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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츄샤 님의 서재입니다.

밀리터리 마니아가 이세계의 전쟁영웅이 되기까지 (1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전쟁·밀리터리

카츄샤
작품등록일 :
2020.04.22 04:51
최근연재일 :
2022.03.08 11:44
연재수 :
119 회
조회수 :
17,366
추천수 :
200
글자수 :
565,196

작성
21.09.02 07:20
조회
75
추천
1
글자
4쪽

(83)82화.[아르티아 왕립 사관학교](1)

DUMMY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뼈가 시린 살기를 느낀 큰누나가 당혹감 섞인 목소리로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


"그, 그래... 여, 영훈이의 좋은 점은요? 분명 어딘가 끌리는 점이 있어서 좋아하게 된 것 아닌가요?"


그걸 본인 앞에서 물어본다고?


"밤을 새야 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그걸 또 본인 앞에서 대답하겠다고?


나는 곁눈질로 누나에게 그만하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큰누나는 어느새 태도를 바꿔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으로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이 악물고 무시하네, 이 누나.


나는 헛웃음을 켰다.


그런 누나에게 싱긋 웃어준 케이트가 갑자기 옆에 앉은 나를 번쩍 들어올려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는 게 아닌가.


그녀는 마치 곰인형 끌어안듯 얼굴을 내 어깨 위에 올렸다.


"어디부터 이야기할까요? 응, 우선은...귀엽잖아요? 후후."


그녀가 내 얼굴에 볼을 부비며 말했다.


아린이의 도끼눈을 보아하니 오늘 내 옆구리는 남아나지 않겠구나.


미리 내 옆구리에게 애도를 표한다.


"킁킁...하아... 아, 미안해요. 이건 수인의 본능같은 거라..."


그녀는 그대로 얼굴을 내 목덜미로 옮겨 코를 묻고 한껏 숨을 들이쉬더니, 약간 황당하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뜨는 큰누나와 아린이에게 사과했다.


흐음...확실히 관계를 갖고 나서부터는 약간씩 이렇게 풀어진 듯한 모습도 자주 보여주는 게 어느정도 애정이랄까 친밀감같은 게 많이 쌓였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겠지?


여튼 케이트는 다시 자세를 바로잡더니, 이내 자신이 생각하는 나에 대해 일장 연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어디보자... 우리 영훈씨가 외모, 품성 뭐 하나 빠질 것이 있나요? 일단 한 팔 안에 쏙 들어오는 가녀린 체구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귀여워요. 얼굴도 마찬가지구요. 장난스러우면서도 가끔 보여주는 어리바리한 모습은 늘 저뿐만이 아닌 모든 부대원들의 모성애를 자극한답니다. 물론 그에 반해 일에서 보여주는 진중한 면은 평소와 달라 듬직해 보이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그 많은 중대원들을 마치 가족처럼 살뜰히 챙기는 이런 자상하고 멋진 사람을 만나게 된 건 제 생애 최고의 행운이...으읍? 여, 영훈씨?"


"그, 그만..."


나는 듣다 못해 케이트의 입을 틀어막았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콩깍지도 이 정도면 병이 아닐까.


귀까지 시뻘개진 나를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던 케이트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하더니 그제서야 내 머리를 끌러당겨 안으며 쿡쿡 웃었다.


"...우리, 영훈 씨?"


아린이만큼은 왠지 이글거리는 목소리로 낮게 으르렁댔지만,


"...확실히, 그렇죠!"


그런데 큰누나는 뭐랄까, 응. 그래. 동족을 찾은 오타쿠같은 눈빛으로 손뼉을 치는 게 아닌가.


"당신, 영훈이를 제대로 보고 있군요? 맞아요! 제 동생만큼 귀엽고 멋진 남자를 저만 여지껏 본 적이 없는 줄 알았는데, 당신도 그렇군요!"


아니, 여긴 남자가 없으니까 그렇지. 누나.


"그렇죠? 비록 만난 시간은 짧을지언정 저는 영훈씨의 사랑스러운 점이라면 날이 새도 모자랄 만큼..."


"...나 잠깐 나가있을게."


음, 이상으로 내가 작은누나를 찾게 되기까지의 과정이었다.


작가의말

다들 건강하신가요. 최근 당직 퐁당근무로 죽어나가는 카츄샤입니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사관학교 에피소드입니다. 당직근무라는 게 생각보다 글 쓸 시간이 많아 좋은 점이 있더군요. 다만 올릴 시간이 없어 문제라면 문제인데, 자주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열심히 쓴 글로 보답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늘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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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마니아가 이세계의 전쟁영웅이 되기까지 (1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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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105)104화.[해바라기](3) 22.01.10 122 1 7쪽
105 (104)103화.[해바라기](2) 22.01.08 139 1 11쪽
104 (103)102화.[해바라기] +2 21.12.31 80 1 7쪽
103 (102)101화.[세 자매의 약속] +2 21.12.24 63 1 12쪽
102 (101)100화.[꽃이 진 후에](4) +2 21.12.19 76 1 9쪽
101 (100)99화.[꽃이 진 후에](3) +4 21.12.12 69 1 8쪽
100 (99)98화.[꽃이 진 후에](2) +4 21.12.05 74 1 8쪽
99 (98)97화.[꽃이 진 후에](1) +2 21.11.26 68 1 7쪽
98 (97)96화.[꽃이 지기 전에](5) +2 21.11.18 87 1 6쪽
97 (96)95화.[꽃이 지기 전에](4) +2 21.11.11 139 1 6쪽
96 (95)94화.[꽃이 지기 전에](3) +2 21.11.04 133 1 7쪽
95 (94)93화.[꽃이 지기 전에](2) +4 21.10.27 103 1 8쪽
94 (93)92화.[꽃이 지기 전에] +4 21.10.22 107 1 13쪽
93 (92)91화.[추락한 에이스](3) +4 21.10.16 70 1 8쪽
92 (91)90화.[추락한 에이스](2) +2 21.10.10 69 1 11쪽
91 (90)89화.[추락한 에이스](1) +4 21.10.04 74 1 9쪽
90 (89)88화.[아르티아 왕립 사관학교](7) +2 21.09.29 65 1 5쪽
89 (88)87화.[아르티아 왕립 사관학교](6) +2 21.09.23 64 1 6쪽
88 (87)86화.[아르티아 왕립 사관학교](5) +2 21.09.20 59 1 8쪽
87 (86)85화.[아르티아 왕립 사관학교](4) +2 21.09.16 59 1 9쪽
86 (85)84화.[아르티아 왕립 사관학교](3) +6 21.09.12 69 1 7쪽
85 (84)83화.[아르티아 왕립 사관학교](2) +2 21.09.06 66 1 8쪽
» (83)82화.[아르티아 왕립 사관학교](1) +4 21.09.02 76 1 4쪽
83 (82)81화.[Broken heart](4) +2 21.08.28 77 1 7쪽
82 (81)80화.[Broken heart](3) +3 21.08.24 71 1 7쪽
81 (80)79화.[Broken heart](2) +2 21.08.20 75 1 4쪽
80 (79)78화.[Broken heart](1) +2 21.08.15 93 1 5쪽
79 (78)77화.[여우놀음](3) +2 21.08.13 105 1 4쪽
78 (77)76화.[여우놀음](2) +2 21.08.11 101 1 6쪽
77 (76)75화.[여우 놀음](1) +2 21.08.07 97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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