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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화 님의 서재입니다.

과학고 천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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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화
작품등록일 :
2019.06.27 21:17
최근연재일 :
2019.11.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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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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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03 - 예비 입학 (2)

DUMMY

“쟤 누구야? 아는 사람?”

“아예 처음 보는 앤데?”


주위의 웅성거리는 소리.

그럴 만도 하지.

과학고에 오기 위해 빠르게는 초6부터 이미 고등과정을 선행했던 애들이다. 그런데 그런 애들 눈앞에 선행 없이 들어온 애가 있으니 당황스러울 거다.


선행학습.

그 정도로 과학고의 학생들에게 학원에서의 선행학습은 중요하다.

과학고등학교의 수업은 대게 고등과학Ⅱ와 대학교재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물리, 화학, 그리고 생물은 1학년부터 얄짤없이 대학교 1학년의 개론 과정을 배우게 된다.


“와, 쟤는 어떡하려고···”

“아니 선행도 안 하고 무슨 깡으로 과학고에 오지? 어떤 학교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오나?”


정부의 사교육 방지 정책으로, 과학고 입시 시험에 선행 내용을 넣을 수 없게 되었고. 작년, 재작년부터 나처럼 꼭 한두 명씩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시골에서 올라오는 애들이 생겼다.


사교육 방지 정책이란 말은 사실 말 그대로 눈 가리고 아웅이다.

그렇지 않으면 입학부터 바로 대학교 1학년 교재를 쓸 리가 없지. 예비입학 기간이 존재하는 이유가 이거다. 겸사겸사 전반적인 학생들 실력 테스트도 할 겸, 혹시라도 나처럼 순진하게 선행 안 해온 애들을 위한 마지막 배려랄까.


학년 부장 섭쌤이 볼펜을 쥔 손으로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학원을 아예 안 다닌 건가?”

“네, 혼자 독학으로 조금 선행한 게 전부입니다.”

“으으음, 그렇단 말이지···”


거짓말 같지만 사실이다. 난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다.

섭쌤은 일단 알겠다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하지만 찌푸린 미간으로 보아 혼자 선행했다는 내 말에 딱히 기대하는 눈치는 아니다.

이번 예비입학 기간 한 달 동안 고등학교 전 과정을 쭉 훑을 텐데, 대충 어느 정도 속도로 진도를 빼야 할지, 나 하나 때문에 고민이 되겠지.


‘반을 먼저 정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거고.’


나는 이제 분명 1학년 1반이 된다. 학년 부장이신 섭쌤, 김손섭 선생님이 1반 담임을 맡으실 거고, 나는 집중 관리를 받아야 할 테니까.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과거의 나는 정말 운 좋게 과학고에 합격했었구나.’


“우리한텐 바닥 깔아줄 애 생기니 좋지 뭐.”

“그게 문제가 아니라 쟤 하나 때문에 전체 진도가 늦춰지잖아. 가만히나 있을 것이지, 짜증나.”


아까부터 선생님에겐 들리지 않고 내겐 들릴 정도의 비아냥거리는 목소리들과 눈총이 따갑다.

몇몇 애들의 얼굴이 찌푸려져 있다. 아마 얘들은 공부에 욕심이 있는 애들이다.

내가 싫겠지. 나 때문에 괜히 알고 있는 내용을 좀 더 세세하게, 느리게 가르칠 테고, 진도가 느리게 나가게 될 테니까.


‘그런데 뭐. 내가 모르겠다는데.’


어쩔 수 없다. 이건 정당한 권리다. 거의 10년이 된 내용을 어떻게 다 기억해. 그것도 시간도 여유도 없이 바로 학교에 입학했는데.

섭쌤이 박수를 짝 치며 소란스러운 주위를 환기했다.


“자, 여러분은 예비입학 기간 동안 총 3번의 시험을 보게 되고, 추가로 수업 시간 동안 팀프로젝트를 치르게 된다. 이를 합산한 점수를 통해 점수를 매기게 될 거야. 상위 3등까지는 장학금과 더불어 입학식 전, 미국에서 열리는 ISEF 대회에 선배들과 함께 다녀올 수 있는 혜택이 있다.”


거기에 무슨 무슨 재단의 장학금까지 포함하면. 입학도 전에 약 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고 시작하게 된다.


“이건 선생님들이 입학 전에 여러분들의 수준에 대해 알아보려는 거니까. 열심히 해야 할 거다. 특히 80명 중 하위 20명에게는, 입학 후에 아침마다 특별 보충수업이 대기 중이다. 참고하도록.”


무엇보다 이번 1차 시험의 성적으로 반을 정하게 된다. 반의 평균을 대략 비슷하게 맞춰야 하니까. 사교육 제한이다 뭐다 해서 입시 때는 제대로 치르지 못했던 시험을 지금 쳐서 학생들을 줄 세우려는 거지.

...나는 어차피 1반이겠지만.


오늘 시험을 망하면, 총 3등 안에 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리고 아마 난 잘 치진 못할 거고, 절대로 3등 안에 못 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충해서는 안 된다. 과학고에 입학한 이상 의미 없는 시험은 없다. 이 또한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대략적인 수준을 알아보는 지표가 된다. 한 번 박힌 인식은 바꿔나가기 힘드니까.


“그럼 바로 1차 시험을 시작하겠다.”

“예에?”

“어떡해, 하나도 준비 안 했는데.”


애들의 입에선 곧바로 탄식이 흘러나온다.

···물론 내 입에서도. 혹시라도 기적이 일어나 미뤄질까 기대했는데.


“사전에 간단한 검사가 있을 거라고 컴퓨터용 사인펜 가져오라고 공지했지? 안 가져온 애는 없겠지?”


간단한 검사가 아니라 시험이면서. 혹시나 첫날 첫 만남부터 시험을 치진 않겠지 하는 학생들의 순진한 마음을 찌르다니. 이 사기꾼들.


“설마 컴싸를 안 챙겨온 애는 없겠지? 공지도 했는데··· 첫날부터 말이야.”


눈매를 좁히며 말하는 섭쌤을 보고 내 옆자리에 앉은 애의 얼굴이 사색이 되어간다. 이제 막 고1임에도 불구하고 180도 넘을 듯한 큰 키, 둥글둥글한 덩치를 가진 그가 그 건장한 체구로 어쩔 줄 몰라 당황해하고 있었다.

나는 얘를 안다. 아마 물리 전공을 택하게 될 김마루다. 나와 같은 전공이라 이전에 몇 번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다. 같은 반은 한 번도 못 했었지만.

나는 예비용으로 준비해뒀던 컴싸를 꺼내 김마루에게 건넸다.


“···자, 이거 써.”

“고, 고마워.”


시험이 시작됐다.



#



‘흠···’


올해 1학년 신입생들을 맡게 된 물리과 선생 백기현은 팔짱을 끼며 미간을 좁혔다.

그는 아까부터 끈질기게 이해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왔다 갔다 하며 시험을 감독하는 척하면서.


‘수준이 어떤지나 봐볼까.’


처음에는 호기심이었다.

선행을 하지 않았다는 말에, 얼마나 못하나 확인이나 해보자 하는 생각.

그리고 그 예상은 어느 정도 적중했다.


이해우는 시험을 시작하자마자 수학, 물리를 제쳐두고 화학, 생물, 지구과학 시험지에 먼저 손을 댔는데. 믿을 수 없는 엄청난 속도로 문제지를 넘겨나갔다.


‘이 녀석···!’


즉, 찍었다는 말이다. 가끔가다 한두 문제씩 멈칫하면서 풀기는 했지만. 그건 아마 몇 안 되는 그가 아는 문제였으리라. 백기현은 맥이 빠졌다.


‘저런 기초적인 것도 모르다니. 생각보다 훨씬···’


첫날부터 컨닝을 할 간 큰 애도 없을 거고. 다른 선생님들도 감독을 돌고 있었고. 어차피 할 일이 없어서 이해우를 봤던 거다. 그런데 그 조금의 흥미마저도 식어버리자 그는 곧 그 자신만의 상념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며칠 전, 수학과 백아연 선생님과 나눴던 대화로.


‘이 학교에는 묘한 징크스가 많아요, 라고 했었지.’


그녀가 말한 건 이랬다. 대대로 매년 꼭 한두 명씩, 선행 없이 온 학생이 늘 학교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는 것. 1기에서 전교 1등을 하고 서울대를 갔던 아이도, 2기에서 연대 의대를 붙었던 아이도 그랬다고.

물론 논리적인 근거는 없다. 고작 2년 치 분이다. 일반화시키기엔 성급하다. 무엇보다 그는 미신을 믿지 않았다.

그리고 다 떠나서, 이미 이해우란 애의 실력은···


‘···?’


순간, 백기현은 퍼뜩 놀랐다. 그가 잠깐 생각에 빠져있던 동안, 이해우의 분위기가 바뀌어있었다. 문제를 대하는 태도며, 눈빛이며.

백기현은 서둘러 지금 이해우가 푸는 문제를 보려 했다. 그의 등 뒤 적당한 곳에서, 2.0의 시력으로.


‘물리잖아?’


지금 이해우는 물리를 완전 몰입해서 풀고 있었다. 아까처럼 찍으며 넘기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풀고 있었다'. 게다가 그가 이번 물리 시험의 출제자였기에. 정답만을 고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뭐지? 화학, 생물, 지구과학 때는 그렇게 대충하던 애가 왜? 물리는 왜 이렇게 열심히 풀어? 그것도 생각보다 잘 푸는데. 꽤나, 아니, 상당히······.’


속전속결이다. 고민할 거리도 없다는 듯 자신감 있게 풀어나간다— 그리고 막혔다. 백기현은 그가 막힌 문제가 도대체 무슨 문제인지 보려고 눈살을 찌푸렸고, 기겁했다.


‘쉬운 문제잖아. 여기서 왜 막혀?’


분명히 쉬운 문제다. 공식에 값을 대입만 하면 된다. 어려운 공식도 아니다. 점수를 먹으라고 준 문제다. 그런데 못 푼다. 마치··· 애초에 그 쉬운 공식을 모르고 있는 것처럼.


심지어 그는 그 쉬운 문제를 보면서 감탄하고 있었다. 마치 잊고 있던 그것을 오랜만에 만난 사람처럼. 그러다가 문득 뭔가가 생각났는지 갑자기 식을 마구 적는다.


‘이상해, 이상해.’


백기현은 의아했다. 분명히 저렇게 식이 필요한 문제가 아닌데. 가까이 다가간 백기현은 아연해졌다. 이해우는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공식을 유도하고 있었다. 그것도 시험지가 가득 찰 정도로 빼곡하게.

그 작은 한 문제를 푸는데 다른 문제 4~5개는 족히 풀 시간을 쓰고 있었다. 누군가가 봤으면 질겁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는 자기가 유도한 식이 맞는지 값들을 이리저리 넣어본다. 흐뭇하게 웃는 게 만족한 눈치다.


‘말도 안 돼.’


간단한 공식이지만, 모르는 건 말이 된다.

똑똑하고 아니고를 떠나 그냥 지식의 문제다. 모르면 못 푸는 거고, 알면 푸는 문제.

하지만 그런 간단한 공식조차 모르는데 그것보다 고차원적인 유도법을 안다?

그건 말이 안 된다, 불가능하다. 정말 천재라도 아닌 이상은.


그런데 더 이상한 건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였다.

1주 전 1학년 담당 선생님들이 모여 문제를 만들 때, 1차 시험은 전반적인 학생들의 수준을 보기 위해 큰 범위에서 비교적 쉬운 문제들을 뽑아내기로 약속했다.

너무 변별력이 없을 수 있으니, 몇몇 문제만 주관식으로 어렵게 내자고. ‘진짜’ 잘하는 애들을 걸러내야 하니까.


지금 이해우가 만난 문제가 바로 자신, 백기현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문제였다.

그의 취향이 담긴 정성적(定性的)으로 사고하여 풀어야 하는 문제.

본인이 제일 즐겨내는 회로 문제다. 애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코일(inductor)은 넣지 않았지만, 축전기와 저항을 다양하게 넣고 꼬아놓아 한눈에 보아도 복잡한 회로 문제. 선행을 많이 해온 아이여도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적절히 선행을 한 애들은 이 문제가 키르히호프의 법칙(Kirchhoff's rules)을 이용하거나 휘트스톤 브릿지(Wheatstone Bridge)를 사용해야 된다고 생각하겠지. 또는 무턱대고 저항을 합성해보려고 시도할 거다.


실제로 백기현은 그런 아이들을 위해 문제에 함정을 파뒀다. 그렇게 문제를 풀려고 접근할 경우 아주 예쁜 숫자가 나오도록 조정해둔 거다. 누가 보더라도 의심 없이 정답이라고 여길, 아주 우아해 보이는 숫자가 나오도록.

대부분의 애들은 그 숫자를 보고 안심하며 ‘내가 이렇게 어려워 보이는 문제를 풀다니!’ 하는 생각으로 헐레벌떡 답을 써낼 것이다. 상상만 해도 짜릿해진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다르지.’


저 복잡해 보이는 회로에서 전위가 같은 지점을 찾아 그사이에 전류가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할 안목이 있어야 한다.

즉 ‘저항이 연결되어 있어도 저항이 없는 곳이나 마찬가지인 지점’을 찾는 것. 그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그 뒤로는 순수하게 복잡한 저항들을 합성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여기서도 2차적으로 센스가 필요하고.


‘그러니 맞출 수 있을 리가 없지.’


언뜻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그는 이 문제의 정답률을 5% 미만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다. 80명 중에서 4명이나 맞추면 다행일까.

그런데,


‘뭐야, 이 자식···“


시험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림과 동시에 백기현은 고장난 것처럼 멍하니 멈춰버렸다. 그의 눈에 스쳐 지나가듯 보인 숫자 때문에.


‘진짜 괴물이냐?’



#



“안녕하세요! 저는 대압 중학교에서 온 김민철입니다! 전공은 물리를 할 예정이고, 좋아하는 것은 음악입니다. 앞으로 2년간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학생들은 아직 소강당에 남아 반이 정해지길 기다렸다.

OMR리더기에 답을 통과시키고, 주관식의 답을 각 과목의 선생님들이 메기는 동안 자기소개의 시간을 가지는 중이다.

소개는 간단하다. 취미를 말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말하거나. 무슨 전공을 할 거라던지. 어느 중학교 출신이라던지. 친하게 지내자던지 하는 뻔한 말들이 80번 반복된다.

내가 아는 얼굴도 보이고, 이젠 희미해 져버린 얼굴도 많다. 친해지고 싶은 아이도 있고, 가까워지기 싫은 아이도 있다.


기분이 묘하다.

10년 전의 나는 어떤 기분으로 여기에 앉아있었을까.


마침내 내 차례가 되어 일어서자 내게로 치기 어린 시선들이 모인다. 첫날부터 눈도장 하나는 제대로 찍어둔 것 같다. 그 시선에는 불쾌함도 있었고, 호기심도 있었고, 동정도 있었고, 관심도 있었다.

내게 떨어지는 그 모든 시선을 온 얼굴로 받았다.


“이해우입니다. 아시다시피 학원은 다녀본 적이 없고, 선행은 독학으로만 조금 했습니다. 천체관측을 좋아 하구요. 물리 전공을 지망하고 있습니다.”


전교생 80명이 모인 곳에서 발언권을 가진 자리는 앞으로도 흔하지 않다.

나는 이 자리에서 확실히 나, 이해우란 인간을 각인시킬 생각이다.


“그리고··· 저는 이 학교를 1등으로 졸업해서, 반드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에 갈 생각입니다.”


작가의말

이번주 주말은 따뜻하고 맑다고 하네요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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