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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역설 님의 서재입니다.

링 월드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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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역설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6
최근연재일 :
2024.05.14 03:06
연재수 :
9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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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172

작성
23.10.1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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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15

DUMMY

“본모습은 꽤 터프한걸? 그동안은 일부러 입을 닫고 있었나 봐? 입술이 근질거리지는 않았어?”


플라누스는 화살을 현에 걸친 채로 칼데를 경계하면서 말을 이어 나갔다. 그녀는 강력한 적의를 담아서 그들을 노려보면서 대답했다.


“···쓸데없이 말이 많으면, 꼬투리를 잡히니까?”


“왜 이런 일을 벌였지?”


케시가 눈빛만으로도 불꽃을 튀기는 그사이에 갑자기 난입하면서 플라누스와 호프스에게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봐!”


케시는 잠깐 칼데를 돌아봤다. 칼데가 호프스를 바라보는 그 시선에 담긴 증오를 직접 확인한 케시도 그녀가 친구들을 적대하고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칼데가 배신자라는 건 나도 알아들었어.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알아낸 거야?! 나조차 몰랐는데?!”


“케시, 용의자는 총 2개 그룹이었어. 일단 케시 너랑 칼데. 그리고 셰에라자와 청팀 본부에 있는 사람들.”


“무슨 근거로? 설마 감은 아니지?”


“우리가 목숨을 하나씩 잃는 동안, 백팀 중에서도 똑같은 열놈한테 공격받았던 건 기억나지?”


그 부분은 케시도 미심쩍게 여기고 있긴 했다. 하지만 증거도 없이 추궁하거나 항의를 할 수는 없는 법. 일단 당장의 시험에 집중하는 게 최선이니, 가슴 한쪽에 묻어놓고 있었는데···.


“하지만 그저 우연일 수도···.”


“한 번은 우연이지만, 두 번은 필연이니까.”


케시의 입장에서는 그의 확신에 찬 태도는 그다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백팀 공모자들과 칼데가 정말 무고한 수험생이었다면, 그들이 처벌받을 수도 있었다.


“···단지 그것만으로? 잘못 지목했다가는 어떤 페널티나 리스크로 돌아올지도 모르는데?”


“단지 공격받았다는 사실만 중요한 건 아니야. 확신하게 해준 증거는 바로 거대 화염구였어.”


“거대 화염구? 합동 마법이라는 점 때문에?”


호프스가 플라누스 대신에 이어서 답했다.


“물론 그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거대 화염구를 떨어뜨릴 좌표 문제야.”


호프스의 대답에 케시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좌표라니···? 우리들의 위치···? 으음···?”


잠시 속으로 고민하던 케시는 이내 답을 얻었다.


“그러고 보니 어떻게 우리가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우리한테 정확히 마법을··· 그, 그렇네! 어떻게 우리가 지나가는 타이밍에 포격을 떨어뜨렸지?”


답은 간단했다. 플라누스는 단언했다.


“누군가가 우리 위치를 실시간으로 백팀 녀석들한테 제공해줬으니까.”


모두 칼데를 돌아봤다. 케시는 깨달았다는 듯이 핑거 스냅으로 답했다.


“팔찌를 이용하면 청팀 전원의 위치를 알 수 있··· 어? 아아?! 근데 팔찌로는 팀의 전체적인 배치만 알 수 있을 뿐, 누가 누군지는 못 알 텐데?!”


“그러니까 두 그룹밖에 안 남는 거야. 옆에 달라붙어 다니거나, 아니면 청팀 인원 배치를 전부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거나.”


“그래서 우리랑 본부 쪽을 의심했구나?”


그런 논리의 흐름으로 용의자가 칼데와 케시, 셰에라자 청팀 본부 인원으로 좁혀진 것이었다.


“그래도 너 말대로라면 셰에라자 쪽도 꽤 의심스러운데, 어떻게 칼데만 탁 짚어낸 거야?”


“우리의 위치 정보야 두 용의자 그룹 모두 취득할 수 있지만, 은밀하게 전달하는 건 다른 얘기잖아.”


케시가 탄식을 내뱉었다.


“통신 마법···?”


호프스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한 마디를 얹었다.


“단순한 통신 마법이 아니야. 2제곱 킬로미터에 달하는 범위, 그것도 정확한 위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간격으로 계속 발신해야 해.”


칼데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그들과 대치하고 있었다. 확실히, 유난히 그녀만 더 피로해 보였다.


“엄청난 정신력과 평정심이 필요한데, 그런 실력 있는 마법사가 그리 흔한가?”


“확인해봤지만 셰에라자나 본부 애들한테 그런 능력은 역시 없었어. 칼데 밖에 남지 않아서···.”


“너희들! 그렇다면 나한테도 진작 좀 알려주지!”


“너도 한 패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아? 어? 아주 목숨 걸고 칼데를 지켜주던데?”


“끄응··· 나는 기사도를 발휘했을 뿐인데···!”


이제 케시도 완전히 그들의 편으로 넘어왔다. 케시가 칼데에게 사정을 물으려는 찰나, 그녀가 감사의 인사를 그에게 표했다.


“고마워, 케시.”


“어?”


잠자코 노려보기만 하던 칼데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계속 좌표를 날리느라 한창 피곤하던 참이었는데, 네가 시간을 끌어준 덕분에 몸 좀 추스를 수 있었네.”


케시는 바로 칼데에게 따졌다.


“칼데! 어째서 작당해서 호프스를 노리는 거야!? 천재라고 불리는 너가 이런 짓을 벌였다가는 돌이킬 수 없어! 오점이 남을 거라고!”


칼데가 방대한 소거인을 몸에서 뿜어내기 시작했다. 기사의 아우라처럼 빛나지는 않았지만, 쓰나미처럼 주변을 휩쓸어서 마치 태풍이 일어나는 듯했다.


“뭐? 케시, 내 인생 걱정이라도 해주는 거야? 미안하지만··· 너같이 부모덕을 보면서, 등 따습게 살아온 귀족··· 너희 마기에는 동정받고 싶지 않거든!”


칼데 주변에서 이는 소거인의 흐름은 더욱더 격렬해져서, 주변의 낙엽이나 나뭇가지들이 그들을 덮쳤다.


“크윽! 무슨 이런 흉포한 소거인이!?”


각자 얼굴을 가리면서도 칼데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언제 그녀의 위력적인 마법이 날아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


“알아? 나를 천재라고 주변에서 모두 떠받들어주지만, 정작 진심으로 나를 성장시켜주려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어!”


“그게 무슨 소리야?!”


“연락이 오는 곳마다 제안하는 건 그저 잡무! 연구 보조! 대외 홍보! 다들 평민 출신 천재 마법사라는 내 타이틀을 이용하고 싶어 하질 않나!”


호프스가 바람의 흐름을 읽더니, 이내 케시와 플라누스에게 급하게 경고했다.


“흩어져야 해! 마법이 와!”


“우왓!?”


날카로운 칼바람이 그들이 있던 위치를 뜯어버리면서 지나갔다. 사람을 뭉갤 수는 없었겠지만, 방어막을 갉아먹기에는 충분한 위력이었다.


“너희들, 내가 어째서 하찮은 마법을 천 개씩이나 익혔는지 알겠어?”


“어··· 알았다! 그냥 공부하는 게 좋아서? 도파민이 막 뿜뿜 나오니까? 보통 천재들은 그렇잖아?”


“··· 그럴 리가 있겠냐!!! 무지개를 일으키는 마법을 배워서 어디에다가 써먹어!?”


“왜! 무지개가 뭐 어때서? 예쁘잖아?! 물론 돈은 많이 못 벌겠지만··· 그래도 남자 꼬시기에는 좋은···!”


“뭐! 남자!? 너!!!”


기사의 길을 충실히 걸어온 케시는 마법사 감수성이 없어서 그런지, 칼데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녀의 속만 박박 긁고 말았다. 


“아아아! 오답이었어!? 미안! 미안해! 놀리려고 그런 게 아니야! 이건 진심이야! 우와 악!?”


“조용히 해!!!”


칼데의 마법이 또다시 한바탕 주변을 휩쓸고 지나갔다. 플라누스는 칼데가 왜 호프스를 노리는지, 왠지 모르게 알 것만 같았다. 인간이라는 자들은, 지구든 링 월드든 결국 똑같은 존재였으니까···.


“드레드노트 칼데라시오! 내가 한 번 맞춰볼까?!”


칼데의 시선이 그쪽을 향했다.


“왜냐하면, 너가 배울 수 있는 마법이 그것밖에 없었으니까.”


“!”


칼데는 정말로 그가 맞출 줄은 몰랐는지, 입술을 한껏 깨물었다. 케시가 듣기에는 황당했는지,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그에게 반박했다.


“배울 수 있는 마법이 그것밖에 없었다고? 칼데는 천재잖아? 마법을 잘 배우니까 천재 아냐? 실제로도 천 개의 마법을 쓸 수 있으니까 천재라고 불리잖아!”


하지만 마법사의 생태를 잘 알고 있던 호프스가 플라누스를 대신해서 케시의 의문에 답했다.


“케시, 기사들은 모르겠지만···.”


“아니, 호프스 너도 기사잖아!?”


호프스는 상식적인 지적에 아픈 구석을 찔렸는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면서 말을 이었다.


“기사는 혼자서도 충분히 강해질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마법사한테는 불가능한 이야기야. 머릿속으로 제국 최고의 기사와 마법사들을 떠올려 봐.”


“에?”


“가뭄에서 콩 나듯 나오긴 하지만, 기사 쪽에서는 항상 새로운 유파, 느닷없는 영웅의 출현, 긴 수련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검사 등등, 혼자만의 힘으로도 크게 된 사람들이 많잖아?”


“···그거야 그렇지? 내가 특별히 존경하는 위인도 20대가 되기 전에는 검 하나 잡아 본 적 없는 평범한···.”


“하지만 마법계에서는 어떻지? 그런 인생 역전 사례가 있을까? 들어본 적 있어?”


“···글쎄? 에이! 나만 모르는 거 아냐? 아무리 그래도 조금은 있겠지!”


평소에 기사 위인전만 여러 번 다시 읽었던 케시는, 마법사들의 세계는 그들만의 리그에 불과했다.


“제국 마법의 시조 이래로는 한명도 주류를 벗어나지 못했어. 정확히 단 한명도. 심지어 제국 바깥으로 영역을 넓혀도 그리 숫자가 많지 않아.”


“···그게 말이 되나?”


케시는 말문이 막혔다. 그 긴 제국 역사에서 단 한명이 없다니. 심지어 이 넓은 세계 전체를 범위로 해도 그 숫자가 많지 않다니. 현실감이 없는 얘기였다.


“간단하지, 그들 주류가 마법 지식을 독점하니까!”


호프스의 말에 칼데는 이마를 찌푸렸다. 원수 같은 호프스한테 자신의 치부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감각은 참기 힘들었는지, 마법으로 그들을 흩뿌려 놓았다.


“비전 마법이 있는 명문가! 명문 학교 출신! 위험 통제라는 명목하에 좋은 마법들을 틀어쥐고 있는 제국 마법사 협회! 그들에게 고개 숙이지 않는 이상 좋은 마법들을 배울 기회조차 없으니까!”


플라누스는 호프스가 폭로하고 나서야 칼데에게서 느꼈던 위화감의 정체에 대해서 알아차렸다.


“어쩐지 천재 마법사라기에는 이상하게 공격 마법을 자제하더니··· 배워볼 기회가 없었던 거였나.”


평민 출신임에도 귀족을 압도하는 그녀의 재능을 위험하게 여긴 제국 마법 협회는, 치졸하게도 그녀가 더 위로 치고 나가지 못하도록 견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에게 상위 마법을 열람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지 않았으며, 좋은 학교와 스승을 만날 수 없도록 만들어 버렸다. 진정으로 마법을 배우고 싶다면, 고개를 조아리라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하지만 자존심 강한 칼데는 그들에게 무릎을 꿇지 않았다. 그녀 자신이 다른 귀족들을 이미 압도하고 있었는데 왜 굴복하겠는가? 


그러나 귀족 놈들에게 한 방 먹였다면서 희희낙락거리던 것도 1년, 2년 그리고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점점 줄어들었다.


명문가의 비전과 소거인 서킷은 수천 년을 쌓아온 마법의 정수. 설사 100년에 한 번 나온다는 천재인 그녀도 천년의 세월은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점점 귀족 출신 영재들에게 추월당하고, 수재들에게 따라잡히고, 범재들에게 위협받고, 둔재들에게 조롱받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잔인하지만, 그게 마법이라는 학문···.


뒤늦게 후회에도 제국 마법 학회는 이미 그녀를 완전히 매장하기로 결정한 뒤였다. 그녀에게 여러 제안이 왔지만, 철저히 짓밟아 주기 위한 함정에 불과했다.


주류에서 쫓겨난 그녀는 대중에게도 공개된 하위 마법 천 개를 꾸역꾸역 독학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그녀가 제대로 배웠다면 좋은 마법사가 되었겠지만···. 


“제국 마법 학회, 이 악랄한 자식들. 칼데를 천천히 말려 죽일 생각이었겠지. 지구랑 다른 게 없어요.”


그 또한 제국 기득권자들의 태도에는 진절머리가 났다 지구에서도 권력에 의한 압제가 자주 일어났지만, 링 월드에서는 대놓고 신분의 차를 이용해서 찍어누르니 화가 안 날 수가 없었다.


“호프스··· 너 같은 마기 버러지가 나에 대해서 다 안다는 듯이··· 나대지 마!”


호프스의 악에 받친 폭로전에 칼데는 몸을 움찔거렸다. 그녀 마음속의 고통과 고뇌를 마법사도 아닌 그가 그리 정확히 맞혔다는 점은··· 치욕스러웠다!


그녀와 그의 마음속 생각이 일치한다는 사실이 마법도 사용하지 못하면서 마법사를 자칭하는 호프스까지 뚝 떨어졌음을 증명하는 것 같아서!


“칼데! 들어봐! 내 말이 틀렸어!? 나도 충분히 공감해! 네가 느끼는 분노에 대해서!”


뭔가 많이 다른 듯하면서도, 둘에게 무언가 닮은 부분은 분명히 존재했다. 결국 이건 차별받은 사람들의 한과 관련된 이야기였으니 말이다.


“너, 너랑 나는 격이 달라!”


칼데는 자신이 호프스와 닮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밖에 없었다. 평생 마기라는 족속들에게 차별받아왔던 그녀로서는 호프스와 동일시하는 취급은 견딜 수 없었다.


“칼데! 평생 차별받아온 너잖아? 그런데 너까지 나를 차별하려고 하는 거야!?”


“이익! 대체 뭘 어쩌고 어쩌겠다는 건데!? 마법도 못 쓰는 자칭 마법사 따위가!”


케시는 둘의 대화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마법사?! 호프스가!? 근데 왜 마법을!? 아니, 마법을 못 쓰는 마법사라고?”


그러나 이내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지극히 상식적인 질문이 떠올랐으니 말이다.


“잠깐만··· 근데 그걸 마법사라고 할 수 있나?”


칼데도 욱했는지,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버린 케시를 가리키며 호프스를 힐난했다.


“봐! 쟤도 못 받아들이잖아!”


호프스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면서 억지를 부렸다.


“아··· 설명하자면 복잡해! 암튼 나도 마법사야!”


“지랄하지 마!!!”


비록 본격적인 공격 마법을 익히지는 못했지만 칼데는 하위 마법들을 복잡하게 조합하여 전에 없던 공격력을 만들어내는데 일가견이 있었다. 한 방 강하게 얻어맞은 호프스가 하늘을 날았다.


-잔량 68%!-


“칼데! 나도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이제 이해했어! 그런데 왜 호프스를 족치겠다는 흐름으로 이어지는 건데? 뭐가 앞뒤가 안 맞잖아!”


“이 학교는 내 마지막 희망이었어! 평민도 차별하지 않고 가르쳐준다는, 내가 진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장소였단 말이야! 그런데 호프스, 너 같은 가짜 마법사도 돈을 주면 들어올 수 있는 학교였네?”


“······.”


칼데가 울 것만 같은 얼굴로 절규하자, 모두의 말문이 닫혔다.


“내 마지막 희망을, 호프스 너가 죽였어! 그러니까 너희 마기들의 발목이라도 잡아끌고, 물귀신이라도 되어주기로 마음먹은 거야!”


“칼데! 들어봐, 너는 지금 너무 흥분해서 이성적인 판단을 못 하는···.”


“넌 입 닥쳐 케시!”


“이래서 칼데가 얻는 게 뭔데!? 이번 일이 너의 경력을 진짜 끝내버리고 말 거야!”


“상관없어. 상관없어!”


“지금 호프스를 날려버리면 플라누스도 같이 떨어질 거라고! 그래도 플라누스는 무고하잖아!”


“그래도 호프스는 떨어뜨려야만 해!”


케시는 진심으로 실망했다는 얼굴로 고개를 떨궜다. 그러더니 한숨을 툭 내뱉으면서 외쳤다.


“후, 좋아. 그런 막무가내라면 나도!”


케시는 자기 팔찌를 벗어버리려고 했다. 시험 시작 전, 시험관은 팔찌로 생체 신호를 확인하기 때문에, 실격패 당하고 싶지 않다면 절대 벗지 말라고 당부했었다. 그가 팔찌를 벗는다면 칼데도 곤란한···.


“그러도록 내버려 둘 거 같아!?”


칼데는 마법으로 케시가 움쩍달싹도 하지 못하게 강하게 속박해버렸다. 그가 아우라를 제대로 다룰 수 있었다면 그 정도 속박을 푸는 건 일도 아니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제대로 당해버린 셈이었다.


“플라누스 케시가 잡혔어!”


“호프스! 일단 우리 걱정부터 해!”


“···싸울 수밖에 없나? 저 칼데랑?”


“···우리한테 승산이 아예 없는 건 아냐.”


플라누스는 활로 칼데를 겨눴다. 그녀 주위로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시험 공부랑 병행하니까 죽을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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