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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화 님의 서재입니다.

과학고 천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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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화
작품등록일 :
2019.06.27 21:17
최근연재일 :
2019.11.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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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10.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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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13 - 2차 시험 (1)

DUMMY

지금 우리 1반 교실은 그야말로 아비규환.


“우릴 속였어!”

“2차 시험은 금요일이라고 그랬잖아요! 아!! 나 공부 하나도 안 했는데!”

“어차피 다 같이 공부 안 한 거니까 상관없지 않니, 허허허.”

“왜 상관이 없어요! 도대체!”


하지만 주변의 아우성들 속에서 난 태연자약하다. 그 모습을 보고 내 옆의 김마루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넌 어떻게 그렇게 태연하냐?”


왜겠니 마루야.

어차피 난 수화생지는 버려놨잖니. 자랑은 아니지만 어차피 지금 치나 금요일에 치나 망하는 건 똑같았을 거라는 얘기지, 하하하.

반면에 물리는, 이번 주말의 공부로 자신감이 좀 붙은 상태고. 뭐 이런 속사정을 솔직히 말할 수는 없으니까.


“주말에 공부 많이 해뒀어.”

“아 맞아, 너 주말에 남아있겠다고 했었지. 이 넓은 학교에 혼자였으면 좀 무서웠겠다.”

“이세아도 같이였어.”

“흠 그래? 음... 식사가 힘들었겠는걸. 이세아 매점 싫어하잖아. 밖에 나가야 했겠네.”

“뭔 소리야?”


이세아가 뭔 매점을 싫어해. 나랑 주말 내도록 4번 전부 매점 먹었구만.

김마루가 뭐라 대답하려는 그 순간 섭쌤의 큰 목소리가 교실에 울렸다.


“자, 어차피 그렇게 징징대도 바뀌는 건 없다! 이제 시간 없으니 바로 오늘 시험을 설명한다.”


담임이신 김손섭 선생님이, 앞에서 대머리를 빛내며 2차 시험의 룰을 설명했다. 그 룰은 다음과 같았다.



2차 시험은 1교시와 2교시로 나뉘어 치러진다.

2교시는 지금 당장은 비밀.

1교시는 대학교 입시의 심층 면접처럼 진행된다고 했다. 고난이도의 다문항 문제가 주어지고, 그걸 발표하는 방식. 만약 발표 도중 다른 사람에게 틀린 점이나 잘못된 점을 지적당하면 그 순간 끝이다. 즉 완벽하게, 제대로 풀어야 한다.


‘물리 수업 때랑 완전히 똑같은 방식이잖아!’


그때서야 백기현 선생님이 했었던 말이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자기의 수업이 2차 시험에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던 거구나.

기본은 그때와 똑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팀이 다 같이 푸는 게 아니라 철저히 개인이 풀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점수는 팀이 공유하게 된다는 것.

자기가 원하는 전공을 택해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것.

대신 각 조에서 같은 전공으로 동시에 2명 이상이 나올 수는 없다는 것.


즉 우리 조 같은 경우에는 이세아는 생물 전공이니 생물을 나갈 테고. 신예은 역시 화학으로 나갈 거다. 김마루와 나는 둘 다 물리 전공으로 겹치니 한 명만 물리로 나갈 수 있다. 남은 한 명은 수학이든 지구과학이든 골라 나가야 하고.


그렇게 뿔뿔이 흩어진 다음 같은 전공을 고른 애들끼리 모아 시험을 친 후, 그 결과를 가지고 팀으로 돌아온다.


즉 내가 물리로 나가서 문제를 못 풀더라도, 또는 풀이를 틀리더라도, 신예은이나 이세아, 김마루가 다른 과목에서 다 풀어와 준다면 우리 팀의 점수도 높아져 나도 같은 점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전공의 벨런스에 따라 시험에 들어가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인 조도 있고, 암울한 조도 있다.

그래도 그나마 우리 팀 정도면 낫다. 나랑 김마루가 물리 전공으로 겹치긴 하지만, 이 정도면 양반이다. 지금 우리 반 한쪽엔 4명 전원이 화학 전공인 조도 있으니.


김민철 조가 특히 반응이 좋다. 자기네 조에 전교에 3~4명뿐인 지구과학 이라는 희귀한 전공이 있어서다. 이름이 김정현이었던가. 지금은 고요한의 조보다도 저 조가 제일 위험하다. 지금 저 조는 김민철, 김병학을 뺀 두 명이 생물, 지구과학이라 전공 벨런스가 너무 잘 맞다.


“김병학이 물리로 나올 거고. 김민철은 수학이나 화학으로 나오게 되겠네?”

“그럴 일은 없을걸.”

“엥? 왜?”

“넌 김병학을 잘 모르겠지만, 쟤는 절대 그런 성격이 아니야. 분명히 고요한이랑 붙어보려고 할걸.”


화학은 당연히 신예은. 생물은 당연히 이세아. 물리를 나와 김마루 중 누가 할 것이냐인데. 신예은이 팔짱을 끼고 우리 둘을 노려본다.


“하... 그때 첫날에 김민철이 같이 하자고 할 때 했으면 지구과학 덕 좀 보는 건데~ 웬 쓸모없는 물리 전공 둘만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멀뚱멀뚱 앉아 있고~”


‘너무해 흑흑.’ 김마루가 내 옆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신예은의 성격을 아니까 크게는 말을 못 하고, 작게.

그때 내 머릿속에 스치고 간 생각. 보릿자루. 맞다, 그거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예비입학 둘째 주다. 과거에 분명히, 이맘때쯤 보리밥을 잔뜩 먹고 배탈이 났던 선생님이 있었다. 맞아, 그 선생님의 전공은···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 생각이 들자 심장이 벌컥벌컥 뛰었다. 신예은이 말하는 단어들이 한 귀로 들어가 한 귀로 빠져나간다. 난 서둘러 김마루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마루야, 너 지구과학 잘해?”

“나 이번 1차 시험에 18등 했어.”

“그럼 내가 지구과학으로 갈게.”

“오우.”


네가 지구과학 5등 정도였다면 망설일 뻔했는데.

그렇게 나는 서둘러 명단을 적어서, 섭쌤에게 제출했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이 4개의 전공으로 나가겠다고.

신예은이 그런 나를 보고 의외라는 듯 말했다.


“지구과학 꽤 자신있나 봐? 김마루가 18등이라고 하는데도 선뜻 네가 하겠단 걸 보면.”

“응, 나 지구과학 등수 잘 나왔어.”

“오호, 몇 등인데?”

“58등.”

“아하.”


고개를 끄덕이며 등을 돌렸던 신예은이 문득 이상하다는 듯 다시 내게로 돌아왔다.


“쓰읍, 내가 귀가 안 좋나 봐. 몇 등이라고?”

“58등.”


“오우.” 옆에서 김마루가 추임새를 넣어 줬다.

그 말을 듣고 신예은이 고장난 듯 3초 정도 멈춰있다가, 버럭 내게 소리쳤다.


“너 지금 뭐한 거야?”

“명단 적어서 냈지.”

“너 미쳤어! 지금이라도 바꾸고 차라리 수학으로···!”


— 자, 이미 제출한 전공은 확실히 확정되었구요. 이제 못 바꿉니다.


마이크를 타고 나오는 섭쌤의 목소리. 거참 타이밍도 좋네.

신예은이 그 말을 듣고 머리를 짚었다. 머리를 잔뜩 헝클이더니 갑자기 눈을 부릅뜬다.


“아..그래! 전공은 선택했지만 어떤 과목에 누가 나갈지 그런 건 정해진 게 아니잖아? 생물로 나가! 지구과학은 김민철 조의 쟤가 있는 한 안 돼!”

“나 생물은 65등이야.”


“오우.” 옆에서 김마루가 또 추임새를 넣어 줬다.

신예은은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숫자를 들은 것처럼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그럼 차라리 지금이라도 김마루랑 바꿔! 네가 물리로 나가고, 김마루가··· 아니, 너 설마 아까 내가 한 말 때문에 그래? 지구과학 덕을 본다느니 보릿자루니 했던 말 때문에? 그거 그냥 농담이었어. 내가 잘못했어. 아아악! 넌 그냥 수학으로 나갔어야 해. 지구과학은 가능성이 없다고. 가면 쟤한테 엄청 태클 걸려서 무조건 못 푼 거로 처리될 거란 말이야.”

“수학보다는 지구과학이 나을 것 같은데?”

“······뭐?”


물론 나도 생각이 있어서다.

아까 생각났는데 말이야. 원래 지난 1주 동안 우리를 가르쳐 주셨던 1학년 담당 지구과학 선생님, 신원준 선생님이 분명히 첫째 주 주말에 배탈이 났단 말이지. 보리밥을 잔뜩 드시고 말이야.

지구과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두 분이시고, 두 분의 전공이 다르시다. 간단히 말하면 선생님별로 주력 분야가 한 과목 내에서도 세세하게 다르다는 거다. 과학고는 수업의 수준이 깊기도 하고, 한 과목에도 여러 선생님이 있을 수 있다. 신원준 선생님은 지질과 해양, 그리고 남아계신 강서일 선생님은··· 한국천문연구원을 나오신 천문 전공이시다. 그것도 전생에 나에게 천문 올림피아드를 가르쳐주셨던.

그리고 ‘천문’에 한해서는 내가 상당히 자신있단 말이야. 그렇다면,


“나 정말 이기고 싶단 말이야...”

“걱정마.”


신예은이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나를 본다. 저쪽 김민철 조에는 그 천연기념물만큼 희귀한 지구과학 전공이 있는데, 내가 어떻게 더 나을 수 있냐는 거다.

‘지구과학’이라면 그렇겠지. 그런데 ‘천문’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예전 물리 발표 때와 비슷하네.”

“···!”


김마루가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나를 말리는 모션을 취한다. 그럴 만도 하겠지. 신예은한테 대놓고 뭐라한 거나 마찬가지니까.

그런 나는 신예은을 보고 씨익 웃으며 말했다.


“이번엔 믿어볼래?”



#



호명된 과목을 따라 애들이 쭉쭉 교실을 빠져나갔다.

처음 호명된 과목은 ‘수학’. 고요한과 김병학이 서로를 피하지 않고. 물리, 화학 그리고 이세아가 포함된 생물까지 호명되어 불려 나가고 나자 교실에 남은 건 단 2명이었다. 김민철 조의 지구과학 전공인 김정현, 그리고 나.

다들 1차 시험의 성적표를 받은 후라 그런지. 신중하다. 상식적으로 그렇겠지. 기회비용 상으로 지구과학을 택하는 건 너무 리스크가 크다. 보통 잘 공부하지 않는 과목일뿐더러, 지구과학 전공인 김정현까지 있으니 풀이에 대해 어떤 태클이 걸릴지 모른다.


“흐음···”


살짝 미소지으며 쉬며 까칠까칠한 턱을 매만지시는 강서일 선생님. 오랜만에 선생님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거 아주 어떤 선생이 제안했는지 몰라도 재밌네. 입학 전에 미리 전공도 대략 알 수 있겠어. 몇 안 되는 지구과학 전공들 벌써 다 걸러졌다.”


내 옆의 김정현이 말을 꺼냈다.


“선생님 저희 시작 안 해요? 교실도 안 옮겨요?”

“어차피 너흰 2명밖에 안 돼서 시간도 많이 남아. 천천히 해도 돼. 그리고 다른 전공이면 선생님도 많고 하겠지만, 지구과학 선생은 지금 나밖에 없고 학생도 너희 둘뿐인데 교실을 옮기긴 뭘 옮기냐. 귀찮은데 여기서 해.”

“네...”

“뭐 아까 담임선생님께 듣고 왔겠지만. 발표자 외에 듣는 사람 적극적으로 잘못된 점, 부족한 점을 지적해줘라. 지적이 없으면, 발표 조의 감점도 없다. 즉, 만점이다. 설령 틀린 풀이로 발표했더라도 선생님은 점수를 깎지 않는다. 너희가 지적, 질문한 것 중에 합당한 것만 채택해서 발표 조의 점수를 깎는다.”


그렇게 시험이 시작되었다.

먼저 김정현의 문제. 아주 특이한 문제다.

주어진 정보는 중학생 수준인 애의 관측일기.

주제는 일주운동을 달이 포함되지 않게 촬영하고 싶은데, 그 관측일기를 보고 언제 촬영했어야 제일 적절했는지를 밝히는 거다.

나는 천천히 문제를 읽었다.


‘사진의 해상도가 높다.’

‘사진에서 정보를 얻으라는 거겠지.’

‘1월 28일 밤 11시 30분에 초승달이 저 위치에 떠있군. 월령을 예측하라는 거겠지.’

‘달은 360/27.3일··· 지구가 자전함에 따라 하루에 13도씩, 50분씩 밀리게 되고.’

‘달에는 달무리가 껴 있다. 온난전선에 의해 권층운이 꼈다는 거고, 하루나 이틀 정도 뒤에는 비가 오겠군. 그 뒤에는 전선이 통과해서 깨끗하게 맑아질 거야. 이 시간대에는 일주운동을 촬영할 수 없었겠지.’

‘별자리. 사진의 해상도는 분명 좋은데 보여지는 별자리가 없다. 일부러 그렇게 만든 걸 수도 있겠지만···’


김정현은 당당하게 앞에 서 있다. 이미 풀이도 완벽하게 끝낸 상태. 다시 문제를 보고 검토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생각이 없다기 보다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는 상태겠지. 분야가 천문일 뿐만 아니라 너무 독특한 문제다. 내가 지적할 수 없다고 생각하겠지. 나를 경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그런데 말이야, ‘천문’에 한해서는 나도 상당히 미쳐있단 말이지.



#



“음, 3반 물리는 끝났고. 이제 1반 물리 학생들이 들어 오겠네요.”

“확실히 올해가 물리과가 강세긴 해. 애들이 하나하나 다 뛰어나구먼.”


물리과 교실에 모여있는 물리과 선생님들이 환한 표정으로 얘기를 나눈다. 그들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올해 신입생들 중 물리 전공들이 유독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그건 분명 희소식이다. 과학고에서는 학생뿐 아니라 선생님들끼리도, 학과끼리도 비교당한다. 다른 전공과 비교해서 자기가 속한 전공의 학생들이 흥하고 실적이 좋아야 입김이 세진다.


‘이제 곧 더 웃게 되실 겁니다.’


백기현은 지금 설레고 있었다.

그는 가장 먼저 이해우의 재능을 발견한 선생이었다.

예비입학 첫날의 1차 시험. 자기가 고심해서 낸 그 어려운 문제, 정답률 1.25%의 유일 정답자가 이해우였다.

혹시나, 정말로 이해우가 단지 운이 좋아서 1차 시험 때 그 문제를 맞췄던 거일 수도 있으니, 확인 겸해서 발표 수업까지 열었다. 이해우는 거기에 제대로 걸려줬다. 라그랑주를 역학을 쓰는 이해우를 보고 백기현은 확신했다.


‘얘는 천재다.’


선생님들은 다들 고요한이 천재라고 말하지만, 백기현은 이해우가 더 천재라고 생각했다. 지금 당장이야 고요한이 더 낫겠지만, 이해우는 지금 그 가치가 숨겨져 있다고. 그래서 얼른 꺼내서 다듬어야 한다고. 이런 보석은 얼른 꺼내어 가치를 알리고 지원을 해줘야 한다.

이제 선생님들 모두의 앞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


표면상으로는 학생들의 예비 전공을 미리 알아볼 수 있다는 구실 좋은 이유를 들어, 2차 시험의 방식을 바꿨다. 이렇게 물리 선생님들을 다 모아놓고, 그 앞에서 이해우가 얼마나 뛰어난지 그 재능을 목도시키기 위해서.


‘거기에 추가로 이해우가 물리만 공부한다는 소문도 확인했고.’


더군다나 1차 시험 성적을 보면 같은 팀에 있는 김마루라는 애의 성적이 수학이며 지학이며, 이해우와 천지 차인 것도 확인했다. 그러니 이해우는 무조건 물리로 온다.

자신의 설계는 완벽하다.


백기현은 얼마 전 교무회의 때를 떠올렸다. 선생님들은 이해우에 대해 시큰둥 했었지. 특히 물리과 문부장님은 이해우가 풀었던 건 단지 우연일 거라고. 운이 좋아서 그랬을 거라고까지 말했었다.


이윽고 물리과 교실의 앞문이 천천히 열렸다.


‘자, 드디어, 이제 들어온다!’


이제 그걸 똑똑히 확인시켜줄 시간이다.

백기현은 들어온 1반의 학생들을 쭉 훑었다. 한 번 쭉 훑어보고, 못 믿겠다는 듯 다시 한번 쭉 훑었다.


‘어라···?’


백기현은 그저 꿈뻑꿈뻑, 눈을 깜빡였다.


‘어라라??’


작가의말

김행님, 피터드러커님, 큐븐님 후원금 감사합니다. 

더불어 자유연재 때부터 관심가져주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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