 다른 반도 시험을 치러야 해서 시간이 많지가 않아요. 빠르게 갑시다.


이번 2교시의 방식은 간단했다. 그냥 팀마다 각기 다른 문제를 받고, 그걸 팀에서 한 명이 칠판 앞에 나와서 문제를 풀고 발표하면 된다고 했다.

엥? 너무 간단한 것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다른 반도 가야 한다고 서두르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묘하게 설득력 있어 우리는 딱히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백기현 선생님이 조별로 돌아다니며 프린트된 문제를 나눠준다. 슬쩍, 다른 조가 받은 문제를 봐보니 정말로 주어진 문제의 내용도, 과목도 각각 다르다.


‘음?’


우리 조가 백기현 선생님에게서 받은 문제. 난 그것을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우린 물리 전공이 셋인 거나 다름없는데, 하필 운이 좋게도 물리 문제를 받네? 오늘은 운이 왜 이렇게 좋지?


올려다본 백기현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자, 선생님이 흠흠, 하면서 나와 시선을 피했다.

백기현 선생님, 아까 1차 시험이 끝난 직후에는 뭔가 묘하게 억울해 보이는 표정이셨는데. 지금은 또 싱글싱글 웃고 계시네.


"해우야."


날 부르는 김마루의 목소리. 옆을 돌아보자, 문제를 확인한 김마루와 이세아는 이미 결연한 표정으로 대기 중이다. 우리는 조용히 눈빛을 교환했다. 지난 일주일의 경험으로, 우리 셋은 마치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상태. 이미 말 안 해도 마음이 통해있다.


‘이 문제 진짜 어렵다.’

‘무조건 신예은이 나간다. 알지?’

‘확인.’


지난 1주, 우리 조는 수업 시간 동안의 체크에서 거의 점수가 감점되지 않았다.

그것은 물론 신예은의 실력도 있겠지만. 우리의 눈치도 한몫했지. 전적으로 신예은을 믿고 의지하며, 전심전념으로 서포트 했었지.

그런데 이번에는 더 꿀이다. 서포트 할 필요도 없다. 그냥 방해만 하지 않으면 된다. 속된 말로 버스. 꽁승.


“에휴.”


신예은이 그런 우리를 보고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각 조에서 한 명씩 교실 앞의 칠판으로 문제를 풀러 나간다. 고요한 조에서는 고요한이. 김민철 조에서는 김병학이. 우리 조에선 당연히 신예은이. 그렇게 총 다섯 명이 모두 나온 걸 확인하고 섭쌤이 입을 열었다.


— 시작하세요! 시간은 20분 줍니다!


신예은은 일단 칠판에 문제를 써 놓고, 그 후 헐레벌떡 펜을 들고 공책에 계산을 시작했다. 나는 헐떡이는 신예은을 보며 생각했다. 혹시라도 나중에 내가 회사를 차리게 된다면 신예은 같은 애를 뽑으면 좋겠다. 참 든든하다.


또각. 순간 신예은의 샤프심이 부러지자 그녀가 긴 머리를 쓸어넘기며 샤프심을 다시 꽂는다.

그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가만히 있기가 그렇다. 그래, 신예은이 혹시라도 실수할 수도 있는 거니까.


‘같이 풀어볼까.’


나도 필기구와 공책을 꺼내고 칠판의 문제를 본다. 물리와 천문이 뒤섞인 문제. 소문항이 여러 개 달려 있는 문제. 그 중의 핵심은 문제의 2항과 3항. 케플러 제2 법칙과 제3 법칙을 증명하는 문제다.


분명히 어렵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었던 문제였을 거다. 그건 확실해.


‘어?’


그런데... 지금은 어쩐지 풀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풀 수 있을 것 같은 게 아니야.

왠지 쉽다.


그렇게 소문항 2번까지 풀고 칠판을 보자, 신예은도 막 풀이를 적고 있다.

내가 푸는 속도와 비교해 봐도 신예은과 별 다를 바가 없다.

아니, 오히려 내가 빠르기까지 하다.


이게 매일 새벽 1시까지 자습실에 남아서 공부했던 효과인지, 아니면 주말에 밥 먹는 시간조차 아껴가며 이세아와 매점만 먹으면서 공부했던 효과인지는 모르겠다.

기초라는 건 쌓기 힘든 만큼, 한번 쌓아두면 그 뒤의 복구는 빠른 걸까.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어렵게 느껴졌던 수학적인 테크닉들이 이젠 자연스럽다.


‘그런데 나랑 풀이가 좀 다른데?’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내 상념을 끊고 앞에 계신 섭쌤의 마이크 소리가 울렸다.


— 자 이제 잠깐 멈추고. 풀던 사람들 다 이리로 와 봐.


응? 뭘 멈춰? 오긴 뭘 와?

나뿐만이 아니다. 고요한도, 김병학도, 신예은도. 문제를 풀러 나간 애들이 다들 의아한 눈으로 섭쌤을 보지만 일단은 선생님의 말을 따른다. 칠판에서 멀리 떨어진 저쪽의, 선생님들 앞에 총 5개 조의 5명이 모였다.


— 음, 좋아. 이제 다음 사람 나옵니다.


음? 선생님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네??”, “엥?”, “무슨 말씀이세요?” 곳곳에서 무수한 질문의 요청이 들려온다.


— 이번 2차 시험의 주제가 팀플 이라고 했잖니. 한 조는 4명이니까, 각각 5분씩 총 20분으로 나눠 푸는 거란다. 어쨌든 5분 타이머 새로 돌아간다. 시작! 빨리 안 나와서 풀면 손해일 텐데~ 아이고 난 모르겠다. 시간은 흘러가고~ 점수는 떨어지고~


뭔 소리야? 이게? 나뿐만이 아니다. 다들 벙찐 표정이다.


— 4분 남았습니다!


그제서야 다들 정신을 차린 듯, 필기구를 챙겨 하나둘 뛰어나간다. 내 옆의 마루도 허겁지겁 일어나서 칠판으로 뛰어나갔다.


“이, 일단 내가 나갈게!”


도대체 뭐야? 이 상황은?



#



“뭐긴 뭐야. 팀플이지.”


백기현 선생님이 그새 살짝 자라난 까끌한 턱수염을 매만지며 신예은을 바라보고 말했다.


“각 조마다 다른 과목의 문제가 주어졌으니, 당연히 팀에서 제일 자신 있는 사람이 나오겠지, 그렇지? 뭐 그냥 똑똑한 애던지, 아니면 그 문제에 맞는 전공인 애던지. 어쨌든 아마 그 문제를 가장 잘 풀 수 있는 학생이겠지. 대신 그만큼 페널티를 안고 가는 거야. 문제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풀 시간이 5분뿐인 거야. 나머지 3명은 시간이 더 있는 거고. 나름 공평하지 않나?”


신예은이 입술을 깨물었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나올 때마다 나오는 신예은 자신의 버릇이었다. 이미 15분이 지나, 자신의 조는 이미 김마루, 이세아까지 건너온 상태. 그러나 문제의 진도는 신예은 자신이 처음으로 나가 풀어둔 2개의 문항. 거기서 조금도 더 안 나아간 상태다.


‘젠장···!’


신예은은 앞에 나가있는 이해우의 모습을 봤다. 이제 2분도 안 남았다. 그런데도 이해우는 아직까지 칠판에 손도 못 대고, 공책에 끄적이기나 하고 있다. 그 옆의 고요한의 조는 이미 다 풀었어. 그리고 그 옆의 김병학의 조는 다 풀고, 다시 풀이를 점검하고, 심지어 검산까지 하고 있다.


“이건 불공평해요. 고요한 조는 생물 전공이 3명이나 있는데 생물 문제를 받았어요. 그리고 김병학 조는 김병학과 김민철이라는, 물리에 뛰어난 애가 2명이나 있는데도 물리를 받았구요.”

“그렇게 치면 너희 조는 물리 3명이잖니.”

“그건 맞지만...!”


못하잖아요, 신예은은 그 뒤에 따라 나올 뻔한 말을 가까스로 삼켰다. 그러나 백기현은 다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직 이해우가 남았잖아.”

“이해우는 못 할거예요.”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네?”

“너뿐만이 아니야, 다들 그래. 난 그게 예전부터 궁금했어. 넌 그래도 같은 팀이라 느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무슨 말이에요, 그게. 1차 시험의 그거요? 그건 그냥 아이디어였어요. 고작 한 문제. 문제 자체도 일반적으로 나오는 문제가 아니었구요.”

“라그랑지안은?”


그 말에 신예은은 움찔, 잠깐 몸을 떨었다.


“···그것도 얼마 전에 우연히 그냥 인터넷을 찾아봤던 거라고 하잖아요. 그게 아니면 설명이 안돼요.”

“우연이란 말이지.”

“어쨌든 이건 불공평해요. 이건 그냥 어떤 조에, 어떤 과목의 문제가 주어졌는지 그거로 결정되는 거...!”

“오, 이제 움직인다.”


백기현 선생님의 그 말에 교실의 앞쪽을 보자, 이해우가 이제야 일어서 칠판 앞으로 가는 모습이 보인다. 신예은은 곧 다시 고개를 돌렸다. 어차피 봐도 화만 더 날 뿐이야. 다른 조는, 4명 째에 도달하기 전에 다 푼 조도 있다. 이미 우린 틀렸어. 화가 난다. 난 잘하는데 왜 져야 해? 고요한한테 이렇게 또?


“이해우 쟤가 풀 수 있을 리가 없...”

“3번 답을 적었네.”

“3번까진 어떻게 해도 4번은 할 수 있을 리가...”

“오 4번 답까지 적잖아.”

“···있네?”



#



꿀꺽, 난 침을 삼켰다.

날 노려보고 있는 선생님 한분 한분의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다.

강서일 선생님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일단 3번 문항 말이지.”

“예.”

“왜 문제에서 참고로 주어진 만유인력 법칙을 사용하지 않았지? 아까 1교시에는 문제에 필요 없는 정보는 없다고, 네 입으로 말하지 않았나.”

“누구나 다 아는 만유인력을 굳이 알려준 건 함정이라 생각했습니다.”

“오호?”

“물론 분명히 만유인력 법칙을 사용해서 유도한다면 훨씬 더 쉽게 풀리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과학사적으로 지적이 들어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케플러의 제3 법칙을 뉴턴이 보고 그걸 토대로 만유인력 법칙을 유도해낸 건데, 반대로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으로 케플러 제3 법칙과 제2 법칙을 유도한다는 건 좀 웃기니까요.”

“허허...”

“거기에 추가로, 수학적 및 물리학적 관점으로도 오류가 있습니다. 뉴턴의 만유인력으로부터 제 3법칙을 유도하는 방식은 원운동일 때를 가정하고 풀게 되는데, 그 방식 말고 좀 더 엄밀하게 타원 운동으로 들어가야 지적이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고 사료 되었습니다.”

“음, 좋습니다. 제 질문은 여기까지.”


이번에는 풍채 좋고 사나운 눈썹의 물리과의 문정혁 부장 선생님, 속칭 문부장님이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그럼 다시 돌아가서, 2번 문항에서 말이야,”

“네.”

“네가 나오기 전에 이미 풀려있던 풀이를 굳이 지우고 새로 썼다. 그 이유는 뭐였지?”


그건 맞다. 난 내 문제를 끝낸 후 2번으로 돌아가 신예은이 풀어뒀던 풀이 일부를 지우고 다시 썼다.


“케플러 제2 법칙의 유도는 신예은 학생의 방법처럼 각운동량 보존을 통해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혹시라도 개념적으로 지적이 들어올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벡터의 성질을 이용해서 확실하게 해봤습니다.”

“설명해봐.”

“먼저 행성의 위치벡터 r로 표현되는, dA의 넓이를 구합니다.

이것을 시간에 대해 미분한 A'. 그리고 이것을 한번 더 미분한 A''을 구해봅니다. 이때 A''의 값이 0이라는 것을 보이면, A'이 상수라는 것이 당연히 증명되겠죠. 상수를 미분해야 0이 나올테니까요. 이 방식으로 A', 즉 dA/dt가 일정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제3 법칙은?”

“제3 법칙은, 제2 법칙에서 나온 식을 적분해서 주기에 대해 정리하고, 타원의 방정식을 칠판에 정리한 대로 극좌표 형태로 나타내어 정리하면, 조금 길고 복잡했긴 하지만 우리가 아는 깔끔한 식으로 정리됩니다.”


고요하다.

늘 그렇지만, 이 순간이 가장 떨린다. 다 끝내놓고 결과만을 기다리는 순간.

아닌 척하면서 힐긋힐긋 가져온 노트를 본다. 혹시라도 칠판에 잘못 옮겨적은 것이 있는지.

문부장님의 눈빛이 무얼 담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틀린 부분은 없겠지?


“잘한다. 문제에서 풀으라는 방식을 대놓고 무시하고 말이야.”

“네?”

“문제에서 주는 정보는 다 의미가 있는 거야. 넌 주어진 만유인력을 써서 풀었어야 했고, 그리고 2번 문항도 각운동량을 써서 풀었어야 했다.”

“죄송합니다.”


역시 그랬나 봐. 내 풀이가 어딘가에 틀린 점이 있었나 봐. 계산이 틀렸나? 수식을 정리하는 것이 틀렸나? 괜히 신예은의 풀이를 지우고 내 방식대로 고집을 부리다가···


“그래야 내가 지적할 수 있었을 테니까.”

“네?”

“질문할 게 없단 소리야.”

“어...”


그러니까 이건...?


“뭐하나? 자리로 안 돌아가고.”

“예?”

“더 칭찬해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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