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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역설 님의 서재입니다.

링 월드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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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역설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6
최근연재일 :
2024.06.25 04:06
연재수 :
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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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4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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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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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DUMMY

던전에 들어온 지 10분 정도 지났다. 가끔 어둠을 이용해서 사각지대에서 덮쳐오는 마도 인형들이 몇 있었다. 아마도 학교 측이나 관리 측에서 미리 던전에 풀어놓았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소거인 학과의 학생들이 이런 조잡한 마도 인형 따위에 질 리는 없을 테니,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던전에 들어온 일반인들을 구속하거나 쫓아내는 의도가 가장 강해 보였다.


“뒤에서 하나 온다!”


“이건 내가 맡을게!”


이미 합은 선발 시험 동안 제국 전역에서 몰려든 유망주들을 상대로 지겨울 정도로 맞춰놓았다. 지성과 완력은 물론이고 마법마저도 확연하게 밀리는 마도 인형의 상대는 그들로서는 하품이 나올 정도였다.


“좋아. 모두 몸 상태를 확인해. 괜찮아?”


“아주 멀쩡해, 이 정도는 몸풀기도 안 된다고!?”


표지판 하나 없는 던전의 통로의 끝을 눈으로 좇던 케시는 이내 머리를 긁적이면서 다른 친구들을 향해서 질문을 던졌다. 진짜 문제는 끊임없이 어디선가 튀어나오는 마도 인형이 아니라 던전 그 자체였다.


“그런데 있잖아··· 이거 끝은 있는 거 맞겠지? 꽤 많이 걸어온 거 같은데 말이야!”


그러자 호프스는 케시에게 어깨동무하면서 주먹을 꽉 쥐어 보였다.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답은 나오기 마련이라고!”


“하하하! 덕분에 나도 자신감이 넘쳐흐르는데!?”


케시와 호프스가 왁자지껄 떠드는 동안 칼데는 품속에서 그들의 담임 레이저가 배부해줬던 과제의 해설지를 꺼내 재차 확인했다.


“과제에 대한 설명을 여러 번 다시 읽어봤지만···.”


핵심이 될만한 부분에는 빠짐없이 밑줄이 쳐져 있었고, 한쪽에는 큰 물음표와 함께 ‘출제자의 의도란?’이라 적혀있었다.


“역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끌어낼 수는 없었어.”


“너무 불친절한 거 아냐? 실수로 빼먹으신 게 아닐까 하는데, 나중에 직접 찾아가서 질문하는 건 어때? 의미 있는 정보를 흘려주실지도 모르잖아?”


선생님을 상대로 유도신문을 하는 게 조금 비겁하게 여겨질 수는 있어도 호프스는 학생 수준에서는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제안을 했을 뿐이지만, 그녀 자신의 의견은 물론이고 과제를 낸 선생님을 의심한다고 여겼는지 칼데는 이맛살을 찌푸리면서 반박했다.


“실수로 빠뜨리더라도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빼먹기는 쉽지 않아. 이건 100% 의도적인 누락이야.”


좋은 말이 와야 좋은 말이 가는 법인데, 서로서로 비아냥거리기만 하니 대화 분위기가 좋아질 리가 없다.


“풋! 100%라?! 그렇게까지 확신한다니, 마법사가 입에 담을 만한 얘기는 아니지 않나? 칼데라시오?”


“쯧! 가짜 마법사가 토를 달기는···.”


그가 꼬투리를 잡으면서 반격해오자 칼데는 혀를 차면서 다 들리도록 투덜거렸다.


“···뭐어!? 말 다했냐!?”


“그래서 호프스, 소속이 정확히 어디라고?”


“크윽!”


선발 시험을 통해서 호프스에게 학교에 다닐만한 자격이 있다는 사실만큼은 여실히 증명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가 마법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이 하루아침에 뒤집히는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학교에서 간단한 마법 수업만 진행하더라도 그의 문제점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말 텐데 그때마다 교장 스튜어드가 나서서 다른 학생들에게 이런저런 사정을 설명할 수도 없으니, 스튜어드 교장과 학교 측에서는 그를 기사로서 최종 합격시켰다.


애초에 그게 스튜어드 교장의 목적이기도 했다. 어떻게든 학교에 다닐 수 있게만 된다면, 뛰어난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 거란 계산이었다.


“기사잖아? 그러면 기사답게 행동하는 게 어떨까?”


“젠장! 두고 봐, 내가 똑똑히 보여줄···.”


“아, 네~.”


그들이 기 싸움을 벌이는 동안 플라누스는 차가운 벽면, 바닥, 천장,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에 잠겨있는 앞, 그들이 방금 지나왔던 길, 군데군데 갈라진 틈새로 새어 나오는 물방울, 어둠을 조금이라도 몰아내려 노력하는 칼데의 자그마한 불꽃을 번갈아 가며 둘러봤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던전을 우리의 힘으로 돌파해보라는 소리인가. 우리보고 모험가가 되어서 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자연스럽게 습득시키고 싶은 걸 텐데···.”


이번 그는 과제를 다른 친구들에게 묻어가면서 적당히 때울 생각이었지만, 잠시 고민한 이후에 태도를 살짝 고쳐먹었다.


‘내 입장에서 생각하면 놈들의 본거지는 온갖 위협 요소가 산재해 있는 진짜배기 던전이나 마찬가지··· 공간 파악, 정보 획득, 함정 탐지, 지도 매핑, 방해물 개척, 위협 회피, 우회로 확보 등··· 확실히 나쁘지 않은 연습이 되겠어.’


 이번 과제가 평가 대상으로 삼는 요소는 그가 복수하는 동안 겪게 될 상황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존재했으니, 아예 이번 기회에 제 능력을 점검해보는 기회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 * *


덜컹!


“헉!?”


모두가 문제의 소리가 난 곳을 홱 돌아봤다. 호프스가 난처한 얼굴을 하면서 친구들을 바라봤다. 그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소리 없는 항변을 하자 칼데는 얼마나 치가 떨렸는지 비명에 가까운 고함을 질렀다.


“저 멍청한 자식, 또 밟았···!?!?”


후두두두두두두두둑!!! 차마 피할 시간도 주지 않고 그들의 머리 위로 엄청난 양의 밀가루가 쏟아져 내렸다. 만약 그것이 강산성 용액이었다면 그들의 피부는 형체만 겨우 남기고 사르륵 녹아내렸을 것이다.


사실 직전에 한차례 물세례를 이미 받은 후라서, 물기를 머금은 밀가루가 그들의 온몸에 착 달라붙고 말았다. 칼데가 머리카락에 붙은 밀가루 덩어리를 털어내면서 호프스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아오···!!! 앞을 보고 다니라고, 앞을!!!”


“봐! 본다고! 근데 보고 피할 수 있으면 그게 함정이냐!? 이건 순전히 운이 없어서 그런 거라니까!?”


호프스는 온 던전이 다 떠나가도록 분노에 부들부들 떨었고, 또 손세탁해야 한다는 생각에 침울해진 리네아는 플라누스의 옷깃을 붙잡고 칭얼거렸다.


“히잉, 오빠! 이 옷 세탁한 지 하루도 안 됐는데··· 심지어 저는 있다가 아르바이트까지 하러 가야 한다고요! ”


“아··· 미안. 몇 시까지 가야 하는데?”


“5시에 시작이니까 3시간 정도 남았어요.”


“잠깐, 그러면 샤워하고 옷 갈아입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이제 슬슬 나가야겠는데? 음···.”


그놈의 마도 인형은 바퀴벌레처럼 끝도 없이 튀어나오지, 길은 잃어서 이제 정처 없이 방황만 하고 있지, 이곳저곳에 숨겨진 함정을 이상할 정도로 톡톡 잘 골라 밟는 누구 덕분에 밀가루 샤워까지 해보는 최악의 하루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여기서 더 앞으로 나아가려고 해봤자 별 소득도 없을 것 같았고, 애초에 제대로 전진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고집 피우면서 시간을 낭비하느니 일단 밖으로 나가서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운 후에 공략 일정을 다시 잡는 편이 훨씬 좋아 보였다.


“얘들아, 리네아가 아르바이트하러 가야 한다고 하니까,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게···.”


그만두자는 말만을 기다리던 칼데는 호프스를 지팡이로 가리키면서 그를 탓했다.


“다음에는 저 자폭형 함정제거기 같은 자식은 빼고 올 거야! 안 두고 오면 나 안 들어가!”


“하! 칼데라시오, 너의 그 잘난 마법으로 함정도 미리미리 찾아내면 되잖아! 왜, 못하겠어!?”


“너는 이럴 때만 내 마법 탓을 하더라? 너는 시작도 못 하는 마법이니까 질투가 많이 나나 봐?!”


질리지도 않는지 말싸움을 벌이는 호프스와 칼데를 뒤로하고 플라누스는 팔찌를 통해서 관리 직원에게 던전에서 나가겠다는 연락을 보냈다.


그러자 팔찌에서 소거인 홀로그램 패스파인더가 나타나서 그들이 지나왔던 길을 거꾸로 가리켰다. 위급한 상황은 아니니 직접 걸어 돌아오라는 뜻이었다.


“핫, 잘 됐어! 오늘 더 이상 저 면상을 보고 있으면 화병 날 거 같으니까! 나 먼저 간다!”


“저 빌어먹을 여자가! 거기 서!”


칼데와 호프스는 서로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공유하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는지, 앞다투어 패스파인더를 따라서 던전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했다. 플라누스는 그들을 붙잡으려고 했지만···.


“잠깐만, 조심해! 아직 남아있는 함정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덜컹!


그의 경고가 끝나기가 무섭게, 무언가를 또 밟는 소리가 호프스의 발밑에서 울려 퍼졌다. 이건 전혀 예상 못했는지 칼데와 호프스는 얼빠진 얼굴로 서로를 바라봤다.


“헉!?”


“엣?!”


퓩퓩퓩퓩퓩!!! 벽면의 한쪽이 열리면서 발사된 날계란이 그들의 이마에 정확히 꽂혔다. 온몸에 밀가루에 계란까지 묻혀놓으니 그 꼬락서니가 아주 참담하고 우스꽝스러웠다. 결국 플라누스는 웃음을 꾹 참으면서 간신히 시선을 피했고, 리네아는 빵 터지고 말았다.


“큭, 킥킥!!!”


그 와중에 케시는 혼자서만 다른 무언가를 떠올렸는지, 입맛을 다시면서 중얼거렸다.


“···이제 튀김옷만 묻히면 되겠는데?”


* * * 


친구들은 던전 관리 직원으로부터 건네받은 물수건을 이용해서 몸에 묻은 오물들을 전부 닦아냈다. 바깥 공기를 한가득 만끽하면서 그들은 기지개를 켰다.


“죄송해요, 여러분! 제가 학비를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 때문에 먼저 가봐야 해요! 첫 출근이라서 늦으면 곤란하달까···.”


“아니야! 온종일 이거만 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 우리는 신경 안 쓰니까 어서 빨리 가봐!”


“그럼 여러분, 내일 봐요!”


그렇게 리네아를 보낸 후에 남은 친구들은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앞으로의 대처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기 시작했다. 케시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내가 지켜봤는데, 우리는 싸우는 건 문제가 없어. 서로 알아서 잘한달까, 오히려 지금이 더 좋았달까?”


“근데?”


“문제는, 이제 갈림길이나 열린 장소에 도착할 때마다 어디로 가고 어디를 조사할지 결정하는 단계에서 쓸데없는 논쟁이 너무 길었어! 심지어 합리적인 의사 결정도 아니고, 서로 감정적으로 대립하기만 하고!”


케시의 너무나도 논리적인 지적에 뜨끔한 칼데와 호프스는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플라누스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의 문제 제기에 동의를 표하면서 재차 질문했다.


“그래서 케시, 너의 대책이 뭐야?”


케시는 잘 질문했다는 듯이 핑거 스냅을 치고는, 그를 똑바로 가리키면서 친구들의 이목을 끌어모았다. 그의 입에서 나온 비장의 수는 바로···.


“지금부터 우리 다 같이 놀러 가자!”


“그렇구나, 놀러 가서···?”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여주려던 그의 턱이 흠칫 멈췄다. 던전에 있는 동안 귀가 어떻게 된 건지, 잘못 들은 것이 분명했다.


“내가 잘못 들었···.”


“내가 아주 좋은 보드게임 카페를 찾아냈는데 다 같이 가서 한판 하자고!”


그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플라누스는 당혹감에 정수리를 한번 긁은 후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의도가 있나 다시 한번 고민하고, 그래도 알 수가 없어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케시에게 되물었다.


“그게 어떻게 이번 과제의 해결책이 되는 건데···?”


케시는 친구들을 돌아보면서 장황한 말을 현란하게 꺼내놓기 시작했다.


“내가 아무 보드게임이나 하자는 게 아니야! 인기 보드게임 중에는 던전을 탐사하는 모험가의 입장을 충실하게 옮겨놓은 보드게임도 있다고! 고증도 꽤 잘 되어 있어서 분명히 도움이 될 거야!”


그리고는 칼데와 호프스의 팔목을 잡아채고는 쾌활한 웃음과 함께 외쳤다.


“그리고 친목을 다지는 효과도 빼놓을 수 없지! 선발 시험 때 겪은 일 덕분에 비밀도 공유하는 친구가 되기는 했지만, 사실은 막상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 그런데 서로를 믿고 던전을 탐험할 수 있겠어?”


“어···.”


케시는 그냥 놀고 싶어서 생각나는 대로 그럴싸한 근거를 이것저것 가져다 붙인 것에 불과했지만, 정작 그걸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던 플라누스는 혼자서 설득당해서 홀라당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맞는 말이야.”


설마 케시의 아무 말에 진짜 넘어갈 줄은 몰랐는지 칼데와 호프스가 이구동성으로 그를 힐난했다. 


“뭣!? 그게 무슨···.”


“잠깐만, 너가 저런 헛소리에 넘어가면 어떻게 해!?”


플라누스는 케시의 의견을 변호하면서 그들의 비난에 조목조목 반박하기 시작했다.


“너희들, 케시가 아무 말이나 한 것처럼 들릴지는 몰라도 사실은 그렇지 않아. 케시의 지적은 이 과제의 핵심을 완전히 꿰뚫고 있어.”


틀린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 것과 같은 이치로, 맞는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틀리는 법이다. 호프스는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자리에서 팔짝 뛰어올랐다.


“아니! 느닷없이 웬 놈의 핵심 타령이야!? 괜히 꼬아서 생각하지 마! 아무리 들어도 저건 놀고 싶어서 아무 말이나 한 게 맞다니까?!”


“잘 생각해 봐! 호프스, 레이저 선생님에게서 과제를 받은 대다수의 학생은 이제 겨우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야. 그런 상황에서 준 과제가 원활하게 진행될 리가 없겠지. 바로 그걸 노린 거야···! 학생들에게 의도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거라고···!”


“하, 하지만 일부러 스트레스를 줘서 뭐 하는데?!”


“레이저 선생님은 우리가 스스로 어디가 부족한지도 모르면서 가르침을 구한다면서 꼬집었어. 혼자만의 힘으로 성장해왔던 학생들한테 개인행동의 한계를 일깨워 주고 자연스럽게 협동 정신을 함양해주고 싶었던 거야. 케시는 이걸 꿰뚫어 본 거라고. 그렇지?”


“어···.”


케시는 턱을 긁적이면서 푸른 하늘을 살짝 흘겨보더니 뻔뻔하게 플라누스의 주장에 얹혀갔다.


“어 맞아, 그건 전부 사실이야!”


칼데가 플라누스의 일장 연설을 펼칠 때는 잠자코 다 듣고만 있더니, 케시의 대답이 끝나고 나서는 기가 찼는지 작은 목소리로 신세타령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알고 보니까 플라누스 이 녀석도 완전 헛똑똑이였잖아··· 하아! 어쩌다 내가 이런 놈들이랑··· 이런 놈의 말을 믿고 따라온 내가 멍청한 년이지···!”


* * *


“어서 오세요! 어라?”


케시가 찾아냈다는 보드게임 카페로 가자 익숙한 얼굴의 아르바이트생이 그들을 맞이해주었다. 리네아가 학비를 벌기 위해서 일을 시작했다는 곳이 바로 그곳인 모양이었다. 


“여러분! 여기는 어떻게 알고 왔어요?! 대책 회의는요? 설마 제가 없는 사이에 공략해버린 건가요!?”


“그 대책 회의의 결과가 바로 이거야. 그나저나 여기서 다시 만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아하! 그런 거였군요! 자, 제가 특별히 이곳에서 가장 좋은 자리로 안내해드릴게요! 따라오세요!”


“첫 출근이라 하더니, 벌써 적응했나 봐?”


“히히, 처음 보는 역이랑 도시를 종횡무진 누비던 제가 이 정도도 못할 리가 없잖아요?”


리네아가 안내해준 자리는 확실히 에듀그라운드의 스카이라인이 잘 드러나는 곳이었다. 그녀가 주방에서 들고 온 메뉴판을 받아서 든 그들은 각자 마실 것과 간식거리를 골라 주문했고, 케시는 선반에 가득 진열된 수많은 보드게임 중에서 하나를 뽑아왔다.


“자 이게 바로 그 보드 게임, 모험가와 던전이야!”


그는 왠지 모를 기시감을 느끼면서 보드게임이 담겨있는 상자를 케시에게서 받아서 들었다. 내부에는 굵은 설명서와 배경이 되는 맵, 플레이어들이 다루게 될 여러 가지 기물,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품인 주사위가 2개 있었다.


“뭔데 이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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