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언제나 꿈꾸는 몽상가

인피니티-진화의 시작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장호영
작품등록일 :
2014.10.24 20:16
최근연재일 :
2015.02.25 00:05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61,198
추천수 :
959
글자수 :
213,539

작성
14.10.28 09:00
조회
2,199
추천
41
글자
11쪽

제2장 생존 게임

DUMMY

제2장 생존 게임


신. 그건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일 뿐이다. 인간은 어딘가에 기대고 싶어 하는 성향이 있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대고 의지하려는 본성.

그것은 인간과 다르게 전지전능하며 인간과 다르게 완벽한 그런 존재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래야 그런 존재에 기대고 싶기 때문이다.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런 존재 말이다.

이런 그 어떤 존재보다 완벽하며 그 어떤 존재보다 완전한 신을 직접 만난다면 과연 어떨까? 아마 두려울 것이다. 자신의 존재가 그 신이란 존재에 빛이 바래지는 느낌. 내 존재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신은 어떨까? 신이 바라보는 인간은? 자신보다 너무나 나약하고 불안전하며 부족한 인간을 바라보는 신의 느낌은? 과연 어떨까?

그 답은 너무나 가까이 있다. 우리가 개미를 보는 느낌. 동물원의 동물들을 바라보는 느낌. 아마 신은 그런 느낌을 받지 않을까?

그래서 그냥 막 다루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우리가 개미를 돋보기로 태우는 것처럼 혹은 우리가 동물원의 동물에게 돌을 던지는 것처럼 말이다.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단지 허구일 뿐인 신이 진짜로 존재한다면 난 그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이 빌어먹을 놈아! 나 좀 괴롭히지 마!”




지하로 난 길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계단 형식이 아니라 가파른 경사였고 다듬어지지 않아서 가끔 넘어질 뻔했지만 겨우겨우 중심을 잡으며 도착한 곳은 위층(1층)과는 다르게 밝은 곳이었다.

지하의 입구부터 일자로 쭉 이어져 있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임대 상가처럼 파트 별로 나누어 장사를 하고 있었다.

간단하게 예를 들자면 동대문시장의 상가 같았다. 그 곳엔 사람들이 장사를 하고 있었다. 물론 손님이 없고 말이다. 나 밖에는…….난 이 곳을 둘러보았다.

“어이, 거기 청년 이 물건하나 보고 가라고.”

“내가 싸게 해줄 테니까 일로 와봐.”

“거기 청년 화끈한 것(?) 한번보고 가라고”

내가 그 상가 앞을 지나갈 때마다 상점 주인들은 시끌벅적해졌다. 꼭 시장 같았다. 하지만 그들이 파는 것은 무기 및 장비들이었다.

내가 이곳을 다 둘러본 결과 지하에는 3종류로 나눠져 있는 듯했다. 무기를 파는 곳, 장비를 파는 곳, 그리고 기타 여러 장치들을 파는 곳으로 말이다.

무기들은 유리 전시장에 전시되어 팔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당장 나에게도 필요한 것이 무기였기에 난 무기를 파는 곳을 돌아다니며 가격과 무기종류들을 살폈다.

무기의 종류에는 총기류, 근접무기류, 수류탄 같은 소모용 무기 등. 군대에서나 보던 그런 무기들이 있었다.

난 FPS게임(쉽게 말해 총 쏘는 게임)을 즐겨하기에 총에 많은 관심과 정보를 알고 있었다. 특히 게임 상에서 자주 쓰는 저격 총을 사고 싶었다.

내가 스스로 이런 말 하긴 조금 그렇지만 한때 저격으로 게임리그에서 상도 몇 번 탄 적 있을 정도였다.

물론 게임과 현실은 다르지만 게임 또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그리 다를 것도 없다. 저격은 단발 형이기 때문에 위험했다. 한번 쏜 후의 지연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물론 연사가 되는 저격도 있었지만 그래도 지연시간이 존재했다. 그 지연되는 시간동안은 무방비하기에 난 연 사력이 좋은 라이플을 주로 파는 곳으로 찾아갔다.

“어서 오세요. 손님.”

친근한 인상의 사내가 나를 맞이했다. 그는 다른 총기류 파는 상인들과 달리 마르고 착한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무슨 찾는 것이라도?”

“음…….AK나 K2같은 것 있나요?”

여기서 AK는 테러범들이 많이 쓰는 총이다. 조립이 쉽고 강한 화력으로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총 중에 하나였다. 그리고 K2는 한국인이 쓰는 총기류로 한국인에 맞게 개조된 총이었다.

“예. 물론 있죠. 잠시 만요.”

그는 상가 뒤편으로 잠시 갔다가 왔다. 손에는 총 세 자루를 들고 말이다.

“이 총이 AK. 그리고 이 총이 K2입니다. 그리고 이 총은 제가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그가 추천한 총은 일명 반저격총이라 불리는 총이었다. M14의 개량형. M14에 스코프(저격용 망원경)을 달고 총신의 길이를 약간 길게 해. 유효사거리를 증가시킨 것이었다.

“이 총은 손님이 찾는 화력도 만족하고 장거리 단거리 공격이 다양해 전술적으로 좋은 총이죠.”

“아, 네……. 그걸로 하죠. 근데 가격이?”

“15GP입니다. 탄약 10통도 같이 해서요. 그리고 첫 손님이니 만큼 1GP 깎아 드릴게요. 하하하.”

난 그의 말에 한 순간 당황했다. 그가 깎아 준다는 것에 당황한 것이 아니라 GP때문이었다.

난 현재 네 GP가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고 지급방식 또한 몰랐기 때문이다.

“저……. GP는 어떻게 지급해야 하는지…….”

“아, 오늘 처음이시죠?”

“네.”

“GP 사용은 간단해요. 카드로 결제가 가능해요.”

“카드요? 그런 것 없는데…….”

“카드는 은행으로 가시면 발급이 가능해요.”

“아. 감사합니다. 금방 다녀 올 깨요.”

“하하. 네.”

난 넉살좋게 웃으시는 아저씨를 뒤로 한 체 아저씨가 알려준 곳으로 갔다. 그곳은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곳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저씨가 알려준 곳은 복도 제일 끝에 있었고 제일 구석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곳은 일반 상점과 다르게 매표소처럼 되어 있었고 옆엔 공중전화박스처럼 생긴 것이 3대있었다. 그 것은 공중전화박스처럼 작은 상자 형태였다.

난 매표소처럼 생긴 곳으로 다가갔다. 그 곳의 위에 은행이라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저기요?”

“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카드를 발급 받으려고 왔는데요.”

“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이영민입니다.”

“네, 잠시 만요. 신규 카드 발급에 드는 GP는 30GP입니다. 하지만 두 번째 발급은 1000GP니 이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 있습니다.”

난 매표소에 있던 여자로부터 카드를 받았다. 검은색의 카드였다. 신기한 것은 빛에 비출 때마다 은색과 약간의 붉은 색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 카드의 최대보유 GP는 10000GP입니다. 만약에 10000GP가 다 채워지면 아무리 몬스터를 사냥하셔도 GP가 쌓이지 않으니 최대보유 GP가 넘으시면 다른 카드로 갱신해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카드 관리 및 스텟 정보나 아이템 관리는 이 옆에 있는 기계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템이나 장비는 저한테 맡길 수도 있습니다.”

난 그 여자에게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우선 카드의 최대 보유 GP가 넘으면 아무리 사냥을 해도 GP가 쌓이지 않는 다는 것. 이는 GP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카드 관리도 말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곳이 창고와 같은 개념이라는 것. 물론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옆에 있던 기계에 관한 것이었다. 이것이 내 정보를 확인하는 장치인 듯 했다.

난 은행 옆에 있는 그 기계의 문 열고 들어갔고 그 안엔 한 대의 컴퓨터 기계가 설치되어있었다. 꼭 현금지급기 같았다. 그 기계는 터치스크린이 있었고 카드 긁는 곳도 있었다.

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잠시 멈칫했다. 그 순간 기계에서 소리가 났다.

“어서 오십시오. 자신의 정보 확인을 원하신다면 카드를 긁어주시기 바랍니다.”

“음......”

난 카드를 기계에 긁었다.


그러자 터치스크린의 화면이 바뀌며 내 정보가 나왔다.


이 름: 이영민

힘 : 5 체 력: 6 민첩성: 6

지 능: 5 정신력: 3 집중력: 7

감 각: 8 의지력: 1

S P: 0


그 스텟을 처음 봤을 때는 별로 감응이 없었다. 하지만 그 밑에 추가 설명을 보고 난 후. 난 할 말을 잃었다. 난 내 스텟이 약간 어이없었다.


*참고: 평균 성인 남자 스텟은 5.


평균 성인 남자의 스텟이 5다. 그런데 난 정신력, 의지력이 많이 떨어졌다. 한마디로 정신력과 의지력은 평균이하라는 것이었다.

“감각, 민첩, 집중력이 높네……. 근데 의지력이 뭐지?”

다른 스텟들은 대충이나마 알 수 있었지만 의지력은 잘 몰랐다. 그래서 난 터치스크린에서 의지력을 눌렀다. 그러자 의지력이란 글자 옆에 설명이 나왔다.

“음……. 의지력. 일명 신력이라는 하는 것으로 특수한 힘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 일반 사람들은 0이다?”

의지력. 아마 이것은 신들이 사용하는 그 무엇. 신비한 힘을 말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말하는 초능력 정도? 아마 그가 말한 능력이란 것이 여기에 관련이 있는 것 같았다.

“남들은 0인데 왜 난 1이지? 음……. 그나저나 GP는 어디서 보지?”

난 GP를 찾아보기 위해 여기저기를 눌러보다 내 정보 창 밑에 아이템 창을 발견했고 그 것을 눌렀다.


착용 무기: 철근.

착용 장비: 운동화, 청바지, 긴 팔T, 점퍼.

보유 GP: 70GP

기타 아이템: 없음.


철근도 무기에 속하는 듯했다. 난 70GP가 남은 것을 보고 처음엔 100GP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카드로 30GP를 냈으니 말이다.

난 내 화면의 철근이라고 써는 것을 눌러보았다.


이 름: 철근

무 게: 5kg

공격력: 15

내구력: 100/99


뭐 이런 식으로 다른 장비아이템들도 살펴보고 가장 궁금했던 능력을 보기위해 스킬 창을 눌러보았다.


스킬: 염력

설명: 의지로 물질을 움직이는 능력.

의지력이 클수록 사용가능범위와 사용시간 등이 커진다.


염력! 누구나 꿈꿔오던 그런 능력이다. 특히 귀차니즘에 빠져서 사는 나로서는 한번쯤은 생각해 본 능력이다. 소파에 누워 저 멀리 있는 리미콘을 가져오는 것 말이다.

“근데 어떻게 쓰지?”

문제는 사용법. 설명에는 의지라는 단어가 있는 것으로 봐선 생각으로 사용하는 것 같은데......

“흡. 흡.”

난 그 곳에서 철근을 움직여보려 안간힘을 써보았지만 결과는 참담……. 아직 막막했다.

결국 난 카드를 들고 그 기계에서 나와 무기를 사고 기타 장비 및 전투에 필요한 것들을 샀다. 그 결과 내 GP는 0이 되었지만 말이다.

“휴 이제 준비도 다 맞췄고……. 다른 유저들은 왔을까?”

난 무기들을 들고 위층으로 향했다.

현재 시각 1시. 드디어 인피니티. 그 죽음의 게임이 시작되려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피니티-진화의 시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 제5장 다시 얻은 시간 14.11.24 2,045 24 9쪽
14 제4장 60분 14.11.21 2,185 26 8쪽
13 제4장 60분 +2 14.11.19 2,199 24 8쪽
12 제4장 60분 14.11.17 1,499 25 12쪽
11 제4장 60분 14.11.14 1,372 30 8쪽
10 제4장 60분 14.11.12 2,317 33 8쪽
9 제4장 60분 14.11.10 1,422 31 11쪽
8 제3장 어느 과학자의 일기 14.11.07 1,568 31 7쪽
7 제3장 어느 과학자의 일기 +1 14.11.05 1,740 30 7쪽
6 제3장 어느 과학자의 일기 +1 14.11.03 1,817 29 12쪽
5 제2장 생존게임 14.10.31 2,007 41 16쪽
» 제2장 생존 게임 14.10.28 2,200 41 11쪽
3 제1장 인피니티. 그 잔혹한 게임. 14.10.24 2,358 42 7쪽
2 제1장 인피니티. 그 잔혹한 게임. 14.10.24 3,006 56 10쪽
1 프롤로그 +2 14.10.24 4,410 62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