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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피아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아카데미의 E급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먀상
작품등록일 :
2020.10.17 16:33
최근연재일 :
2021.03.30 19:00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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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21
추천수 :
733
글자수 :
396,052

작성
20.11.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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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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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1쪽

목표는 우승 (2)

DUMMY

은채원은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앞장서서 스타디움으로 들어갔다.


그래, 은채원은 함정에 걸렸다. 어디서부터가 그녀의 설계였을까. 은채원의 어머니가 새삼 대단하게도 느껴진다. 우리의 앞에는 아까 얼음 마법만 사용하던 3학년들이 있었다.


은채원은 어디선가 가져온 모자를 콱 눌러서 써서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


심판이 그녀에게 물었다.


“모자 쓰고 해도 괜찮아요? 전혀 안 보일 것 같은데···.”


“괜찮으니까 그냥 진행에요.”


어딘가 많이 날카롭다. 잘못 건들면 이쪽까지 불똥이 튈 것 같다.


심판은 나를 한 번 쳐다보더니 말하기 시작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양쪽 거리를 벌리고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서 시작해주십시오.”


거리를 벌리고 조금 기다리자 사회자가 말하기 시작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카운트다운 들어갑니다. 3, 2, 1 시작!”


“야, 은채원!”


시작하라는 말과 동시에 은채원이 앞으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큰 화염을 만들어냈다.


“쓰러져.”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하며 계속해서 화염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저렇게 하면 마력소모 엄청날 건데···.


그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제 화염으로 검을 만들어냈다. 저건 몇 번 본 적 있다. 전생에 배워보려고 했는데, 실패해서 나는 사용하지 못한다.


그 검을 어설프게 휘둘러서 날아오는 얼음을 전부 녹여내고 있다.


신세라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뭐 둘이 잘 싸워주고 있으니까 이번에는 조금 여유 있게 할까?


사실 결승에서 사용할 마법을 생각하면 지금 최대한 마력을 사용하면 안 된다.


한 명은 화염으로 만든 검 다른 한 명은 목검으로 3학년들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이제 슬슬 컨셉은 버리고 다른 거 쓸 것 같은데···.


빙고.


제일 오른쪽에 있던 여학생이 손에 번개를 만들었다.


“그렇게는 안 되지.”


나는 에어컷터를 그녀의 팔목을 조준하고 발사했다.


팔목에 에어컷터가 적중하자 손에 만들어졌던 번개가 사라졌다.


나한테 아무도 관심이 없을 틈을 타서 그 여학생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그녀의 다리를 안아주듯 붙잡았다.


“죄송해요. 잠시 얼어 계세요.”


그녀의 다리를 땅과 같이 얼려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것을 본 다른 여학생이 내게 화염 마법을 날렸다.


“『아이스 실드』”


땅에서 솟아난 얼음들이 화염을 막아주었다.


“신세라!”


“알아.”


신세라가 타겟을 틀어 방금 전 마법을 발사한 여학생에게 움직였다. 그럼 대장인 남학생과 은채원의 1대1인가.


“저 선배 추우세요?”


이 선배 약간 표정 변화가 귀여워서 뭔가 놀리고 싶다.


“다리를 얼렸는데 안 춥겠니? 빨리 풀어!”


내게 번개를 날리기 시작해서 아이스 실드 뒤에 숨었다.


“자꾸 날리면 손도 얼릴 거에요?”


“그것만은···.”


그녀의 눈에 눈물이 글썽이기 시작했다.


“아.. 저기..”


왜 울려고 하는 건데···.


“죄송합니다. 빨리 끝내고 올게요.”


내가 달려가려고 했는데 내 팔에 누군가의 손이 접근하는 것을 느꼈다. 가까스로 팔을 내려서 피했다.


“저 선배? 방금 그건 무슨 짓이죠?”


그녀가 앙큼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손까지 묶어야겠어요.”


“아.. 안돼.. 그것만은 아악!”


그녀의 비명 같은 신음이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은채원 미안한데 슬슬 1대1은 끝내자.


그녀가 상대 대장을 몰아붙이고 있는 동안 나는 대장의 뒤로 향했다. 그나저나 대장의 표정이 약간 표정이 이상한데? 마치 곤란한 표정이다. 기분 탓인가?


은채원의 손에 거대한 마력이 모이고 있는 것은 확인했다.


“『익스플로전』”


저기요? 나 뒤에 있는데?


그녀에게서 거대한 화염 덩어리가 폭발하며 이쪽으로 날아왔다. 이거 맞으면 우리 둘 다 타죽는다.


나는 상대 대장을 끌고 같이 탈출했다. 그리고 몰래 얼음 단검을 만들어서 그의 완장을 끊어버렸다.


“고마워.. 어? 잠깐 그거.”


약간 웃겨서 그런지 웃음을 참으려다 미소지어버렸다.


“고마워하실 필요 없어요. 완장 감사합니다.”


그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하하, 그래. 그나저나 잘 해줘라.”


“뭐를요?”


대답은 돌아오지 않고 사회자가 그럴듯한 말을 붙여서 말하기 시작했다.


“뭔가요. 남자간의 우정을 생각해서 구해준 줄 알았더니 완장은 1학년 이진우 학생의 손에! 이걸로 대이변이 일어났습니다! 4강전 첫 번째 경기 승리 팀은 1학년 A반! 결승에 진출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런 우정이 있을 리가 있나.


그 선배가 내게 악수를 청했다.


“이왕 결승까지 간 거 우승해라.”


“네, 감사합니다.”


그때 울기 직전의 여학생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저기 나 좀 풀어주지 않을래?”


“아, 죄송해요.”


생각해보니까 아까 얼린 선배를 잊고 있었다.


얼음을 풀어주고 뒤를 돌아보자 은채원의 표정이 약간 보인 느낌이었다. 뭔가 분에 찬 느낌이었다.


“야, 은채원. 너 내가 뒤에 있는 거 못 봤어? 나까지 죽을 뻔했다고.”


“그런 거 몰라.”


싸늘하다. 엄청나게 싸늘한 대답이 돌아왔다.


“너 진짜···.”


그때 그녀의 얼굴을 완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상대 대장 선배의 말은 그런 뜻이었나···.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스타디움을 빠져나왔다.


“신세라, 먼저 올라갈래? 나 잠깐 은채원이랑 할 말이 있어서.”


“응? 알았어···.”


신세라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알았다고 한 후 먼저 올라갔다.


나는 은채원을 화장실 앞으로 데려갔다.


그녀가 먼저 내게 소리쳤다.


“왜! 네가 도와준 거야! 나 혼자서도 이길 수 있었다고!”


“다 끝났잖아.”


“뭐가! 분명히 나 혼자 끝낼 수 있었어! 그랬어야 한다고!”


그녀의 심정은 충분히 알 수 있다. 잘 보여야 했겠지. 자신의 어머니에게. 하지만, 나는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은채원이 무슨 짓을 하던 그녀의 어머니는 마음을 꺾을 생각이 없으니까. 약속 조건인 우승밖에 없다.


그리고 이 녀석 너무 흥분했다.


“세수하고 와.”


“안 해도 돼.”


날카롭게 대답한 그녀를 강제로 여자 화장실에 밀어 넣었다. 내가 같이 들어갈 수는 없으니까···.


“하고 오라고.”


마지못해 그녀가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면대에서 물이 나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물이 꺼지고 그녀는 모자를 푹 눌러쓴 채로 나왔다.


그녀의 모자를 벗겼다.


“아, 내놔!”


“모자 벗고! 너, 그렇게 울면서 경기 용케도 했다?”


대장 선배가 왜 그런 표정을 지었는지는 그녀를 보고 알 수 있었다. 울면서 싸우고 있었으니 당연하지···.


그녀가 내 손에서 모자를 빼앗아가면서 말했다.


“신경 꺼..!”


“진짜 마법 그만두게 될까 봐 걱정되냐?”


“그.. 그건 아니야.”


그.. 그건 맞아, 라고 말하는 것이 뻔히 보인다.


“그럼 결승전 기권해도 되는 거지?”


“뭐?”


“그야, 너 울고 있고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은 무리 아닐까?”


내 말을 들은 그녀가 내게 가까이 다가오며 소리 질렀다.


“우승시켜준다고 했잖아! 무슨 수를 쓰든 우승 시켜 준다고 했잖아!”


그녀의 푸른 눈동자에는 또 눈물이 글썽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말할 거면 나를 믿어야 하지 않겠냐?”


“뭐?”


“우승할 거면 안 울어도 되겠지?”


어린아이를 달래듯 내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너는 마법 그만둘 일 없어. 남의 가정사지만, 무슨 수를 쓰든지 너를 그만두게 하지는 않을게.”


“진짜지?”


“그래, 무조건 우승시켜줄게. 그럴 리는 없겠지만, 우승 못 하면 너를 데리고 도망가서라도 마법은 계속하게 해줄게.”


내 말을 들은 그녀는 안절부절못하더니 나를 바라보지 않고 얼굴을 돌렸다.


“그게 뭐야···.”


그녀가 내게서 가져간 모자를 다시 눌러썼다.


*


관중석으로 돌아오자 반 학생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박수를 치는 학생도 있었다.


그중 강민우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결승까지 가다니, 진짜 이진우 너는 대단하다.”


“나는 한 거 없어.”


신세라가 은채원에게 말했다.


“채원아 이제 괜찮아?”


“으···. 응.”


눌러쓴 모자를 벗지는 않은 채로 그녀는 자리에 앉았다.


뭐 솔직히 말해서 은채원이 울면서 싸운 것이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결국 승리했고 나는 마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4강의 마지막 경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5분 정도 비었나. 그럼 그동안 꼼수 좀 부려볼까?


옆에 앉아있던 은채원에게 말했다.


“은채원, 나 보건실 좀.”


“왜? 어디 아파?”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실, 아까 네 마법에 맞아서 화상을···.”


그녀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안 맞았잖아.”


“아무튼 다녀올게.”


보건실로 달려왔다. 도착하니 보건 선생님이 있었다.


“야 마력고갈. 환자를 몇이나 보내는 거야! 지금 힘들다고.”


환자중에는 아까 내가 얼음으로 묶어둔 여자 선배도 있었다.


그녀가 우는 척을 하며 말했다.


“흑흑, 저 녀석이 저한테.. 몹쓸 짓을.”


자연스럽게 무시했더니 그녀가 또 한 번 앙큼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뭔가 이제 다시는 안 보일 것 같은 이름도 모르는 인물인데 엘핀보다 자주 보는 것 같냐.


“그래서 너는 왜 온 건데.”


“치유마법 한 번만 써주세요.”


그녀가 허리에 손을 올린 뒤 한숨을 쉬며 말했다.


“왜? 어디 아프냐?”


“등이 조금 아프네요.”


그랬더니 내 교복을 들춰버렸다.


“아? 뭐 하는 거예요!”


“아무것도 없는 거 확인했고.”


보건 선생님이 내 귀에 대고 말했다.


“야, 솔직히 말해. 마력 때문이지?”


“하하···.”


유일하게 마력을 조금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치유마법이다. 마력이 많은 전문 마법사들에게는 의미도 없는 수준이지만, 지금의 내게는 그것도 중요하다.


그녀가 내게 치유마법을 써주며 말했다.


“너, 결승이라며. 상대는 누구일 것 같아.”


뭐, 당연하게도 정해졌지.


“회장이겠죠.”


“너, 아직 회장이라고 부르냐?”


“그럼 뭐라고 불러요?”


그녀가 크게 한숨을 쉬었다.


“하아, 됐다. 아무튼 결승은 구경하러 갈 테니까 어디 잘 해봐. 마력 부족해서 망신이나 당하지 말고.”


“됐네요.”


치유마법도 받았고, 준비는 이제 기다리는 것뿐인가···.


대충 손을 흔들고 보건실에서 빠져나왔다.


5분 조금 지났네···. 슬슬 시작했으려나.


그렇게 생각하며 앞으로 걸어가는데 스타디움 안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콰아아아아앙.


뭐야, 지진이라도 났나?


그럴 리가 없지. 급하게 관중석으로 뛰어 올라오니 이유는 알 수 있었다.


벌써 여기서 꺼낼 줄 몰랐는데? 얼굴은 돌로 이루어져 있지만, 육체는 모두 물이다. 학생회장 정아은의 가장 강력한 무기 아니, 생명체긴 하니까 무기라고 하는 것은 조금 그런가···.


“비스트 ‘워터 골렘’.”


사회자의 목소리가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그도 놀란 듯 목소리를 떨며 말했다.


“이.. 이게 뭡니까! 비스트입니다! 체육대회에서 비스트를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러면 우승은 거의 확정 아닙니까?”


편파 중계까지 가버렸다. 뭐, 확실히 그럴 만 하지. 누가 아카데미 체육대회에서 비스트를 꺼낼 거라고 생각했겠어.


학생회장, 아마 자신의 카드를 전부 보여줄 생각인 건가. 나는 아직 감추고 있는 가장 큰 카드가 있긴 하지만···.


뭐, 우린 애초에 저 비스트를 상대로 계획을 짜왔으니까.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은채원 질려요! 세라 주세요! 엘핀은..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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