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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꿈꾸는 몽상가

인피니티-진화의 시작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장호영
작품등록일 :
2014.10.24 20:16
최근연재일 :
2015.02.25 00:05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61,180
추천수 :
959
글자수 :
213,539

작성
14.11.14 19:00
조회
1,371
추천
30
글자
8쪽

제4장 60분

DUMMY

“생각보다 잘 막는 군.”

폐허가 되어 버린 도시. 그 곳에 부서져 보린 건물 꼭대기에 한 사람이 서있었다. 그는 흉물스럽게 튀어나온 철근에 위태하게 서있었다. 하지만 본인은 너무나 편안하게 서 있었지만.

그는 후드가 달린 옷을 깁게 눌러 쓰고 있어 그의 시선을 알 수 없었지만 대충 시선이 한 건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6층짜리 건물. 총소리가 간간히 들리고 이윽고 큰 폭발음이 들리고 먼지가 피어오르는 그 곳을 말이다.

“아무래도 그럽으로는 힘들려나……. 그분이 좋아할 정도는 돼야 내 채면이 서는데 말이야.”

그는 고개를 꺄웃거리며 생각에 빠졌다.

“벌써 하운드를 보내기엔 쫌 그런데……. 에잇. 몰라.”


그는 손을 들어 중지와 엄지를 맞대고 가볍게 튕겼다. ‘탁’ 소리와 함께 하공에서 무언가 나타났다.

검은 천으로 자신을 둘둘만 그 물체는 인간과 비슷한 체형을 지녔다. 그것은 인간보다 1.5배를 커보였다.

“하운드들 좀 풀어봐.”

“…….”

끄덕

그것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사라졌다. 그것이 사라지자 그는 뒤돌아섰다.

“잘해보라고. 그분이 좋아 할 만큼 해야지. 후훗.”

그가 서 있던 자리엔 어느 세 그가 사라져있었다. 단지 바람소리에 파묻혀 들리는 미묘한 웃음 섞인 목소리만 감돌았다.




교실에 도착한 일생들은 내가 들어오자 긴장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나는 그들의 표정에 어색하게 웃으며 택윤씨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에 앉았다.

“아무래도 여기에서 도망가야겠어요. 우선 계단을 폭파시켜서 시간은 벌었지만 아무래도 불안해요.”

“어디 쪽으로 가지? 우리가 다 막아 놨잖아.”

“우선 비상계단 쪽으로 가죠. 우리가 아까 막아 놓았던 곳으로요. 거긴 계단이 끊어지진 않았거든요.”

“음……. 그런데 괜찮겠나? 다리도 성치 않은데.”

난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어쩔 수 없죠. 자 빨리 갑시다. 언제 놈들이 올지 몰라요.”

난 택윤씨의 부축을 받으며 일행을 이끌었다. 다행이 우리가 움직이는 동안 이 층에 올라온 몬스터는 없는 듯 보였다.

그렇게 긴장 속에 복보 끝에 도착한 우리는 책상과 의자가 어지럽게 쌓여있는 문 앞에 섰다.

“아까 괜히 힘들여서 만들었네.”

“…….”

우리는 다시 책상과 의자를 치우기 시작했다. 난 다리를 다쳐 어쩔 수 없이 후방을 경계하며 일행들이 치우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부스럭

순간 뒤편에서 들리는 소리에 난 총을 들어 경계를 했다.

“잠깐요. 무슨 소리가 납니다.”

내말에 책상과 의자를 치우던 일행은 총을 들었다.

부스럭

다시 한 번 들린 소리에 난 더욱 총을 바짝 당겨 조준하며 어둠에 잠긴 복도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어둠속에서 약간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난 그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몬스터의 눈이었다.

“젠장. 벌써. 아무래도 그놈들인 것 같아요. 은성과 정수, 경훈씨는 계속 치우고요. 택윤씨는 일로 오세요.”

난 택윤씨를 불러 복도 쪽을 조준하고 언제든지 쏠 준비를 했다. 내 등 뒤에 있던 지나와 수진이의 떨림이 느껴졌다.

난 분주히 의자와 책상을 치우는 일행들을 한번 보고는 다시 전방을 주시했다. 그런데 분명 보이던 미약한 빛이 사라져 있었다.

찰칵

난 조심스레 총에 달린 조명을 켰다. 조명이 켜지고 보인 것은 3미터는 돼 보이는 거구의 몬스터였다.

한강에서 죽였던 몬스터와 거의 흡사한 몬스터였다. 그 몬스터는 내가 비친 조명을 보더니 눈으로 보이는 곳을 찡그리며 서서히 다가왔다.

“헉.”

“헛.”

“…….”

지금까지 몬스터를 보지 못했던 정수, 은성은 헛바람을 들이키며 다리가 풀렸는지 일하던 것을 멈추고 주저 앉아버렸고. 지나는 수진이가 보지 못하게 감싸않았지만 그녀도 적지 않게 놀란 듯 보였다.

“은성! 정수! 빨리 움직여.”

난 은성과 정수에게 다그쳤고 옆에 있던 경훈씨가 그들을 겨우 일으켜 새우며 의자를 치우기 시작했다.

크르릉

내 소리에 반응한 것인지 그 몬스터가 으르렁 거리며 달려오기 시작했다. 난 옆에 있는 택윤씨를 한번 힐끗 보고는 조용히 말했다.

“아까 우리가 한강에서 잡은 놈하고 비슷한 듯 보이네요. 머리와 심장을 중점적으로 노리죠. 다른 녀석들보다 잘 죽지 않는 놈이니까요.”

끄덕

어느새 지척까지 다가온 놈은 우리들에게 달려들었고. 나는 다리가 시큰거리는 것을 뒤로 하고 총의 레이저 포인트를 그 몬스터의 머리에 조준했다.

탕탕

그런데 내 총에 머리가 뚫려야 했던 몬스터는 순식간에 총알을 피해내고 네발로 달려들었다. 난 당황해 하며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두두 두두두

휘익 휘익

그런데 그 몬스터는 내 총알을 다 피해내며 달려왔고 어느새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이에 택윤씨는 등 뒤에 있던 칼을 꺼내들며 외쳤다.

“뒤로 빠져.”



순식간에 빼든 칼을 횡으로 그은 택윤씨를 뒤로하고 난 총으로 후방지원을 해줄 요량으로 뒤로 빠졌다. 그런데 칼에 배여야 할 몬스터의 손에서 쇳소리가 났다.

이에 약간 당황한 택윤씨였지만 이내 침착하게 뒤로 물러서 낮게 칼을 내리며 말했다.

“내가 상대하지. 빨리 길을 만들라고.”

“네.”

난 수진이와 지나를 보호하며 일행들이 의자와 책상을 치우는 것을 도와주러 갔다.

그 시각 4시 35분이었다.

---




“헉, 헉.”

나는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잠시 뒤를 보았다. 그곳엔 택윤씨가 몬스터와 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 몬스터는 그런 택윤씨를 보며 으르렁 거리며 길을 막는 택윤씨를 공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둘의 공방에서 점점 택윤씨가 밀리는 듯 했다. 우선 손이 강철이라도 되는 듯. 칼 정도는 쉽게 막고 겨우 몸에 상처를 만들어도 금방 나아 버리는 엄청난 재생능력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힘과 체력은 또 얼마나 좋은지 그 체력 좋은 택윤씨가 지칠 정도로 배어도 전혀 지친기색 없이 공격을 가하는 무서운 놈이었다.

“형, 빨리.”

“어? 어.”

난 은성의 말에 정신을 차린 난 다시 우리의 앞길을 막고 있는 책상과 의자를 치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참 후회되는 순간이었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다. 그저 막기 편하기 위해 막은 길이 지금은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구나.’

난 후회했다. 하지만 지금은 후회 따위를 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흔들흔들

“조심!”


난 책상들이 싸여 있는 위쪽에 아슬아슬 하게 서있는 의자를 발견했다. 그런데 그 의자가 흔들거리더니 그 바로 밑에 있던 정수의 머리로 떨어지려는 것을 겨우 잡았다.

“감, 감사해요.”

난 정수의 감사인사를 받으며 의자를 옆으로 치웠다. 쌓을 때는 쉬웠는데 막상 다시 치우려니 여간 까다로운 문제가 아니었다. 우선 위에서부터 차근차근 치워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처럼 의자가 떨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많은 양을 치웠다. 앞으로 2분정도면 다 치울 정도였다.

‘하지만…….’

난 아직 전투 중인 뒤쪽을 보았다.

‘택윤씨, 조금만……. 조금만 버텨줘요.’

난 거칠게 쉼을 쉬며 몬스터와 격전중인 택윤씨의 뒷모습을 잠깐 바라보고는 다시 책상과 의자 치우기에 열중했다. 지금으로써는 이것을 빨리 치우고 그를 도와주러 가야 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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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3장 어느 과학자의 일기 +1 14.11.05 1,739 3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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