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95화.[꽃이 지기 전에](4)
"그럼 나 그거 보여줘, 그거."
"에...? 그거라 하시면...?"
나는 얼빠진 소리를 내는 마틸다를 향해, 마치 발레 교사처럼 손뼉을 짝! 치며 말했다.
"I자 밸런스!"
내가 보채자 그녀는 일순 멍청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짝!
하지만 내가 아무 말 없이 다시 한 번 박수를 치자,
-쫘아악!
"배, 밸런스!"
그녀가 망설임 없이 알몸 상태에서 그대로 다리를 잡아 위로 찢는 것이 아닌가.
"오오..."
살짝 감탄한 나는 일어서서 그녀의 주변을 빙글 돌며 구경했다.
다리와 함께 훤히 벌어진 음부에선 방금 전 그녀와 나의 치열한 정사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한껏 질꺽이는 소리를 내며 처녀혈 섞인 선홍색 액체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지지봉도 없는데 용케도 유지하네. 다리 내려가기만 해? 그때부터 넌 강아지가 아니라 암퇘지니까."
"멍!"
좋아. 나는 그대로 발기한 자지를 그녀의 벌어진 질 입구에 맞추어 댔다.
그녀는 설마 하는 표정이었지만, 원래 설마가 사람 잡는다잖아?
-푸우욱!
"이끄으응?!"
움찔움찔.
그녀가 마치 감전이라도 당한 듯 혀를 빼물며 온 몸을 바르르 떤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공격에 목구멍에 걸려 나오지 않는 비명을 티없이 예쁜 얼굴을 통해 여실 없이 드러낸 그녀는, 그 상태로 잠시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겨우 탁하고 옅은 숨을 가쁘게 내쉬기 시작했다.
"하악, 하으악, 하악..."
경악에 찬 두 눈이 삐걱거리는 고개를 돌려 믿을 수 없다는 듯 굵직한 내 물건이 한가득 들어찬 보짓구멍을 바라본다.
그럼 믿게 해 줘야지.
나는 위쪽으로 찢어진 그녀의 한쪽 다리를 손으로 단단히 잡았다.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챈 그녀는 애원하는 표정으로 살래살래 고개를 저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스위치가 들어간 내게 멈출 생각 따위는 전혀 없다.
-파앙!
"끄으으윽!"
한 번 강하게 허리를 튕기자, 곧바로 그녀의 고개가 젖혀지며 즉각적인 반응이 되돌아왔다.
역시, 민감한 몸이기도 하거니와 특유의 자세 탓에 깊숙한 곳까지 사정없이 긁어재끼니 그녀로써도 정신을 차리기 어려운 모양.
"...응?"
그런 내 귀두 끝에, 무언가 말캉한 것이 닿는 게 느껴진다.
오돌토돌한 질벽과는 또 다른, 뭔가 다른 의미로 내 자지를 막아서는 벽 같은 이건...
"...아하."
나는 일부러 자지에 힘을 주어 그것을 쿡쿡 찔러댔다.
"마틸다, 이게 뭐지? 응?"
대답이 없다. 예쁜 입술을 앙다문 것이,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는 있지만 차마 입에 담기는 부끄러운 듯 고민하는 모습으로밖엔 보이지 않았다.
나는 다시 한번 더, 그녀에게 물었다.
이번엔 꾹꾹이 아니라, 지긋이. 하지만 더욱 깊숙히 자지를 찔러넣으면서.
자지에 눌리다 못한 자궁은 마치 살려달라는 듯 경련했고, 물론 그 주인인 마틸다 역시 눈에 그렁그렁하게 눈물방울을 맺으며 신음을 흘렸다.
"흐으으으으..."
길게 신음을 흘린 그녀는, 아니 그녀의 자궁은 결국 내게 항복했다. 정확히 말하지면 내 자지에 항복한 거지.
물기 젖은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 그녀는 힘겹게 떨어지지 않는 입을 열었다.
"하윽... 주인님의... 아, 아기씨가 들어올... 제 아, 아가방...이에요..."
마치 바들바들 떠는 어린양처럼 울먹이면서도 꿋꿋이 내 말에 대답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서.
나는 지금 내 물건이 꿰뚫고 있을, 그녀의 자궁이 위치해 있으리라 추정되는 부분을 배 위로 스윽 쓰다듬었다.
"흐에윽..."
확실히 하얀 아랫배 부분을 꾸욱 하고 지긋이 누르자 아래로 무언가 굵고 단단한 게 느껴지는 것이, 위치를 정확히 집은 모양이었다.
덩달아 손길이 닿자마자 그녀가 이상한 신음을 흘리며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린다.
마치 내 행동이 정답이라는 듯이.
그대로 천천히 허리를 흔들자 배 안으로 자지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게 손을 통해 느껴질 정도였다.
...내 물건이 크긴 크구나.
"주, 주인님...조금만..."
"뭐?"
너무 개미 기어가듯 얘기해서 잘 들리지 않는다.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에게 귀를 가까이 가져다댄다.
"조금만 더...세게..."
...정말 얘 처녀 맞나?
"주, 주인님..? 앗, 자, 잠깐만! 으극! 하앙! 앙!"
넌 오늘 뒤졌어.
-퍼억! 퍽!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이 음란한 엘프 보지가 너무 열일을 하는 바람에 생각보다 금방 사정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애초에 벌써 한번 이상 쌌으니 내 몸 상태도 상태였고.
-쯔퍽! 푸욱!
천박한 소음을 일으키며 마치 분수처럼 여기저기 애액이 튀고, 이미 몸도 정신도 만신창이가 된 그녀는 이젠 그저 다리를 잡은 내게 모든 걸 맡기고 본능에 따라 허리를 흔든다.
결국 얼마 안 있어, 그녀에게 예고도 하지 않은 채 다시 한번 그녀의 가장 깊은 곳 안에 사정하기 시작했다.
"흐구우우웃! 아기씨♡, 아기씨♡ 또, 또 온다아아아!!♡"
그녀는 귀족가 여식이라고는 도무지 생각할 수 없는 천박한 단어의 나열을, 망가진 듯 흰자를 드러내면서도 기쁜 듯 입에 담았다.
그래. 이걸로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그녀는 엘프가 아니다.
에로프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