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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꿈꾸는 몽상가

인피니티-진화의 시작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장호영
작품등록일 :
2014.10.24 20:16
최근연재일 :
2015.02.25 00:05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61,191
추천수 :
959
글자수 :
213,539

작성
14.10.24 20:21
조회
3,005
추천
56
글자
10쪽

제1장 인피니티. 그 잔혹한 게임.

DUMMY

제1장 인피니티. 그 잔혹한 게임.


신의 존재를 믿는가? 난 신이란 존재를 믿지 않는다. 아니, 믿지 않으려 했다.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난 그를 저주할 테니까. 만약 그가 존재한다면 그를 죽도록 저주할 테니까.

내가 이 지경이 되도록 나둔 그 존재, 이 모든 것을 다 계획하고 주관한다는 신이란 존재. 만약 그런 존재가 진짜 존재한다면 난 그런 그를 증오하고 또 저주할 것이다.

해서 내 인생을 이렇게 꼬이게 만든 그 신이란 존재를 부정했다. 그런데 내 인생의 마지막에 그를 보았다.

잔인하게도 나를 보며 웃던 그를 난 보고야 말았다.



“쿨럭……. 커헉…….”

“캬아아아악!”

밤하늘의 은하수같이 밝고 아름답게 빛나는 도심 한 가운데. 그 아름다운 광경을 한순간에 망쳐버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름끼치는 한 여인의 비명소리. 그 비명소리를 지른 여인은 한 곳에 시선을 둔 채 멍하니 주저앉아 있었다.

그녀의 미모는 뛰어났다. 누구나 그녀를 지나쳐 간다면 다시 뒤돌아 볼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미모는 지금의 표정으로 한참 반감되는 듯했다. 풀린 눈동자 약간의 침이 흘러내리는 벌어진 입.

이것만 보면 정신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시선을 두고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다면 그녀의 지금 이러한 표정과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앞에는 팔과 다리가 기이하게 꺾기고 붉은 피가 범벅이 된 한 남자가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비명소리에 놀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약간은 한적했던 인도는 금세 사람들로 가득해졌다.

“뭐, 뭐야!”

“119! 119불러요!”

사람들은 지금 상황에 몹시 놀라며 119를 애타게 찾았다. 또 몇몇은 방금 비명소리를 지른 여인을 달래는 이도 있었고 쓰러진 남자를 살피는 이도 있었다.

“쿨럭.......”

“뭐, 뭐야. 살아있는 건가?!”

그 순간 죽은 듯 쓰러져있던 그 남자가 피를 토했다. 이를 본 한 사내가 당황해하며 말했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다가갔다.

삐용삐용

그 순간 누군가 부른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막 다가가던 사내를 막아선 후 쓰러져있는 남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하얀 가운의 의사 둘은 쓰러진 남자의 이곳저곳을 보더니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 가망이 없다는 뜻이었다. 이에 한 사내는 들것을 가지러 구급차로 향했다.

“크윽……. 저…….저…….”

혼자 남은 의사는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의 말이 마지막 유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저주……. 할거야…….복…….복수……. 할……. 거야…….크헉.”

그 사내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의사를 바라보며 말이다. 이에 그 의사는 몸을 숙였고 그런 그에게 무슨 말을 했다. 그러자 그 사내는 그 의사를 바라보다 죽었다. 의사는 아무 말 없이 시체를 수습했다.

때마침 들것을 들고 온 다른 의사와 같이 시체를 구급차로 보낸 의사는 의사 가운을 벗어 막 차에 탄 의사에게 건넸다.

“휴. 오늘 비번인데. 이게 뭐니?”

“수고했어. 고맙다. 내가 나중에 쏠게.”

“훗. 나 과하게 먹을 거야 각오하는 거 좋아. 하하. 가봐.”

“응.”


구급차에 타고 있던 의사는 자신에게 의사가운을 준 의사에게 웃으며 문을 닫았고 이내 구급차는 병원으로 향했다. 이를 잠시 서서 바라보던 의사는 이내 돌아섰다.

그의 얼굴엔 미소가 띄어있었다.



파지직

귓가에 스파크 튀는 소리가 간간이 들렸다. 약간은 어지러움을 느끼며 눈을 떴다. 처음 보인 것은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군데군데 갈라진 천장. 그것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 주변이 어두워서였다.

스파크 소리를 따라 시선을 옮기니 부서진 형광등들이 보였다. 누워서 주위를 둘러보니 영화에서나 보던 방치된 상가 같았다. 바닥엔 돌가루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널 부러져 있었고 벽엔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다.

“일어났나?”

그놈이다. 그 빌어먹을 놈이 내 머리위에 서 있었다.

“큭.”

난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온몸이 난자당한 듯이 아파왔다.

“아직은 움직이지 않는 게 좋아. 아직 다 낮지는 않았으니까.”

그의 말에 나는 순간 내가 건물에서 떨어졌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그리고 죽었다는 것도 말이다. 하지만 지금 난 살아있다.

분명히 떨어졌었다. 아직도 바닥에 떨어졌을 때의 느낌이, 그 고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온몸이 부서지는 느낌. 난자당하는 느낌. 세포가 하나하나 죽어 가는 느낌. 그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그냥 편안하게 누워서 들어”

난 내 생각 속에 빠져 있다가 그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그를 보았다. 그는 웃고 있었다.

“너 내가 죽인다.”

“하하 하하하.”

나의 말에 그는 이곳이 떠나가라 웃었다.

“뭐가 웃기지.”

난 온몸에 느껴지는 고통을 참으며 말했다.

“하하하. 미안. 간만에 재미있는 농담이어서 말이야.”

“농담? 이 자식이. 큭.”

“가만히 있으라니까 그만 성질부리고 내말 잘 듣는 게 좋을 거야. 난 그리 친절하지 않거든 딱 한번만 말 할 테니 알아서 잘 들으라고.”

난 그 놈의 말에 참을 수 없을 만큼의 분노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 곳은 내가 만든 전장이야. 뭐 진짜 인피티니 보단 못하지만 나름 잘 만들지 않았어?”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난 그의 황당한 말에 어이가 없었다.

“뭐, 당장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간단히 말해서 너희가 말하는 게임 안이라 생각해.”

게임이란다. 이 사실적인 게임이 존재한단 말인가? 그보다 난 이미 죽지 않았던가?

“넌 내가 살려줬거든.”

흠칫

순간 놀란 나는 몸을 살짝 떨었다.

“왜? 신기해?”

“너 뭐야?!”

“나? 음……. 너희들이 말하는 신이랄까?”

신. 그 한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절대자, 모든 것을 주관하는 존재, 그 어떤 존재보다 막강한. 하지만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정말 그가 신일까?

“생각보다 의심이 많아. 너 지금 살아 있잖아?”

흠칫

순간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생각을 알아맞힌다면 어떠할 것 같은가? 첫째로 공포심이 든다. 그리고 의구심이 든다.

그리고 한편으로 냉철하게 생각하게 됐다. 맞을지도. 정말 신일지도……. 분명 죽었던 내가 멀쩡히 살아있고 그는 생각까지 읽는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나기도 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하나의 궁금증이 생겼다.

“왜 날 죽이고 다시 살린 거지?”

“뭐……. 글쎄……. 심심해서?”

난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의 말엔 거짓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너무나 천진난만했다. 그런데 그의 말이 묘하게 낯설지 않았다. 어디에선가 들어본 말. 난 고민에 빠졌다. 그 순간 그가 말을 꺼냈다.

“흠. 나도 생각보다 바쁘다고.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그는 기쁜 듯 말을 이어갔다.

“아까도 말했지만 여긴 게임이야. 내가 직접 여기 온 이유는 내가 직접 초대한 유저니 나름 작은 이벤트랄까?”

그는 자리를 옮겨 나의 오른쪽으로 걸어가 앉는 자세를 취했다. 그리자 바닥의 돌들이 저절로 의자로 만들어졌다.

“!!!!!!”

“하하. 뭐 놀래긴. 너도 잘하면 이런 능력이 생길 거야.”

“?????”

“너도 게임을 많이 해봐서 알겠지만 모든 것을 다 알려주면 재미없잖아? 그래서 기초적인 것들만 말해주지. 먼저 게임의 목표는 아~주 간단해.”

그는 웃으며 말했다.

“강해지는 것. 그리고 살아남는 것.”

강해져서 살아남아라. 이 말인가? 그 말은 목숨을 걸라는 것?

“맞아. 내 목숨을 거는 거야. 이미 한번 죽어 봤으니 알 거야. 죽음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한 번의 목숨을 더 주었으니 잘 간수하는 게 좋을 거야.”

그의 말에 난 동의 할 수밖에 없었다. 죽음. 그것은 한없이 어두운 동굴과도 같았다. 어둡고 끝도 없는 칙칙한 동굴.

“음…….그냥 평소처럼 생활하다가 내가 부르면 이곳에 오게 될 거야. 그리고 제한 시간은 딱 4시간. 그 시간동안 무엇을 해서라도 강해지면 돼. 간단하지?”

“잠깐......”

“아아. 질문은 내가 설명이 다 끝난 이후에 해.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몬스터를 죽이면 GP(Gold Point)를 받게 될 꺼야. GP는 그 몬스터가 강하냐에 따라 달라지지. 그리고 모든 플레이를 마치고 나면 SP(statistic Point)를 줄 거야. 그건 내 신체능력을 키워주는 포인트지. 참. 장비와 무기, 기타 필요한 것은 이 건물 지하에 있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건 제일 중요한 건대. 한사람에게 한 가지씩 능력이 무작위로 주어지지. 그리고 다른 능력을 가지고 싶다면 다른 유저를 죽이면 그 유저의 능력을 뺏어 올수 있어. 또 네 능력을 키울 수도 있고. 자, 질문해봐. 단 딱 3가지만.”

“이 게임을 하는 이유가 뭐지?”

“너 정말 어리바리 하구나. 아까 내가 말했잖아 너를 살려준 이유. 당연히 이 게임을 하는 이유와 같지.”

나는 그의 말에 좀 전에 그가 말했던 말을 기억해냈고 순간 당황한 나였다. 겨우 심심하니까?

“그럼……. 이 게임을 그만 두려면 어떻게 하지?”

나는 겨우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숨기며 말했다. 하지만 그의 이어지는 말에 그 표정을 숨길수가 없어졌다.

“간단해 그냥 플레이를 하다가 죽어.”

“......”

“아! 또 있기는 해. 끝까지 살아남아서 내 스스로를 강하게 만드는 거지. 유일하게 너 혼자가 되는 순간 게임은 끝이야.”

혼자? 나 말고 또 있다는 건가? 나는 혼란에 빠졌다.

“자. 마지막 질문.”

난 지체 없이 말했다. 이것이 게임이든 그 무엇이든 하나의 목적이 생겼기 때문이다.

“널 죽일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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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3장 어느 과학자의 일기 +1 14.11.05 1,740 30 7쪽
6 제3장 어느 과학자의 일기 +1 14.11.03 1,817 29 12쪽
5 제2장 생존게임 14.10.31 2,007 41 16쪽
4 제2장 생존 게임 14.10.28 2,199 41 11쪽
3 제1장 인피니티. 그 잔혹한 게임. 14.10.24 2,358 42 7쪽
» 제1장 인피니티. 그 잔혹한 게임. 14.10.24 3,006 56 10쪽
1 프롤로그 +2 14.10.24 4,410 6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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