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소소화 님의 서재입니다.

과학고 천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소소화
작품등록일 :
2019.06.27 21:17
최근연재일 :
2019.11.18 11:17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1,095,104
추천수 :
31,044
글자수 :
77,525

작성
19.10.21 14:08
조회
50,708
추천
1,305
글자
14쪽

006 - 그거 그렇게 푸는 거 아닌데 (1)

DUMMY

실험을 마친 학생은 가도 된다는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반의 인싸무리-김민철 패거리-가 신예은과 이세아에게 다가왔다. 뻔하다. 같이 밥을 먹으러 가자는 거다. 문득 저렇게 예뻐도 삶이 귀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 둘러싸여 식당으로 가면서도 이세아는 못내 내가 신경 쓰이는지 등을 돌려 물어줬다.


“해우야! 넌 밥 먹으러 안 가?”

“나는 할 게 남아서. 먼저 가.”

“빨리하고 와!”


이세아는 천사가 분명하다.

그래도 나는 못 간다. 아직 나는 할 게 있다.

복습은 그때그때 바로 해야 한다. 앞으로는 따로 공부할 시간이 없을 테니.

무엇보다 이번 화학 실험 보고서는 개인 제출이다.

끝나기 직전 신예은에게 아부하고 비위를 맞춰주고 사정사정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도움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완성을 못 했다.


이민희 화학 선생님은 아직까지 자리에 앉아있었다.

선생님의 성격은 철저하다. 그건 우리에게뿐 아니라 자기에게도 적용된다는 점에서 존경받을 만하다.

선생님은 실험이 일찍 끝나 애들을 보내주더라도 자신은 늘 수업 시간 끝까지 남아계신다. 혹시 질문할 것이 있는 사람은 이 시간을 이용하라는 뜻이다.

···물론 그걸 대놓고 말해주진 않는다. 전생에서의 나도 1학기가 지나고서야 알게 되었다.


‘그땐 정신없이 밥 먹으러 뛰어가느라 바빴었지.’


화학이라는 과목은 남초사회인 과학고에서 특이하게 여초다. 화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자가 잘하고 남자가 못하는 경향이 있으며, 인원 비율 자체도 여자가 굉장히 높다.

즉 이것을 바꿔말하면 화학을 잘하는 남자가 적다는 거다.

그런데 자습시간에 여자 자습실까지 가서 물어볼 수도 없으니, 지금 질문거리를 정리해서 편하게 선생님에게 물어보는 게 제일 낫다.


게다가 어떤 일이든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 이민희 선생님에게 내 첫인상은 ‘첫날부터 끝까지 남아 보고서를 완성하고 가는 모범생’ 인 것이다.



#



화학 보고서를 제출하고 나오자 벌써 저녁 시간이 10분이나 지나 있었다.

이민희 선생님께서는 첫날부터 남아서 보고서를 완성하려는 내게 깊은 감명을 받으신 듯, ‘요즘엔 도통 이런 아이가 없다’며 수업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검토를 해주셨다.

덕분에 보고서를 쉽게 완성할 수 있었고.

할 일을 끝내고 나온 나는 무척 홀가분한 상태다.


“고기 많이 주세요~”


식당 아주머니께 아양을 떨며 고기까지 많이 받았다.

늦게 들어선 식당에는 1, 2학년 및 선생님들로 가득 차 빈자리가 없었다. 여자들만 앉아있는 테이블의 군데군데 한 자리씩이 비어있긴 했지만, 아무리 나라고 해도 첫날부터 그사이에 끼어 앉을 용기는 없는데.


그때 시야의 구석에서 당차게 흔드는 손이 보였다. 이세아였다.


“해우야- 이해우-”


나를 부르는 그 늘어지는 목소리에는 어색함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게 하나도 없었다. 거부감이 안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자연스럽다고 해야 하나? 주위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그러기 쉽지 않은데.’


이때까지 27년 인생 살아왔지만 그런 사람 잘 못 봤다. 얼마나 많은 배려를 해왔으면 저토록 몸에 배여있는 듯 자연스러운 걸지 생각하며 그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 테이블에는 아까의 김병학과 김민철 무리와, 우리 조인 김마루와 이세아, 신예은. 그리고 그 옆에는 심지어 고요한까지 앉아있었다.

그 중간에 떡하니, 이세아의 옆자리가 비어있었다. 이세아가 그곳으로 날 손짓한다.


“이리로 와. 고생했네?”

“내 자리 일부러 맡아준 거?”

“후후. 고맙다곤 안 해도 돼.”


이세아 얘는 진짜 천사다. 내가 첫날부터 혼자 밥을 먹을까봐 배려해주는 마음씨라니. 아니었으면 영락없이 여자애들 사이에서 밥을 먹을 뻔했다.

식사란 자고로 환경이 중요하다. 편한 환경에서 먹는 밥과 어려운 자리에서 먹는 밥은 다르다. 불편한 자리의 밥은 진수성찬이라도 넘어가지도 않는다.


식판을 내려놓으며 나는 오늘의 저녁 식사를 일단 눈으로 영접했다. 첫날이라고 영양사님이 힘을 빡 주신 눈치다. 절로 군침이 돈다.

커다란 새우가 들어있는 쉬림프 빠네파스타에, 야채가 듬뿍 들어간 크림 스프, 직접 만든 듯한 큼직한 수제 피클에. 노릇하게 튀긴 버팔로윙에. 시원하게 입가심을 해줄 플레인 요구르트까지.

이제 막 한 숟갈을 뜨려는데 말이 들려온다.


“어이구, 물천 왔나? 보고서 쓰느라 늦었다고?”

“늦게 시작한 만큼 열심히라도 해야지, 하하.”

“다음부턴 나한테 물으러 와, 어?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끼니는 거르면 안 되지.”


김민철 패거리 사이에서 작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선생님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보고서도 완성 못 하느냐고 조롱하는 것이다.

같은 물천이란 말인데도 이세아가 부르는 것과 이놈들이 부르는 게 느낌이 다르다. 그 안에 담긴 저의가, 심리가.

나는 살짝, 아주 조금 기분이 나빠지려고 했다. 나를 대놓고 무시하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하지만 그래선 안 되지, 안돼.’


흥분을 가라앉혀야 했다.

거의 근 7년 만에 맛보는, 특급 영양사가 지은 맛있는 밥이다. 최고의 상태에서 맛봐야만 한다.

그리운 급식이다. 너무 그리워서 대학교 1, 2학년 때는 스승의날마다 선생님을 보러 온다고 해놓고 사실 밥을 먹으러 오기도 했지.

그 정도로 화령과고의 영양사 선생님의 실력은 탁월했다. SNS에 가끔 나오는, ‘우리 학교 급식이 이렇게 대단해요’ 보다도 훨씬 더 정성스럽고 맛있는 급식이 매일 나올 정도였으니.


‘무엇보다 나는 이놈이 이러는 이유를 알지.’


이유가 훤히 보이니 화도 딱히 안 난다.

과거부터 김민철은 원래부터 속이 좁고 여자를 밝히는 성격으로 워낙 유명한 놈이었었다. 특히나 본인의 무언가를 빼앗기거나 손해 보는 것을 정말 싫어했었다.


제일 먼저 나 때문에 예비입학기간 동안의 수업의 속도가 느려진 것이 화가 날 거고.

아까 화학 실험 때, 한 달 동안 같이할 조를 정할 때도. 나와 김마루 때문에 신예은, 이세아와 같은 조를 못 하게 된 것도 분할 거다. 눈앞에서 거절당했으니.

거기에 추가로 지금은 왠지 이세아가 나를 특별대우 하는 것 같기도 하니, 앙심을 품고 화풀이를 하려는 속셈이다.


그런데 그걸 대놓고 할 수는 없으니 내가 도발에 걸려들길 바라는 거다.


‘으이구 뻔해.’


갑자기 유치함이 확 다가오면서 얘들이 얼마나 어린지가 피부에 닿는다.


이세아는 막상 자기가 날 불러놓고 분위기가 좋지 않자 젓가락을 매만지며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이다. 정작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리고는 그게 오히려 김민철을 자극하는 일인 줄도 모르고, 김민철이 말하는 중간에 끼어들어 내 편을 들어준다.


“하여튼 이해우 너 걱정이다.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몰라. 여기 애들은 몇 년이나 공부하고 준비해서 과학고에 왔는데 넌 앞으로 어떻게 할려 그러냐.”

“···선행 안 해도 머리가 좋아서 잘 된 경우가 있잖아?”

“일단 기본이 있어야 창의성이 있는 거고. 머리 좋은 게 쓰이는 거지.”

“······.”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크림 스프를 먼저 한 숟갈 떠서 넣었다. 그냥 스프가 아니다. 야채 알갱이가 큼직하게 오독오독 씹힐 뿐 아니라 그 진함도 예사롭지 않다. 오래도록 뭉근하게 끓여서 그 풍미가 더 진한 것 같다.


“하여튼 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 다 정책 문제지. 사교육 제한한다느니 하는 정책이 오히려 사교육을 더 부추겨서지.”

“······.”


그 뒤 빠네파스타 안의 커다란 새우를 콕 찍어 수제 피클과 함께 입에 넣었다. 탱탱한 새우를 깨물자 진한 육즙이 입을 가득 채웠고 뒷맛을 피클의 상큼달달함이 잡아준다. 눈물이 흐를 지경이다.


“···뭐 그렇단 거야.”

“······.”


내가 저를 보지도 않고 대답도 못 한 채 먹는 것에 열중하자, 아무 반응 없는 내가 재미가 없어졌는지 김민철은 이내 화제를 돌렸다.


대화 주제는 낮에 있었던 1차 시험으로 넘어갔고, 그중에서도 특히 물리 시험 얘기로 자연히 주제가 넘어간다. 이세아와 김민철 패거리 쪽의 지구과학 전공 한 명을 제외하면 전부 물리 전공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고요한이야 뭐, 전교 1등이었으니까. 당연히 잘하고. 김병학도 과거 예비입학기간 동안의 물리 1등이었으니. 신예은도 물리에 조예가 깊고.


식판에 얼굴을 처박고 먹는 것에 집중하는 사이, 오직 목소리들만이 귓가를 통해 들려왔다.


“거기서는 운동방정식을 쓰지 말고 에너지로 접근하는 편이 조금 더 쉬운 게, 그 중간 구간에 마찰력이······.”


이건 김민철 목소리고.


“이 문제에서는 사실 공식에만 넣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따로 관성 모멘트를 계산 했어야 하더라고······.”


이것도 김민철 목소리······.


“여기서는 중간에 얼음이 녹아 물이 되면서 비열이 바뀌는 것까지 선형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게 함정이었던 것 같아.”


이것까지 김민철 목소리···?


여러 문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주로 김민철이 던진 화두 위주로.

비교적 조용한 김민철 패거리와는 달리 김민철 본인은 고요한이며 신예은 같은, 그 천재들 사이에서 비등하게 토론하고 있다.

솔직히 김민철 자체도 수준만 놓고 보면 못하는 편은 아니다. 사실 물리를 꽤 잘하는 축에 속하긴 하지.


물론 지금의 나는 대답 못 하지만. 공부하면 풀 수 있는 문제들··· 이겠지? 아마도? 어쨌든 그렇게 머리를 많이 쓰는 문제는 아니다··· 아니겠지?


‘그런데 김민철이 저 정도로 학구적인 애가 아닌데 이상하다?’


의아함에 잠깐 먹는 것을 멈추고 고개를 들은 나는 곧 그 이유를 알아챘다.

김민철은 말하면서도 계속 자기 앞의 신예은과 이세아를 신경 쓰고 있었다.

그래서 자기가 계속 대화를 주도하며, 어려운 용어를 써가며, 풀이 얘기를 하고 있었구나. 마치 자기가 이 정도라는 걸 자랑하려는 듯.

솔직히 그 정성에는 나도 조금 놀랐다. 김민철은 지금 밥을 다 먹었는데도 일어설 생각이 없다. 어떻게든 관심을 끌려고, 환심을 사려고, 말을 붙어보려 한다.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얘가 이 정도였었나?


“···’그 문제‘ 어떻게 생각해?”

“‘그 문제’ 말이지. 복잡한 3차원 회로에 저항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던. 제일 어려웠던 문제.”

“그냥 애초에 틀리라고 낸 문제 같던데.”


이번에 김민철이 던진 화두에는 이제껏 내 반대편에서 나와 같이 줄곧 무신경하게 밥만 먹고 있던 김병학조차 귀를 기울이는 게 느껴졌다.


“난 그냥 일반적인 방법으로 풀려고 해봤어. 저항 최대한 합성해서 키르히호프 법칙을 써서 풀려고. 사실 아닌 것 같긴 했는데, 숫자가 너무 예쁘게 나오더라. 마치 답인 것처럼.”

“일단 그 방법이 아닌 건 확실해.”


김민철의 말을 자르고 신예은이 끼어든다.


“난 절반 정도 풀었는데. 솔직히 아이디어가 생각이 안 나서 대충 함수 꼴을 잡아놓고 트라이얼 앤 애러(Trial and error)로 풀려고 했어. 무식하게 숫자 때려 넣으면서.”


그리고 희미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안되더라··· 고요한 너는?”

“난 하나도 못 썼어. 못 풀겠던데.”


...그래. 저놈도 이상한 자존심이 있었지. 자기가 못 푼 문제는 찍지도 않겠다, 같은. 실제로 나중엔 못 푸는 문제 같은 건 없게 되지만.

아, 그런데 이 피클 진짜 맛있다. 나중에 어떻게 담는 건지 물어봐 볼까.


애들의 시선이 자연히 내 앞자리의 김병학에게 닿는 것이 느껴진다. 김병학은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더니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다.


“나도 얘들처럼 숫자가 너무 예쁜 게 의심돼서, 다른 해결법을 찾으려고 해봤다.”

“3차원 적으로 만들어 보니까 대응되는 회로를 만들 수 있던데.”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풀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뭐, 아무튼 거기까지밖에 못 했어. 부분점수는 받겠지.”


마침내 빠네 파스타의 면을 다 정복하고, 이제 막 빵 부분을 크림스프에 찍어 먹으려던 순간 나는 멈칫했다.

음? 그럼 뭐야, 신예은도, 고요한도, 김병학도 못 맞췄다고? 아무도 완전하게 맞춘 사람이 없다고? 나만 풀었다고?


나도 그냥 모르는 척하기로 한다. 굳이 말할 필요는 없다. 계속 조용히 있다가 여기서 갑자기 끼어들어 설명하는 것도 이상하고, 괜히 귀찮아질 거다. 무엇보다 나는 지금 식사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해야 한다. 빵 뚜껑에 크림파스타를 담고, 그 위에 마지막 남은 버팔로윙을 얹어 먹어야지.

애들은 지금 내가 맞니 네가 맞니, 하면서 학구적으로 토론을 하고 있다. 그때 김민철이 ‘그럼 시험지를 꺼내서 문제를 보자’고 가방을 꺼내 식탁에 올렸고, 쿵- 하는 충격과 함께 내 마지막 남은 버팔로윙이 숟가락에서 튀어올라, 동그란 호를 그리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


생각보다 새되게, 크게 나온 목소리에 테이블 모두의 이목이 내게 집중됐다.


“해우야 왜? 뭐 할 말 있어?”


이세아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주위를 보자 전부 말을 멈추고 나를 보고 있다.

이 학구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닭날개 떨어뜨렸다고 말할 순 없는데.

그런데 버팔로윙, 그거 하나 남은 건데. 마지막에 먹으려고 아껴둔 건데.


“해우야?”

“어? 응, 그러니까 그거..”


맞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지? 물리 문제.

시간을 끌면 더 이상하게 보일 텐데, 아무거나 적당한 말을 생각해야-


“그거 그렇게 푸는 거 아닌데.”

“?”


작가의말

새벽 1시 30분에 올리고 싶은데.. 별로일까요? ㅠ 

지금은 2시 6분에 올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과학고 천재가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에 관한 공지 +190 19.11.21 25,358 0 -
22 022 - ISEF (1) +130 19.11.18 34,742 1,562 16쪽
21 021 - 대어를 낚는 방법 (2) +100 19.11.14 39,140 1,446 12쪽
20 020 - 대어를 낚는 방법 (1) +54 19.11.13 37,580 1,357 15쪽
19 019 - Young Inventors & Company (4) +102 19.11.12 40,069 1,375 15쪽
18 018 - Young Inventors & Company (3) +123 19.11.03 50,489 1,525 12쪽
17 017 - Young Inventors & Company (2) +71 19.11.02 47,025 1,413 15쪽
16 016 - Young Inventors & Company (1) +99 19.11.01 50,498 1,648 13쪽
15 015 - 2차 시험 (3) +202 19.10.30 53,351 1,966 14쪽
14 014 - 2차 시험 (2) +125 19.10.28 51,069 1,461 12쪽
13 013 - 2차 시험 (1) +128 19.10.27 50,979 1,458 14쪽
12 012 - 새우 동맹 +87 19.10.26 50,083 1,300 15쪽
11 011 - 라그랑주 역학 (3) +57 19.10.26 48,191 1,417 14쪽
10 010 - 라그랑주 역학 (2) +35 19.10.25 47,841 1,236 13쪽
9 009 - 라그랑주 역학 (1) +48 19.10.24 48,489 1,243 13쪽
8 008 - 변화 +46 19.10.23 49,646 1,300 16쪽
7 007 - 그거 그렇게 푸는 거 아닌데 (2) +42 19.10.22 49,219 1,302 10쪽
» 006 - 그거 그렇게 푸는 거 아닌데 (1) +48 19.10.21 50,709 1,305 14쪽
5 005 - 팀 프로젝트 (2) +50 19.10.20 51,006 1,343 11쪽
4 004 - 팀 프로젝트 (1) +42 19.10.19 53,205 1,281 14쪽
3 003 - 예비 입학 (2) +63 19.10.18 54,150 1,373 14쪽
2 002 - 예비 입학 (1) +85 19.10.18 59,494 1,306 14쪽
1 001 - 그럼 다시 한번 해보세요 +130 19.10.18 69,190 1,31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