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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꿈꾸는 몽상가

인피니티-진화의 시작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장호영
작품등록일 :
2014.10.24 20:16
최근연재일 :
2015.02.25 00:05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61,188
추천수 :
959
글자수 :
213,539

작성
14.11.19 09:00
조회
2,198
추천
24
글자
8쪽

제4장 60분

DUMMY

조심스레 계단을 내려가는 일행. 그 앞엔 총을 들고 긴장한 채 주위를 살피는 경훈씨가 있었다. 그 뒤로는 두 손을 꼭 마주잡은 수진이와 지나. 그 옆엔 은성. 뒤에는 정수가 주위를 경계하며 조심스레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다행이 계단은 끊어지거나 부서진 곳이 없었다. 그렇다고 아주 멀쩡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전해 보였다.

그들이 경계하는 것은 언제 나올지 모르는 몬스터. 이미 엄청난 몬스터들이 이 건물에 있을 것이다. 아까 택윤과 영민이 중앙 계단을 부스면서 많은 몬스터가 죽었지만 아마 아직 살아 있는 몬스터가 더 많을 것이다.

경훈씨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각층의 계단실로 통하는 문이 다 닫혀 있었다. 한마디로 이 계단에 존재하는 몬스터는 없는 것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경훈씨는 조심스레 계단을 내려가며 안전을 도모했다.


그때 자신들이 있었던 6층에서 나는 총소리. 경훈씨는 위에서의 전투를 생각하고 다시 내려갔다. 간간히 들려오는 총소리가 이들에겐 더한 공포였다.

터벅터벅

간간히 들리는 총소리를 배경으로 계단을 내려가던 이들의 층수는 2층. 이제 1층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이 순간이 가장 위험했다.

계단을 다 내려가 1층에 도달하는 순간. 그들은 병원까지 가야 했다. 다행이 병원은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부스럭

경훈씨는 품속에 넣어둔 지도를 꺼내 계단 난간위에 펼쳤다. 그리고 일행을 모아 병원의 위치를 확인했다. 병원은 이 건물에서 약 500M 정도 근처에 있었다.

뛰어가면 1분 안에 도달하는 거리. 하지만 주변의 몬스터가 있을 지도 모르니 경계하며 가야하는 상황. 적어도 2분에서 3분은 걸렸다.

“이 곳까지 최대한 빨리 가야 합니다. 도착하면 최대한 안전한 곳을 찾아야겠죠.”

경훈씨는 품속에 지도를 넣으며 말했다. 일행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무리를 꼭 쥐었다. 경훈씨도 총을 잡으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벌컥

크아아아

순간 2층의 문이 열리며 몬스터가 튀어 나왔다. 그들이 서있던 곳은 2층의 문 옆. 갑자기 열린 문에 경훈씨는 미처 총을 쏘지 못하고 몬스터의 공격을 받았다.

“아아악!”

갑자기 등장한 몬스터를 본 수진이는 비명을 질렀고 지나는 그런 수진이를 꼭 껴안았다. 그리고 몬스터의 휘둘린 팔에 맞은 경훈씨는 계단을 굴러 떨어졌다. 몬스터를 마주한 은성과 정수.

털썩

둘은 온몸을 떨며 주저 앉아버렸다.

탕 탕

순간 총성이 울리며 몬스터의 가슴에 구멍이 둘리며 쓰러졌다. 다행이 그리 강한 몬스터가 아닌 듯했다. 일행은 총소리가 난 쪽을 보았고. 그곳엔 쓰러져 있는 경훈씨가 총을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쓰러진 상태에서도 몬스터를 쏜 것이다.

쩔뚝쩔뚝

“괜, 괜찮아요?”

경훈씨는 일행들이 주저 앉아있는 곳까지 계단을 걸어올라 왔다. 하지만 그의 발은 계단을 구르며 부러져 있었다.

다리에서 피가 나는 것을 본 지나는 그에게 말했고 그는 억지로 웃을 보이며 말했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합니다. 몬스터들이 몰려 올 거예요.”

“그래도 그 다리로…….”

지나는 경훈씨의 다리 부상을 보며 말했다. 이를 본 은성과 정수는 후들거릴 다리에 억지로 힘을 넣으며 경훈씨에게 다가가 어깨를 빌려 주었다.

“제가 부축해 드릴 깨요.”

경훈씨는 그들의 말에 사양하지 않고 어깨를 빌렸다.

“가죠.”

경훈씨와 일행은 쩔뚝거리며 계단을 내려갔다. 그들의 뒤로 총소리가 울려 버졌다. 난사하는 듯 한 총소리.

일행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져 갔다. 그들은 곧 1층에 도착했고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헉.”

그리고 문틈으로 보이는 상당한 숫자의 몬스터를 경훈씨는 헛바람을 들이키며 문을 조심스레 닫았다. 그리고 일행을 잠시 보더니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결연한 표정으로 일행에게 말했다.

“제가 시간을 끌겠습니다. 아까 그 병원으로 달리세요. 은성, 정수가 지나와 수진이를 보호해야 한다.”

“네? 아저씨는…….”

은성은 경훈씨의 말에 그의 다리를 보며 말을 하려 했다. 이를 본 경훈씨가 말을 끊으며 말했다.

“난 다리가 다쳐 너희에게 짐만 돼. 내가 시간을 벌 테니까 최대한 빨리 달려.”

일행들은 그의 말에 급격히 낯빛이 어두워 졌다. 그의 말은 자신이 희생한다는 말과 같았다.

이를 안 일행은 극구 반대를 했지만 경훈씨의 의지는 굳건했다.

“최대한 달려라. 은성과 정수는 수진이와 지나를 보호하며 달려한다. 너희만 믿는다.”

탁탁

경훈씨는 그 둘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그 둘의 눈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이를 본 경훈씨는 자신 또한 흐르려 하는 눈물을 간신히 참으며 문을 열어 젖혔다.


쾅 소리 나며 벌컥 열린 문에서 경훈씨가 쩔뚝거리며 나왔다. 몬스터들은 문소리에 경훈씨족을 보았고 으르렁 거렸다. 경훈씨는 총을 들고 걸어가며 소리 질렀다.

“이 빌어먹을 자식들아~! 다 덤벼”

투투투투투

그는 총을 몬스터에게 난사하며 걸어갔다. 계단의 문과 이 건물을 나가는 문까지의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몬스터들은 그의 기대를 저버리고 그에게 달려들었다.

투투투투투

경훈씨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몬스터를 향해 아낌없이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가 들고 있는 총은 FN P90. 무려 총알이 50발이었다.

“아아아악~”

그는 소리를 지르며 난사하기 시작했고 그의 뒤에 있던 일행들은 눈물을 훔치며 입구를 향해 뛰었다. 이를 본 경훈씨는 쩔뚝거리며 더욱 몬스터들을 향해 걸어 나갔다.

그 사이 건물의 현관까지 나온 일행은 밖에 몬스터가 없음을 확인하고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지나는 총을 연사하는 경훈씨의 뒷모습을 잠깐 바라보다 일행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일행이 다 현관을 나서자. 경훈씨는 다시 쩔뚝거리며 그들이 나간 현관문 쪽으로 걸어가며 총을 난사했다.

다행이 몬스터들이 그리 강한 몬스터가 아니어서 인지 총에 맞으면 피를 흘리며 쓰러 졌다. 하지만 숫자가 많아 경훈씨에게 다가오는 몬스터들은 줄어들지 않았다.

경훈씨는 몬스터들이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총을 쏘며 현관문 앞에 섰다. 일행을 따라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는 은성이 주고 간 소총 한 자루를 꺼내 들어 양손에 총을 들었다. 생각보다 묵직한 총의 무게에 그는 힘들었지만 이를 악물고 두 자루의 총을 앞을 향해 겨누었다.

그사이 몬스터들은 그를 빙 둘러 경계선을 구축하고 그를 노려보며 으르렁 거렸다.

경훈씨는 잠시 자신들이 나온 계단 쪽을 보았다.

‘아직 인가…….’

영민과 택윤은 아직 몬스터와 대치중인 듯 했다. 경훈씨는 자신의 앞에 바글바글한 몬스터를 보며 소리쳤다.

“다 덤벼~ 이 임경훈 아직 죽지 않아~”

두두두두두두

그는 외침과 동시에 양손의 총은 불을 뿜었다. 엄청난 반동이 그를 강타했지만 그는 억지로 손을 들어 올리며 몬스터들에게 난사했고. 몬스터들은 총에 맞아 쓰러졌지만 뒤에서 몬스터들은 꾸역꾸역 몰려들었다.

그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으아 아아아~!”

“크아아앙~!”

그의 외침과 몬스터의 괴성이 건물을 뒤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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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4장 60분 14.11.21 2,184 26 8쪽
» 제4장 60분 +2 14.11.19 2,199 24 8쪽
12 제4장 60분 14.11.17 1,498 25 12쪽
11 제4장 60분 14.11.14 1,372 30 8쪽
10 제4장 60분 14.11.12 2,317 33 8쪽
9 제4장 60분 14.11.10 1,422 31 11쪽
8 제3장 어느 과학자의 일기 14.11.07 1,568 31 7쪽
7 제3장 어느 과학자의 일기 +1 14.11.05 1,739 30 7쪽
6 제3장 어느 과학자의 일기 +1 14.11.03 1,817 29 12쪽
5 제2장 생존게임 14.10.31 2,007 41 16쪽
4 제2장 생존 게임 14.10.28 2,199 41 11쪽
3 제1장 인피니티. 그 잔혹한 게임. 14.10.24 2,358 42 7쪽
2 제1장 인피니티. 그 잔혹한 게임. 14.10.24 3,005 56 10쪽
1 프롤로그 +2 14.10.24 4,410 6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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