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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제국의 철인 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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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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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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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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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타로스 (4)

DUMMY




*



“그러면 아버지여 구하오니,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그들에게 증언하게 하여 그들로 이 고통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누가복음 16:27-28)



현대 의학이 발달한 이후로 병원들은 원래의 주어진 천명보다 연장된 수명을 누리게 된 이들이 가득 채워졌다.

물론 기껏해야 수 개월 남짓한 시간, 인간의 힘으로 그 이상을 늘리기란 무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래라면 끊어졌을 많은 목숨들이 억지로라도 지상에 붙들렸다.

어떤 의미에서는 고통스러운 사망 과정의 연장이었다.

그렇기에 혹자는 무리한 연명을 중단하고 존엄사를 허락해야 한다고 제창했다.

인간의 판단에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그럴 듯한 주장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죽음을 곁에서 자주 지켜본 자들은, 특히 사람이 생사를 넘나드는 과정을 생생히 목격해온 의사들은 생각이 달랐다.

물론 아무 생각이나 사명감도 없는 의사들 말고, 진정 정직하고 지혜로운 의사들 말이다.

그들은 인간이라면 보기를 원치 않는, 덮어두고 싶은 것들을 너무도 많이 목격했다.

한 인간이 죽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불가항력적인 공포.

그들은 그 공포의 기원이 단순히 신체적인 고통이 아님을 이미 알고 있었다.


‘임사 체험은 정말로 존재한다.’


의도적으로 신과 영원에 대해서 부인하려는 완강한 자들이 아니라면, 누구든 이 진실과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인간은 생사의 경계선에서 사경을 해매는 지경에 이르면, 어떤 형태로든 사후세계 너머의 모습을 흐릿하게나마 체험할 수 있다.

사실상 저명한 임상 의학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공론으로 정립된 주장이었다.


물론 그런 관찰적 지식을 세상에 당당히 공포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의사들은 이런 충격적 사실을 보고도 학계에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를 무서워했다.

자칫 비합리적인 자, 망상병 환자, 반지성주의자로 매도될까 걱정이 든 탓이었다.

어쨌건 세상을 에워싼 건 합리주의적, 이성주의적, 과학주의적 신앙이었고 그것에 저항하려면 용기가 여간 요구되는 것이 아니었다.

역사 전체를 통틀어 오로지 브리튼에서만 이런 관찰 정보가 드물게나마 학계와 권위자들에게 보고될 수 있었다.

이것은 브리튼의 문화가 기본적으로 유신론적 세계관을 긍정하기 때문이었다.

그나마도 오로지 소수의 양심 있는 의사들만이 이 중대 정보를 보고하였다.



그렇게 베일 속에 묻혀있던 불편한 진실이 이제 강제로 벗겨져 백일하에 드러났다.


끼아아아아아악.


흉측한 음성들과 비명들이 하나로 섞여 나락의 관현악을 자아내었다.

그 소리들은 실시간으로 아크 전체를 넘어 세계의 모든 방송들에 흘렀다.

사람들은 대전쟁이나 운석 충돌을 알리는 경보라도 들은 것마냥 얼어붙었다.


“크윽.”

“귀가 찢어질 것 같아.”


인간에게서 나오는 음성과는 달랐다.

그 어떤 종류의 공포 영화에서 나오는 효과음과도 비교되지 않았다.

어찌나 섬뜩한지 음성을 듣던 반려동물들과 식물들도 경직되어 대소변을 지렸다.


“죄수들이 지르는 비명인가?”


확실히 죄수들의 방을 살펴보니 그곳에 무서운 변화가 임한 것이 훤히 보였다.

기계들에 머리가 씌워진채 팔다리가 결박되어 입만 드러난 죄수들.

하관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표정 변화가 명확하게 관찰되었다.


연구원들도, 관리자들도, 멀리서 지켜보던 관객들도 순간적으로 의문을 품었다.

인간이 저렇게까지 공포와 절망에 질린 표정을 만들어낼 수 있단 말인가?

관찰자들 가운데는 한때 대전쟁 시절 고문 광경을 본 이들도 더러 있었다.

그들조차도 저런 살풍경한 모습은 보지 못했다.

그 어떤 고문의 희생양들도, 그 어떤 잔인한 고문 속에서도 저렇게까지 처참히 일그러진 멸망의 광경을 담아낸 얼굴은 맹세코 없었다.


“황태자가 설마 정신 고문 장치를 활용한 건가?”


어두운 막후에서 이번 일을 유심히 지켜보던 광명숭배자 무리 중 하나가 중얼거렸다.


“이런 건 우리 결사단에 대대로 내려오는 고문법으로도 만들어내지 못했거늘.”


“아니, 달라. 저건 고문이 아니야.”


가면을 쓴 다른 한 결사대원이 차분히 반박하였다.


“인간의 고문에는 명백히 한계가 있다. 고문의 강도가 거세면 당하는 자는 기절하거나 정신 에너지를 소진하고 실신하기 마련이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절망과 신체적 괴로움의 크기에는 상한선이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가.

이상하게도 지금 화면에 버젓이 박제된 죄수들은 달랐다.

그들은 자신의 목이 찢어지라 절규하며 외쳐대고 있었으나 몸은 전혀 지치지 않았다.

거의 수십 분을 외쳐댔으나 정신 에너지가 소진될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저렇게까지 발광했으면 수 분도 지나지 않아 쓰러졌을 터.

저들은 반면, 어디에선가 힘을 공급받기라도 하는 것 같았다.

무한대에 가까운 에너지를.

지치지 않고 끝없이 무한대의 고통을 받을 수 있도록 말이다.


“의학의 기본 지식을 벗어났다고?”


신의의 경지에 도달한 벡스터 교수도 화면 너머에서 펼쳐지는 광경을 믿지 못했다.


‘말도 안 돼!’


현재 전 세계로 송신되는 데이터는 5천만 죄수들의 화면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의학적인 데이터, 바이탈 및 생체 계측 모니터링 자료, 심지어 심리 상태와 뇌 영상까지도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중이었다.

알렉시스는 일부러 모든 의사들이 이 일을 상세히 관측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허락해줌으로써 투명성을 극대화할 작정이었다.


“신진대사도, 뇌파 패턴도, 혈류도, 근육의 강직도와 신경 활성도도, 전부 정상 인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야.”


단순히 생물학적 상식의 한계만 벗어난 게 아니었다.

믿을 수 없지만, 물리학의 이론에도 맞지 않는 부분이 상당부분 관찰되었다.

한두 죄수에게서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모를까, 모두가 일관되게 그러하였다.


“저 소리들, 죄수들의 입에서 나오는 음성들이 전부가 아니야.”


몇몇 전문 전산학자들이 즉각 음파의 성분 분석에 나섰다.

그들 가운데는 현대 과학의 선봉장인 팀 아르다 멤버들도 있었다.


실시간 분석 후 그들은 공포스러운 결론에 도달했다.


해독 결과 비명소리 같은 저 ‘저주의 외침’ 속에는 세 성분이 포함되었다.

하나는 죄수들이 부르짖음, 곧 그들의 성대의 진동으로 발생한 물리적인 음파.

두 번째는 그들의 뇌 전기 현상을 변환한 자료에 포함된 ‘정체 불명의 음성 데이터’.

마지막 세 번째는 도통 과학의 원리로 해석할 수 없는 무언가였다.


“이거야말로 세계 단위의 호러로군.”


첫 번째 성분인 육성은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두 번째부터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결론이 암시된다.

저들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현상, 그 속에 ‘절규하고 부르짖는’ 소리가 포함되어 있다.

저자들은 현재 수천억의 울부짖음들이 뒤섞인 나락의 도가니 속을 헤매는 중이다.

그 도가니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적어도 그것이 현실이 아니라고 부정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리고 말았다.


그 소리를 분리해서 음성 정화를 한 후 다시 찬찬히 들어보니 더욱 소름끼쳤다.

본래 음파의 성분 분리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그들의 뇌 전기 현상 속에 담긴 ‘비명’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분리해보니 아무리 나누고 나누고 또 나눠도 계속해서 나뉘어졌다.

대강 들었을 때는 수천 명의 음성이었건만, 변환을 거치니 수만 명의 음성으로, 다시 변환을 추가로 거치는 수억 명의 음성으로, 끝없이 불어났다.


더욱이 마지막 세 번째 성분에는 과학의 힘조차 닿지 않았다.

이해를 금하는 공포스러운 금기.

한 가지 결론은 확실했다.

저들의 뇌리에서 지금 벌어지는 현상은 ‘망상’이나 ‘환각’이 아니다.

정말로 이 현실에서 메아리치는 어떤 ‘실체적인 음성’이 존재한다.

그 음성의 잔흔이 저들의 뇌리에서만 맴도는 게 아니라 일부 현실 밖으로 새어나온 것이다.

정직한 학자라면 이 순간 이런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지치지도 않는 건가?”

“혈색이 쇠하지 않는다.”

“생체 징후도 이상하게 균형점을 유지하고 있어.”


의사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죄수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짐에 의구심에 빠졌다.

한 시간을 저렇게 절규했으니 몸의 에너지가 모두 바닥나 죽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그들은 영혼까지 소각시켜서 버티기라도 하는 것인지 지치기는커녕 점점 더 힘을 얻었다.

혈압이 그토록 치솟는 와중에도 뇌의 혈관들은 파열되지 않았다.

저 장치 내에는 그 어떤 의료 보조 장비도 설치되지 않았거늘.

어찌하여 저런 현상이 가능하단 말인가.


{변환 프로세스 완료.}


딥러닝을 마친 타르타로스 내 인공지능들이 이제 다음 단계를 가동시켰다.


{영상 화면 재구축합니다.}


그들은 죄수들의 대뇌 피질 속 시각 중추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영상 데이터로 변환했다.

아울러 청각 정보, 미각 정보, 후각 정보도 차례차례 변환되었다.

각 죄수가 겪고 있는 세계가 99.99%의 정확도로 재현되었고 그것이 초고화질 영화로 바뀌어 전세계 네트워크로 흘러들었다.


판도라 상자의 내부가 공개되는 그 순간, 사람들은 숨을 죽였다.


그리고 드러난 실체는 그들의 기대와 예상을 벗어난 것이었다.

실망스러움을 낳는 방향이 아니라, 아득히 뛰어넘는 방향으로.


칠흑 같은 순수한 어둠과 흑암.

화면은 완전한 어둠 그 자체였다.

세상 그 어떤 흑체로도 그 같은 어둠을 지어낼 수는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그 어둠 내부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흑체 속에서 꿈틀거리는 시커먼 실루엣, 그 광경이 너무나도 생동감 있게 구분되었다.

마치 모든 사람들의 뇌와 눈이 일시적으로 몇 단계 이상 진화한 것만 같았다.


암흑의 내부에서 꿈틀거리는 그 형상들.

그것들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들이었다.

그런데 그것들은 사람 같기도 했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더 정확히는 ‘사람이었던 것들’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나을 듯한 느낌이었다.

사람의 형체와 존엄성과 가치가 불에 타고 남은 듯한 잿더미.

그 흔적이 괴상한 형태로나마 형태를 보존하고 있었기에 더욱 공포스러웠다.


키아아아아아악.


시각적 호러의 향연을 감상하며 경악에 빠지기 무섭게 굉음이 귓가를 때렸다.

현장에 있던 이들도, 원격으로 관찰하던 이들도 귀를 틀어막으며 고통스러워했다.

소음 데시빌 자체가 그리 큰 것은 아니었다.

귀를 막는 이유는 그 속에 담긴 섬뜩한 파괴성 때문이었다.

완벽한 방음 장치로 귀를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막을 수 없이 밀려드는 질컹거리는 파열음.

이 우주의 모든 징그러운 소리들을 다 하나로 모은다 해도 이에 비할 수 없을 게 분명했다.


“해킹을 가동해.”


혼미함에서 벗어나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자들 중 몇이 훼방에 돌입했다.


“틀림없이 원본 자료가 존재할 거다.”


불순분자들 중 해킹에 뛰어난 재주를 지닌 자들이 아크 서버망 내부로 접근했다.

이미 알렉시스가 보안망을 다 풀고 삼류 해커들도 다가올 수 있도록 열어둔 상태였다.

이 프로젝트 자체를 믿지 않던 온갖 무리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데이터베이스를 파헤쳤다.


“뭐지?”


하지만 그들은 곧 진실을 깨달았다.

타르타로스 내부에는 아무 사전 데이터가 담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마인드 퓨리파이어와는 완전히 다른 부류의 발명품이었다.

세뇌 장치도, 사전 조율 프로그램도, 감각 제어 장치도 없다.

그저 뇌와 뇌의 동조 상태를 유발하는 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저런 공포 영상의 원본 자료는 세상 어디에도 없어.’


‘게다가 저런 건 만들어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컴퓨터 공학과 영상술을 조금이라도 공부한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알았다.

현존하는 최첨단의 기술력을 동원한다 한들, 설령 팀 아르다를 동원한다고 한들, 저런 종류의 ‘오감을 넘어선 괴이’는 창조해내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물리법칙을 벗어난 것이었으니까.

시커먼 암흑 속에서 모든 것이 보이며, 후각 데이터가 함유되지 않은 원격 영상이 공감각적인 메커니즘을 통해 모두의 뇌리에 같은 악취를 유발해내고, 그 어둠이 마치 만져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질컹거리는 느낌도 든다.

도무지 이 세상에서 온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사, 살려주세요!”

“제, 제, 제발!”

“나를 차라리 죽여줘!”

“아니야, 죽이지 마! 죽으면 정말로 이곳에 오게 돼! 그것만은 안돼! 제발!”


여기저기서 기괴하고 역겨운 음색의 메아리가 반복적으로 휘몰아쳤다.

죄수들의 목구멍에서도 그 비슷한 류의 울부짖음이 나왔다.

물론 뇌파 변환 영상에도, 미지의 음성에도 비슷한 말들이 온통 뒤엉켜 있었다.


“ㄸ, ㄸ ㅡ ㄱ ㅓ ㅇㅜㅓ.”


죄수들은 입술이 바짝 마른채 힘겹게 목청을 내어 외치는 중이었다.

마치 입과 턱과 혀를 통째로 칼에 찢긴 사람마냥 알아듣기 힘든 발음으로 웅얼거리는 중이었다.

신기하게도 완벽하게 일그러지고 뭉개진 음절들이었는데 듣는 이들의 귀에는 자동으로 해독되어 똑똑히 들렸다.


“ㅇ, ㅇㅣㄱㅗㅅ ㅇㅔ ㅈㅓㄹㄷㅐㄹㅗ ㅇㅗㅏㅅㅓㄴㅡㄴ ㅇㅏㄴㄷㅗㅐ.”


신실한 목회자들은 그 자리에서 털썩 무릎을 꿇고 탄식하듯 중얼거렸다.


“아아, 하나님! 오, 주님!”

“죄 많은 우리를 용서하소서!”


두려움과 거룩한 경외감에 그들의 마음은 완전히 압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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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2부] 7. 에쉬튼 24.06.01 1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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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2부] 5. 이안 (上) 24.05.23 14 0 12쪽
83 [2부] 4. 에드윈 24.05.18 14 0 12쪽
82 [2부] 3. 제로스 24.05.17 12 0 14쪽
81 [2부] 2. 세르빈 24.05.15 14 0 12쪽
80 [2부] 1. 황제의 반려 24.05.12 19 0 11쪽
79 라하토브 (1부 完) 24.03.27 15 0 23쪽
78 호크마 (2) 24.03.22 15 0 18쪽
77 호크마 (1) 24.03.20 14 0 12쪽
76 대언자 (2) 24.03.18 14 0 15쪽
75 대언자 (1) 24.03.16 14 0 11쪽
74 아저씨와 아이들 24.03.15 14 0 22쪽
73 정산 (4) 24.03.08 15 0 15쪽
72 정산 (3) 24.03.07 13 0 12쪽
71 정산 (2) 24.03.06 12 0 12쪽
70 정산 (1) 24.03.05 10 0 14쪽
69 어둠의 무리 24.03.02 16 0 14쪽
68 타르타로스 (6) 24.03.01 16 0 16쪽
67 타르타로스 (5) 24.02.29 14 1 12쪽
» 타르타로스 (4) 24.02.26 15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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