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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꿈꾸는 몽상가

인피니티-진화의 시작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장호영
작품등록일 :
2014.10.24 20:16
최근연재일 :
2015.02.25 00:05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61,201
추천수 :
959
글자수 :
213,539

작성
14.10.24 20:25
조회
2,358
추천
42
글자
7쪽

제1장 인피니티. 그 잔혹한 게임.

DUMMY

“널 죽일 방법은?”

“하하하하. 생각보다 당돌하네. 날 죽이겠다고? 뭐, 가능할 수도. 강해져. 그렇게 나만큼 강해지면 죽일 수도? 하하하.”

그는 웃으며 의자에 일어났다. 그러자 그를 지탱하던 돌로 된 의자를 그 자리에서 부셔져 버렸다. 그리고 그는 웃으며 자리에서 멀어졌다.

멈칫

“아 참, 그걸 안 말해 줬군. 게임 시작되면 이곳에 올 거야 여긴 간단하게 하우스라 하고. 여기서 1시간가량 장비 및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고 1시간 후에 바로 필드(field)로 이동 될 거야.”

“필드?”

“거기가 진짜 전장이지. 이것 까진 알아 두는 게 좋을 거야. 필드의 테마는 미래의 지구거든.”




뚜벅뚜벅

그가 간 후 난 이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곳의 명칭은 하우스. 너무 작명센스가 없는 신인 듯했다. 자신을 칭한 그는 자신이 할 말만 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는 사라지기 전 마지막 말을 남겼다.

“대충은 예상했겠지만 유저는 너뿐만 아니야. 넌 내가 데려온 사람이니 특별히 조금 일찍 불러온 거고 친히 이런 설명도 해주는 거지. 하지만 내가 말한 모든 규칙들은 다른 유저들에게는 알려주지 않을 거야. 한마디로 너만 알고 있게 되는 거지. 이 규칙들을 다른 유저들에게 말하느냐 마느냐는 네 선택이야.”

나만 알고 있는 규칙. 나에겐 남들보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위험할 지도 모르는 상태에 정보를 독점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나보다 강한 몬스터를 만난다면? 당연히 피하거나 피치 못 할 상황이면 싸워야 한다.

물론 다른 유저들과. 그런데 만약 다른 유저가 규칙을 어겨 죽는다면? 당연히 난 나보다 강한 몬스터를 잡을 생각지도 못할 것이다.

다른 온라인 게임처럼 다른 사람이 죽음으로써 내게 이득이 온다면 정보독점은 약이지만 아무런 이득도 없고 단지 내게 위협만이 된다면 정보독점은 독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난 다른 유저들과 정보를 공유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 내가 여기 저리 둘러보는 이유는 더욱 확실한 정보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엉뚱한 정보는 목숨을 위태롭게 하니까.

내가 있는 하우스 주변엔 짙은 안개가 끼어있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은 짙은 안개가…….이것을 이상하게 여긴 난 안개 속으로 들어가 보려했지만 안개에 발을 내딛는 순간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안개 속에서 엄청난 위압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살기 같은 것 있듯 했다. 팔에 소름이 돋았고 주위가 싸늘한 느낌. 난 급히 물러섰고 급히 하우스 안으로 달려갔다.

다다다다

“헉!”

난 도착하자마자 뒤를 돌아봤고 그 상태로 굳을 수밖에 없었다. 하우스 바로 문 앞엔 2m정도의 거구의 몬스터가 침을 흘리며 나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프랑켄슈타인과 같이 생긴 그 몬스터는 나를 한번 보더니 한발을 내딛으려 했다. 하지만 무언가에 걸린 듯 발을 내딛지 못했고 고개를 갸우뚱하던 그 몬스터는 결국 몸을 돌려 안개 너머로 사라졌다.

“휴우......”

풀썩

난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쓰러지듯이 앉았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실제로 살기(殺氣)를 느껴본 적이 처음이다. 소설로만 혹은 말로만 듣던 그런 기운이란 것을 느낀 것도 신기하면서 두려웠고 또 정말로 내가 그가 말한 게임 속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또한 편으로는 내 감(感)에 놀랬다. 평소 감. 흔히 직감이라 하는 그것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던 나였지만 이런 감도 뛰어나리란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여튼 난 냉철하게 생각했다. 이 곳이 게임이라면 지금의 상황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그 몬스터가 이 하우스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이유는 아마 이 하우스가 안전지대여서 일 듯했다. 대부분의 게임에 꼭 있는 안전지대 말이다.

이로써 두 개의 정보를 더 얻은 셈이다. 이 하우스는 안전지대라는 것. 그리고 하우스밖엔 몬스터가 존재한다는 것. 아무래도 하우스밖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난 애써 다리에 힘을 주며 주위를 돌아 다녔다. 아까와 같은 상황을 고려해 근처에서 철근을 주워들었다. 약간 무거웠지만 이 것이라도 있어야 안심이 되었다.

그가 분명 각자 능력이 생긴다고는 했지만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는 지금으로써는 내 몸보다도 큰 이 철근 나를 지켜줄 유일한 도구였다.

드르륵 드르륵

난 내 몸보다 큰 철근을 두 손으로 끌며 하우스 안을 둘러보았다. 소리가 거슬리긴 했지만 나에겐 조금은 안정감을 주는 그런 소리였다. 사람은 참 신기하게도 무언가 손에 쥐어지고 무기란 것이 생기니 조금은 안심이 되고 안정감을 빠르게 찾아 간다는 것이다. 한참을 둘러보던 나는 하나의 이상한 점이 생각났다.

아까 신이라는 존재. 그가 말한 규칙 중 지하에 장비, 무기 등을 파는 곳이 있다고 했는데 이 하우스엔 지하로 내려가는 곳도 없었고 심지어 2층으로 가는 계단 또한 없었다. 이 하우스는 1층짜리 건물이었다.

“그가 과연 거짓말을 했을까? 만약 거짓말을 했다고 해도 얻을 것은 없는데 말이야…….”

난 그가 나에게 거짓말을 해도 얻을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의 말을 믿고 더욱 자세히 하우스 안을 뒤졌다. 그러다 하나의 책장을 발견했다. 그 책장은 하우스 안쪽 구석진 곳 그것도 기둥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다.

그 책장은 내 키보다 약간 컸다. 그리고 책장 바닥엔 레일이 깔려있었다. 그 레일은 바닥의 먼지와 돌가루에 묻혀있어 잘 보이지 않았다. 일부러 숨겨둔 것 같은 비밀의 공간 같았다.

끼이익

난 레일이 있는 방향으로 책장을 밀자 스르르 책장이 열렸다. 책장을 밀자 책장에 가려 보이지 않던 지하 통로가 보였다. 지하 통로에는 미약하게 빛이 나오고 있었다. 지하통로 천장에 설치되어 있는 형광등에서 나오는 빛이었다. 군데군데 깨지거나 꺼진 형광등이 보이기도 했다.

나는 옆에 두었던 철근을 집어 들고 조심스럽게 지하통로를 내려갔다.



영민이 지하로 내려간 후 그가 있던 자리에 두 인영이 나타났다. 한 이는 바로 영민을 떠밀어 죽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바로 자신을 신이라 칭한 그 존재였다. 또 한 이는 후드가 달린 옷을 입고 있었고 후드를 깊게 눌러쓰고 있었다. 그래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영민이 지하 입구를 찾고 내려가는 것을 잠시 바라본 둘 중. 자신을 신이라 말한 이가 미약하게 웃었다. 왠지 음산한 웃음이었다. 그가 웃는 것을 본 후드를 눌러쓴 자가 그에게 물었다.

“왜 그를 그렇게 데려온 겁니까?”

“저주, 증오. 그건 어쩔 때는 큰 힘이 되기도 하지. 후후후.”

지하 통로에서 영민의 뒷모습이 사라지자 그는 뒤돌아 걸어가며 말했다.

“난 저 아이에게 기대하는 봐가 커. 부디 날 실망시키지 말기를……. 자, 그럼 다른 유저들을 찾아가 볼까?”

“네.”

그들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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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4장 60분 14.11.21 2,185 2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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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제4장 60분 14.11.14 1,372 30 8쪽
10 제4장 60분 14.11.12 2,317 33 8쪽
9 제4장 60분 14.11.10 1,422 31 11쪽
8 제3장 어느 과학자의 일기 14.11.07 1,568 31 7쪽
7 제3장 어느 과학자의 일기 +1 14.11.05 1,740 30 7쪽
6 제3장 어느 과학자의 일기 +1 14.11.03 1,817 29 12쪽
5 제2장 생존게임 14.10.31 2,007 41 16쪽
4 제2장 생존 게임 14.10.28 2,200 41 11쪽
» 제1장 인피니티. 그 잔혹한 게임. 14.10.24 2,359 42 7쪽
2 제1장 인피니티. 그 잔혹한 게임. 14.10.24 3,006 56 10쪽
1 프롤로그 +2 14.10.24 4,411 6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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