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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님의 서재입니다.

리벨리온: 광휘의 소드마스터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이종길
작품등록일 :
2023.08.16 16:33
최근연재일 :
2024.04.16 20:26
연재수 :
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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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78,034

작성
23.11.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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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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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4화

DUMMY

64화








다가오는 레이를 보며 피터가 마른 침을 삼켰다.

도망치기에는 이미 늦었다.

즉.

살기 위해선 항복해야 한다.


“사, 살려······.”


피터는 두 손을 들었고.

그 순간.

미소를 지은 레이가 아랑파천의 힐트로 피터의 콧잔등을 때렸다.


털썩-!


무력한 놈을 죽이는 건 괜한 시간 낭비다.

그 안에, 캐서린을 먼저 구해야 한다.


저벅저벅-!!


피터를 뒤로 한 레이가, 동굴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



낮은 신음소리를 들으며 일어선 철가면의 눈이 커졌다.

철창 앞에 쓰러져 있는 캐서린을 발견한 것이다.


쿵-! 쿵-!


비틀거리던 철가면이 캐서린을 향해 걸어갔다.


“리, 린???”


캐서린의 앞에 서서 그녀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는 철가면.

그런데 그의 손이 뺨에 닿으려는 찰나.


“······!!”


캐서린이 번쩍 눈을 떴다.


“꺄악! 꺄아아악!”


철가면을 보고 놀란 캐서린이 벌떡 일어서며 비명을 질러댔다.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려던 철가면의 손이 부르르 떨렸다.


“······.”


격한 분노가 느껴진다.

이 아이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찾는 소중한 아이.

린이 아니다.

그렇다면 죽여야 한다.

캐서린의 얼굴로 뻗어가던 철가면의 손이 붉게 물들었다.


그 순간.


“엎드려!”


레이의 우렁찬 외침이 들려왔고.

캐서린이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숙였다.

동시에.

철가면이 눈을 부릅 떴다.

어느새 철창 앞에 나타난 레이가 새하얀 오러가 서린 아랑파천으로 철창을 베어버린 것이다.


서겅-! 서거겅-!


수십 줄기의 검광이 그어지며 잘려나간 쇳조각들이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

그러다 이내 자박에 떨어지는 쇳조각들 사이로-.


피슛-! 피슈숫-! 피숫-!


레이의 아랑파천이 철가면의 목을 향해 번뜩였다.


카앙-!


두 손을 교차사키며 레이의 공격을 막아낸 철가면이 뒤로 물러섰다.

아랑파천을 거둔 레이 역시 한 걸음 물러서며 바닥에 주저 앉아 있는 캐서린에게 눈짓을 했다.


“일어설 수 있지?”


그러나 겁에 질린 캐서린은 아무 대답없이 벌벌 떨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앉아 있으면 진짜 죽어. 일어서.”


단호하게 캐서린을 채근하는 레이.

그의 한 마디가 효과가 있었는지 캐서린이 바닥을 집고 일어서려는 그때.

어느새.


다가온 철가면이 그의 복부에 주먹을 후려쳤다.


콰앙-!


레이는 아랑파천을 사선으로 비켜들며 일격을 막아내긴 했지만.

철가면의 주먹에 실린 무게를 이기지 못하며 뒤로 밀려났다.


“호오?”


동굴의 벽 앞에 멈춰선 레이가 감탄을 했다.

전력을 다하진 않았지만 주먹만으로 여기까지 밀어낸 것이다.

소드마스터 세컨드인 자신을 말이다.


‘보통 놈은 아니야.’


뛰어난 위력을 가진 괴인을 만나서일까?

눈빛이 호승심으로 빛나고 있다.

철가면 속의 정체도 궁금하지만 일단은 제대로싸워보고 싶다.


“네가 진짜 발디안의 악마구나.”


특히 철가면의 몸속에서 느껴지는 마나는 뭔가 인위적인 느낌이었다.


‘만들어진건가? 아니면······.’


시취가 풍기는 언데드와는 또 다르다.

녀석에게는 생명력이 느껴진다.

그런데 이질적인 기운은 무엇이란 말인가.


의문이 이어졌지만.

레이는 더 이상 생각을 이어가지 못했다.

철가면이 다시 덮쳐왔던 것이다.


“어라. 날 우습게 보는 모양인데?”


싸늘하게 한 마디를 내뱉은 레이가 철가면을 향해 일갈했다.


“좋아. 재밌게 놀아보자고!!”


***




“매직 미사일!”

“으아악!”


매직 미사일로 마지막 남은 산적의 등을 꿰뚫어버린 밀레나가 싸늘한 표정으로 철가면과 맞서고 있는 레이를 쳐다봤다.


‘드디어 찾았네. 헤헤헤.’


철가면은 자신이 그토록 찾고 싶은 목표였다.

드디어 임무를 수행하고 도망친 인간형 키메라를 찾은 것이다.


‘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리겠는걸?’


그녀의 임무는 아이젠의 명령을 받아 르타곤 제국의 4대 공작을 암살하고 탈출한 인간형 키메라를 잡는 것이다.

키메라는 자신을 뒤쫓는 크로우들을 모두 죽이고 발디안으로 사라졌다.

크로우들로서는 키메라를 잡는 것이 역부족이었기에 아이젠이 그녀여게 명령을 ᅟᅢᆫ린 것이다.


‘그런데 확실히 제법이긴 하네.’


철가면과 레이의 싸움을 지켜보던 밀레나의 입이 작게 벌어졌다.

클락이 만들어낸 인간형 키메라는 소드마스터 세컨드급의 힘을 가지고 있다.

물론.

힘을 유지하시는 시간은 하루에 10분 정도이고.

그 이상 소드마스터 세컨드의 힘을 사용하면 모든 조직이 괴사 당한다.

그렇기에 인간형 키메라는 평소에 자신의 모든 힘을 발휘하진 않지만.

평소라도 소드엑스퍼트 상급, 혹은 소드마스터급의 힘은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키메라를 상대로 레이 역시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둘다 전력을 다하진 ㅇ낳았지만 대단한데.’


레이는 얼굴만 귀여운게 아니라 실력도 확실했던 것이다.


‘조금 지켜봐야겠는 걸.’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선 레이와 같이 철가면을 제압한 후.

생포한 철가면을 데리고 사라지는 게 먼저다.

하지만.

레이에 대한 호기심 때문인지 밀레나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려고 했고.

그녀가 지켜보는 사이에도, 레이와 철가면의 격렬한 싸움이 계속 되었다.




파캉-!


아랑파천으로 철가면의 주먹을 튕겨낸 레이가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슈각-!


거리를 좁힌 사선으로 아랑파천을 치켜올린다.

아팡차천의 끝이 철가면의 가슴을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갔고.

연이어.


타닷-!


재빠르게 뒤로 물러서며 일검을 피한 철가면의 주먹이 레이의 얼굴에 박힌다.


뻐억-!!


철가면의 주먹을 맞은 레이가 뒤로 물러섰다


“후우. 후우.”


아랑파천을 곤두세운 채 철가면을 응시하는 그의 입술에서 턱을 타고 한 줄기 핏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레이는 턱을 타고 흐르는 핏물을 닦지도 않은 채 어이없는 얼굴로 상처가 재생되고 있는 철가면을 바라보았다.


‘뭐야. 역시 언데드였나?’


순식간에 아랑파천에 베인 상처가 말끔해진 철가면이 다시 레이에게 돌진했다.


‘강하다. 전력, 사용해야 한다.’


레이를 향해 돌진하던 철가면의 몸을 마나가 휘감는다.

그 역시 몇 번의 전투경험으로 자신이 오랫동안 전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실제로 오랫동안 전력을 사용해 ‘감옥’을 탈출하다가 얼굴이 녹아내리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레이를 상대로 힘을 숨긴다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콰르르르륵-!


철가면의 몸을 마나가 휘감았고.

글러브처럼 마나를 두른 주먹이 레이를 향해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그에 맞서기 위해서.

레이 역시 전력을 사용했다.


콰르르릉-!


온 몸의 마나가 레이의 몸을 휘감았고.

소드마스터 세컨드의 힘을 사용하는 레이가 아랑파천으로 철가면의 주먹을 막아냈다.


콰앙-! 콰카캉-!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철가면의 주먹과 레이의 아랑파천이 격돌할 때마다 굉음이 뿜어졌고.


우르르릉-!


동굴 전체가 흔들린다.

그러나 레이의 표정은 여유를 잃지 않고 있었다.

어차피.

상처를 재생하는 괴물이라면 산산조각을 내버리면 되는 것이다.


“타앗!”


기합과 함께 레이의 아랑파천에서 1미터가 넘는 오러블레이드가 솟아 올랐다.

이제 방어뿐만 아니라 공세를 펼치기 위해서 레이의 신형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웅-!


철가면의 주먹이 레이의 얼굴을 향해 뻗어갔지만.

이미 레이는 사라진 후였고.

그저 허공을 때릴 뿐이었다.


“······!!”


레이를 완벽히 시야에서 놓친 철가면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여기야. 친구.”


그런 철가면의 뒤에서 레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크으······!!”


레이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는 철가면을 향해 이번에는 검광의 폭우가 쏟아졌다.


슈각-! 슈가각-!


마찰음이 울렸고.

오러 블레이드가 베고 지나갈 때마다 철가면의 몸에서 시뻘건 핏물과 누런 체엑이 튀어 옹ㄹ랐다.

그러나 몇초도 지나지 않아 철가면의 상처는 순식간에 회복되어버렸다.


‘뭐,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레이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예상은 했지만 재생속도가 너무 빠르다.

더 빨리 움직인다면 철가면을 제압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직 경계해야할 대상이 하나 더 남아 있었다.

바로.


‘밀레나.’


레이는 철가면에게 공격을 퍼부으면서도 자신들을 관찰하는 밀레나를 응시했다.

묘한 미소와 서늘한 눈빛으로 일전을 바라보는 밀레나가 언제 적이 될지 모른다.

그래도.


‘지금은 철가면이 먼저야.’


10퍼센트의 힘만 남겨놓고.

전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레이가 다시 오러블레이드로 철가면의 가슴팍을 그어내리려는 그때.


푸우욱-!


오히려 철가면이 한 걸음 앞으로 내딛으며 가슴을 관통당했고.


‘응?’


짧은 순간.

당혹감에 움직임을 멈춘 레이의 턱을 철가면의 주먹이 강태핬다.


빠아악-!


“커헉!!”


충격을 이기지 못한 레이의 다리가 휘청거렸고.

그 틈을 타서.

철가면의 오른손이 레이의 목을 틀어쥐었다.


“크으윽!”


철가면의 손가락이 목을 파고들기 시작하자 레이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나왔다.

그뿐이 아니었다.


‘뜨, 뜨거워?’


치이익-!


시뻘겋게 달아오른 철가면의 손에서 느껴지는 열기에 레이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졌다.


‘제. 젠장!’



이대로면 죽는다.

어떻게든 일격을 다해 풀려나야 한다.


이를 악문 레이가 안간힘을 다해 자신의 목을 붙잡고 있는 철가면의 왼쪽 가슴팍을 향해 오러 블레이드를 내리 그었다.


푸각-!


오러 블레이드가 심장부위인 왼쪽 가슴팍을 깊숙이 베고 지나갔지만.

철가면의 입에선 작은 신음조차 흘러나오지 않았다.

거기다 레이의 목을 잡고 있는 그의 오른손은 일말의 흔들림도 없었다.


‘이, 이 녀석······도대체 뭐지?’


레이는 절망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이대로라면 금새 의식을 잃고 말리라.

아니, 그 전에 목이 녹아내릴지도 모른다.

레이가 참담해하고 있는 사이.

주문이 들려왔다.


“파이어 볼!”


등 뒤에서 느껴지는 화끈한 열기에 고개를 돌린 철가면의 눈이 커졌다.

시뻘건 파이어 볼 하나가 그를 향해 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콰앙-!


파이어 볼에 직격당한 철가면이 비틀거리며 레이의 목을 잡았던 손을 놓았다.

그의 손에서 풀려난 레이가 목을 어루만지며 뒤로 물러섰다.


‘도와준 건 가······?’


자신이 경계하던 밀레나가 철가면을 향해 파이어 볼을 날려준 것이다.

감사함을 느껴야 하는지, 아니면 의도를 궁금해야 하는지 의아해하던 그때.

레이의 눈에 철가면의 가슴팍에서 튀어나온 시커먼 수정구가 보였다.

왼쪽 가슴팍에 흑색 수정구가 부착되어 있었고.

신기하게도 그 뷩만은 재생되지 않고 있었다.



“흑마정석이야.”


레이의 옆으로 다가온 밀레나가 철가면을 응시하며 말했다.


“흑마정석?”

“키메라를 움직이게 하는 핵이야. 저걸 파괴하지 않는 한 녀석은 죽지 않아.”


그녀의 말을 들은 레이의 눈에 경계심이 서렸다.

확실히 의심스러운 여자다.


“어떻게 그런걸 아는 겁니까?”

“후후. 묻지마. 원래 여자는 한 두가지 빔리이 있어야 매력적인거야.”

“······.”

“부상자는 거기서 기다려. 저 녀석은 이 누님이 처리할게.”


살짝 눈웃음을 친 밀레나가 철가면을 향해 몸을 날렸다.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레이는 미간을 모았다.

여전히 의심스럽긴 했지만.

지금은 아군이다.

그녀의 정체를 신경쓰는 대신 지금은 체력을 회복하는 게 먼저다.


‘저 여자는 절대 철가면을 이길 수가 없어.’


결국에는 자신이 나서야 할 테니까.

레이가 그렇게 생각을 하며 호흡을 고르는 사이.




푸학-! 푸푸푹-! 푸아학!!


“으악!”

“끄어억!”


창 밖에서 들려오는 연이은 폭음과 비명에 올리버의 앞에 앉아 있던 중년인이 불안으로 몸을 떨어댔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벌레 몇 마리들이 날아든 것 뿐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올리버가 태연하게 말했지만.

그의 얼굴에도 불안감이 가득했다.

비명소리가 가까워지고 있다.

이대로 계속 있을 순 없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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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화 23.12.11 9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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