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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현신 무당과 함께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parkpd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3.12.03 15:45
최근연재일 :
2024.09.18 09:33
연재수 :
119 회
조회수 :
11,598
추천수 :
103
글자수 :
700,916

작성
23.1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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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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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6화. 유투버 잡다.

본 콘텐츠는 픽션으로 내용에 등장하는 모든 상황은 가상이며, 브랜드, 단체, 기관, 이름과 상황은 모두 허구입니다. 현실과 단 하나의 연관성도 없음을 밝힙니다.




DUMMY

폐건물.


지하에서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나의 뒤에서 청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다연의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에, 뒤를 돌아 확인하니, 민다연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그녀를 바라보니, 그녀는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현신씨 뭔가가 있어요?”

“아, 다연씨, 이곳엔 무슨 일로...”

“일이 좀 지체되는 것 같아서, 이유가 있는지 알아보러 왔어요. 그런데 현지씨는 왜 밖에 있어요?”


유현을 밖으로 내보낸 것은 나였다.

평상시에는 같이 있었지만, 지하로만 내려오면, 이유는 모르겠으나, 큰일이 일어날 것 같은 생각에, 유현이 휘말리지 않도록 조처한 것이 단순하게도 지하에 못 내려오게 하는 것이었다.


“아, 여기 지하엔 뭔가 위험한 것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랬군요. 현신씨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여기엔, 너무나 음산하고, 사악한 기운이 느껴져요. 기분이 나쁠 정도로...”

“네, 그래서 저도 조심하고는 있는데, 여기서 더 안으로 내려가는 것이 힘들어요. 뭐랄까, 속이 너무 메스껍고, 머리가 깨질 정도의 두통이 일어나서...”


내가 지하에 내려와 괴롭다고 하자, 민다연은 지하를 살피듯 내부를 쓸어 보며, 무엇인가를 찾는가 싶더니, 나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저쪽으로,”

“네?”

“저쪽 문으로 가요. 현신씨.”


차분하고 청초한 그녀의 상냥한 목소리는 나에게 시원한 탄산음료를 마신 듯한 상쾌함을 선사했다.

방금까지 지끈지끈하게 아팠던 머리에 두통이 사라진 듯 너무나 개운했다.


.

.


난 민다연이 가리킨 문을 열고, 아래로 내려갔다.

손에 들고 있는 손전등으로 지하를 비췄다.

지하 2층은 상당히 넓었는데, 창고로 쓰인 듯 병실용 침대가 어지럽게 방치되어 있었다.


‘호러 마니아들이 왜 이곳을 자주 찾는지 알만하네.’


너저분하게 어지럽혀져 있는 스트레처와 각종 의료 보조 제품들이 발에 치였다.

민다연은 너저분한 지하 2층 끝에 있는 문을 가리켰다.


“저기!”


난, 손전등을 비추며 민다연이 가리키는 문으로 향했다.

우린, 한 몸이 된 듯 호흡이 아주 잘 맞았다.


.

.


문에 도착한 우린, 한 것 긴장하고 있었다.

문고리를 쥐고 문을 열려 하자, 민다연이 무엇인가를 느끼곤 미세하게 몸을 떨더니, 나의 어깨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한 것 긴장된 나의 몸이 문을 여는 것을 두려워하는지, 쉽게 열지 못했다.

내가 주춤하고 있자, 민다연의 손에 힘이 더욱 들어갔다.

어깨에 올려진 민다연의 손에 힘이 전달되자, 용기를 내어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엄청난 기운이 나와 민다연을 덮쳤다.

싸늘하고 음산한 한기와 함께, 기분 나쁜 사악한 기운이 우리를 휩쓸고 지나갔다.

나와 민다연은 그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조차 힘이 들었다.


“이, 이 기운은...”

“이렇게 강력한 기운은 저도 처음 느껴보네요.”

“그래요?”


‘호목의 기운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사악함이다. 내가 정말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사악한 기운이 빼곡하게 지하에 가득 차 있었고, 그 중압감으로 짓눌리듯 한발도 움직이지 못했다.

중압감을 느끼는 것은 민다연도 마찬가지였다.


“현신씨. 이 이상 들어가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요.”

“그, 그렇겠죠?”

“네.”


민다연과 나는 서둘러 지하에서 나왔다.


.

.


건물 밖으로 나오니, 유현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 어때? 이제는 다 된 거야?”


유현의 마음 편한 소리에, 민다연과 나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난 고개를 저으며, 민다연과 함께 기운이 다한 것 같이 힘이 빠진 채로 계단에 앉았다.

기운이 빠지니, 갈증이 밀려왔다.


“유현아, 혹시 차에 물 있어?”

“왜? 목말라? 오빠?”


나는 목을 만졌다.

그러자, 유현이 서둘러 차로 가서 차를 뒤졌지만, 먹다 남은 음료 하나 나오지 않았다.


“다연씨, 혹시 차에 물 있어요?”

“아, 아뇨, 차는 돌려보냈는데...”

“네?”


민다연이 차를 돌려보낸 이유를 묻기엔, 나의 갈증이 너무 심했다.

어쩔 수 없이, 우린 차에 몸을 싣고, 서둘러 가까운 편의점으로 향했다.


.

.

.

.


편의점.


편의점에 도착한 우린 편의점 안으로 들어서려 했지만, 민다연은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기운이 없었다.

아마도, 긴장이 풀려 그런 듯했다.


나와 유현은 편의점으로 들어가, 물과 이온 음료를 잔뜩 사 들고 차에 올랐다.

내가 물을 쉼 없이 들이킬 동안, 유현이 민다연에게 조심스럽게 물을 먹였다.

민다연이 기운이 돌아왔는지, 유현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곤, 스스로 물을 마셨다.


‘민다연은 왜 차를 돌려보냈지? 여기로 왔으면, 수로도 함께 왔을 텐데, 수로도 안 보이네.’


.

.


잠시의 시간이 지나고, 민다연은 이제, 기력을 차린 듯했다.


“다연씨, 왜 혼자 왔어요?”


이온 음료를 하나 따서 마시다 말고 혼자 온 이유를 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답이 없었다.

그러자, 유현이 나의 옆구리를 찔렀다.


“오빠!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잖아!!”

“응? 뭐?”


유현이 돈이라는 입 모양을 만들며, 나에게 인사하라고 계속해서 눈치를 주었다.

처음엔, 몰랐지만, 유현이 내게 전하고 싶은 생각을 깨닫고, 물병을 쥐고 있는 민다연을 보았다.


“다연씨, 아까는 정신이 없어서, 고맙습니다. 거금을 보내줘서, 덕분에 살았어요.”


‘응? 덕분에 살았다고? 이게 무슨 소리지? 난 아직 죽는 걸 포기 하지 않았는데, 살았다니...’


민다연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며, 살았다는 표현을 쓴 것 때문인지, 기분이 묘해졌다.


“아니에요, 현신씨, 감사는 제가 해야죠, 절 구해 주신 은인인데, 그에 비하면, 그 돈은 정말 약소하다고 생각해요.”

“아니, 그런 무슨, 1억원이 적습니까? 말도 안 되죠. 저에겐 아주 큰 돈입니다. 요즘 제가 목표가 있는데, 무슨 일이든 성실히 이행하자 입니다. 그래서 이번 일도 열심히... 아니, 힘내고 있어요. 민다연씨 의뢰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 일을 하면서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거든요.”


민다연의 침울했던 표정이 조금은 풀리는 듯싶었다.

그리고는 마치 의아함과 궁금증이 섞인 표정을 짓더니, 알수 없는 옅은 미소를 입가에 피웠다.

그 미소의 의미는 내가 알 길은 없었다.

그에 비해 나의 표정은 담담했다.


“이 일을 하는 의미를요?”

“...”


그때, 운전석에 앉아 있던, 유현이 사이드밀러로 무엇을 보았는지, 급히 차에서 내려 차 뒤로 뛰어갔다.


.

.


나와 민다연은 유현의 행동에 놀라 차량 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유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


잠시 후.


.

.


유현이 한 젊은 사내를 붙잡아 차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난, 그 모습이 궁금해, 차에서 내려, 유현에게 뛰어갔다.


“뭐, 뭐야?”


유현은 화를 내듯 남자를 째려보며, 거친 호흡으로 숨을 내쉬며 답했다.


“이 자식이었어. 오빠 찍어서 동영상 유포한 자식이!!!”

“뭐?”


나는 놀라서 되물었고, 그 상황에 민다연도 상당히 놀란 눈빛이었다.



* * * * *



H그룹 빌딩.


홍보부 사무실.


직원은 ‘폐건물 퇴마사’ 라는 동영상을 보다가 조회수에 놀란다.


“헐! 벌써 5백만? 다른 영상은... 보자... 우와 이것도 6백만... 대박이다. 대박!!!”

“윤주임, 뭔데 그렇게 놀라?”


직원의 흥분한 목소리가 들리자, 나현이 반응하며, 직원을 바라본다.


“아, 지난번 퇴마사 영상 있잖아요? 아파트 공사 예정지 폐건물...”

“응, 있지.”

“그 영상들 조회수가 다들 적게는 몇십만, 많은 건 육백만이 넘어요. 나대리님.”

“뭐? 정말?”


나현은 흥분해서 직원 자리로 오더니, 영상에 달린 조회수를 확인한다.

그리곤, 입이 천천히 벌어진다.

기가 차서 닫히지 않는 입을 손으로 닫고는 모니터를 바라보다 직원을 보니, 눈이 마주쳤다.


“우, 우리 유투브 홍보영상 최고 조회수가 얼마나 되지?”

“음, 지난번에 아이돌이 촬영한 영상이...”


직원은 영상을 클릭해 조회수를 확인한다.


“오늘 자로 102만이 조금 넘네요. 나대리님.”

“이거, 우리가 언제 올린 거지?”

“보자, 음! 6개월 조금 넘었는데요?”


직원의 말에 허탈한 표정을 짓는 나현이었다.


“우리가 공들여서 아이돌을 출연시키고, 그것도 거금을 들여 만든 영상이, 올라온 지 이제 1주일도 안 된 영상보다, 조회수가 이렇게나 차이가 난다고?”

“어?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와아. 이 퇴마사라는 사람 찾아서 인터뷰하면, 대박이겠는데요?”


직원은 기사를 몇 개 찾아 나현에게 보여준다.


“이것 봐요. 이 퇴마사 때문에, 우리 회사 이름이 여기저기 기사에 오르내리고 있어요.”


직원이 보여준 기사는 대부분 H그룹 건설 부문에 관련한 기사로, 헤드라인은 귀신, 퇴마 등의 자극적이었지만, 내용은 아파트에 앞마당 개념을 도입한 하이브리드 아파트 테라스는 새로운 주택의 패러다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기사를 읽은 나현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직원에게 기사들을 모두 스크랩해서 자신에게 보내달라고 한다.


나현은 아파트 건설 예정지에 관련한 모든 기사를 모으려 열심히 검색하며, 나에 관한 동영상과 기사들도 검색해 홍보용으로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있었다.



* * * * *



편의점 밖.


편의점 앞에 주차한 우리의 차량 뒤로 유현이 한 남자를 끌고 오고 있었고, 난 그런 유현에게 뛰어갔다.

유현이 잡은 남자는 내가 폐건물에서 영혼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온라인에 유포한 남자였다.


남자의 이름은 남정우라고 했다.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대학 때부터 유투브를 했지만, 조회수나 구독 수가 적어 공포와 호러를 테마로 흉가나 폐건물에 기웃거리며, 영상을 찍었다고 했다.


유투브 조회수는 저조했고, 구독 수는 이제 1만명이 조금 넘어선 상태였다.

그러다, 나의 동영상을 찍고 이를 올리자, 조회수는 폭발했고, 구독자도 일주일 만에, 20만이 넘은 상태였다.


남정우는 조회수와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늘다 보니, 나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 오늘 유현에게 잡혀, 팔을 뒤로 꺾인 채로 고통의 신음을 내쉬며 끌려오게 되었다.


“저, 저기요. 이것, 좀 놔요. 아프다고요. 아파요. 아파!!!”


남정우는 크게 소리쳤고, 우리도 설명을 들어야 했기에, 일단은 풀어주었다.

정우는 팔이 자유로워지자, 자신의 팔을 주무르며, 유현을 보았다.


“뭔 놈의 여자가 힘은 강호동이냐.”


우린 정우의 고통스러워하며 어리광을 부리듯 중얼거리는 녀석을 바라볼 뿐 중얼거림은 무시했다.

정우는 한참을 아프다며 현지를 인신공격했지만, 아무도 반응하지 않자 뻘쭘한지, 우리의 눈치를 살폈다.


놈과 눈이 마주친 순간, 우리 셋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본인의 입으로 하나둘 털어놓기 시작했다.


“아, 아니, 내가 처음부터 댁들을 따라다닌 건 아니고...”


정우는 우리가 폐건물에 들어가는 것을 우연히 보고, 따라 들어와 카메라에 우릴 몰래 담았는데, 그 모습이 여느 무속인들과는 달랐다며, 혼잣말하듯 대화하는 것이 정말 귀신과 대화하는 것 같았고, 그 후 계속해서 우릴 찍어 영상을 올렸는데, 조회수가 폭발해서, 놈도 우리를 찾아 매일 이곳을 찾았고, 오늘도 우리가 나타나자, 영상을 찍고 정체를 밝히려 뒤를 쫓았다고 했다.


“그거, 범죄라는 건 알아요? 남정우씨?”


유현이 정우에게 윽박지르자, 몸을 움츠리고 나의 눈치를 살폈다.

난 딱히 해줄 말이 없었다.


지난번, 강래와 수로가 함께한 술자리에서 동영상을 올린 사람을 잡으면, 동영상을 삭제하고 싶다는 내 생각을 수로는 반대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 업계는 은근히 유명세가 있어야, 일이 몰려오는데, 우연한 동영상이 우릴 유명하게 만들어 준 것이라며, 앞으로 의뢰가 밀려올 것이란 말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영상을 내리는 것에 대한 망설임이 조금은 있었다.


무엇보다 동업자인 수로가 영상을 그대로 두었으면 좋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게 전했기에 수로의 의견을 묵살할 수는 없었다.


수로의 얘기를 듣고 나니, 나도 얼핏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무속인들이 방송에 출연하려고, 방송관계자에게 뒷돈을 준다는 말이었다.


방송에 출연하면, 대부분 출연료를 받는데, 이들은 역으로 홍보비로 비용을 지불한다는 진실인지 모를 얘기가 떠돌고 있었다.


남정우를 바라보는 내 모습이 담담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그에 반해 유현은 흥분 상태였다.


“남정우씨 일단, 카메라부터 주세요.”


정우는 유현의 지시에 순순히 응했다.




항상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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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인신공양(人身供犧). 23.12.30 131 2 12쪽
28 28화. 민다연 23.12.29 142 1 12쪽
27 27화. 미인은 잠든 모습도 미인이다. 23.12.28 141 3 13쪽
» 26화. 유투버 잡다. 23.12.27 135 1 13쪽
25 25화. 풀리지 않는 기운. 23.12.26 140 1 13쪽
24 24화. 동영상. 23.12.25 144 2 13쪽
23 23화. 폐건물. 23.12.23 150 1 13쪽
22 22화. 하이브리드 아파트, 테라스. 23.12.22 155 1 14쪽
21 21화. 미완의 스모킹 건 (smoking gun) 23.12.21 172 2 12쪽
20 20화. 거액이 있을 때 과음은 금물이다. 23.12.20 177 1 14쪽
19 19화. 호목(號木). 23.12.19 162 2 13쪽
18 18화. 현신과 목귀(木鬼). 23.12.18 161 1 14쪽
17 17화. 영반천(靈反天) 제. 23.12.14 170 2 14쪽
16 16화 범인의 정체. 23.12.13 181 2 14쪽
15 15화. 처녀 보살 23.12.12 178 1 14쪽
14 14화. 목귀(木鬼). 23.12.11 185 2 13쪽
13 13화. 파령검(破靈劍). 23.12.11 189 2 16쪽
12 12화. 진술. 23.12.09 191 2 14쪽
11 11화. 시작된 수사. 23.12.08 189 3 16쪽
10 10화. 현신의 능력. 23.12.08 191 4 14쪽
9 9화. 현신의 분노. 23.12.07 191 4 14쪽
8 8화. 여고생. 23.12.07 211 4 15쪽
7 7화. 어쩌다? 동행. 23.12.06 217 3 13쪽
6 6화. 실토. 23.12.06 241 2 13쪽
5 5화. 정우해. 23.12.05 273 3 14쪽
4 4화. 의뢰. 23.12.05 298 4 14쪽
3 3화. 성불. 23.12.04 336 4 14쪽
2 2화. 동업 제의? 23.12.03 397 3 13쪽
1 1화. 죽음에도 돈이 필요하다. +2 23.12.03 638 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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